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3. 치
치각관(豸角冠)
해치(獬豸)라는 동물이 부정(不正)한 사람을 보면 뿔로 떠받는다고 하므로 어사(御史)가 치각관(豸角冠)을 쓴다.
치각다재(癡却多才)
일찍이 호두 장군(虎頭將軍)을 역임한 진(晉) 나라의 고개지(顧愷之)를 세상에서 재(才), 서(書), 치(癡)의 삼절(三絶)로 일컬어졌다. 『진서(晉書)』 卷92
치격(絺綌)
고운 갈포(葛布)와 굵은 갈포를 뜻하는데, 『시경(詩經)』 패풍(邶風) 「녹의(綠衣)」에 “고운 갈포며 굵은 갈포여, 바람이 싸늘하게 불어오도다. 내가 옛사람을 생각하노니, 정말 내 마음을 알아주도다.[絺兮綌兮 凄其以風 我思古人 實獲我心]”라는 말이 나온다. / 인용: 餓婦行(성간)
치경(雉經)
‘목을 매어 죽다’는 말로, 액사(縊死)한다는 뜻이다. 치(雉)는 노, 경(經)은 숨쉬는 길[頸]. 곧 숨길을 노로 졸라맨다는 뜻이다. 일설에는 꿩이 사람에게 붙잡히게 되면 제 목을 박아 죽는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 인용: 有客行(성해응)
치경조벽잡(幟驚趙壁匝)
통감(通鑑)에 “한신(韓信)이 조(趙)와 싸울 적에 한신의 기병(騎兵) 2천 명이 조의 벽(壁; 진영)으로 달려가 조의 기를 뽑고 한(漢)의 적치(赤幟)를 세워놓으니 조군이 돌아오다가 그것을 보고 크게 놀라 어지러워져 패하였다.” 하였다.
치과반랑우직년(齒過潘郞寓直年)
32세의 나이를 말한다. 진(晉) 나라 반악(潘岳)의 「추흥부(秋興賦)」에 “余春秋三十有二 …… 寓直於散騎之省”이라 하였다.
치관(豸冠)
옛날 어사(御史)가 쓰던 해치관(獬豸冠)으로, 전설적인 동물 해치(獬豸)가 곡직(曲直)을 잘 분별하여 사악(邪惡)한 자에게 달려들어 물어뜯었으므로 법관(法官)이 해치관(獬豸冠)을 만들어 머리에 썼다는 고사가 전한다. 『회남자(淮南子)』 「주술훈(主術訓)」
치구(雉雊)
꿩이 솥에 날아와 운다는 뜻이다. 『서경(書經)』 「고종융일(高宗肜日)」에 “고종(高宗)이 융제(肜祭)하는 날에 꿩이 솥에 날아와 울자, 조기(祖己)는 말하기를 ‘먼저 왕의 그릇된 마음을 바로잡고 그 일을 바르게 해야 합니다’ 했다.” 하였는데 그 주에 의하면, 융제에 꿩이 솥에 날아와 우는 것은 하나의 재이(災異)였지만, 고종은 이를 계기로 그 그릇된 마음을 바로잡고 중흥을 이룬 것이라고 하였다.
치구예함(鴟龜曳銜)
치(鴟)는 올빼미. 예(曳)는 끌다. 함(銜)은 재갈의 뜻으로 직역하면 ‘올빼미와 거북이 재갈을 끌다’이지만, 崑이 올빼미가 나는 것을 보고 거리를 재고, 거북이가 꼬리를 끄는 것을 가지고 땅을 분별했다는 전설을 말한다.
치구용범(馳驅用範)
『맹자(孟子)』 「등문공(滕文公)」 下에 “내가 그를 위해 말 어거를 법대로 하였다[吾爲之範我馳驅].” 한 데서 온 말이다.
치국여선(治國如鮮)
『노자(老子)』 60장에 “큰 나라를 다스릴 때는 마치 작은 생선을 삶듯이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治大國 若烹小鮮].” 한 데서 온 말이다.
