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것은 가짜다 목차
정민
서문: 독연암필서(讀燕放筆序)
1. 이미지는 살아 있다, 코끼리의 기호학
에코와 연암(象記)
코끼리를 두 번 봤던 추억
코끼리의 코를 찾는 사람들
코끼리에게 장난질을 한 하늘
절대적 법칙은 없다
2. 까마귀의 날갯빛
달사와 속인(菱洋詩集序)
하나의 꼴 속에 깃든 것
겉모습에만 현혹되는 사람들(張潮 - 幽夢影)
달사는 적고 속인만 많다(「亡羊錄」)
3. 중간은 어디인가?
바른 견식은 어디서 나오나?(蜋丸集序)
이가 사는 곳
짝짝이 신발
여의주와 말똥
글의 생명은 진정성에(孔雀館文稿 自序)
코골이를 듣거든 알려주시라
4. 눈 뜬 장님
같은 소리도 달리 들린다(一夜九渡河記)
눈에 현혹되지 말라
보이지 않는 물소리가 두렵네
눈과 귀에 휘둘리지 말라
연못가에 서서도 태연한 장님
장님의 눈이야말로 평등안(渡江錄)
도로 눈을 감아라(幻戲記後識)
5. 물을 잊은 물고기
나비 놓친 사마천의 심정(答京之之三)
의미 없는 독서에 대해(素玩亭記 / 『論語』 「八佾」 8)
넓게 읽되 깨우침으로
천지만물이 모두 하나의 서재
자기중심으로 판단하는 사람들(答某)
가련한 공기족들의 미련함
6. 문심(文心)과 문정(文情)
세상이란 글자(鍾北小選自序)
글로 드러나는 情과 境
세상을 관찰함으로 읽는 책
7. 눈 속의 잣나무, 사생(寫生)과 사의(寫意)
대나무 없는 집과 죽원옹(不移堂記)
그림 없이 글만 쓴 이유(『論語』 「子罕」 27 / 김정희 - 歲寒圖跋文)
이양천의 절개
눈 속 잣나무를 보는 법(綠天館集序)
좋은 시란?
8. 심사(心似)와 형사(形似)
진짜 같아지려 하면 할수록(綠天館集序)
옛 것을 배우는 두 가지 방법(홍길주 – 與人論文書)
제 목소리를 담은 낙서야(왕희지 - 蘭亭記)
하늘이 저렇게 파란 데도(答蒼厓之三)
유한준의 문집에 날린 혹평(答蒼厓之一 / 『孟子』 「盡心」 하36)
금문을 칭송한 유한준의 아들(答蒼厓之四 / 유만주 - 欽英)
9. 그때의 지금인 옛날
지금ㆍ여기를 담아낸 무관
동심의 중요성을 외친 이지(이지 - 童心說)
10. 시인의 입냄새
흉내냄의 부끄러움(『過庭錄』 4권 76 / 贈左蘇山人)
칭찬이 기쁘지 않은 이유
지금ㆍ여기를 말하라
큰 학자가 되려면
고약한 시인의 입냄새
11. 잃어버린 예법은 시골에 있다
시골에 남은 사라진 예법(自笑集序)
촌스럽고 경박하다며 멸시하다
고문으로 문집을 만든 이홍재
역관과 기생에게 남아 있다
잃어버린 시는 어디에 있나(孔雀館文稿 自序)
12. 새롭고도 예롭게
본받는다는 것의 의미(고문이란? / 문체반정 / 楚亭集序)
새 것을 만든다는 것의 의미
創新而能典의 예
두 가지의 또 다른 예
법고와 창신의 조화로움에(『莊子』 「天道」 13 / 『孟子』 「離婁」 하 29)
13. 속 빈 강정
밤과 쌀 같은 문집(旬稗序)
일상을 담아낸 이 글(『莊子』 「齊物論」 26 / 中石沒鏃)
으레 쓰던 표현을 쓰지 말라(映帶亭賸墨自序 / 십팔사략 - 和氏璧)
진부한 말이 없는 편지 모음집
개성 가득한 편지들(與中一之三 / 答蒼厓之九 / 答仲玉之一)
14. 글쓰기와 병법
모범답안을 모아 만든 합격집(騷壇赤幟引)
글쓰기와 병법의 공통점Ⅰ
글쓰기와 병법의 공통점Ⅱ
글쓰기와 병법의 공통점Ⅲ
좋지 않은 글과 글자의 잘못(膠柱鼓瑟)
글쓰기에 정해진 법칙은 없다
주제를 세우고 글을 쓰라
모범답안을 맹종치 말라
15. 생각의 집, 나를 어디서 찾을까?
