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립 - 장향풍윤도중 시동행임당(將向豐潤途中 示同行林堂)
풍윤(豐潤)을 향하는 길에서 동행인 임당(林堂)에게 보여주며
장향풍윤도중 시동행임당(將向豐潤途中 示同行林堂)
최립(崔岦)
關中信美非吾土 冬至猶行思轉悽
孤竹城邊車轍雪 七家嶺下馬蹄泥
人輕遠客初逢淡 路苦多崎再到迷
却有前頭豐潤縣 近山堂月記同携
해석
關中信美非吾土 관중신미비오토 | 관중【관중(關中): 감숙성(甘肅省) 동부의 산지(山地)에서 발원(發源)하여 섬서성(陝西省) 중부를 흐르는 위수(渭水; 황하의 큰 지류) 유역의 평야(분지)를 가리킨다. 옛부터 정치‧군사상의 요지로서 주(周)‧진(秦)‧한(漢)‧당(唐)나라는 이곳을 중심지로 삼았다.】이 참으로 미쁘더라도 내 땅이 아니니 |
冬至猶行思轉悽 동지유행사전처 | 동짓날에도 오히려 가다가 서글픈 생각으로 바뀌네. |
孤竹城邊車轍雪 고죽성변거철설 | 고죽성 가의 수레바퀴는 눈 쌓여 있고 |
七家嶺下馬蹄泥 칠가령하마제니 | 칠가령【칠가령(七家嶺): 영평(永平)에서 60리 지점에 있는 역(驛) 이름으로, 칠가령(漆家嶺)이라고도 한다.】 아래 말발굽은 진흙에 잠겨 있네. |
人輕遠客初逢淡 인경원객초봉담 | 사람은 먼 길 떠나는 나그네를 경시하여 막 만났는데도 담담하기만 하고 |
路苦多崎再到迷 로고다기재도미 | 길은 많은 갈림길에 괴로워 다시 와서도 어리둥절하네. |
却有前頭豐潤縣 각유전두풍윤현 | 도리어 앞 어귀에 풍윤현【풍윤현(豐潤縣): 풍윤은 옛날 우북평(右北平) 땅으로 치토은현(治土垠縣)이다. 금(金) 나라가 처음으로 현(縣)을 설치하였는데, 건륭(乾隆) 때에 고쳐서 준화주(遵化州)에 예속시켰다.】이 있어 |
近山堂月記同携 근산당월기동휴 | 가까운 산의 집 달이 함께 어울림[同携]을 기억해주리. 『簡易文集』 卷之七 |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