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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맹자한글역주, 이루장구 상 - 12. 성(誠)과 성지(誠之) 본문

고전/맹자

맹자한글역주, 이루장구 상 - 12. 성(誠)과 성지(誠之)

건방진방랑자 2022. 12. 17.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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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과 성지(誠之)

 

 

4a-12. 맹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아랫자리에 있으면서 윗사람에게 신임을 얻지 못하면 백성을 다스릴 기회를 얻기 어렵다. 윗사람에게 신임을 얻는 것은 방법이 있으니, 먼저 친구들에게 신임을 받지 못하면 당연히 윗사람에게도 신임을 얻지 못한다. 친구들에게 신임을 받는 것도 방법이 있으니, 먼저 부모님을 섬겨 기쁘게 해드리지 못하면 당연히 친구들에게도 신임을 받지 못한다.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도 방법이 있으니, 자기 몸을 돌이켜보아 성실하지 못하면 당연히 부모님에게 기쁨을 선사해드리지 못한다. 내 몸을 성실하게 하는 것도 방법이 있으니, 선을 명료하게 인식하지 못하면 자기 몸을 성실 하게 할 길이 없는 것이다.
4a-12. 孟子曰: “居下位而不獲於上, 民不可得而治也. 獲於上有道: 不信於友, 弗獲於上矣; 信於友有道: 事親弗悅, 弗信於友矣; 悅親有道: 反身不誠, 不悅於親矣; 誠身有道: 不明乎善, 不誠其身矣.
 
그러므로 성() 그 자체는 하느님의 도[天之道]이다. 그러나 성()해지려고 노력하기를 항상 생각하는 것은 사람의 도[人之道]이다. 지성(至誠)의 경지에 도달한 자로서 천하를 감동시키지 않은 자는 있어본 적이 없다. 성실치 못한 자는 인간세에 감동을 줄 길이 영원히 없다.”
是故誠者, 天之道也; 思誠者, 人之道也. 至誠而不動者, 未之有也; 不誠, 未有能動者也.”

 

이 장은 매우 복잡한 텍스트의 문제가 걸려있다. 최근간백자료의 종합적인 연구결과로서 대강 그 텍스트의 전승문제가 밝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물론 정론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나는 공자가애공문정텍스트가 가장 오리지날한 파편 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중용(中庸)20장으로 전승되어, 또다시 그 일부가 여 기 맹자4a-12에로 전승된 것이다.

 

저작 시기 1단계 2단계 3단계
본문 공자가어 중용 맹자』「이루12

 

맹자를 편찬한 맹자의 제자들이 공자의 말씀을 착각하여 여기 삽입해 넣은 것이라고 나는 생각하지는 않는다. 애공문정의 대화는 추로지역에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전승된 파편으로서 그 학단의 많은 사람들이 암송하였던 것이다. 따라서 맹자 또한 그것을 배워 암송하였을 것이며, 그것을 자기 말처럼 했을 것이다. 그 맹자의 말씀을 여기 제자들이 적어놓은 것이다.

 

텍스트의 세부적인 문제는 생략하겠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맹자는 역시 애공문정의 테마를 자기 나름대로 소화하고 있으며, ‘()’에 대해서도 자사가 부여하고 있는 우주론적 그랜드한 구상을 수용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이라는 개념은 논어(論語)에 나오지 않는다. 그것은 자사의 발명이다. 그러나 맹자 또한 자사의 발명을 전폭적으로 계승하고 있지는 않다. 본장과 진심4에만 매우 간결하게 언급하고 있을 뿐이다.

 

맹자는 ()’을 우주론적으로 이해한 것이 아니라, ‘성실하다는 형용사적 덕목으로 이해한 것이다. 그것은 우주론적 실체가 아니라 왕도의 구현을 위한 수단일 뿐이다. 그의 포인트는 치민(治民) - 신우(信友) - 사친(事親) - 성신(誠身) - 명선(明善)’으로 요약되는데, 이 계열에서 성신’ ‘치민의 수단적 가치일 뿐이다. ‘지성을 통하여 이 세계를 감동시키자는 것이 그가 하고 싶은 말이다. 유교의 전형적인 테마이다.

 

 

 

 

인용

목차 / 맹자

전문 / 본문

중용 강의

논어한글역주

효경한글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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