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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시평 하권 - 5. 이산해의 시 본문

문집/소화시평

소화시평 하권 - 5. 이산해의 시

건방진방랑자 2021. 10. 2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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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이산해의 시

 

 

鵝溪李山海七歲時詠一殼三栗: ‘一家生三子, 中者半面平. 隨風先後落, 難弟亦難兄.’ 蓋自髫齔能道奇語如此.

晩年遣懷詩曰: ‘夢裏分明拜聖顏, 覺來依舊在天端. 恨隨春草離離長, 淚滴踈篁點點斑. 萬事不求忠孝外, 一身空老是非間. 瘴江生死無人問, 烟雨孤村獨掩關.’ 淸婉圓轉, 鵝溪, 可謂能盡少時之才者也.

 

 

 

 

해석

鵝溪李山海七歲時詠一殼三栗: ‘一家生三子, 中者半面平. 隨風先後落, 難弟亦難兄.’

아계(鵝溪) 이산해(李山海)7살 때 하나의 껍질에 세 개 달린 밤톨이를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

 

一家生三子 中者半面平 한 집에서 세 자식 낳았는데 가운데 놈은 반절의 얼굴이 평평하네.
隨風先後落 難弟亦難兄 바람을 따라 앞서거니 뒤서거니 떨어지니 아우라 하기 어렵고 또 형이라 하기 어렵구나.

 

蓋自髫齔能道奇語如此.

대체로 어려서부터 기이한 말을 할 수 있음이 이와 같다.

 

晩年遣懷詩曰: ‘夢裏分明拜聖顏, 覺來依舊在天端. 恨隨春草離離長, 淚滴踈篁點點斑. 萬事不求忠孝外, 一身空老是非間. 瘴江生死無人問, 烟雨孤村獨掩關.’

만년에 견회(遣懷)란 시를 지었으니 다음과 같다.

 

夢裏分明拜聖顔 꿈속에서 분명히 성스런 용안을 뵈었는데
覺來依舊客天端 깨고보니 예전대로 하늘 저편의 나그네라네.
恨隨靑草離離長 한스러움은 푸른 풀 따라 우거져 자라고
淚滴踈篁點點斑 눈물이 엉성한 대숲에 붙어 방울방울 아롱지네.
萬事不求忠孝外 온 일을 충효 외엔 구하지 않았지만
一身空老是非間 한 몸은 시비 사이에서 부질없이 늙어가네.
瘴江生死無人問 축축하고 더운 강가의 생사를 사람이 묻질 않아
烟雨孤村獨掩關 안개 끼고 비 내리는 외로운 마을에서 홀로 빗장을 건다네.

 

淸婉圓轉, 鵝溪, 可謂能盡少時之才者也.

맑고 고우며 원만하고 전환하니 아계 같은 이는 어릴 적 재주를 극진히 했다고 할 만하다.

 

 

인용

목차 / 작가 / 서설

한시사 / 한시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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