송욱이 송욱을 찾아다니다(念齋記)
직접 채점하다
송욱처럼 완전히 미치길
전후의 안쓰러운 내면풍경(김윤성 – 추억에서)
아홉은 죽어나가는 과거시험(賀北鄰科)
과거시험을 절망스레 보다(『過庭錄』 1권 15 / 『過庭錄』 1권 22)
16. 스님! 무엇을 봅니까?
사라지는 연기(박상천 – 방생5 / 觀齋記)
향이라는 허상에 사로잡히다
분명히 있지만 없는 것
태를 바꿔가며 변해가네(한용운 – 알 수 없어요)
무엇을 보려는가
17. 지황탕(地黃湯) 위의 거품
음산한 빛에 부탁한 명문(麈公塔銘 / 이덕무 - 耳目口心書2)
이상한 불빛과 지황탕의 거품(觀齋記)
현학적인 수사의 한계
수많던 거품 속의 사라지는 나
아무도 손 댈 순 없는 오렌지(신동집 - 오렌지)
18. 돌에 새긴 이름
장서에 도장을 찍어 물려주다(柳氏圖書譜序)
장서를 감싸두려 하지 말게
돌에 새겨봐야 부질없는 것을(泠齋集序 / 『한비자』 「難一」 4)
잊혀지는 걸 두려워 말라
19. 요동벌의 한 울음
하찮은 인간(好哭場論)
슬퍼야만 눈물 나나?
한바탕 울만한 곳
울고 싶어라(遼野曉行)
너른 바다와 하찮은 나(與仲存)
터져 나오는 눈물이어라(이덕무 - 耳目口心書 37 / 김정희 - 遼野)
20. 제2의 나를 찾아서
상우천고를 외치다(繪聲園集跋 / 『孟子』 「萬章」 하 8)
후대를 기다리다
만나고 싶다
벗 찾기의 어려움(馬駔傳)
다들 잘 지내니(與人)
나는 빈궁한 백성이네(列子集釋 / 『孟子』 「梁惠王」 하 5)
백아의 심정처럼
21. 갈림길의 뒷 표정
장하다 그대여(贈白永叔入麒麟峽序)
뜻을 펴지 못한 채
22. 한 여름 밤 이야기
무더운 여름밤의 친구들(夏夜讌記)
거미줄과 거문고
연암을 기다리던 친구들(醉踏雲從橋記)
밤거리의 호백이
호백이 같은 친구들아
우리들의 이야기
23. 뒷골목의 등불
촛불 속 희망과 절망
연암이 서울로 온 이유(酬素玩亭夏夜訪友記)
연암의 호기로움
뜻마저 재처럼 식다
한 끼 때우려던 바람(연암에 대한 비난)
사람의 극단적 평가(극단적으로 양분된 평가)
24. 혼자하는 쌍륙 놀이
좋은 골동품에 무지하다(筆洗說)
감식안과 재사(才思)
감식안과 완물상지
25. 강물빛은 거울 같았네
43살에 죽은 누이(伯姉贈貞夫人朴氏墓誌銘)
누이 시집가던 날의 추억
묘지명의 관습을 깨어
미묘한 감정의 마술사(燕岩憶先兄)
시간의 변화 같은 연암의 글들(홍길주 - 讀燕巖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