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육림(酒池肉林)
매우 호화스러운 술잔치와 방탕한 생활
帝紂資辨捷疾, 聞見甚敏. 材力過人, 手格猛獸. 知足以距諫, 言足以飾非, 矜人臣以能, 高天下以聲, 以爲皆出己之下.
好酒淫樂, 嬖於婦人, 愛妲己, 妲己之言是從. 於是使師涓作新淫聲, 「北里之舞」ㆍ「靡靡之樂」.
厚賦稅以實鹿臺之錢, 而盈鉅橋之粟, 益收狗馬奇物, 充仞宮室. 益廣沙丘苑臺, 多取野獸蜚鳥置其中, 慢於鬼神.
大聚樂戱於沙丘, 以酒爲池, 縣肉爲林, 使男女裸相逐其閒, 爲長夜之飮. 百姓怨望而諸侯有畔者, 於是紂乃重刑辟, 有炮烙之法. 『사기(史記)』 「은본기(殷本紀)」
後至帝辛, 號爲紂.
資辯捷疾, 手格猛獸. 智足以拒諫, 言足以飾非.
紂伐有蘇氏, 有蘇以妲己女焉. 有寵. 厚賦稅以實鹿臺之財, 盈鋸橋之粟. 廣沙丘苑臺, 以酒爲池, 懸肉爲林, 爲長夜之飮, 百姓怨望, 諸侯有畔者.
紂乃重刑辟, 爲銅柱, 以膏塗之, 加於炭火之上. 使有罪者緣之, 足滑跌墜火中, 與妲己觀之大樂. 名曰: ‘炮烙之刑’
庶兄微子, 數諫不從, 去之, 比干諫三日, 不去. 紂怒曰: “吾聞, 聖人之心有七竅, 剖而觀其心.” 箕子佯狂爲奴, 紂囚之, 周發率諸侯伐紂. 紂敗于牧野, 衣寶玉自焚死, 殷亡. 『십팔사략(十八史略)』
고대 중국의 하(夏) 나라 걸왕(桀王)과 殷나라 주왕(紂王)은 원래 지용(智勇)을 겸비한 현주(賢主)였으나 그들은 각기 말희(妺姬)와 달기(妲己)라는 희대(稀代)의 두 요녀 독부(妖女毒婦)에게 빠져서 사치(奢侈)와 주색(酒色)에 탐닉(眈溺)하다가 결국 폭군 음주(暴君淫主)라는 낙인(烙印)이 찍힌 채 나라를 망치고 말았다.
하(夏) 나라 걸왕은 자신이 정복한 오랑캐의 유시씨국(有施氏國)에서 공물(供物)로 바친 희대의 요녀 말희에게 반해서 보석과 상아로 장식한 궁전을 짓고 옥으로 만든 침대에서 밤마다 일락(逸樂)을 베풀기로 했다.
또 무악(舞樂)에 싫증이 난 말희의 요구에 따라 궁정(宮庭) 한 모퉁이에 큰 못을 판 다음 바닥에 새하얀 모래를 깔고 향기로운 미주(美酒)를 가득 채웠다. 그리고 못 둘레에는 고기[肉]로 동산을 쌓고 포육(脯肉)으로 숲을 만들었다. 걸왕과 말희는 그 못에 호화선을 띄우고, 못 둘레에서 춤을 추던 3,000명의 미소녀(美少女)들이 신호의 북이 울리면 일제히 못의 미주를 마시고 숲의 포육을 탐식(貪食)하는 광경을 구경하며 희희낙낙 즐겼다. 그러니 국력은 피폐하고 백성의 원성은 하늘에 닿았다. 이리하여 걸왕은 하나라에 복속(服屬)했던 殷나라 탕왕에게 주벌(誅伐) 당하고 말았다.
또한 탕왕으로부터 28대째로 은(殷) 나라 마지막 군주가 된 주왕의 마음을 사로잡은 달기는 주왕이 정벌한 오랑캐의 유시씨국(有施氏國)에서 공물(供物)로 보내온 희대의 독부였다. 주왕은 그녀의 끝없는 욕망을 만족시키기 위해 가렴주구(苛斂誅求)를 일삼았다. 그래서 창고에는 백성들로부터 수탈(收奪)한 전백(錢帛)과 곡식이 산처럼 쌓였고, 국내의 온갖 진수기물(珍獸奇物)은 속속 궁중으로 징발되었다. 또 국력을 기울여 호화찬란한 궁정을 짓고 미주와 포육으로 ‘주지육림(酒池肉林)’을 만들었다. 이렇듯 폭군 음주(暴君淫主)로 악명을 떨치던 주왕도 결국 걸왕의 전철을 밟아 周나라 시조(始祖)인 무왕(武王)에게 멸망 당하고 말았다.
겉뜻: 술 연못과 고기 숲
속뜻: 극히 호사스럽고 방탕한 술잔치를 한다는 말이다.
유의어: 육산포(肉山脯林), 육산주지(肉山酒池), 육산포림(肉山脯林)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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