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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21.03.24 - 20년 공부의 성취와 21년 상반기에 공부하고 싶은 것들 본문

건빵/일상의 삶

21.03.24 - 20년 공부의 성취와 21년 상반기에 공부하고 싶은 것들

건방진방랑자 2021. 3. 24.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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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공부의 성취와 21년 상반기에 공부하고 싶은 것들

 

 

재작년에 공부를 하면서 공부하고 싶은 것들성취한 것을 정리해보았고 작년 4월엔 20년에 공부하고 싶은 것들6월엔 상반기 공부했던 것을 정리했다. 계획한 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계획을 기록으로 남겼기에 어느 정도 성취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었다.

 

 

 

작년의 공부방법이 그전까지와는 달라지다

 

작년에 계획할 땐 원문을 하나 선택하여 정리하고 싶었다. 예전에 김형술 교수와 스터디를 하며 소화시평(小華詩評)함께 공부한 적이 있었다. 한 권의 책을 오롯이, 그것도 시화집(詩話集)을 온전히 본 적은 없었기에 성취감은 대단했으며, 그 계기를 통해 한문공부의 즐거움도 알게 됐다. 공부가 힘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봐야 할 여러 과목을 모두 펼쳐놓고 조금씩 보기보다, 아예 한 과목을 정해 처음부터 끝까지 섭렵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 과정을 통해 조금이라도 자신감이 붙으면 충분히 다른 과목도 공부해나갈 수 있는 저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런 경험은 2020년 공부에 그대로 적용되었다. 그에 따라 2019년까지 여러 분야(고전, 산문, 한시, 교육과정 등등)로 나누고 조금씩 보던 방식에서 벗어나 아예 한 권씩을 먼저 마무리 짓는 방식으로 탈바꿈했다. 이렇게 한 권씩을 정하고 한 권씩 매조지하며 공부를 하니 한문 실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다곤 감히 말할 수 없겠지만 적어도 매조지한 원문에 한()해서는 자신감이 마구 붙더라. 그에 대한 내용은 상반기 공부했던 것들에 기록에 자세히 담겨 있다.

 

 

▲ 공부하는 책상의 모습. 예전엔 책만 있었는데 지금은 컴퓨터가 있다.

 

 

 

계획과 성취한 것

 

한 권씩 끝냈기에 그 전해에 비해 계획에서 성취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기가 훨씬 편해졌다. 그렇다면 지금부턴 어떤 계획을 했고 어떻게 성취를 해나갔는지, 그리고 미흡한 점은 무엇이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성취

미성취

고문진보(古文眞寶)

소학(小學)

원주용 고려산문 & 조선산문

성수시화(惺叟詩話)

비슷한 것은 가짜다

시화총림(詩話叢林)

연암을 읽는다

효경한글역주

수능 한문 기출

노자와 21세기(3)

한문 단어 사전

도협총설 / 운양만록

 

 

위의 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단권으로 된 책 위주로 하나씩 매조지해나갔다. 더욱이 늘 맘의 짐처럼 여겨오던 고문진보(古文眞寶)한 번 끝내봤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연암(燕巖)의 글을 면밀히 분석한 두 권의 책인 정민 교수가 쓴 비슷한 것은 가짜다와 박희병 교수가 쓴 연암을 읽는다를 정리한 것은 대작업이었던 만큼 지지부진했지만 모두 끝냈을 때의 고양감(高揚感)은 상상 이상이었다. 바로 이 맛에 공부를 하고 정리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런 식으로 2020년의 공부는 2019년까지 했던 공부의 방식과 다르게 진행하면서 많은 것들을 매듭지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근시안적인 생각이 이루지 못하게 하다

 

계획은 했으나 이루지 못한 것들을 보면 하나의 공통점이 발견된다. 성취한 것들은 주로 단권으로 만들어진 책을 중심으로 정리를 해나간 것인데 반해, 성취하지 못한 것들은 효경한글역주노자와 21세기(3)를 제외하면 모두 원문이 있는 문집류라는 사실이다. 그만큼 소화시평(小華詩評)를 한 번 정리해본 경험을 통해 위에 제시된 문집들도 하나씩 해석해보고 싶었는데 맘만 컸을 뿐 그러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거기엔 임용시험엔 이런 문집 자체가 나오지 않을 텐데하는 근시안(近視眼)적인 마음도 작용하고 있었다.

