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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몽구 - 395. 상수착섭(商受斮涉) 본문

고전/몽구

몽구 - 395. 상수착섭(商受斮涉)

건방진방랑자 2020. 11. 1.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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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나라 임금 수의 잔학한 정치

상수착섭(商受斮涉)

 

 

』「泰誓. 商王受斮朝涉之脛, 剖賢人之心.

 

 

 

 

해석

』「泰誓.

서경(書經)』 「태서(泰誓)에 실린 이야기다.

 

商王斮朝涉之脛, 剖賢人之心.

상나라 왕인 수()() 왕의 이름이다는 아침에 강을 건너는 이의 정강이를 베고 어진 이었던 숙부 비간의 심장을 쪼개었다.

 

 

해설

잔혹함 때문에 나라를 파멸시키고 자신도 죽음을 당한 두 남녀에 관한 이야기가 남풍척잉(南風擲孕)상수착섭(商受斮涉)이다.

 

진혜문마(晉惠聞蟆)에서 말했던 진나라 혜제의 황후인 가황후에 관해서는 몽구에 여러 차례 실려 있다. 아마도 이한의 시대에 잔혹하고 포악한 황후의 대명사였던 것 같다. 한편으로 뒤집어 생각해 보면 혜제의 어리석음과 나약함에다 가황후의 여장부다운 야욕이 만들어낸 결과이다.

 

은나라 주왕은 하나라 걸왕과 나란히 고대의 전형적인 폭군이다. 그 포악함과 음란함은 사기은본기에 적혀 있다. 우리가 잘 아는 술로 만든 연못과 고기의 숲이라는 뜻의 주지육림(酒池肉林)’의 사치스런 유희도 바로 이 주왕이 저지른 일이다.

 

상수착섭(商受斮涉)에서 정강이를 자른 이유는 권태로운 주왕이 찬물을 건너는 자의 정강이가 보통의 것이 아닐 것이라며 잡아다가 자른 것이다. 그런데 비간이 이를 꾸짖자, 성인의 심장에는 일곱 개의 심장이 있을 것이라며 비간의 가슴을 열어 심장을 갈랐던 것이다. 최고 지위에 오른 사람이 자신을 잘 추슬러야 한다는 점은 결코 개인의 일이 아님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대학로에서 추태를 부리는 몇몇 불량배보다도 사회 지도층 인사에게 더 많은 도덕적 규제를 요구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 개인이 소유한 모든 것은 사회적 관계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더구나 그 위치가 높을수록 그 영향력은 큰 것이다.

 

같은 은나라의 성군인 탕왕은 자신의 욕조에 글을 새겨 놓고 몸과 마음을 함께 닦았다고 한다. 성실하고 근면한 태도로 나라를 연 창업주와 쾌락과 독단으로 나라를 패망으로 이끈 마지막 폭군의 대조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몽구, 이한 지음, 유동환 옮김, 홍익출판사, 2008, 31~32

 

 

인용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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