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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 등문공 상 - 5. 박장(薄葬)과 후장(厚葬), 그리고 매장의 역사 본문

고전/맹자

맹자 등문공 상 - 5. 박장(薄葬)과 후장(厚葬), 그리고 매장의 역사

건방진방랑자 2021. 10. 1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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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박장(薄葬)과 후장(厚葬), 그리고 매장의 역사

 

 

墨者夷之, 徐辟而求見孟子.

, 音壁, 又音闢.

, 墨翟之道者. , ; , . 徐辟, 孟子弟子.

 

孟子: “吾固願見, 今吾尙病, 病愈, 我且往見, 夷子不來!”

孟子稱疾, 疑亦託辭以觀其意之誠否.

 

他日又求見孟子.

不見之見, 音現.

又求見, 則其意已誠矣, 故因徐辟以質之如此.

 

孟子: “吾今則可以見矣. 不直, 則道不見; 我且直之. 吾聞夷子墨者. 墨之治喪也, 以薄爲其道也. 夷子思以易天下, 豈以爲非是而不貴也? 然而夷子葬其親厚, 則是以所賤事親也.”

, 盡言以相正也. 莊子: “子生不歌, 死無服, 桐棺三寸而無槨.” 之治喪, 以薄爲道也. 易天下, 謂移易天下之風俗也. 夷子學於氏而不從其敎, 其心必有所不安者, 孟子因以詰之.

 

徐子以告夷子. 夷子: “儒者之道, 古之人, ‘若保赤子’, 此言何謂也? 則以爲愛無差等, 施由親始.”

, 音扶, 下同. , 音蒲. , 蒲北反.

若保赤子”, 周書 康誥篇文, 此儒者之言也. 夷子引之, 蓋欲援儒而入於墨, 以拒孟子之非己. 又曰: “愛無差等, 施由親始”, 則推而附於, 以釋己所以厚葬其親之意, 皆所謂遁辭.

 

徐子以告孟子.

孟子: “夷子, 信以爲人之親其兄之子爲若親其鄰之赤子乎? 彼有取爾也. 赤子匍匐將入井, 非赤子之罪也. 且天之生物也, 使之一本, 夷子二本故也.

孟子人之愛其兄子與鄰之子, 本有差等. 之取譬, 本爲小民無知而犯法, 如赤子無知而入井耳. 且人物之生, 必各本於父母而無二, 乃自然之理, 若天使之然也. 故其愛由此立, 而推以及人, 自有差等. 今如夷子之言, 則是視其父母本無異於路人, 但其施之之序, 姑自此始耳, 非二本而何哉?’ 然其於先後之間, 猶知所擇, 則又其本心之明有終不得而息者, 此其所以卒能受命而自覺其非也.

 

蓋上世嘗有不葬其親者. 其親死, 則擧而委之於壑. 他日過之, 狐狸食之, 蠅蚋姑嘬之. 其顙有泚, 睨而不視. 夫泚也, 非爲人泚, 中心達於面目. 蓋歸反虆梩而掩之. 掩之誠是也, 則孝子仁人之掩其親, 亦必有道矣.”

, 音汭. , 楚怪反, , 七禮反. , 音詣. , 去聲. , 力追反. , 力知反.

夷子厚葬其親而言此, 以深明一本之意. 上世, 謂太古也. , 棄也. , 山水所趨也. , 蚊屬. , 語助聲, 或曰螻蛄也. , 攢共食之也. , 額也. , 泚然汗出之貌. , 邪視也, , 正視也. 不能不視, 而又不忍正視, 哀痛迫切, 不能爲心之甚也. 非爲人泚, 言非爲他人見之而然也. 所謂一本者, 於此見之, 尤爲親切.

蓋惟至親故如此, 在他人, 則雖有不忍之心, 而其哀痛迫切, 不至若此之甚矣. , 覆也. , 土籠也. , 土𨏐也. 於是歸而掩覆其親之尸, 此葬埋之禮所由起也. 此掩其親者, 若所當然, 則孝子仁人所以掩其親者, 必有其道, 而不以薄爲貴矣.

 

徐子以告夷子. 夷子憮然爲閒曰: “命之矣.”

