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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맹자한글역주, 이루장구 하 - 20. 주공은 우임금과 탕임금과 문무왕을 이었다 본문

고전/맹자

맹자한글역주, 이루장구 하 - 20. 주공은 우임금과 탕임금과 문무왕을 이었다

건방진방랑자 2022. 12. 28.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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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주공은 우임금과 탕임금과 문무왕을 이었다

 

 

4b-20. 맹자께서 말씀하시었다: “() 임금은 미주(美酒)를 망국의 근본이라고 하시면서 물리치셨고전국책(戰國策)』 「위책(魏策) 217에 우임금이 그의 딸이 의적(儀狄)에게 명하여 빚게 한 술이 너무도 맛이 있었지만 그것을 물리치면서, ‘후세에 반드시 술로써 나라를 망치는 자가 있을 것이다[後世必有以酒亡其國者].’라고 예언했다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선언(善言)을 흥국의 근본이라고 하시면서 좋아하셨다. 탕 임금은 중용의 도를 견지하셨으며 현인을 등용함에 있어서 정규(定規)에 구애됨이 없이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시었다. 문왕께서는 백성 보기를 마치 상처 입은 사람을 돌보듯이 하셨고, 정도(正道)를 쳐다보면서도 마치 그 도()에 이르지 못한 것처럼 끊임없이 갈구하면서 정진하시었다.
孟子曰: “禹惡旨酒而好善言. 湯執中, 立賢無方. 文王視民如傷, 望道而未之見.
 
무왕(武王)은 가까운 주변의 사람들을 짓누르지 아니 하시고 멀리 있는 신하들도 잊는 법이 없으셨다. 주나라 인문문명의 정초(定礎)를 하신 주공(周公)께서는 하ㆍ은ㆍ주 삼대의 왕들이 남긴 위대한 업적을 모두 겸비하여 배우심으로써, 우ㆍ탕ㆍ문ㆍ무 네 왕께서 행한 일들을 백성들에게 베풀 것만을 생각하시었다. 그러나 시대가 지나 오늘의 정황에 들어맞지 않는 것이 있을 때에는 하늘을 우러러 그 문제를 골똘히 생각하사, 고요한 한밤중까지 낮에 생각한 것을 계속 고민하시었다. 그러다가 다행스럽게도 해결의 실마리가 얻어지면 주무시지도 아니 하시고 그대로 앉아 여명이 트기만을 기다리셨다. 그리고 곧바로 실행에 착수하시었다.”
武王不泄邇, 不忘遠. 周公思兼三王, 以施四事; 其有不合者, 仰而思之, 夜以繼日; 幸而得之, 坐以待旦.”

 

여기 맹자가 기술하는 우ㆍ탕ㆍ문ㆍ무ㆍ주공의 통치태도에 관한 정보는 우임금 것을 제외하면 별로 타문헌에서 찾아보기 힘든 것이다. 이런 것들을 맹자 본인의 창작으로 간주하는 주석가들도 있으나 나는 맹자에게 어느 정도 전승되어 내려오는 이야기가 분명히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맹자의 역사담론은 대체적으로 리얼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

 

그 중 우리에게 가장 감동을 주는 것은 주공(周公)’의 이야기이다. 공자가 특별히 존경한 인물이었기에 그에 대한 이야기가 공문에 많이 전해내려왔을 것이다. 삼왕사사(三王四事)를 겸비한 종합적인 자이언트로서 묘사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시대적인 상황이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그가 노력한 삶의 자세를 표현하는 디테일이 매우 놀랍다. 홀로 앉아 밤늦게까지 고민하다가 그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면 요즈음처럼 쉽게 적어놓을 수가 없었기에,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정좌하고 새벽을 기다리는 그 모습이 너무도 진지하고 진솔하다. 한산도 누각 위에서 큰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에 빠진 이순신의 모습이 겹친다. 요즈음의 치자들이 배워야 할 자세가 아니겠는가?

 

 

 

 

인용

목차 / 맹자

전문 / 본문

중용 강의

논어한글역주

효경한글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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