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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운영전(雲英傳) - 37화: 사실을 알고 놀려먹는 비취 본문

한문놀이터/한문소설

운영전(雲英傳) - 37화: 사실을 알고 놀려먹는 비취

건방진방랑자 2021. 6. 2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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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사실을 알고 놀려먹는 비취

 

 

翡翠微聞其語, 佯若不知, 而語妾曰: “汝初來時, 顔色如梨花, 不施鉛粉, 而有天然綽約之恣, 故宮中之人, 以虢國夫人稱之. 比來容色減舊, 漸不如初, 是何故耶?”

妾答曰: “稟質虛弱, 每當炎節, 則例有署渴之病, 梧桐葉落, 繡幕生凉, 則自至稍蘇矣.”

翡翠賦一詩戱贈. 無非翫弄之態, 而意思絶妙, 妾奇其才而羞其弄. 荏苒數月 節屬淸秋 凄風夕起 細菊吐黃 草虫歛聲 皓月流光 妾知西宮之 人已不可隱

 

 

 

 

해석

翡翠微聞其語, 佯若不知, 而語妾曰:

비취는 은밀히 그 말을 듣고 모르는 채 연기하다가 저에게 말했답니다.

 

汝初來時, 顔色如梨花,

너는 처음 궁에 왔을 때에는, 안색이 배꽃 같아서

 

不施鉛粉, 而有天然綽約之恣,

분을 바르지 않아도 천연미가 있기 때문에

 

故宮中之人, 以虢國夫人稱之.

궁인들이 운영을 괵국부인(虢國夫人)이라고 불렀지.

 

比來容色減舊, 漸不如初, 是何故耶?”

그런데 지금의 얼굴빛이 옛날보다 못하고 점차로 처음 같지 않은 것은 무슨 이유야?”

 

妾答曰: “稟質虛弱, 每當炎節,

제가 대답했습니다. “날 때부터 허약한대다, 매번 더워지면

 

則例有署渴之病,

예컨대 더위와 갈증의 병이 있으니,

 

梧桐葉落, 繡幕生凉, 則自至稍蘇矣.”

오동잎이 떨어지고 수놓던 장막이 서늘해지면 절로 조금 낫겠지.”

 

翡翠賦一詩戱贈. 無非翫弄之態,

이에 비취는 시 한 수를 지어 장난삼아 주니 희롱하는 자태가 없지 않았지만,

 

而意思絶妙, 妾奇其才而羞其弄.

시상이 절묘하여 저는 그 재주를 기이하게 여기면서도 그 희롱을 부끄러웠습니다.

 

荏苒數月 節屬淸秋 凄風夕起 細菊吐黃 草虫歛聲 皓月流光 妾知西宮之 人已不可隱

 

荏苒數月 節屬淸秋 몇 달이 덧없이 지나가고 어언 절기는 가을이 되었구나.
凄風夕起 細菊吐黃 서늘한 바람은 저녁에 일어나는데 가는 국화꽃은 노란 빛을 토하는구나.
草虫歛聲 皓月流光 풀과 벌레가 소리를 수렴하고 흰 달은 빛을 흘리는구나.
妾知西宮之 人已不可隱 운영은 서궁 사람들과 지인이니 사람은 이미 숨길 수 없어라.

 

以實告之曰: “願勿使南宮之人知之.”

진실로 고해주며 말했습니다. “남궁의 사람들만 모르도록 해줘.”

 

 