치군(致君)
옆에서 보좌하여 성스럽고 밝은 임금이 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치냉(齒冷)
‘비웃는다’는 뜻이다. 남조(南朝) 송(宋) 나라 때 저연(褚淵)이 명제(明帝)로부터 유명(遺命)을 받았는데, 뒷날 남제(南齊)의 고제(高帝)가 된 소도성(蕭道成)이 명제의 어린 아들인 후폐제(後廢帝) 유욱(劉昱)을 폐위시키려 하자, 저연이 적극적으로 도와 일을 성사시켰다. 이런 저연을 두고 남제의 악예(樂預)가 단양윤(丹陽尹) 서효사(徐孝嗣)에게 “왕위를 흔드는 일이 있을 거라고 밖에 소문이 자자한데, 그대는 무제(武帝)의 특별한 은혜와 중한 부탁을 받은 만큼 여기에 가담해서는 안 될 듯하오. 사람들이 저공을 비웃느라 지금까지 이가 시리다오[人笑褚公, 至今齒冷]”라고 하였다. 『남제서(南齊書)』 卷23 「저연열전(褚淵列傳)」, 卷55 「악예열전(樂預列傳)」 / 인용: 與成伯之二(박지원)
치당(致堂)
① 고려 때 문신 김회조(金懷祖)의 호이다. 벼슬은 판도 판서(判圖判書)에 이르렀는데, 조부는 중찬(中贊)을 지낸 쾌헌(快軒) 김태현(金台鉉)이며, 아버지는 판밀직사사(判密直司事)를 지낸 둔재(鈍齋) 김광철(金光轍)로서 가문이 매우 훌륭하였다.
② 송(宋) 나라 호인(胡寅)의 호이다. 위의 두 구(句)가 그의 논평을 요약한 말이다.
치대전(雉帶箭)
한퇴지(韓退之)가 사냥을 구경하면서 지은 시의 제목이다.
치도(馳道)
천자(天子)가 다니는 길을 말한다.
치동우(徵動羽)
오성(五聲) 중에 치는 화(火)로서 맹하(孟夏), 우(羽)는 수(水)로서 맹동(孟冬)에 속한다. 즉 이것은 화(火)가 수(水)를 충동한다는 뜻이다.
치득부서혁원추(鴟得腐鼠嚇鵷鶵)
썩은 쥐 얻은 올빼미가 원추새를 보고 겁먹었다는 이야기로 『장자(莊子)』 「추수(秋水)」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치랍(梔蠟)
실지는 없고 겉만을 꾸민 채찍. 유종원(柳宗元)의 고편문(賈鞭文)에 “옛날 어떤 부자가 노랗고 윤이 나는 채찍을 사랑하여 많은 돈을 주고 샀었는데, 뒤에 끓는 물에 닿게 되자 형편 없는 본색이 드러났다. 그제야 보니 노랗던 것은 치자(梔子) 물을 들여서였고, 윤이 난 것은 밀[蠟]을 칠한 때문으로 가짜임을 알았다.” 하였다.
치래창위덕(雉來彰魏德)
위 문제(魏文帝)가 임금자리에 오르려 할 때 군국(郡國)에서 흰 꿩이 열아홉 마리나 나타났다는 상주(上奏)가 있었다 한다. 『위략(魏略)』
치랭(齒冷)
웃어서 입을 벌리고 있으므로 이가 시리다는 뜻이다.
치롱작옹(癡聾作翁)
사람이 때로는 어리석은 체, 귀먹은 체하여 자녀(子女)들의 과오를 하나하나 책망하지 않음으로써 가정을 화목하게 한다는 뜻으로, 당 대종(唐代宗)이 일찍이 곽자의(郭子儀)에게 이르기를, “어리석지 않고 귀먹지 않으면 가장(家長) 노릇을 할 수 없는 것이다.” 한 데서 온 말이다.
치롱주(治聾酒)
춘사일(春社日) 또는 추사일(秋社日)에 마시는 술을 말한다. 이 술을 마시면 어두운 귀가 밝아진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치룡(癡龍)
큰 염소의 별칭이다. 『북몽쇄언(北夢瑣言)』에 의하면, 낙중(洛中) 어떤 동굴 속에 빠졌던 사람이 큰 염소 수염에 달린 구슬을 따먹고 굴 밖에 나오게 되었는데 장화(張華)가 그 염소는 치룡이라는 짐승이라 하였다.