, 音武. , 如字.

憮然, 茫然自失之貌. 爲閒者, 有頃之閒也. , 猶敎也. 孟子已敎我矣. 蓋因其本心之明, 以攻其所學之蔽, 是以吾之言易入, 而彼之惑易解也.

 

 

 

 

해석

墨者夷之, 徐辟而求見孟子.

묵자를 배운 이지(夷之)가 서벽(徐辟)을 통해 맹자를 뵙고자 했다.

, 音壁, 又音闢.

, 墨翟之道者. , ; , .

묵자란 묵적의 도를 배운 자다. 이가 성이고 지는 이름이다.

 

徐辟, 孟子弟子.

서벽은 맹자의 제자다.

 

孟子: “吾固願見, 今吾尙病, 病愈, 我且往見, 夷子不來!”

맹자께서 제가 진실로 보길 원하나, 지금 저는 오히려 병에 걸렸습니다. 병이 낫거든 제가 또한 가서 뵈리니, 이자(夷子)께서는 오시지 마소서!”

孟子稱疾,

맹자가 병들었다고 말한 것은

 

疑亦託辭以觀其意之誠否.

의심컨대 또한 병을 핑계 대며 이지의 뜻이 진실한지 아닌지를 보고자 한 것이다.

 

他日又求見孟子.

다른 날에 또한 맹자를 뵈길 구하였다.

不見之見, 音現.

又求見, 則其意已誠矣,

또 보기를 구하였으니, 그 뜻이 이미 진실하기 때문에

 

故因徐辟以質之如此.

서벽으로 인해 그를 질정함이 이와 같았다.

 

孟子: “吾今則可以見矣. 不直, 則道不見; 我且直之. 吾聞夷子墨者. 墨之治喪也, 以薄爲其道也. 夷子思以易天下, 豈以爲非是而不貴也? 然而夷子葬其親厚, 則是以所賤事親也.”

맹자께서 제가 지금이라면 뵐 만합니다. 그러나 정직하지 않으면 도가 보이질 않습니다. 제가 또한 정직하게 말하겠습니다. 제가 들으니, 이자께서는 묵자의 도를 배운 사람이십니다. 묵자의 초상을 다스림은 박장(薄葬)을 도라고 여긴다고 합니다. 이자는 이러한 도로 천하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니, 어찌 옳은 것을 그르다고 여겨서 귀하지 않다고 하겠습니까? 그러나 이자께서는 어버이를 초상 지냄에 후하게 하였으니, 이것은 천히 여기는 것[厚葬]으로 어버이를 섬긴 것입니다.”라고 말씀하셨다.

, 盡言以相正也.

()은 말을 다하여 서로 바르게 하는 것이다.

 

莊子: “子生不歌,

장자가 말했다. “묵자는 태어날 적에 노래 부르지 않았고

 

死無服, 桐棺三寸而無槨.”

죽어도 상복을 입지 않았으며, 동관 3촌만 있지 외곽은 없었다.”

 

之治喪, 以薄爲道也.

이것은 묵자가 초상을 치르는 방법으로 박장으로 도를 삼았다.

 

易天下, 謂移易天下之風俗也.

역천하(易天下)는 천하의 풍속을 바꾸는 것이다.

 

夷子學於氏而不從其敎,

이자는 묵자에게 배웠으나 그 가르침을 따르진 않았으니,

 

其心必有所不安者,

그 마음에 반드시 편안하지 못한 것이 있었을 것이기에

 

孟子因以詰之.

맹자가 그걸로 비판한 것이다.

 

徐子以告夷子. 夷子: “儒者之道, 古之人, ‘若保赤子’, 此言何謂也? 則以爲愛無差等, 施由親始.”

서자가 이자에게 맹자 선생의 말씀을 전해줬다. 이자께서 유자의 도에 옛 사람이 어린아이를 보살피듯 한다라고 했으니, 이 말이 어떤 것을 말하는 것입니까? 저는 아낌에는 차등이 없고, 베풂에는 어버이로부터 시작한다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씀하셨다.

, 音扶, 下同. , 音蒲. , 蒲北反.

