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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운영전(雲英傳) - 24화: 김진사의 시재(詩才)에 반한 안평대군 본문

한문놀이터/한문소설

운영전(雲英傳) - 24화: 김진사의 시재(詩才)에 반한 안평대군

건방진방랑자 2021. 6. 2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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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김진사의 시재(詩才)에 반한 안평대군

 

 

大君曰: “聞君之言, 胸中惝恍, 若御長風上太淸. , 天下之高文, 雖不足於樂府, 豈與爭道哉? 雖然, 姑舍是, 願君又費一吟, 使此堂增倍一般光彩.”

進士卽賦七言四韻一首, 其詩曰: “烟散金塘露氣凉 碧天如水夜何長 微風有意吹垂箔 白月多情入小堂 夜畔隱開松反影 盃中波好菊留香 院公雖小頗能飮 莫怪瓮間醉後狂

大君益奇之, 前席摎手曰: “進士非今世之才. 非余之所能論其高下也. 且非徒能文章筆法, 又極神妙, 天之生君於東方, 必非偶然也.”

 

 

 

 

해석

大君曰: “聞君之言, 胸中惝恍,

대군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대의 말을 들으니 가슴 속이 황홀하여

 

若御長風上太淸.

긴 바람을 타고 태청궁(太淸宮)에 오르는 것 같네.

 

, 天下之高文, 雖不足於樂府,

다만 두보 시가 천하의 고귀한 문장이라 비록 악부에는 적합하지 않더라도,

 

豈與爭道哉?

어찌 왕유나 맹호연과 길을 다투겠는가?

 

雖然, 姑舍是,

비록 그러하나 여기서 그만두고

 

願君又費一吟, 使此堂增倍一般光彩.”

원컨대 자네는 시 한 편을 지어 이 집을 광채를 더해주게.”

 

進士卽賦七言四韻一首, 其詩曰: “烟散金塘露氣凉 碧天如水夜何長 微風有意吹垂箔 白月多情入小堂 夜畔隱開松反影 盃中波好菊留香 院公雖小頗能飮 莫怪瓮間醉後狂

진사는 즉시 칠언 사운을 지었습니다. 그 시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烟散金塘露氣凉 연파금당(烟波金塘)에 이슬 기운이 차고
碧天如水夜何長 푸른 하늘은 물결 같은데 밤은 어이 긴고.
微風有意吹垂箔 가는 바람은 뜻이 있어 부러 발을 걷으니
白月多情入小堂 흰 달은 다정히 작은 집으로 드는구나.
夜畔隱開松反影 밤 둔덕의 그늘은 소나무 그림자가 비추어서라네.
盃中波好菊留香 술잔 가운데에서 기울어지니 국화의 향기를 돋는구나.
院公雖小頗能飮 완공은 연소하다 하지만 자못 능히 마시고
莫怪瓮間醉後狂 괴상함은 없으나 마시고 취한 후에는 미치도다.

 

大君益奇之, 前席摎手曰:

대군께서는 무의식적으로 자리를 가까이 하고 진사님의 손을 잡으며 말하셨습니다.

 

進士非今世之才. 非余之所能論其高下也.

진사는 지금 세상의 재사가 아니네. 그러니 내가 그 고하를 논할 바 아니로다.

 

且非徒能文章筆法, 又極神妙,

또한 문장 필법에 능할 뿐만 아니라 또한 극히 신묘하니

 

天之生君於東方, 必非偶然也.”

하늘이 그대를 동방에 나게 한 것은 반드시 우연이 아니로다.”

 

 