치린(緇磷)
근본 바탕이 외면적인 영향을 받아 물이 들거나 갈리어 나간다는 뜻이다. 『논어(論語)』 「양화(陽貨)」에 “진정으로 단단한 것이란 말을 못 들었느냐. 그것은 아무리 갈아도 갈리지 않고, 진정으로 흰 것이란 말을 못 들었느냐. 그것은 아무리 물을 들여도 검어지지 않는다[有是言也. 不曰堅乎, 磨而不磷; 不曰白乎, 涅而不緇].” 하였다.
치모팽아(癡姥烹鵝)
『진서(晉書)』 「왕희지전(王羲之傳)」에 “희지가 거위를 좋아하였다. 회계(會稽)에 사는 어떤 노파가 거위 한 마리를 길렀는데 매우 잘 울므로 사려하였으나 사지 못하였다. 그래서 희지가 친구들과 함께 이 거위를 구경하러 갔었는데, 노파가 왕희지가 온다는 말을 듣고 드디어 그 거위를 잡아 요리를 하여 대접하였으므로 희지가 여러 날 탄식하여 마지않았다.” 하였는데, 여기서 인용한 말이다.
치무(馳騖)
어지럽게 내달림. 말을 내어 달리다.
치병(齒餠)
신라 2대 남해왕(南解王)이 죽은 뒤 태자 유리(儒理)가, 탈해(脫解)가 덕망이 있다 하여 서로 왕위를 사양하니, 탈해는, “신기대보(神器大寶)는 범인이 감당 못 한다. 성지인(聖智人)은 이(齒)가 많다 하니 떡을 깨물어 보라.” 하여, 치리(齒理)가 많은 유리가 왕위에 올랐다. 『삼국지(三國史)』
치보(治譜)
치현보(治縣譜)의 약칭이다.
치복동귀(恥復東歸)
항우(項羽)가 한나라 군사에게 마지막으로 패하여 강동(江東)으로 가려다가 오강(烏江)에 이르러서는, “내가 강동(江東)의 자제(子弟) 8천명을 거느리고 중원(中原)으로 왔다가, 지금 한 사람도 살아가지 못하고 나 혼자서 무슨 면목으로 돌아가랴.” 하고 목을 찔러 자살 하였다.
치빙노씨계(馳騁老氏戒)
치빙(馳騁)은 치빙전렵(馳騁畋獵)의 준말로, 말을 치달리며 사냥하는 것을 말한다. 『노자(老子)』 12장(章)에 “치빙전렵은 사람의 마음을 발광케 한다[馳騁畋獵 令人心發狂]”하였다.
치사(致仕)
늙어 사직한다.
치사분지(治絲棼之)
실을 급히 풀려고 하면 오히려 엉킨다. 가지런히 하려고 하나 차근차근 하지 못하고 급히 해서 오히려 엉키게 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치사회수(致仕回收)
높은 벼슬에 있던 이가 늙어서 퇴직하는 것을 치사(致仕)한다 하는데, 조정에서 그 사람을 다시 쓰려면 치사를 회수한 뒤에 다시 관직에 임명한다.
치산치수(治山治水)
산과 물을 잘 다스려서 그 피해를 막음.
치생입막(郗生入幕)
치생(郗生)은 곧 치초(郗超)를 가리키는데, 치초는 환온(桓溫)의 참군(參軍)으로 있으면서 환온의 역모(逆謀)에 적극 참여하였던바, 사안(謝安)이 일찍이 환온에게 가서 일을 논할 적에 치초가 그 장중(帳中)에 누워있는 것을 보고는, 그가 환온과 친밀하다는 뜻에서 그를 입막지빈(入幕之賓)이라고 했던 데서 온 말이다. 『진서(晉書)』 卷六十七
치선(雉扇)
꿩의 꼬리로 큰 부채를 만들어 임금의 자리의 좌우에 호위한다.
치성광(熾盛光)
『대위덕 금륜불정 치성광여래 소제일체재란 다라니경(大威德 金輪佛頂 熾盛光如來 消除一切災難 陀羅尼經)』이란 불경이 있는데, 그것은 재액(災厄)을 소멸시키는 주문(呪文)을 기록한 경이다.
