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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도협총설 - 64. 명나라에 세교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산문이 늘어나다 본문

문집/도곡집

도협총설 - 64. 명나라에 세교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산문이 늘어나다

건방진방랑자 2019. 10. 26.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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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4. 명나라에 세교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산문이 늘어나다

 

 

시와 문장을 짓는 이유

詩以道性情, 文以明道術, 記事變, 皆有所補於世敎, 不可以徒作也. 然詩則間多吟詠景物, 容或有閒漫之作.

 

당송문집엔 졸렬한 문장이 거의 없었다

文則何可如此? 以故唐宋以前文人, 雖所就各有高下優劣之不同, 考其遺集, 罕有浮雜不緊之文.

 

명나라엔 수서(壽序)와 이직을 축하하는 글이 엄청 늘어났다

逮至皇明, 習尙浮華, 全欠質實, 集中閒漫之作甚多. 年六十則輒作壽序以稱颺其平生, 語語複出, 見之可厭. 甚至五十, 亦稱壽而序之, 或有爲死人, 作追壽文者. 壽者久生之謂也. 生之反爲死, 死而壽之, 有甚意義? 尤可笑也.

且爲外官, 遷移他任者, 無論其政治之能否, 一例以褒美語作序而送之. 閱明人集, 壽老人美遷官之序, 殆過其半. 作此等文, 有何一分裨補? 眞可謂文之弊也已.

 

 

 

 

해석

 

시와 문장을 짓는 이유

 

詩以道性情, 文以明道術, 記事變, 皆有所補於世敎, 不可以徒作也.

시로 성정(性情)을 말하고 산문으로 도술(道術)을 드러내고 일의 변화를 기록하니, 모두 세교에 도움이 있어 멋대로 지어선 안 된다.

 

然詩則間多吟詠景物, 容或有閒漫之作.

그러나 시는 간간히 경물을 많이도 읊조려 간혹 한가하고 느긋한 작품이 있음을 용납한다.

 

 

 

당송문집엔 졸렬한 문장이 거의 없었다

 

文則何可如此?

산문이 어째서 이와 같을 수 있겠는가?

 

以故唐宋以前文人, 雖所就各有高下優劣之不同, 考其遺集, 罕有浮雜不緊之文.

이 때문에 당송 이전의 문인들은 비록 성취한 게 각각 높고 낮으며 뛰어나고 못한 게 같지 않음이 있지만 남은 문집을 고찰해보면 쓸데없이 번잡하고 긴밀하지 않은 문장은 거의 없다.

 

 

 

명나라엔 수서(壽序)와 이직을 축하하는 글이 엄청 늘어났다

 

逮至皇明, 習尙浮華, 全欠質實, 集中閒漫之作甚多.

명나라에 이르러 익힘이 화려함을 숭상하여 실질적인 것은 완전히 부족해 문집 중에 한가하고 느긋한 작품이 매우 많아졌다.

 

年六十則輒作壽序以稱颺其平生, 語語複出, 見之可厭.

나이 60세엔 문득 수서(壽序)를 지어 평생을 칭송하고 드날리니 말들이 중복하여 나와 그것을 보면 싫어할 만하다.

 

甚至五十, 亦稱壽而序之, 或有爲死人, 作追壽文者.

심지어 50세에 또한 나이를 칭송하며 서문을 쓰고 혹은 죽은 사람을 위해서 추후에 수서를 짓는 사람도 있다.

 

壽者久生之謂也. 生之反爲死, 死而壽之, 有甚意義? 尤可笑也.

()라는 것은 오래 산 것을 말하니 사는 것의 반대가 죽음이 되니 죽었는데도 장수를 기원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더욱 가소롭다.

 

且爲外官, 遷移他任者, 無論其政治之能否, 一例以褒美語作序而送之.

또 외직에서 다른 임지로 옮기는 사람을 위해서 정치의 가부를 논의함이 없이 한결같이 포장하는 아름다운 말로 서문을 지어 전송하기도 한다.

 

閱明人集, 壽老人美遷官之序, 殆過其半.

명나라 문인의 문집을 보면 노인을 장수하도록 쓴 서문과 이직을 미화하도록 쓴 서문이 거의 그 반절을 넘어선다.

 

作此等文, 有何一分裨補?

이런 글들을 지은 것이 어찌 한 푼이라도 보탬이 있겠는가?

 

眞可謂文之弊也已.

참으로 문장의 폐단이라 할 만하다.

 

 

인용

저자 / 지도

목차 / 전문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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