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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운영전(雲英傳) - 12화: 10명의 궁녀들이 지은 시 본문

한문놀이터/한문소설

운영전(雲英傳) - 12화: 10명의 궁녀들이 지은 시

건방진방랑자 2021. 6. 2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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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0명의 궁녀들이 지은 시

 

 

小玉先呈曰: ‘緣烟細如織, 隨風伴入門. 依微深復淺, 不覺近黃昏.’

芙蓉次呈曰: ‘飛空遙臺雨, 落地復爲雲. 近夕山光暗, 幽思向楚君.’

翡翠呈曰: ‘覆花蜂失勢, 籠竹鳥迷巢. 黃昏成細雨, 窓外聽蕭蕭

飛瓊呈曰: ‘小杏難成眼, 孤篁獨保靑. 輕陰暫見重, 日暮又昏暝

玉女呈曰: ‘蔽日輕紈細, 橫山翠帶長. 微風吹漸散, 猶濕小池塘

金蓮呈曰: ‘山下寒烟積, 橫飛宮樹邊. 風吹自不定, 斜日滿蒼天

銀蟾呈曰: ‘山谷繁陰起, 池臺緣影流. 飛歸無處覓, 荷葉露珠留

紫鸞呈曰: ‘早向洞門暗, 橫連高樹低. 須臾忽飛去, 西岳與前溪.’

妾亦呈曰: ‘望遠靑烟細, 佳人罷織紈. 臨風獨惆悵, 飛去落巫山.’

寶蓮呈曰: ‘短壑春陰裡, 長安水氣中. 能令人世上, 忽作翠珠宮.’

 

 

 

 

해석

小玉先呈曰: ‘緣烟細如織, 隨風伴入門. 依微深復淺, 不覺近黃昏.’

먼저 소옥이 시를 올리기 시작하였습니다.

 

緣烟細如織 隨風伴入門 푸른 연기 가늘기가 깁 같으니 바람을 따라 비스듬히 문으로 들어왔도다.
依微深復淺 不覺近黃昏 흐릿하게 깊었다가 다시 엷어지니 황혼이 가까이 왔음을 깨닫지 못했다네.

 

芙蓉次呈曰: ‘飛空遙臺雨, 落地復爲雲. 近夕山光暗, 幽思向楚君.’

부용이 다음으로 올렸습니다.

 

飛空遙帶雨 落地復爲雲 공중에 날아 요대의 비가 되고, 땅에 떨어져 다시 구름이 되었도다.
近夕山光暗 幽思尙楚君 저녁이 되니 산빛이 어둑어둑하고 그윽한 생각이 초나라 임금을 생각하네.

 

翡翠呈曰: ‘覆花蜂失勢, 籠竹鳥迷巢. 黃昏成細雨, 窓外聽蕭蕭

비취의 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覆花蜂失勢 籠竹鳥迷巢 꽃에 덮이니 벌이 세력을 잃었고, 대통 속의 새들은 둥지 헤매네.
黃昏成小雨 窓外聽蕭蕭 황혼 때에 가는 비가 되어 창밖에 부슬부슬 들리네.

 

飛瓊呈曰: ‘小杏難成眼, 孤篁獨保靑. 輕陰暫見重, 日暮又昏暝

비경의 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小杏難成眼 孤篁獨保靑 작은 은행으로 눈을 맺기 어렵고, 외로운 대피리는 홀로 푸른빛 보전하네.
輕陰暫見重 日暮又昏冥 가볍고 침침함을 잠깐 다시 보려니, 날이 저물고 또한 어둡구나.

 

玉女呈曰: ‘蔽日輕紈細, 橫山翠帶長. 微風吹漸散, 猶濕小池塘

옥녀의 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蔽日輕紈細 橫山翠帶長 해를 가리는 얇은 깁은 가늘고, 산에 비끼어 푸름을 길게 띠었도다.
微風吹漸散 猶濕小池塘 가는 바람이 불어 잠깐 그쳤지만 오히려 작은 연못이 젖었도다.