치소(徵招)
제 경공(齊景公)이 안자(晏子)의 말을 듣고 감동한 나머지 군신(君臣)이 서로 기뻐하는 음악인 ‘치소(徵招)’와 ‘각소(角招)’를 짓게 했다는 고사가 있다. 『맹자(孟子)』 「앙혜왕(梁惠王)」 下
치소(嗤笑)
빈정거리며 웃는 웃음
치소(緇素)
치(緇)는 흑의(黑衣), 소(素)는 백의(白衣)로 중(僧)과 속인(俗人)을 가리킨 말이다.
치수(淄水)
지금의 산동성(山東省)에 있는 강인데, 그 강기슭의 흙이 검어서 물 빛깔도 검다고 한다. 『괄지지(括地志)』
치수(錙銖)
옛날 저울 이름인데, 6수(銖)를 치(錙)라 하므로 경미(輕微)한 것이나 푼돈을 비유한다. 『예기(禮記)』에, “분국(分國)이 치수(錙銖)와 같다.”는 것이 보인다. / 인용: 兎山村舍 錄田父語(서거정)
치수화(錙銖火)
차를 잘 끓이는 데는 불을 알맞추어 때는 법이 있는데, 한 치 한 푼의 눈을 다투는 저울처럼 세밀하게 주의하는 것이다.
치숙(癡叔)
진(晉) 나라 왕담(王湛)의 별칭인데, 그의 형 혼(渾)의 아들 제(濟)가 평소에 말이 없는 그를 존경하지 않다가 『주역(周易)』의 이치를 깊이 분석하는 것을 보고 감탄하기를 “집안에 명사가 있는데도 30년 동안이나 몰랐으니 이는 나의 허물이다.” 하였다 한다. 『진서(晉書)』 卷七十五 「왕담전(王湛傳)」
치순(雉馴)
지방관의 선정을 비유한 말이다. 후한(後漢) 때 노공(魯恭)이 중모령(中牟令)이 되어 선정을 베풀자, 뽕나무 밑에 길들은 꿩이 있는 상서가 있었던 데서 온 말이다. 『후한서(後漢書)』 卷二十五
치술령(鵄述嶺)
박제상이 고구려로부터 돌아와서는 처자(妻子)도 만나보지 않고 바로 왜국을 향해 가므로, 그의 아내가 뒤따라 율포(栗浦)에 이르러 보니, 자기 남편이 이미 배 위에 있으므로 남편을 부르며 대성 통곡을 하였으나, 박제상은 손만 흔들어 보이고 가버렸다. 마침내 박제상이 왜국에서 죽은 뒤에 그의 아내는 남편 사모하는 마음을 감당하지 못하여 세 낭자(娘子)를 데리고 치술령에 올라가 왜국을 바라보고 통곡을 하다가 죽어서 인하여 치술령의 신모(神母)가 되었다.
치승(癡蠅)
벽에 얼어붙어 꼼짝 않는 겨울의 파리를 말한다. 두보(杜甫)의 시에 “멍청하긴 흡사 추위 만난 파리꼴[癡如遇寒蠅].”이라는 표현이 있다. 『두소릉시집(杜少陵詩集)』 卷4 送侯參謀赴河中幕 한유(韓愈)의 「송후참모부하중막(送侯參謀赴河中幕)」 시에 이르기를 “묵묵히 앉아 예전 담소하던 일 생각하면, 어리석기가 추위 만난 파리 같으리.[默坐念語笑 癡如遇寒蠅]” 하였다.
치승(淄澠)
① 치(淄)와 승(澠)은 현재 중국 산동성(山東省)에 있는 두 강의 이름이다. 『열자(列子)』 「설부(說符)」에 “백공(白公)이 묻기를 ‘물에다 물을 타면 어떻겠습니까?” 하니, 공자(孔子)가 이르기를 ‘치수(淄水)와 승수(澠水)를 섞어놓으면 역아(易牙)는 그것을 구별한다.’고 하였다[淄‧澠之合, 易牙嘗而知之].” 하였다. 『신론구류(新論九流)』 1. 서로 취미가 같음 2. 현재(賢才)와 둔재(鈍才)를 비유한 말 3. 두 가지 사물의 성격이 판이한 경우를 일컫는 말로 쓰인다. / 인용: 贈季雨序(박지원)
② 『전국책(戰國策)』 「제책(齊策)」에 전단(田單)이 적인(狄人)을 공격하기 전에 노중련에게 자문을 구했는데 노중련은 이기지 못할 것이라 단언했다. 이에 화가 나 인사도 없이 떠났지만 싸움에서 정말 이기지 못하자 노중련을 찾아가 이유를 물었다. 이에 노중련은 “지금에 이르러 장군은 동쪽으로 야읍의 봉양이 있고 서쪽으론 치수(菑水)의 즐거움이 있으며 황금 혁대를 두르고 치수(淄水)와 승수(澠水)의 사이에서 말 달리니 삶이 즐거움만 있지 결사(決死)의 마음은 없습니다. 이것이 이길 수 없는 이유입니다[當今將軍, 東有夜邑之奉, 西有菑上之虞, 黃金橫帶, 而馳乎淄ㆍ澠之間, 有生之樂, 無死之心. 所以不勝]”라고 말했다. 여기서 치수(淄水)와 승수(澠水)는 휴양의 즐거움을 누리는 곳이란 뜻이다. / 인용: 詰楊吏(허격)
치씨(薙氏)
주관(周官)의 이름으로 풀을 베는 일을 관장하는 관직이다.