인용

목차

전문

1: 수성궁과 근처 모습의 묘사

2: 술기운에 류영 소동파 시를 읊다

3: 류영, 술 취한 채 이상한 기척을 느끼다

4: 함께 모여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게 되다

5: 류영, 운영과 김 진사를 만나다

6: 깊은 사연을 가진 운영과 김 진사

7: 안평대군에 대한 운영의 평가

8: 비해당에 모인 거필들

9: 안평대군, 궁녀들에게 글을 가르치다

10: 궁녀들에게 시를 짓게 하고 그에 따라 포폄하다

11: 안평대군이 궁녀들에게 시를 짓게 하다

12: 10명의 궁녀들이 지은 시

13: 안평대군 운영의 시에서 그리움의 감정을 알아채다

14: 마음을 간파당한 운영의 대처

15: 소옥이 운영의 마음을 읽어내다

16: 의심을 해명하기 위해 시를 지은 운영

17: 뭇 문인들이 궁녀들의 시를 성당의 시라 평가하다

18: 성삼문, 궁녀들의 시를 평가하다

19: 자란은 날로 야위어가는 운영을 걱정하다

20: 자란에게 속으로 그리워한 김 진사를 얘기하다

21: 대군, 김진사를 만난 자리에 궁녀들을 대동케하다

22: 김진사, 시의 종장(宗匠)을 평하다

23: 김진사, 두보를 평가하다

24: 김진사의 시재(詩才)에 반한 안평대군

25: 김진사의 붓에서 튄 먹물에서 영광스러움을 느끼다

26: 운영, 김진사에게 마음을 전하지 못해 애태우다

27: 김진사의 시를 본 묵객들의 초대로 다시 찾아오다

28: 기회를 엿보다 전한 운영의 마음을 받아들다

29: 운영의 맘을 알게 된 김진사는 괴로워만 지네

30: 편지를 전할 방법을 찾기 위해 무녀를 찾아가다

31: 자신에게 마음을 둔 무녀를 물리 친 김진사

32: 김진사의 침착한 마음에 무녀도 도와주기로 하다

33: 무녀가 운영에게 편지를 전해주다

34: 김진사의 맘을 알게 된 운영이의 애끓는 마음

35: 서궁으로 가게 된 운영, 어떻게 김 진사를 만날까

36: 자란이 알려준 방법

37: 사실을 알고 놀려먹는 비취

38: 빨래터를 정하려는 남궁과 서궁 사람들의 다툼

39: 빨래터를 정하기 위한 궁녀들의 설전 궁녀이기에 말할 수 없었던 불행

40: 자란의 가슴 절절한 얘기에 소옥이도 따르기로 하다

41: 부용이의 딴지걸기

42: 완사행사에 빠지겠다는 보련의 발언

43: 금련마저 구설수가 날까 두려워하며 완사행사에 빠지겠다고 하다

44: 운영과의 인연에 대한 비경의 발언

45: 운영의 상사병에 대한 간절한 이야기

46: 소옥은 운영을 따르기로 하다

47: 자란을 믿고 따르겠다는 4명의 궁녀들

48: 드디어 두 사람이 함께 만나다

49: 궁녀가 되기까지

50: 궁녀가 된 이후의 파란만장한 삶

51: 궁녀의 한계에 대한 술회

52: 김진사와의 첫 만남에 대한 술회

53: 친구들의 놀림이 가득한 시를 받고도 기분 나쁘지 않네

54: 운영, 김 진사에게 서쪽 궁궐에서 기다리겠다고 말하다

55: 김 진사를 기다리며 용기를 북돋워주는 자란

56: 노예 특이 만들어준 사다리와 털버선

57: 담장을 넘어 운우지락(雲雨之樂)을 맛보다

58: 꼬리가 길수록 잡히는 법이기에 특이 알려준 방책

59: 특의 계책으로 도망갈 채비를 마치다

60: 특의 간교한 계책

61: 대군, 김 진사의 시를 보고 의심을 품다

62: 불길한 느낌을 운영에게 말하다

63: 운영, 특을 의심하다

64: 자란은 떠나지 말고 좀 더 기다리라 말하다

65: 안평대군, 결국 눈치 까다

66: 죽으려는 운영과 말리는 궁녀들

67: 사랑했지만, 그럴 수 없어 서로 시름시름 앓아가다

68: 진사에게 이별을 고하는 운영의 편지

69: 특이에게 운영의 보물이 잘 있는지 묻다

70: 특이가 간교한 계책으로 진사를 속이다

71: 특이의 계책을 간파하다

72: 궁지에 몰린 특이가 궁궐 근처에서 진사를 음해하다

73: 운영과 친하던 다섯 명의 궁녀들이 죽을 고비에 처하다

74: 은섬의 대답내용

75: 비취의 대답내용

76: 자란의 대답내용

77: 옥녀의 대답내용

78: 운영의 대답내용

79: 운영, 결국 자살하다

80: 죽은 운영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특을 통해 사찰에서 예식을 드리게 하다

81: 또 배신을 때린 특이

82: 마지막까지 거짓말로 진사를 우롱하다

83: 특이의 만행을 알게 되다

84: 부처님께 간절히 빌어 특이는 인과응보를 받게 되다

85: 김진사와 운영이 지상에 내려온 이유

86: 천상의 사람이라 밝히다

87: 유영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알리라고 부탁하다

88: 김진사와 운영이 마지막으로 지은 시

89: 꿈속 여행을 마치고 현실로 돌아오다

줄거리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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