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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성서의 이해, 제12장 디아테사론과 몬타니즘 - 부록: 초대교회의 상상력 본문

고전/성경

기독교 성서의 이해, 제12장 디아테사론과 몬타니즘 - 부록: 초대교회의 상상력

건방진방랑자 2022. 3. 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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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초대교회의 상상력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소장의 AD 3세기 로마동전. 터키의 프리기아 지방의 도시인 아파메이아 키보토스(Apameia Kibotos)에 살았던 유대인들의 커뮤니티에서 사용되었던 동전이다. ‘키보토스라는 말 자체가 희랍어로 방주’(ark)라는 뜻이다. 고대의 노아방주의 그림은 방주모양이 성냥갑같은 박스로 나타난다. 박스의 한 가운데 희랍어로 NΩE(노아)라고 쓰여져 있다. 밑바닥의 갈비살이 드러난 것은 물이 빠진 것을 나타낸다. 그리고 방주 앞으로 노아와 노아부인이 땅을 디디고 나와서 손을 들어 야훼께 경배하고 있다. 방주 위에는 감람산에서 올리브 잎사귀를 물고 날아온 비둘기가 앉아 있다.

 

 

로마, 베드로 마르첼리누스 카타콤(the catacombs of Saints Peter and Marcellinus)의 벽에 있는 프레스코 그림이다. 이것도 역시 위에 있는 동전과도 같은 주제를 나타내고 있다. 노아의 방주가 우리나라 뒤주나 큰 함처럼 생겼다. 위로 뚜껑을 열고 사람이 나온다. 위에 비둘기가 올리브가지를 부리에 물고 나타난 것으로 보아 물이 빠진 후 노아가 기쁨을 나타내는 그림임이 분명하다(8:11), 그러나 여기의 이미지는 실상 노아가 아닌 예수다. 궤짝 밑에 뭉게구름 같이 그린 이미지는 홍수의 격렬함을 상징한다. 홍수에 쓸리는 이미지는 초대교회의 핍박받는 상황을 나타낸다. 카타콤에서 이것을 그린 사람들은 이 핍박의 물결이다 지나가고 예수가 노아처럼 나타나서 구원의 기쁨을 선포해주리라고 믿고 있는 것이다. 예수와 노아의 연상은 복음서에도 명료하게 제시되었다.(24:37~39, 17:26~27)

이 그림으로 우리는 초대교회 크리스챤들의 절망과 희망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이 죄악의 세계가 홍수처럼 휩쓸려 지나가버릴 것이라는 종말론적 기대도 읽어낼 수 있다. 이와 같이 초대교회의 상상력은 자유롭고 소박한 것이었다. 그들에게는 바로 이러한 상상력이 그들의 실제적 성경이었던 것이다.

 

 

인용

목차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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