치아요사(癡兒了事)
‘어리석은 사람이라야 일을 제대로 잘 마친다’는 뜻이다.
치악우두은둔촌(雉岳牛頭隱遁村)
고려 말의 충신 원천석(元天錫)이 치악산에 들어가 숨어살았고, 고려의 학자 이자현(李資玄)이 우두산(牛頭山)이 있는 춘천(春川)의 청평(淸平)에서 운둔하며 수도(修道)한 고사가 있다.
치안책(治安策)
한(漢) 나라 문제(文帝) 때에 가의(賈誼)가 신진소년(新進少年)으로 치안책(治安策)을 올렸다. 대신들이 그를 서생(書生)이 시대에 맞지 않는 의논만 하는 사람이라고 헐뜯었다.
치애(癡獃)
어리석고 바보스러움을 말한다. / 유의어: 매치애(賣癡獃)
치여(菑畬)
묵은 밭을 갈아서 농사를 짓는 것인데, 한유(韓愈)가 그 아들에게 글 읽기를 권하는 시(詩)에, “경훈(經訓)을 치여로 삼아라.” 하였다.
치연(癡掾)
① 어리석은 아전이란 말로 자신을 겸사로 지칭한 것이다.
② 왕탄지의 부친인 왕술(王述)을 가리키는데, 왕술이 일찍이 명성이 별로 없어 어떤 이가 그를 치(癡)라고 하였으므로, 뒤에 그가 왕도(王導)의 연(掾)이 되었을 적에 왕도가 그에게 다른 말은 묻지 않고 오직 강동(江東)의 쌀값을 물으니, 왕술이 눈만 부릅뜨고 대답을 하지 않으므로, 왕도가 말하기를 “왕연(王掾)은 치(癡)가 아니다. 어찌하여 사람들이 치라 했는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진서(晉書)』 卷七十五
치예(雉鷖)
꿩의 덫을 이른다. 삼국(三國) 시대 오(吳)의 손권(孫權)이 꿩사냥을 좋아하므로, 반준(潘濬)이 그에게 꿩사냥을 하지 말라고 간하였는데, 그 후에도 꿩의 덫이 그대로 있자, 반준이 이에 손수 그 덫을 모두 치워버렸더니, 손권이 그 후로는 다시 꿩사냥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삼국지(三國志)』 卷十一 潘濬傳注
치우(置郵)
문서와 소식을 전달하는 역참(驛站)이다. 『맹자(孟子)』 「공손추(公孫丑)」 上
치우(雉羽)
치우전(雉羽箭)이다.
치우(蚩尤)
① 황제(皇帝) 시대의 제후로서 병란을 일으키기 좋아하여 천하를 어지럽혔으므로, 황제가 정벌하여 탁록(涿鹿)에서 전투를 벌였는데, 치우가 안개를 자욱하게 일으키자 황제가 지남거(指南車)를 만들어 격파하였다 한다. 『서경(書經)』 呂刑 注ㆍ陔餘叢考 卷19ㆍ『사기(史記)』 「오제본기(五帝本紀)
② 별 이름인 치우기(蚩尤旗)의 준말이다.
