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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성서의 이해, 제11장 요한복음과 로고스기독론 - 예수는 성전에 들어갈 수 없었다 본문

고전/성경

기독교 성서의 이해, 제11장 요한복음과 로고스기독론 - 예수는 성전에 들어갈 수 없었다

건방진방랑자 2022. 3. 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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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성전에 들어갈 수 없었다

 

 

예수시대의 예루살렘 성전이란 헤롯이 지은 것으로 제3의 성전(Third Temple)이라고 부르는 것인데 가장 화려했고 가장 규모가 컸다. 1의 성전은 솔로몬이 지은 것이고 제2의 성전은 바빌론유치에서 돌아와 BC 520~515 사이에 지은 것인데 희랍인들의 정벌(BC 325)과 로마인들의 정벌(BC 63) 때 다 망가졌다. 예수시대의 성전은 헤롯대왕이 재건한 것인데 AD 70년까지 존속한 것이다. 이 제3의 성전은 성전 본 건물이 있고 그 밖에 뜰이 있고 그것을 에워싸는 담이 있고, 그 밖에 또다시 큰 이방인의 뜰이 있고 그것을 로마식 건축물인 거대한 솔로몬의 행각(行閣)이라는 더블 콜로네이드(double colonnade: 두 열의 긴 돌기둥 회랑)가 둘러싸고 있었다. 잡상들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은 기껏해야 감람산 쪽으로 향한 동쪽 성벽 위의 행각채였다. 따라서 예수가 뒤엎었다는 것은 전혀 성전내의 사건이 아니고 최외곽의 행각채에서 일어난 사건일 뿐이다. 성전은 나 오스’(naos)인데, 예수는 나오스에는 들어갈 수 없다. 이 기사에서 쓰인 이름은 히에론’(hieron)인데 히에론은 정확하게 번역하면 성전언덕’(temple mount) 정도의 표현이 된다. 아마도 성전으로 올라가는 언덕길 주변의 사건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복음서저자 요한은 성전에 올라가다가 주변의 잡상들을 보고 화가 치밀어올라 이놈들이 나의 아버지의 집, 만인이 기도하는 거룩하고 조용한 집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구나 하고 분노를 폭발하며 다 뒤엎어 버리는 예수의 혁명가적 기질을 잘 나타내는 극적 장면을 아예 초장에 배열함으로써 예수의 이 지상에서의 사역의 성격을 선명하게 부각시키는 자료로 활용하였던 것이다. 그것을 꼭 수난의 결정적 동기로 활용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요한복음에는 소위 메시아 비밀’(Messianic Secret: 독일 신학자 빌헤름 브레데W. Wrede가 처음 명명, 1901)이라고 부르는 공관복음서의 공통된 성향이 없다. 다시 말해서 공관복음서 속의 예수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서 말을 해도 비유로 말하고 이적을 행하여도 그러한 것을 타인에게 말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예수는 자신의 메시아성을 깊숙이 감추고, 부활의 때까지는 그것을 비밀로 유지하려 했다는 것이다. (브레데의 이러한 관점은 타가와 켄조오에 의하여 매우 정확히 비판되었다. 원시 그리스도교연구309~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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