시험에 나오는 것 위주로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마구 한문의 늪에 빠져 공부하면 그것 자체가 임용시험에 도움이 된다고 말해왔다. 그리고 그런 방식으로 임용이란 시험의 틀을 넘어 종횡무진 공부를 해왔던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계가 명확히 있었던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소화시평(小華詩評)처럼 스터디를 하지 않는 이상 하나의 문집을 잡고 처음부터 끝까지 오롯이 국역해나간다는 건 엄청난 시간과 정성이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할 수 있으려면 우선 임용시험의 압박에 대한 나만의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했는데 그걸 제대로 하지 못했다. 오죽했으면 올해 2월에 임용 최종 시험 결과가 나오기 전에 제주도로 가서 준규쌤을 방문하며 저녁을 먹을 때 빨리 합격해서 임용시험처럼 정답 맞추기식 공부가 아닌 궁금하기에 알고 싶고, 하나씩 마무리 지어가는 그런 공부를 하고 싶어요라는 말을 했을까. 임용시험을 보려고 공부한 이상, 공부만 온전히 할 수 있다는 점은 충분한 매력이었지만 딱 그만큼 공부의 방향도 제한된다는 점이 걸리기도 했던 것이다.

바로 이와 같은 마음의 압박 때문에 계획은 했지만 실질적으로 문집을 정하고 국역하겠다는 계획은 거의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 내 생각의 한계를 명확히 보게 된 셈이다. 이런 한계를 알기에 언젠가 제대로 공부하게 되었을 때 이번에 마무리 짓지 못한 것들 위주로 마무리 지어야 하는 것을 미래의 나에게 주는 숙제로 남겨놓으려 한다.

 

 

▲ 제주도의 저녁. 배움의 열정이 가득한, 삶의 희열이 가득한 밤이었다.

 

 

 

21년 상반기에 공부하고 싶은 것

 

결국 이번에도 떨어지고 말았다. 생각처럼 안 되는 삶의 현실에 엄청 삐친 상황이다. ? 무엇이? 이토록 나를 삶의 주변인에 머물게 하며 내팽개치는 것이란 말인가? 그만큼 아무 것도 하기 싫고 한문은 쳐다보기도 싫다. 열정을 가졌던 만큼 후폭풍은 이토록 매서웠던 것이다.

깡그리 공부의 열정은 한풀 꺾였지만 재밌게도 여전히 하고 싶은 것들은 있다는 점이다. ‘공부의 열정이 꺾였다하고 싶은 공부가 있다라는 것은 어딜 봐도 양립할 수 없는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 상태다. 그럼에도 이 두 가지가 가능한 이유는 아직도 공부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고, 하나씩 매조지해나가는 공부의 맛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니 공부가 하기 싫다고 몸서리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이 글을 쓰며 마음을 다독이고 하고 싶은 공부에 대해 열변을 토할 수 있는 것이겠지. 올해 상반기엔 어떤 공부를 하고 싶은지 생각을 정리하고 그것들을 위주로 조금씩 한문 공부의 맛을 느껴가며 조금씩 제 컨디션을 찾아가야지.

 

 

상반기에 공부하고 싶은 것들

개념어사전

고려ㆍ조선시대 한시읽기

한국한시사

서사한시

노자와 21세기

장자: 타자와의 소통

 

 

▲ 어느덧 봄이 그렇게 성큼 다가왔다. 반갑지만 시린 봄이구나.

 

 

인용

지도

21년 글

임용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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