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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운영전(雲英傳) - 54화: 운영, 김 진사에게 서쪽 궁궐에서 기다리겠다고 말하다 본문

한문놀이터/한문소설

운영전(雲英傳) - 54화: 운영, 김 진사에게 서쪽 궁궐에서 기다리겠다고 말하다

건방진방랑자 2021. 6. 30.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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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운영, 김 진사에게 서쪽 궁궐에서 기다리겠다고 말하다

 

 

妾騎馬, 而先來至巫家, 則巫顯有含慍之色, 向壁而坐, 不借顔色. 進士抱羅衫, 終日飮泣, 喪魂失性, 尙不知妾之來矣.

妾解左手所着雲南玉色金環, 納于進士之懷中曰: “郎君不以妾爲菲薄, 屈千金之軀, 來待陋舍, 妾雖不敏, 亦非木石, 敢不以死許之, 妾若食言, 有此金環行色忽遽, 起以將別, 流涕如雨.

與進士附耳語曰: “妾在西宮, 郎君來. 暮夜, 由西墻而入, 則三生未盡之緣, 庶可續矣.”

言訖, 拂衣而去. 先入宮門, 則八入繼至.

 

 

 

 

해석

妾騎馬, 而先來至巫家,

제가 말을 타고 먼저 무녀의 집으로 가니,

 

則巫顯有含慍之色, 向壁而坐, 不借顔色.

무녀는 화냄을 품은 기색으로 벽을 향해 앉아 안색을 아낌이 없었습니다.

 

進士抱羅衫, 終日飮泣,

진사는 라삼(羅衫)을 부여잡고 종일 울어서

 

喪魂失性, 尙不知妾之來矣.

혼을 잃은 듯 실성하여 오히려 제가 돌아오는 것도 몰랐습니다.

 

妾解左手所着雲南玉色金環,

저는 왼손에 끼었던 운남(雲南) 옥색의 금가락지를 풀어

 

納于進士之懷中曰:

진사의 품속에다가 넣으며 말했습니다.

 

郎君不以妾爲菲薄,

박명한 첩을 박정하다 않으시고,

 

屈千金之軀, 來待陋舍,

천금 같은 몸을 굽혀 누추한 집에 와 기다려 주시니,

 

妾雖不敏, 亦非木石,

첩이 불민하오나 또한 목석이 아니니,

 

敢不以死許之,

죽음으로써 맹세하고

 

妾若食言, 有此金環

제가 만약 식언한다면 이 금가락지가 알 것입니다.”

 

行色忽遽, 起以將別, 流涕如雨.

진사는 급히 일어나니 장차 이별하려 함에 흐르는 눈물이 비처럼 쏟아졌습니다.

 

與進士附耳語曰: “妾在西宮, 郎君來.

이때 저는 진사의 귀에다 입을 대고 말했습니다. “저는 서궁에 있으니, 낭군님 오소서.

 

暮夜, 由西墻而入,

밤이 늦거든 서쪽 담장을 따라 들어오시면

 

則三生未盡之緣, 庶可續矣.”

삼생의 미진한 인연을 이을 수 있을 것입니다.”

 

言訖, 拂衣而去.

말을 마치고 옷을 떨치고 떠났습니다.

 

先入宮門, 則八入繼至.

먼저 궁문에 들어서니, 여덟 궁녀도 뒤따라 들어왔습니다.

 

 