치우기(蚩尤旗)
혜성(彗星)과 비슷하면서 꼬리 뒷부분이 구부러져 깃발처럼 보이는데, 이 별이 보이는 지방 아래에서 병란이 크게 일어난다고 믿어 왔다. 『진서(晉書)』 『천문지(天文志)』 中
치원공니(致遠恐泥)
『논어(論語)』 「자장(子張)」에 “전문인들의 자그마한 기예들이라 할지라도 볼 만한 것이 반드시 있게 마련이나, 원대한 목표를 성취하는 데에는 장애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致遠恐泥], 군자는 그런 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치원대(致遠臺)
동래(東萊) 해운대(海雲臺) 혹은 마산(馬山) 월영대(月影臺). 둘 다 최치원(崔致遠)이 놀았다는 유명한 대(臺)이다.
치응료관사(癡應了官事)
면하기 어려운 관청의 사역(使投)을 용케도 벗어나 자유의 몸이 되고 싶다는 뜻의 해학적인 표현이다. 『진서(晉書)』 권49 「부함전(傅咸傳)」에 “낳은 자식이 치매(癡呆)여야만 관가의 차역(差投)을 면할 수가 있으니, 관청의 일은 아무나 그만둘 수 있는 것이 아니다[生子癡了官事 官事未易了也].”라는 말이 나온다.
치의(緇衣)
① 검은 옷. 경대부(卿大夫)가 사조(私朝)에 거할 때에 입던 조복(朝服)으로 『시경(詩經)』 정풍(鄭風) 「치의(緇衣)」에 “치의가 정말 걸맞나니, 옷이 해지면 내 또다시 주리로다[緇衣之宜兮 敝予又改爲兮].”라고 하였는데, 이는 정(鄭) 나라 환공(桓公)과 무공(武公)이 서로 잇따라 주(周) 나라 사도(司徒)가 되어 직책을 훌륭하게 수행하자 이를 찬미하여 읊은 것이다.
② 『예기(禮記)』의 편명. 치의는 본디 정(鄭) 나라 시(詩)로서 어진 이 좋아하는 것을 노래한 것인데, 치의편의 소(疏)에서 공영달(孔穎達)은 “치의는 어진 이 좋아하기를 후히 함을 훌륭하게 여긴 것이다.” 하였다.
치이(鴟夷)
① 가죽 주머니로 만든 술 담는 그릇이다.
② 치이자피(鴟夷子皮)의 준말로, 춘추시대(春秋時代) 월(越)나라 범려(范蠡)의 별호인데, 구천(句踐)을 도와 오 나라를 멸망시킨 뒤에 구천과는 안락을 함께 누릴 수 없음을 알고 오호라는 물길을 따라 제(齊) 나라로 가서 성명을 고치고 스스로 치이자피(鴟夷子皮)라 불렀다 한다. 『사기(史記)』 「오자서열전(伍子胥列傳)」
치이자(鴟夷子)
① 월 상국(越相國) 범려(范蠡)가 왕 구천(句踐)을 도와 오(吳) 나라를 멸한 뒤에 벼슬을 사양하고 오호(五湖)에 노닐며 성명을 고쳐 치이자피(鴟夷子皮)라 했다. 치이(鴟夷)는 가죽주머니라는 뜻으로 세태를 따라 가죽주머니처럼 늘었다 줄었다 한다는 뜻이다. 『사기(史記)』 「오자서열전(伍子胥列傳)」
② 춘추시대(春秋時代) 초(楚) 나라 사람 오원(伍員). 그의 아버지 사(奢)와 형 상(尙)이 초평왕(楚平王)에게 피살되자, 오(吳) 나라로 망명하여 초 나라에 원수를 갚았음. 그 뒤 오왕(吳王) 부차(夫差)는 간신(姦臣)인 태재 비(太宰嚭)의 말만 믿고 오원에게 촉루검(屬鏤劍)을 주어 자살하게 한 다음, 그의 시체를 치이(鴟夷)에 넣어 강물에 띄웠으므로 그를 치이자(鴟夷子)라 한다. 장유(張維) 시에, “吾觀鴟夷子 才格出尋常”이라고 보인다.
치이자피(鴟夷子皮)
춘추(春秋) 때 월(越) 나라의 모신(謀臣)인 범여(范蠡)가 제(齊) 나라에 가서 바꾼 이른다. 그는 오(吳) 나라가 멸망한 뒤에 서시(西施)를 배에 싣고 오호(五湖)에서 노닐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사기(史記)』 「오자서열전(伍子胥列傳)」
치인설몽(痴人說夢)
바보를 상대로 하여 어떤 말을 할지라도 처음부터 소용이 없음을 말한다. 어리석기 짝이 없는 짓, 종작없이 지껄이는 짓.