인용

목차

전문

1: 수성궁과 근처 모습의 묘사

2: 술기운에 류영 소동파 시를 읊다

3: 류영, 술 취한 채 이상한 기척을 느끼다

4: 함께 모여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게 되다

5: 류영, 운영과 김 진사를 만나다

6: 깊은 사연을 가진 운영과 김 진사

7: 안평대군에 대한 운영의 평가

8: 비해당에 모인 거필들

9: 안평대군, 궁녀들에게 글을 가르치다

10: 궁녀들에게 시를 짓게 하고 그에 따라 포폄하다

11: 안평대군이 궁녀들에게 시를 짓게 하다

12: 10명의 궁녀들이 지은 시

13: 안평대군 운영의 시에서 그리움의 감정을 알아채다

14: 마음을 간파당한 운영의 대처

15: 소옥이 운영의 마음을 읽어내다

16: 의심을 해명하기 위해 시를 지은 운영

17: 뭇 문인들이 궁녀들의 시를 성당의 시라 평가하다

18: 성삼문, 궁녀들의 시를 평가하다

19: 자란은 날로 야위어가는 운영을 걱정하다

20: 자란에게 속으로 그리워한 김 진사를 얘기하다

21: 대군, 김진사를 만난 자리에 궁녀들을 대동케하다

22: 김진사, 시의 종장(宗匠)을 평하다

23: 김진사, 두보를 평가하다

24: 김진사의 시재(詩才)에 반한 안평대군

25: 김진사의 붓에서 튄 먹물에서 영광스러움을 느끼다

26: 운영, 김진사에게 마음을 전하지 못해 애태우다

27: 김진사의 시를 본 묵객들의 초대로 다시 찾아오다

28: 기회를 엿보다 전한 운영의 마음을 받아들다

29: 운영의 맘을 알게 된 김진사는 괴로워만 지네

30: 편지를 전할 방법을 찾기 위해 무녀를 찾아가다

31: 자신에게 마음을 둔 무녀를 물리 친 김진사

32: 김진사의 침착한 마음에 무녀도 도와주기로 하다

33: 무녀가 운영에게 편지를 전해주다

34: 김진사의 맘을 알게 된 운영이의 애끓는 마음

35: 서궁으로 가게 된 운영, 어떻게 김 진사를 만날까

36: 자란이 알려준 방법

37: 사실을 알고 놀려먹는 비취

38: 빨래터를 정하려는 남궁과 서궁 사람들의 다툼

39: 빨래터를 정하기 위한 궁녀들의 설전 궁녀이기에 말할 수 없었던 불행

40: 자란의 가슴 절절한 얘기에 소옥이도 따르기로 하다

41: 부용이의 딴지걸기

42: 완사행사에 빠지겠다는 보련의 발언

43: 금련마저 구설수가 날까 두려워하며 완사행사에 빠지겠다고 하다

44: 운영과의 인연에 대한 비경의 발언

45: 운영의 상사병에 대한 간절한 이야기

46: 소옥은 운영을 따르기로 하다

47: 자란을 믿고 따르겠다는 4명의 궁녀들

48: 드디어 두 사람이 함께 만나다

49: 궁녀가 되기까지

50: 궁녀가 된 이후의 파란만장한 삶

51: 궁녀의 한계에 대한 술회

52: 김진사와의 첫 만남에 대한 술회

53: 친구들의 놀림이 가득한 시를 받고도 기분 나쁘지 않네

54: 운영, 김 진사에게 서쪽 궁궐에서 기다리겠다고 말하다

55: 김 진사를 기다리며 용기를 북돋워주는 자란

56: 노예 특이 만들어준 사다리와 털버선

57: 담장을 넘어 운우지락(雲雨之樂)을 맛보다

58: 꼬리가 길수록 잡히는 법이기에 특이 알려준 방책

59: 특의 계책으로 도망갈 채비를 마치다

60: 특의 간교한 계책

61: 대군, 김 진사의 시를 보고 의심을 품다

62: 불길한 느낌을 운영에게 말하다

63: 운영, 특을 의심하다

64: 자란은 떠나지 말고 좀 더 기다리라 말하다

65: 안평대군, 결국 눈치 까다

66: 죽으려는 운영과 말리는 궁녀들

67: 사랑했지만, 그럴 수 없어 서로 시름시름 앓아가다

68: 진사에게 이별을 고하는 운영의 편지

69: 특이에게 운영의 보물이 잘 있는지 묻다

70: 특이가 간교한 계책으로 진사를 속이다

71: 특이의 계책을 간파하다

72: 궁지에 몰린 특이가 궁궐 근처에서 진사를 음해하다

73: 운영과 친하던 다섯 명의 궁녀들이 죽을 고비에 처하다

74: 은섬의 대답내용

75: 비취의 대답내용

76: 자란의 대답내용

77: 옥녀의 대답내용

78: 운영의 대답내용

79: 운영, 결국 자살하다

80: 죽은 운영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특을 통해 사찰에서 예식을 드리게 하다

81: 또 배신을 때린 특이

82: 마지막까지 거짓말로 진사를 우롱하다

83: 특이의 만행을 알게 되다

84: 부처님께 간절히 빌어 특이는 인과응보를 받게 되다

85: 김진사와 운영이 지상에 내려온 이유

86: 천상의 사람이라 밝히다

87: 유영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알리라고 부탁하다

88: 김진사와 운영이 마지막으로 지은 시

89: 꿈속 여행을 마치고 현실로 돌아오다

줄거리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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