 

金蓮呈曰: ‘山下寒烟積, 橫飛宮樹邊. 風吹自不定, 斜日滿蒼天

금련의 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山下寒烟積 橫飛宮樹邊 산 아래 쌓인 찬 연기가 비끼어 궁중 나무 가에 날아가고,
風吹自不定 斜日滿蒼天 바람이 불어 스스로 정하지 못하였으니, 비낀 날이 파란하늘 가득하였네.

 

銀蟾呈曰: ‘山谷繁陰起, 池臺緣影流. 飛歸無處覓, 荷葉露珠留

은섬의 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山谷繁陰起 池臺緣影流 산골에는 이따금 그늘을 지우고 연못가에는 연이은 그림자 흘렀도다.
飛歸無處覓 荷葉露珠留 날아가 찾을 곳이 없어 연잎에 이슬 맺힌 구슬에 돌아왔다네.

 

紫鸞呈曰: ‘早向洞門暗, 橫連高樹低. 須臾忽飛去, 西岳與前溪.’

자란의 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早向洞門暗 橫連高樹低 일찍이 동문으로 향하여 어둡더니 비끼어 높은 나무 밑에 이어졌네.
須臾忽飛去 西岳與前溪 잠깐 사이에 홀연히 날아가니, 서편 멧부리오 앞의 시내로다.

 

妾亦呈曰: ‘望遠靑烟細, 佳人罷織紈. 臨風獨惆悵, 飛去落巫山.’

제 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望遠靑烟細 佳人罷織紈 멀리 바라보니 푸른 연기가 가늘고, 아름다운 사람은 깁 짜기를 마쳤네.
臨風獨惆悵 飛去落巫山 바람을 대하여 홀로 서글프니, 날아가 무산楚懷王高唐에서 노닐다가 대낮의 꿈속에서 무산의 신녀를 만나 하룻밤의 인연을 맺고 서로 작별했다는 陽臺의 꿈 이야기. 전국 시대 초나라 시인 宋玉高唐賦에 나온다. 文選19에 떨어졌도다.

 

寶蓮呈曰: ‘短壑春陰裡, 長安水氣中. 能令人世上, 忽作翠珠宮.’

보련의 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短壑春陰裡 長安水氣中 작은 구렁이 봄 그늘 속이요, 장안 물 기운 가운데로다.
能令人世上 忽作翠珠宮 능히 사람의 세상으로 하여금 홀연히 푸른 구슬 집을 지었도다.

 

 