치자(穉子)
‘어린 아들’이란 뜻이다.
치자림(梔子林)
사찰(寺刹)을 말한다. 불서(佛書)에서 치자를 담복(薝蔔)이라 하는데, 인도(印度)에 특히 많이 있는 것으로, 꽃이 희고 향기가 매우 좋다고 한다.
치자환주(癡子還珠)
옛날 하수(河水) 가에 가난한 자가 살고 있었는데, 아들이 물속에 들어가 천금의 구슬을 얻어 오자, 아버지는 말하기를, “어서 갖다 버려라. 이는 필시 이룡(驪龍)의 턱 밑에 있던 것인데, 마침 그 이룡이 졸고 있었기에 망정이지, 아니면 네가 어찌 살아 남았겠느냐?”하였다 한다.
치장(植杖)
지팡이를 땅에다 꽂고서 김을 매는 것을 말한다. 공자의 제자 자로(子路)가 하조장인(荷蓧丈人)을 만나 공자(孔子)의 행방을 묻자, 공자를 조롱하는 말을 하고는 지팡이를 꽂고서 계속 김을 맸다[植其杖而芸]는 이야기가 전한다. 『논어(論語)』 「미자(微子)」
치재(致齋)
제사나 불공(佛供)을 드리기 위하여 전날에 주육(酒肉)을 끊고 출입을 하지 못하게 하며 재계(齋戒)하는 것이다.
치절(痴絶)
① 지극히 어리석다는 말로, 『진서(晋書)』 권92에 “세상에서 말하기를, 고개지(顧愷之)는 세 가지 뛰어난 것이 있으니, 재주가 뛰어나고[才絶], 그림 솜씨가 뛰어나고[畫絶], 어리석음이 뛰어났다[痴絶]고 했다.” 한 데서 온 말인데, 여기서는 더없이 기쁘다는 뜻이다.
② 아주 시시하다는 말로, 『진서(晋書)』 고개지전(顧愷之傳)에 “고개지(顧愷之)가 삼절(三絶)이 있는데, 재절(才絶)ㆍ화절(畫絶)ㆍ치절(癡絶)이라 하였다.
치조비조(雉朝飛操)
제 선왕(齊宣王) 때의 처사(處士)인 독목자(犢牧子)는 나이 50세가 되도록 아내가 없었으므로, 한번은 산에 땔나무를 하러 갔다가 암꿩과 수꿩이 서로 따르며 날아다니는 것을 보고는,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기를, “대성(大聖)이 위에 계시어 은택이 초목 금수에까지 미치고 있는데 나만 유독 은택을 입지 못했다.” 하고, 인하여 거문고를 타서 치조비조(雉朝飛操)를 지어 불렀다고 한다. 『악부시집(樂府詩集)』 琴曲歌辭
치지도외(置之度外)
‘내버려 두고 상대하지 않음’을 말한다.
치진피소포(緇塵避素袍)
성정이 고결한 인사들은 도성에서 벼슬살이하는 일을 그만두고 은거하는 생활을 즐겼다는 말이다. 진(晉) 나라 육기(陸機)가 “서울엔 어찌 그리 풍진도 많은지, 흰 옷이 온통 새카맣게 변하였네[京洛多風塵 素衣化爲緇].”라고 읊은 데에서 유래한 것이다. 『문선(文選)』 卷24 爲顧彦先贈歸
치창시(熾昌詩)
『시경(詩經)』 노송(魯頌) 「비궁(閟宮)」에 “너에게 부귀 영화가 불일 듯하고, 너에게 오래 살고 덕이 있게 하기 바라노라[俾爾熾而昌 俾爾壽而臧].”하였다.
치천(穉川)
박상홍(朴相洪)의 자이다. 이덕무(李德懋)의 외사촌동생이다.
치천(稚川)
진(晉) 나라 때 도가(道家)로 이름난 갈홍(葛洪)의 자이다.