若保赤子”, 周書 康誥篇文, 此儒者之言也.

약보적자(若保赤子)’주서 강고편의 문장으로, 이것은 유자의 말이다.

 

夷子引之, 蓋欲援儒而入於墨,

이자는 그것을 인용하여 대개 유학자를 끌어와 묵자에 입문하도록 하고자 했고,

 

以拒孟子之非己.

맹자의 비난을 막고자 했다.

 

又曰: “愛無差等, 施由親始”,

또한 아낌엔 차등이 없고, 베풂엔 어버이로부터 시작한다라고 한 것은

 

則推而附於,

묵자를 밀어내고 유자에 붙어

 

以釋己所以厚葬其親之意,

자기가 어버이를 후장한 까닭의 뜻을 해석하고자 했으니,

 

皆所謂遁辭.

모두 회피하려는 말이다.

 

徐子以告孟子.

孟子: “夷子, 信以爲人之親其兄之子爲若親其鄰之赤子乎? 彼有取爾也. 赤子匍匐將入井, 非赤子之罪也. 且天之生物也, 使之一本, 夷子二本故也.

서자가 맹자에게 전해줬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이자는 참말로 사람이 형의 자식을 친히 하길, 이웃의 어린아이를 친히 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는 것입니까? 서경의 말은 다른 곳에서 뜻을 취해야 하오니, 어린아이가 포복하여 장차 우물에 들어가려는 것은 어린아이의 죄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또한 하늘이 생명체를 냄에 근본이 하나이도록 하였는데, 이자께서는 근본이 두 개이기 때문입니다.”

孟子人之愛其兄子與鄰之子,

맹자는 말했다. “사람이 그 형의 자식과 이웃마을의 자식을 아낌에

 

本有差等.

본래 차등이 있다는 것을 말했다.

 

之取譬, 本爲小民無知而犯法,

서경의 비유를 취한 것은 본래 소민이 무지하여 법을 범함이

 

如赤子無知而入井耳.

적자가 무지하여 우물에 들어가는 것 같을 뿐이라는 뜻이다.

 

且人物之生, 必各本於父母而無二,

또한 사람과 동물이 태어남에 반드시 각각 부모에 근본하여 둘이 없으니,

 

乃自然之理, 若天使之然也.

이것이 자연의 이치로 하늘이 그로 하여금 그리하도록 한 것과 같다.

 

故其愛由此立, 而推以及人,

그렇기 때문에 아낌은 이로 말미암아 확립하여 미루어 남에게 미치는 것으로

 

自有差等.

절로 차등이 있는 것이다.

 

今如夷子之言, 則是視其父母本無異於路人,

이제 이자의 말과 같다면 이것은 그 부모 보기를 본래 행인과 다름이 없으나,

 

但其施之之序, 姑自此始耳, 非二本而何哉?’

다만 베푸는 순서가 짐짓 이로부터 시작될 뿐이니, 두 근본이 아니고 무엇이랴?”

 

然其於先後之間, 猶知所擇,

그러나 이자는 선후의 사이에 오히려 선택할 것을 알았으니

 

則又其本心之明有終不得而息者,

또한 본심의 밝음이 마침내 쉬지 않음이 있었던 것으로,

 

此其所以卒能受命而自覺其非也.

이것이 마침내 가르침을 받아 스스로 잘못되었음을 깨달은 까닭이다.

 

蓋上世嘗有不葬其親者. 其親死, 則擧而委之於壑.

대저 아주 옛날의 이른 시기엔 어버이를 초상 지내지 않았습니다. 어버이께서 돌아가시면 시신을 들어 골짜기에 버렸던 것입니다.

上世, 謂太古也. , 棄也.

상세(上世)란 태고를 말한다. ()는 버린다는 뜻이다.

 

, 山水所趨也.

()은 산에 물이 흐르는 곳이다.

 

他日過之, 狐狸食之, 蠅蚋姑嘬之. 其顙有泚, 睨而不視. 夫泚也, 非爲人泚, 中心達於面目.