인용

목차

전문

1: 수성궁과 근처 모습의 묘사

2: 술기운에 류영 소동파 시를 읊다

3: 류영, 술 취한 채 이상한 기척을 느끼다

4: 함께 모여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게 되다

5: 류영, 운영과 김 진사를 만나다

6: 깊은 사연을 가진 운영과 김 진사

7: 안평대군에 대한 운영의 평가

8: 비해당에 모인 거필들

9: 안평대군, 궁녀들에게 글을 가르치다

10: 궁녀들에게 시를 짓게 하고 그에 따라 포폄하다

11: 안평대군이 궁녀들에게 시를 짓게 하다

12: 10명의 궁녀들이 지은 시

13: 안평대군 운영의 시에서 그리움의 감정을 알아채다

14: 마음을 간파당한 운영의 대처

15: 소옥이 운영의 마음을 읽어내다

16: 의심을 해명하기 위해 시를 지은 운영

17: 뭇 문인들이 궁녀들의 시를 성당의 시라 평가하다

18: 성삼문, 궁녀들의 시를 평가하다

19: 자란은 날로 야위어가는 운영을 걱정하다

20: 자란에게 속으로 그리워한 김 진사를 얘기하다

21: 대군, 김진사를 만난 자리에 궁녀들을 대동케하다

22: 김진사, 시의 종장(宗匠)을 평하다

23: 김진사, 두보를 평가하다

24: 김진사의 시재(詩才)에 반한 안평대군

25: 김진사의 붓에서 튄 먹물에서 영광스러움을 느끼다

26: 운영, 김진사에게 마음을 전하지 못해 애태우다

27: 김진사의 시를 본 묵객들의 초대로 다시 찾아오다

28: 기회를 엿보다 전한 운영의 마음을 받아들다

29: 운영의 맘을 알게 된 김진사는 괴로워만 지네

30: 편지를 전할 방법을 찾기 위해 무녀를 찾아가다

31: 자신에게 마음을 둔 무녀를 물리 친 김진사

32: 김진사의 침착한 마음에 무녀도 도와주기로 하다

33: 무녀가 운영에게 편지를 전해주다

34: 김진사의 맘을 알게 된 운영이의 애끓는 마음

35: 서궁으로 가게 된 운영, 어떻게 김 진사를 만날까

36: 자란이 알려준 방법

37: 사실을 알고 놀려먹는 비취

38: 빨래터를 정하려는 남궁과 서궁 사람들의 다툼

39: 빨래터를 정하기 위한 궁녀들의 설전 궁녀이기에 말할 수 없었던 불행

40: 자란의 가슴 절절한 얘기에 소옥이도 따르기로 하다

41: 부용이의 딴지걸기

42: 완사행사에 빠지겠다는 보련의 발언

43: 금련마저 구설수가 날까 두려워하며 완사행사에 빠지겠다고 하다

44: 운영과의 인연에 대한 비경의 발언

45: 운영의 상사병에 대한 간절한 이야기

46: 소옥은 운영을 따르기로 하다

47: 자란을 믿고 따르겠다는 4명의 궁녀들

48: 드디어 두 사람이 함께 만나다

49: 궁녀가 되기까지

50: 궁녀가 된 이후의 파란만장한 삶

51: 궁녀의 한계에 대한 술회

52: 김진사와의 첫 만남에 대한 술회

53: 친구들의 놀림이 가득한 시를 받고도 기분 나쁘지 않네

54: 운영, 김 진사에게 서쪽 궁궐에서 기다리겠다고 말하다

55: 김 진사를 기다리며 용기를 북돋워주는 자란

56: 노예 특이 만들어준 사다리와 털버선

57: 담장을 넘어 운우지락(雲雨之樂)을 맛보다

58: 꼬리가 길수록 잡히는 법이기에 특이 알려준 방책

59: 특의 계책으로 도망갈 채비를 마치다

60: 특의 간교한 계책

61: 대군, 김 진사의 시를 보고 의심을 품다

62: 불길한 느낌을 운영에게 말하다

63: 운영, 특을 의심하다

64: 자란은 떠나지 말고 좀 더 기다리라 말하다

65: 안평대군, 결국 눈치 까다

66: 죽으려는 운영과 말리는 궁녀들

67: 사랑했지만, 그럴 수 없어 서로 시름시름 앓아가다

68: 진사에게 이별을 고하는 운영의 편지

69: 특이에게 운영의 보물이 잘 있는지 묻다

70: 특이가 간교한 계책으로 진사를 속이다

71: 특이의 계책을 간파하다

72: 궁지에 몰린 특이가 궁궐 근처에서 진사를 음해하다

73: 운영과 친하던 다섯 명의 궁녀들이 죽을 고비에 처하다

74: 은섬의 대답내용

75: 비취의 대답내용

76: 자란의 대답내용

77: 옥녀의 대답내용

78: 운영의 대답내용

79: 운영, 결국 자살하다

80: 죽은 운영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특을 통해 사찰에서 예식을 드리게 하다

81: 또 배신을 때린 특이

82: 마지막까지 거짓말로 진사를 우롱하다

83: 특이의 만행을 알게 되다

84: 부처님께 간절히 빌어 특이는 인과응보를 받게 되다

85: 김진사와 운영이 지상에 내려온 이유

86: 천상의 사람이라 밝히다

87: 유영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알리라고 부탁하다

88: 김진사와 운영이 마지막으로 지은 시

89: 꿈속 여행을 마치고 현실로 돌아오다

줄거리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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