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부도문창사서(送浮屠文暢師序) - 2. 스님에게 유학을 알려주는 이유
불자 문창대사를 전송하는 글
송부도문창사서(送浮屠文暢師序)
한유(韓愈)
2. 스님에게 유학을 알려주는 이유
도통론을 통해 유학은 근본이 있는 학문이다
民之初生, 固若禽獸然, 聖人者立然後, 知宮居而粒食, 親親而尊尊, 生者養而死者藏. 是故道莫大乎仁義, 敎莫正乎禮樂刑政, 施之於天下, 萬物得其宜, 措之於其躬, 體安而氣平.
堯以是傳之舜, 舜以是傳之禹, 禹以是傳之湯, 湯以是傳之文ㆍ武, 文ㆍ武以是傳之周公ㆍ孔子, 書之於冊, 中國之人, 世守之, 今浮屠者, 孰爲而孰傳之邪.
성왕들이 유학의 이념으로 다스려 우린 편안히 살 수 있지
夫鳥俛以啄, 仰而四顧, 夫獸深居而簡出, 懼物之爲己害也. 猶且不脫焉, 弱之肉, 强之食,
今吾與文暢, 安居而暇食, 優游以生死, 與禽獸異者, 寧可不知其所自邪.
夫不知者, 非其人之罪也, 知而不爲之者惑也, 悅乎故, 不能卽乎新者弱也, 知而不以告之者不仁也, 告而不以實者不信也.
余旣重柳請, 又嘉浮屠能喜文辭, 於是乎言.
해석
도통론을 통해 유학은 근본이 있는 학문이다
民之初生, 固若禽獸然,
백성이 처음 태어남에 진실로 짐승과 같지만
聖人者立然後, 知宮居而粒食,
성인이 선 후에 집에서 살고 곡식을 먹으며
親親而尊尊, 生者養而死者藏.
어버이를 친히 하고 높은 이를 높이며 산 이를 봉양하고 죽은 이를 매장할 줄 알게 됐다.
是故道莫大乎仁義,
이런 까닭으로 도는 인의보다 큰 게 없고
敎莫正乎禮樂刑政,
가르침은 예악형정보다 바른 게 없으니
施之於天下, 萬物得其宜,
그것을 천하에 시행하면 만물이 마땅함을 얻고
措之於其躬, 體安而氣平.
그것을 몸에 두면 몸이 편안해지고 기는 평온해진다.
요는 이것을 순에게 전했고 순은 이것을 우에게 전했으며
우는 이것을 탕에게 전했고 탕은 이것으로 문무에게 전했으며
문무는 이것을 주공과 공자에게 전하였고
書之於冊, 中國之人, 世守之,
책에 써서 중국 사람들이 대대로 그것을 지켜오니
今浮屠者, 孰爲而孰傳之邪.
지금의 불교라는 것은 누가 짓고 누가 전한 것인가?
성왕들이 유학의 이념으로 다스려 우린 편안히 살 수 있지
夫鳥俛以啄, 仰而四顧,
새가 머리 숙여 쪼고 들고 사방을 돌아보고
夫獸深居而簡出,
짐승들이 깊이 살고 분별하여 나오는 것은
懼物之爲己害也.
생물이 자기를 해칠까 걱정해서이다.
猶且不脫焉, 弱之肉, 强之食,
오히려 또한 화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약한 것은 고기가 되고 강한 것은 먹는다.
今吾與文暢, 安居而暇食,
이제 나는 문창과 편안히 살고 한가롭게 먹으며
優游以生死,
여유롭게 살다가 죽으니
與禽獸異者, 寧可不知其所自邪.
짐승과 다른 것은 어찌 ~부터 시작된 것을 모르겠는가?
夫不知者, 非其人之罪也,
대체로 알지 못하는 사람은 그 사람의 죄가 아니고
知而不爲之者惑也,
알면서도 그것을 실천하지 않는 것은 미혹되는 것이며
悅乎故, 不能卽乎新者弱也,
옛것만 좋아해 새로운 것으로 나갈 수 없는 것은 나약함이고
知而不以告之者不仁也,
알되 알려주지 않는 것은 인하지 않은 것이며
告而不以實者不信也.
알려주되 실천하지 않는 것은 믿지 못하는 것이다.
余旣重柳請,
나는 이미 유종원의 청을 중요하게 여기고
又嘉浮屠能喜文辭, 於是乎言.
또한 불자가 문사를 좋아하는 것을 기쁘게 여겨 이것으로 말해주는 것이다.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