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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몽구 - 394. 남풍척잉(南風擲孕) 본문

고전/몽구

몽구 - 394. 남풍척잉(南風擲孕)

건방진방랑자 2020. 11. 1.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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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황후 남풍의 잔혹한 정치보복

남풍척잉(南風擲孕)

 

 

晉惠帝賈皇后, 名南風, 位三公. 初武帝欲爲太子取衛瓘. : “公女有五可, 公女有五不可. 家種賢而多子, 美而長白; 嫁種妬而少子, 醜而短黑.” 元后固請, 荀顗荀勗並稱女之美, 乃定婚.

南風妬忌多權詐, 太子畏惑之, 嬪御罕有進幸者. 性酷虐, 嘗手殺數人, 或以戟擲孕妾, 子隨刃墮地. 武帝聞之, 怒將廢之, 荀勗等救得不廢. 及立爲皇后, 隨荒淫放恣, 專制天下, 威服內外. 初誅楊駿及汝南王亮太保衛瓘楚王瑋等, 皆臨機專斷, 天下咸怨.

及太子廢, 趙王倫等, 因衆怒謀廢后. 后懼遂害太子, 以絶衆望. 乃率兵, 入宮廢之, 矯詔齎金屑酒賜死.

 

 

 

 

해석

晉惠帝賈皇后, 名南風, 位三公.

진 나라 혜제의 가씨 황후의 이름은 남풍인데 아버지인 가충(賈充)은 삼공 지위를 차지했다.

 

初武帝欲爲太子取衛瓘.

애초에 무제는 태자를 위해 위관(衛瓘)의 딸을 맞아들이려 했다.

 

: “公女有五可, 公女有五不可.

말했다. “위관의 딸은 다섯 가지가 좋지만 가충의 딸은 다섯 가지가 좋지 못하다.

 

家種賢而多子, 美而長白; 嫁種妬而少子, 醜而短黑.”

위가네 종자는 어질고 아들이 많으며 아리땁고 키 크며 피부도 희지만 가가네 종자는 질투심 많고 아들이 적으며 못 생기고 키 작고 피부도 검지.”

 

元后固請, 荀顗荀勗並稱女之美, 乃定婚.

원후가 짐짓 청하고 순의(荀顗)ㆍ순욱(荀勗)이 모두 가충(賈充) 딸의 아리따움을 칭찬해대서 곧 혼처가 정해졌다.

 

南風妬忌多權詐, 太子畏惑之, 嬪御罕有進幸者.

남풍은 시기심이 있는 데다가 권모와 거짓이 많아 태자는 그녀를 두려워했고 첩들빈어(嬪御): 임금의 첩도 총애받는 이가 드물었다.

 

性酷虐, 嘗手殺數人, 或以戟擲孕妾, 子隨刃墮地.

남풍의 성격이 잔혹해서 일찍이 손수 몇 사람을 죽였으며 간혹 창을 애 밴 첩에게 던져 태아가 창날을 따라 땅에 떨어지기도 했다.

 

武帝聞之, 怒將廢之, 荀勗等救得不廢.

무제는 그걸 듣고 화내며 폐위시키려 했지만 순욱(荀勗) 등이 구제함으로 폐위시키진 못했다.

 

及立爲皇后, 隨荒淫放恣, 專制天下, 威服內外.

황후에 등극하자 멋대로 하고 음탕하며 방자히 하여 천하를 멋대로 주물러 대어 위엄이 안팎을 복종시켰다.

 

初誅楊駿及汝南王亮太保衛瓘楚王瑋等, 皆臨機專斷, 天下咸怨.

먼저 양준과 여남왕 량()과 태보 위관과 초왕 위 등을 죽여 모두 기미에 따라 멋대로 하니 천하가 다 원망했다.

 

及太子廢, 趙王倫等, 因衆怒謀廢后.

태자가 폐위 당하자 조왕 윤() 등은 여럿의 화남에 따라 황후를 폐위시키길 도모했다.

 

后懼遂害太子, 以絶衆望.

황후는 두려워하다가 마침내 태자를 살해하여 여럿의 바람을 끊어버렸다.

 

乃率兵, 入宮廢之, 矯詔齎金屑酒賜死.

조왕 윤은 곧이어 병사를 이끌고 궁궐에 들어가 가황후를 폐위시키고 가짜명령교조[矯詔]: 조선 시대, 왕의 명령이라고 거짓으로 꾸며 내리는 가짜 명령을 이르던 말으로 금가루 술[金屑酒] 가져가 죽음을 하사했다.

 

 

해설

잔혹함 때문에 나라를 파멸시키고 자신도 죽음을 당한 두 남녀에 관한 이야기가 남풍척잉(南風擲孕)상수착섭(商受斮涉)이다.

 

진혜문마(晉惠聞蟆)에서 말했던 진나라 혜제의 황후인 가황후에 관해서는 몽구에 여러 차례 실려 있다. 아마도 이한의 시대에 잔혹하고 포악한 황후의 대명사였던 것 같다. 한편으로 뒤집어 생각해 보면 혜제의 어리석음과 나약함에다 가황후의 여장부다운 야욕이 만들어낸 결과이다.

 

은나라 주왕은 하나라 걸왕과 나란히 고대의 전형적인 폭군이다. 그 포악함과 음란함은 사기은본기에 적혀 있다. 우리가 잘 아는 술로 만든 연못과 고기의 숲이라는 뜻의 주지육림(酒池肉林)’의 사치스런 유희도 바로 이 주왕이 저지른 일이다.

 

상수착섭(商受斮涉)에서 정강이를 자른 이유는 권태로운 주왕이 찬물을 건너는 자의 정강이가 보통의 것이 아닐 것이라며 잡아다가 자른 것이다. 그런데 비간이 이를 꾸짖자, 성인의 심장에는 일곱 개의 심장이 있을 것이라며 비간의 가슴을 열어 심장을 갈랐던 것이다. 최고 지위에 오른 사람이 자신을 잘 추슬러야 한다는 점은 결코 개인의 일이 아님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대학로에서 추태를 부리는 몇몇 불량배보다도 사회 지도층 인사에게 더 많은 도덕적 규제를 요구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 개인이 소유한 모든 것은 사회적 관계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더구나 그 위치가 높을수록 그 영향력은 큰 것이다.

 

같은 은나라의 성군인 탕왕은 자신의 욕조에 글을 새겨 놓고 몸과 마음을 함께 닦았다고 한다. 성실하고 근면한 태도로 나라를 연 창업주와 쾌락과 독단으로 나라를 패망으로 이끈 마지막 폭군의 대조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몽구, 이한 지음, 유동환 옮김, 홍익출판사, 2008, 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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