인용

목차

전문

1: 수성궁과 근처 모습의 묘사

2: 술기운에 류영 소동파 시를 읊다

3: 류영, 술 취한 채 이상한 기척을 느끼다

4: 함께 모여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게 되다

5: 류영, 운영과 김 진사를 만나다

6: 깊은 사연을 가진 운영과 김 진사

7: 안평대군에 대한 운영의 평가

8: 비해당에 모인 거필들

9: 안평대군, 궁녀들에게 글을 가르치다

10: 궁녀들에게 시를 짓게 하고 그에 따라 포폄하다

11: 안평대군이 궁녀들에게 시를 짓게 하다

12: 10명의 궁녀들이 지은 시

13: 안평대군 운영의 시에서 그리움의 감정을 알아채다

14: 마음을 간파당한 운영의 대처

15: 소옥이 운영의 마음을 읽어내다

16: 의심을 해명하기 위해 시를 지은 운영

17: 뭇 문인들이 궁녀들의 시를 성당의 시라 평가하다

18: 성삼문, 궁녀들의 시를 평가하다

19: 자란은 날로 야위어가는 운영을 걱정하다

20: 자란에게 속으로 그리워한 김 진사를 얘기하다

21: 대군, 김진사를 만난 자리에 궁녀들을 대동케하다

22: 김진사, 시의 종장(宗匠)을 평하다

23: 김진사, 두보를 평가하다

24: 김진사의 시재(詩才)에 반한 안평대군

25: 김진사의 붓에서 튄 먹물에서 영광스러움을 느끼다

26: 운영, 김진사에게 마음을 전하지 못해 애태우다

27: 김진사의 시를 본 묵객들의 초대로 다시 찾아오다

28: 기회를 엿보다 전한 운영의 마음을 받아들다

29: 운영의 맘을 알게 된 김진사는 괴로워만 지네

30: 편지를 전할 방법을 찾기 위해 무녀를 찾아가다

31: 자신에게 마음을 둔 무녀를 물리 친 김진사

32: 김진사의 침착한 마음에 무녀도 도와주기로 하다

33: 무녀가 운영에게 편지를 전해주다

34: 김진사의 맘을 알게 된 운영이의 애끓는 마음

35: 서궁으로 가게 된 운영, 어떻게 김 진사를 만날까

36: 자란이 알려준 방법

37: 사실을 알고 놀려먹는 비취

38: 빨래터를 정하려는 남궁과 서궁 사람들의 다툼

39: 빨래터를 정하기 위한 궁녀들의 설전 궁녀이기에 말할 수 없었던 불행

40: 자란의 가슴 절절한 얘기에 소옥이도 따르기로 하다

41: 부용이의 딴지걸기

42: 완사행사에 빠지겠다는 보련의 발언

43: 금련마저 구설수가 날까 두려워하며 완사행사에 빠지겠다고 하다

44: 운영과의 인연에 대한 비경의 발언

45: 운영의 상사병에 대한 간절한 이야기

46: 소옥은 운영을 따르기로 하다

47: 자란을 믿고 따르겠다는 4명의 궁녀들

48: 드디어 두 사람이 함께 만나다

49: 궁녀가 되기까지

50: 궁녀가 된 이후의 파란만장한 삶

51: 궁녀의 한계에 대한 술회

52: 김진사와의 첫 만남에 대한 술회

53: 친구들의 놀림이 가득한 시를 받고도 기분 나쁘지 않네

54: 운영, 김 진사에게 서쪽 궁궐에서 기다리겠다고 말하다

55: 김 진사를 기다리며 용기를 북돋워주는 자란

56: 노예 특이 만들어준 사다리와 털버선

57: 담장을 넘어 운우지락(雲雨之樂)을 맛보다

58: 꼬리가 길수록 잡히는 법이기에 특이 알려준 방책

59: 특의 계책으로 도망갈 채비를 마치다

60: 특의 간교한 계책

61: 대군, 김 진사의 시를 보고 의심을 품다

62: 불길한 느낌을 운영에게 말하다

63: 운영, 특을 의심하다

64: 자란은 떠나지 말고 좀 더 기다리라 말하다

65: 안평대군, 결국 눈치 까다

66: 죽으려는 운영과 말리는 궁녀들

67: 사랑했지만, 그럴 수 없어 서로 시름시름 앓아가다

68: 진사에게 이별을 고하는 운영의 편지

69: 특이에게 운영의 보물이 잘 있는지 묻다

70: 특이가 간교한 계책으로 진사를 속이다

71: 특이의 계책을 간파하다

72: 궁지에 몰린 특이가 궁궐 근처에서 진사를 음해하다

73: 운영과 친하던 다섯 명의 궁녀들이 죽을 고비에 처하다

74: 은섬의 대답내용

75: 비취의 대답내용

76: 자란의 대답내용

77: 옥녀의 대답내용

78: 운영의 대답내용

79: 운영, 결국 자살하다

80: 죽은 운영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특을 통해 사찰에서 예식을 드리게 하다

81: 또 배신을 때린 특이

82: 마지막까지 거짓말로 진사를 우롱하다

83: 특이의 만행을 알게 되다

84: 부처님께 간절히 빌어 특이는 인과응보를 받게 되다

85: 김진사와 운영이 지상에 내려온 이유

86: 천상의 사람이라 밝히다

87: 유영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알리라고 부탁하다

88: 김진사와 운영이 마지막으로 지은 시

89: 꿈속 여행을 마치고 현실로 돌아오다

줄거리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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