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놀이터/조선
이산해 - 몽각(夢覺)
건방진방랑자
2023. 2. 1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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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깨어 시세한탄
몽각(夢覺)
이산해(李山海)
夢裏分明拜聖顔 覺來依舊客天端
恨隨靑草離離長 淚着疏篁點點斑
萬事不求忠孝外 一身空老是非間
瘴江生死無人問 煙雨孤村獨掩關
해석
夢裏分明拜聖顔 몽리분명배성안 |
꿈속에서 분명히 성스런 용안을 뵈었는데 |
覺來依舊客天端 각래의구객천단 |
깨고보니 예전대로 하늘 저편의 나그네라네. |
恨隨靑草離離長 한수청초리리장 |
한스러움은 푸른 풀 따라 우거져【이리(離離): 이삭이나 열매가 맺어 늘어져 있는 모양】 자라고 |
淚着疏篁點點斑 루착소황점점반 |
눈물이 엉성한 대숲에 붙어 방울방울 아롱지네. |
萬事不求忠孝外 만사불구충효외 |
온 일을 충효 외엔 구하지 않았지만 |
一身空老是非間 일신공로시비간 |
한 몸은 시비 사이에서 부질없이 늙어가네. |
瘴江生死無人問 장강생사무인문 |
축축하고 더운 강가의 생사를 사람이 묻질 않아 |
煙雨孤村獨掩關 연우고촌독엄관 |
안개 끼고 비 내리는 외로운 마을에서 홀로 빗장을 건다네. 『鵝溪遺稾』 卷之一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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