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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맹자한글역주, 이루장구 상 - 18. 지 자식은 못 가르친다 본문

고전/맹자

맹자한글역주, 이루장구 상 - 18. 지 자식은 못 가르친다

건방진방랑자 2022. 12. 17.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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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지 자식은 못 가르친다

 

 

4a-18. 공손추가 여쭈었다: “예로부터 군자는 자기의 친자식을 직접 가르치지는 않는다는데, 그것은 뭔 이유에서 그러합니까?”
4a-18. 公孫丑曰: “君子之不敎子, 何也?”
 
맹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자연스러운 감정의 흐름이 그렇게는 흘러가지 않은 것이다. 가르친다고 하는 것은 반드시 바른 도리로써 해야 한다. 그것이 잘 행하여지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바른 도리로써 하는 데 자식이 그 가르침을 실천하지 못하면 반드시 분노가 일게 마련이다. 분노가 일게 되면 오히려 자식을 해치게 된다.
孟子曰: “勢不行也. 敎者必以正; 以正不行, 繼之以怒; 繼之以怒, 則反夷矣.
 
그렇게 되면 자식은 이렇게 이야기하게 된다: ‘우리 아버지는 나를 바른 도리로써 가르치시려고 하였지만 아버지는 화를 내시니 저렇게 화내시는 것은 바른 도리에서 나온 행동이 아니다.’ 이렇게 되면 부자가 서로가 서로를 해치게 되는 것이다. 부자가 서로를 해치는 것은 정말 나쁜 일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사람들은 아들을 교환하여 가르쳤으니, 이것은 부자간에 선을 강요하지 않기 위함이다. 부자간에 선을 강요하면 자연스럽게 사이가 벌어진다. 부자간에 사이가 벌어진다는 것은 우리 인생에 있어서 그보다 더 슬픈 불상사는 없는 것이다.”
夫子敎我以正, 夫子未出於正也. 則是父子相夷也. 父子相夷, 則惡矣.
古者易子而敎之. 父子之間不責善. 責善則離, 離則不祥莫大焉.”

 

여기서 말하는 주제는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의 조화를 말하는 것이다.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과도하게 자기 자식을 자기 스스로 가르치려는 것은 많은 부작용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논의되는 것은 논리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자식된 자, 아비 된 자가 절절하게 느껴본 감정의 문제이다. 그러한 문제를 이토록 세밀하게 자상하게 논하는 맹자는 참으로 인간적이라 말할 수 있다. 의사가 자기 자식을 잘 진료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도 비슷한 이야기일 것이다.

 

 

 

 

인용

목차 / 맹자

전문 / 본문

중용 강의

논어한글역주

효경한글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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