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놀이터/시화
금조 - 공무도하곡(公無渡河曲)
건방진방랑자
2021. 4. 1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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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도하곡(公無渡河曲)
箜篌引者, 朝鮮津卒霍里子高所作也.
子高晨刺船而濯, 有一狂夫, 被髮提壺, 涉河而渡. 其妻追之, 不及, 墮河而死.
乃號天噓唏, 鼓箜篌歌曰: “公無渡河, 公竟渡河, 公墮河死, 當奈公河.” 曲終, 自投河而死.
子高聞而悲之, 乃援琴而一之, 作箜篌引, 以象其聲, 所謂, 公無渡河曲也. 『琴操』 卷下
해석
箜篌引者, 朝鮮津卒霍里子高所作也.
공후인이란 조선의 나루터 졸병 곽리자고가 지은 것이다.
子高晨刺船而濯, 有一狂夫,
곽리자고가 새벽에 노를 저어 가는데 한 미친 사내가
被髮提壺, 涉河而渡.
머리를 풀어해친 채 술병을 끌어안고 강을 건너가고 있었다.
其妻追之, 不及, 墮河而死.
아내가 뒤쫓긴 했지만 이르진 못하자 강에 빠져 죽었다.
乃號天噓唏, 鼓箜篌歌曰: “公無渡河, 公竟渡河, 公墮河死, 當奈公河.”
그래서 하늘에 부르짖으며 흐느끼다가 공후를 두들기며 노래를 불렀다.
公無渡河 公竟渡河 |
그대여 그 강 건너지 마시라 했는데 그대 마침내 강을 건너는 구나. |
墮河而死 當奈公何 |
그러다 강에 빠져 죽었으니 그댈 어찌할 거나? |
曲終, 自投河而死.
노래가 끝나자 스스로 강에 투신하여 죽었다.
子高聞而悲之, 乃援琴而鼓之,
곽리자고가 그 노래를 듣고 슬퍼져 연이어 가야금을 안고 그걸 치면서
作箜篌引, 以象其聲,
공후인을 지어 구슬픈 소리를 본떴으니
所謂, 公無渡河曲也. 『琴操』 卷下
말했던 ‘공무도하(公無渡河)’라는 곡조이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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