치첩(雉堞)
성(城) 위에 쌓은 성가퀴로 여장(女墻)이라고도 하는데, 지금도 동대문에 남아 있는데, 활쏘는 구멍을 뚫어 놓은 그것이다. / 유의어: 비예(睥睨), 치첩(雉堞) / 인용: 題樂民樓(정철), 上巳城南(남효온), 百祥樓(이계), 築城詞(이수광),
치청산인(豸靑山人)
이개(李鍇). 자는 철군(鐵君)으로 봉천(奉天) 사람이다. 벼슬이 제수되었으나 나아가지 않고 아내와 함께 반산(盤山)에 은거하여 치청봉(豸靑峯) 밑에서 농사를 지었다. 저서로는 함중집(含中集)이 있다.
치초(鵗超)
진(晉) 나라 때 사람으로 특히 담론(談論)을 잘하였으므로, 일찍이 환온(桓溫)의 참군(參軍)이 되어 극진한 예우를 받았었다.
치치(侈侈)
‘성한 모양’을 말한다.
치치남기취차성(哆侈南箕取次成)
아첨과 참소가 난무한다는 말이다. 『시경(詩經)』 소아(小雅) 「항백(巷伯)」에 “약간씩 떨어져 제자리 잡고, 남기성 별자리 이루었구나. 참소하는 저 자들, 누구와 모의하려 저리 바쁜고[哆兮侈兮 成是南箕 彼譖人者 誰適與謀]”라고 하였다.
치치무포맹(蚩蚩貿布氓)
『시경(詩經)』 위풍(衛風) 「맹(氓)」에 “어수룩한 저 남자, 베 안고 실 사러 찾아왔는데, 실 사러 온 것이 목적이 아닌지라, 나에게 곧장 와서 수작을 붙이누나[氓之蚩蚩 抱布貿絲 匪來貿絲 來卽我謀].”라는 말이 있다.
치현보(治縣譜)
남제(南齊) 때 부염(傅琰)의 부자가 모두 지방관으로 뛰어난 업적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말하기를, “부씨(傅氏) 집안에는 고을을 잘 다스리는 비결을 적은 보첩(譜牒)이 있는데, 자손들에게만 전하고 남에게는 보여주지 않는다.” 하였다 한다.
치홀(致笏)
‘늙어 사직한다’는 뜻을 지닌 치사(致仕)와 같은 뜻으로 쓰는 말이다.
치황(緇黃)
치의(緇衣)와 황관(黃冠). 승려는 치의를 입고 도사(道士)는 황관을 쓰므로 승려와 도사를 일컫는 말이다.
치효(鴟梟)
‘올빼미’라는 뜻이다.
치효괴아실(鴟鴞壞我室)
『시경(詩經)』 빈풍(豳風) 「치효(鴟鴞)」에, “부엉아, 부엉아, 제발 내 집을 망가치지 말려무나.” 하는 시가 있는데, 관숙(管叔)ㆍ채숙(蔡叔) 등 종실(宗室)이 주실(周室)을 뒤엎을까 걱정하여 주공(周公)이 그들을 치기 전에 먼저 성왕(成王)에게 풍유(諷諭)한 노래라 한다.
치힐(肹黠)
어리석음과 교활함을 말하는데, 옛날 송(宋) 나라 저공(狙公)이 여러 원숭이에게 상수리를 아침에 세개, 저녁에 네 개씩 주겠다고 하자 원숭이들이 성을 내므로, 그러면 아침에 네 개, 저녁에 세 개씩 주겠다고 하니, 원숭이들이 기뻐하였다는 고사에서 온 말로, 눈앞에 당장 보이는 차이만 알고 결과가 똑같은 것을 모르는 어리석음과 간사한 꾀로 남을 농락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장자(莊子)』 「제물론(齊物論)」, 『열자(列子)』 「황제(黃帝)」
치힐교당선(癡黠較螳蟬)
목전(目前)의 이익만 탐하여 후환(後患)을 돌보지 않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즉 매미가 나무 위에서 울고 있을 때, 버마재비는 그 뒤에서 매미 잡을 것만 생각하고 황작(黃雀)이 곁에서 저를 쪼려고 하는 것은 모르며, 황작은 또 버마재비만 쪼려 하고 아래에서 탄환(彈丸)으로 저를 쪼려고 하는 것은 모른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설원(說苑)』 『정간(正諫)』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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