다른 날에 그곳을 지나는데 승냥이와 이리가 시신을 먹고, 파리와 등에가 시신을 빨아먹습니다. 이마에 땀이 흥건해져 눈을 흘겨 제대로 바라보질 못합니다. 땀이 흥건해짐은 남의 시선 때문이 아니고, 맘이 겉으로 도달하여 그리된 것입니다.

, 音汭. , 楚怪反, , 七禮反. , 音詣. , 去聲.

, 蚊屬.

()는 파리의 종류다.

 

, 語助聲, 或曰螻蛄也.

()은 어조사니, 혹은 땅강아지라 한다.

 

, 攢共食之也.

()은 모여서 함께 파먹는 것이다.

 

, 額也. , 泚然汗出之貌.

()은 이마다. ()는 흥건히 땀이 나오는 모양이다.

 

, 邪視也, , 正視也.

()는 비껴 보는 것이고, ()는 바로 보는 것이다.

 

不能不視, 而又不忍正視,

보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은 또한 차마 똑바로 보질 못하는 것이니,

 

哀痛迫切, 不能爲心之甚也.

애통하고 박절하여 마음을 위하지 못함이 심한 것이다.

 

非爲人泚, 言非爲他人見之而然也.

비위인자(非爲人泚)’은 다른 사람이 그것을 볼까봐 그렇게 하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蓋歸反虆梩而掩之. 掩之誠是也, 則孝子仁人之掩其親, 亦必有道矣.”

그런 상태에선 대개 돌아와 들것에 흙을 담아 시신을 덮습니다. 시신을 덮는 것이 진실로 옳다고 한다면, 효자와 어진 사람이 그 어버이를 덮는 것이 또한 반드시 도리가 있는 것입니다.”

, 力追反. , 力知反.

夷子厚葬其親而言此,

이자가 그 어버이를 후장한 것을 인용하여 이것을 말하여

 

以深明一本之意.

깊이 하나의 근본임을 밝혔다.

 

所謂一本者, 於此見之, 尤爲親切.

하나의 근본이라는 것은 이것으로 보면 더욱 친절하다.

 

蓋惟至親故如此,

대개 오직 지극히 친하기 때문에 이와 같으나,

 

在他人, 則雖有不忍之心,

다른 사람에 있어서는 비록 불인한 마음이 있더라도

 

而其哀痛迫切, 不至若此之甚矣.

그 애절하고 박절함이 이와 같음이 심한 데에는 이르지 않는다.

 

, 覆也. , 土籠也.

()은 덮는다는 뜻이다. ()은 흙을 담는 그릇이다.

 

, 土𨏐也.

()는 흙을 싣는 수레다.

 

於是歸而掩覆其親之尸,

이에 돌아가서 그 어버이의 시신을 덮었으니,

 

此葬埋之禮所由起也.

여기서 매장의 예가 말미암아 일어난 것이다.

 

此掩其親者, 若所當然,

어버이의 시신을 가리는 것이 만약 당연한 것이라면

 

則孝子仁人所以掩其親者,

효자와 어진 사람이 그 어버이를 덮는 것엔

 

必有其道, 而不以薄爲貴矣.

반드시 그 도가 있으니, 박장으로 귀하게 여기진 않을 것이다.

 

徐子以告夷子. 夷子憮然爲閒曰: “命之矣.”

서자가 이자께 전해드렸다. 그러자 이자께서는 멍한 상태로 뜸을 들이다가 맹자께서 저를 가르쳐 주셨습니다.”라고 말씀하셨다.

, 音武. , 如字.

憮然, 茫然自失之貌.

무연(憮然)은 망연자실한 모양이다.

 

爲閒者, 有頃之閒也.

무한자(爲閒者)는 잠깐의 틈이 있는 것이다.

 

, 猶敎也. 孟子已敎我矣.

()은 교()와 같으니 맹자가 이미 나를 가르쳤다는 말이다.

 

蓋因其本心之明, 以攻其所學之蔽,

대저 그 본심의 밝음으로 인하여 그 배운 것의 가려진 것을 공격했으니,

 

是以吾之言易入, 而彼之惑易解也.

이 때문에 맹자의 말이 쉽게 들어갔고 이자의 미혹됨이 쉽게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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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전문 / 역주

삼천지교 / 생애 / 孟子題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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