9. 객
객객(喀喀)
‘토하는 소리’이다.
객래문자혹휴존(客來問字或携尊)
한(漢) 나라 양웅(揚雄)이 집안이 가난해서 좋아하는 술도 제대로 마시지를 못했는데, 간혹 글자를 물으러 오는 손님들이 주효(酒肴)를 마련해 와서 술을 즐기곤 하였다는 고사가 전한다. 『한서(漢書)』 卷87 「양웅전(揚雄傳)」
객마천원규(客馬踐園葵)
컴컴한 방 안에서 나랏일을 걱정하는 가난한 여인을 보고, 그것은 나랏님네나 걱정할 일이 아니냐고 이웃 사람이 묻자, 그 여인은 “전에 남의 나라의 나그네가 우리 집에 들렀을 때 그가 타고 온 말이 아욱 밭을 망쳐 놓아 나는 일 년 내내 아욱을 먹지 못했오.”라고 했다 한다. 나라가 잘못되면 다같이 피해를 입는다는 뜻이다.
객몽호거경(客夢呼巨卿)
매우 친근한 벗이 죽었다는 것이다. 거경(巨卿)은 후한(後漢) 범식(范式)의 자이다. 범식의 친우 장소(張劭)가 꿈에 나타나 하는 말이 “거경아 나는 모일(某日)에 죽었다.”라 하자, 범식이 깜짝 놀라 꿈을 깨고 달려갔다고 한다. 『후한서(後漢書)』 卷八十一 「범식전(范式傳)」
객반위주(客反爲主)
손님(客)이 도리어 주인 노릇을 한다. 주객전도(主客顚倒)와 같은 말이다. 사물의 대소(大小), 경중(輕重), 선후(先後)를 뒤바꾼다.
객사(客師)
당(唐) 나라 때의 방술가(方術家)인 원객사(袁客師)를 말하는데, 그는 특히 예언(豫言)을 잘했다고 한다. 『당서(唐書)』 卷二百四
객사(客舍)
맹상군(孟嘗君)은 문객들이 거처하는 객사(客舍)를 세 등급으로 나누었다. 상등의 객사는 대사(代舍), 중등의 객사는 행사(幸舍), 그리고 하등 객사를 전사(傳舍)라고 불렀다. 상등객사를 대사(代舍)라고 한 것은 ‘가히 맹상군을 대신할 수 있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객사’라는 뜻에서였으며 상객들을 거주하게 하여 고기를 먹게 하고 수레를 내주어 타고 다니게 했다. 행사(幸舍)란 ‘가히 믿고 일을 맡길만한 사람들이 살고있는 객사’라는 뜻으로 중객(中客)들을 머물게 하고 음식으로 고기를 먹게 했으나 수레는 내주지 않았다. 전사(傳舍)란 껍질을 벗겨 지은 밥이나마 내주어 기아(飢餓)나 면하게 해주며, 출입 시에는 자기들 스스로 해결해야하며, 하객(下客)들을 머물게 했다. 옛날 진나라에 갔을 때 계명구도(鷄鳴狗盜)한 사람과 역권(驛券)을 위조하여 자기를 위기에서 구해준 사람들은 모두 대사(代舍)에 거주하는 상객들의 반열에 세웠다.
객성(客星)
① 동한(東漢)의 은자(隱者)인 엄광(嚴光)을 지칭하는 말로, 은자를 말한다. 엄광이 한 나라 광무제(光武帝)와 동학(同學)한 사이였는데, 광무제가 황제가 된 뒤에 엄광을 불러 함께 잠을 자던 중에 엄광이 광무제의 배에 다리를 올려놓았다. 그 다음 날 태사(太史)가 아뢰기를 “객성이 어좌(御座)를 범하였습니다.”라 하니, 광무제가 웃으면서 “짐이 옛 친구인 엄자릉(嚴子陵)과 함께 잤을 뿐이다.”라 하였다. 『후한서(後漢書)』 卷83 「일민열전(逸民列傳)」 엄광(嚴光) / 인용: 瀟湘夜雨(김득신)
② 별[變星]의 일종이다.
객성동강은(客星桐江隱)
늘 나타나지 않고 혹 가다가 보인다는 별로 엄광(嚴光)을 이른다. 엄광이 광무제(光武帝)의 손(客)이 되어 무제와 함께 잠을 자다가 다리를 무제의 배 위에 얹었더니, 이튿날 태사(太史)가 아뢰기를 “객성이 제좌(帝坐)를 범하였는데 사태가 매우 급하다.”고 하였다는 고사가 있다. 동강(桐江)은 엄광이 광무가 부르는데도 응하지 않고 숨어서 낚시질을 하였다는 강이다. 『후한서(後漢書)』 「엄광전(嚴光傳)」
객성침(客星浸)
후한(後漢)의 광무제(光武帝)가 천자가 된 뒤에, 옛 친구 엄광(嚴光)을 찾아내어 불러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잠자리에 들었는데, 엄광이 잠결에 자신의 다리를 광무제의 배 위에 올려놓았던 바, 다음날 태사(太史)가 아뢰기를 “어제 밤에 객성이 어좌(御座)를 범했었습니다.”라 하였다 한다.
객수주편(客隨主便)
‘손님은 주인 하는 대로만 따른다’는 말이다.
객우(客右)
문재(文才)가 남보다 뛰어남을 이른 말이다.
객종(客從)
가혹하게 세금을 징수하는 것을 풍자한 두보(杜甫)의 오언 율시(五言律詩)이다. 시의 첫머리가 “남쪽 바다에서 객이 찾아와[客從南溟來]”라는 표현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객종(客從)이라는 제목을 붙였는데, 두소릉시집(杜少陵詩集) 권23에 수록되어 있다.
객창한등(客窓寒燈)
나그네의 숙소 창가에 비치는 싸늘한 등불. 즉 나그네의 외로운 신세를 비유한 말이다.
객탑(客榻)
후한(後漢) 진번(陳蕃)이 예장 태수(豫章太守)로 있을 적에 서치(徐穉)를 위해서 특별히 의자 하나를 만들어 놓고는 그가 올 때에만 내려놓았다가 그가 돌아가면 다시 올려놓았다는 고사가 전하는데, 보통 현사를 예우하는 뜻이나 빈주(賓主) 간의 돈독한 정의(情誼)를 나타낼 때 쓰는 표현이다. 『후한서(後漢書)』 「서리전(徐摛傳)」
객탑현(客榻懸)
후한(後漢) 때의 홍주 태수(洪州太守) 진번(陳蕃)이 세속의 손님은 보통으로 대접하고 오직 서치(徐穉)가 찾아오면 걸어 두었던 의자를 내려놓고 권하며 대접했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한서(漢書)』 「서리전(徐摛傳)」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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