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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산해의 시
鵝溪李山海、 七歲時詠一殼三栗曰: ‘一家生三子, 中者半面平. 隨風先後落, 難弟亦難兄.’ 蓋自髫齔能道奇語如此.
晩年「遣懷」詩曰: ‘夢裏分明拜聖顏, 覺來依舊在天端. 恨隨春草離離長, 淚滴踈篁點點斑. 萬事不求忠孝外, 一身空老是非間. 瘴江生死無人問, 烟雨孤村獨掩關.’ 淸婉圓轉, 若鵝溪者, 可謂能盡少時之才者也.
해석
鵝溪李山海、 七歲時詠一殼三栗曰: ‘一家生三子, 中者半面平. 隨風先後落, 難弟亦難兄.’
아계(鵝溪) 이산해(李山海)가 7살 때 하나의 껍질에 세 개 달린 밤톨이를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
一家生三子 中者半面平 | 한 집에서 세 자식 낳았는데 가운데 놈은 반절의 얼굴이 평평하네. |
隨風先後落 難弟亦難兄 | 바람을 따라 앞서거니 뒤서거니 떨어지니 아우라 하기 어렵고 또 형이라 하기 어렵구나. |
蓋自髫齔能道奇語如此.
대체로 어려서부터 기이한 말을 할 수 있음이 이와 같다.
晩年「遣懷」詩曰: ‘夢裏分明拜聖顏, 覺來依舊在天端. 恨隨春草離離長, 淚滴踈篁點點斑. 萬事不求忠孝外, 一身空老是非間. 瘴江生死無人問, 烟雨孤村獨掩關.’
만년에 「견회(遣懷)」란 시를 지었으니 다음과 같다.
夢裏分明拜聖顔 | 꿈속에서 분명히 성스런 용안을 뵈었는데 |
覺來依舊客天端 | 깨고보니 예전대로 하늘 저편의 나그네라네. |
恨隨靑草離離長 | 한스러움은 푸른 풀 따라 우거져 자라고 |
淚滴踈篁點點斑 | 눈물이 엉성한 대숲에 붙어 방울방울 아롱지네. |
萬事不求忠孝外 | 온 일을 충효 외엔 구하지 않았지만 |
一身空老是非間 | 한 몸은 시비 사이에서 부질없이 늙어가네. |
瘴江生死無人問 | 축축하고 더운 강가의 생사를 사람이 묻질 않아 |
烟雨孤村獨掩關 | 안개 끼고 비 내리는 외로운 마을에서 홀로 빗장을 건다네. |
淸婉圓轉, 若鵝溪者, 可謂能盡少時之才者也.
맑고 고우며 원만하고 전환하니 아계 같은 이는 어릴 적 재주를 극진히 했다고 할 만하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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