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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운영전(雲英傳) - 33화: 무녀가 운영에게 편지를 전해주다 본문

한문놀이터/한문소설

운영전(雲英傳) - 33화: 무녀가 운영에게 편지를 전해주다

건방진방랑자 2021. 6. 2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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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무녀가 운영에게 편지를 전해주다

 

 

巫持入宮門, 則宮中之人皆怪其來, 巫權辭以對. 乃得間目, 引妾于後庭無人處, 以封書授之.

妾還房拆而視之. 其書云: “自一番目成之後, 心飛魂越, 不能定情, 每向城西, 幾斷寸腸. 曾因壁間之傳書, 敬承不忘之玉音, 開未盡而咽塞, 讀未半而淚滴濕字. 自是之後, 寢不能寐, 食不下咽, 病入膏盲, 百藥無效. 九原可見, 唯願溘然而從. 蒼天俯憐, 神鬼黙佑, 倘使生前, 一洩此恨, 則當紛身磨骨, 以祭于天地百神之靈矣. 臨楮哽咽, 夫復何言, 不備謹書.”

書下復有七韻一詩云: “樓閣重重掩夕霏 樹陰雲影摠依微 落花流水隨溝出 乳燕含泥趁檻歸 倚枕未成蝴蝶夢 回眸空望鴈魚稀 玉容在眼何無語 草緣鸞啼淚濕衣

 

 

 

 

해석

巫持入宮門, 則宮中之人皆怪其來,

무녀는 편지를 가지고 수성궁으로 들어가니 궁중의 사람들도 무녀가 온 것을 괴상히 여겼지만

 

巫權辭以對.

무녀는 말로 권하며 대답했습니다.

 

乃得間目, 引妾于後庭無人處, 以封書授之.

무녀는 틈을 봐서 저를 후원의 사람이 없는 곳으로 끌어 진사의 서한을 주었습니다.

 

妾還房拆而視之.

저는 방으로 돌아와서 이것을 봤습니다.

 

其書云: “自一番目成之後, 心飛魂越,

편지 내용은 이랬습니다. ‘한번 본 후에, 마음은 붕 뜨고 넋이 나가

 

不能定情, 每向城西, 幾斷寸腸.

정을 진정할 수 없어 날마다 궁성의 서쪽을 향해 몇 번이고 애를 태웠습니다.

 

曾因壁間之傳書, 敬承不忘之玉音,

일찍이 벽 틈으로 편지를 전해 받아 잊지 못할 옥 같은 소리를 받들었고,

 

開未盡而咽塞, 讀未半而淚滴濕字.

펴 보기도 전에 먼저 목이 막혔고, 채 반절을 읽기도 전에 눈물이 흘러 글자를 적셨습니다.

 

自是之後, 寢不能寐, 食不下咽,

이때 이후로 잠을 자려해도 잘 수 없었고 먹어도 넘어가지 않아

 

病入膏盲, 百藥無效.

병은 골수의 맺혀 백약이 듣지 않았습니다.

 

九原可見, 唯願溘然而從.

황천에서나 만날 수 있다면 오직 다다라 따르길 원합니다.

 

蒼天俯憐, 神鬼黙佑,

하늘이 어여삐 여기시고 귀신은 도우시면

 

倘使生前, 一洩此恨,

혹시 생전에 한번 만나 이 원한을 풀게 되면

 

則當紛身磨骨, 以祭于天地百神之靈矣.

즉석에서 몸을 가루를 만들고 뼈를 갈더라도 그것을 천지신명께 제사지내겠습니다.

 

臨楮哽咽, 夫復何言, 不備謹書.”

종이를 대하니 목이 메여 다시 무어라 할까요? 준비 없이 삼가 적습니다.’

 

書下復有七韻一詩云: “樓閣重重掩夕霏 樹陰雲影摠依微 落花流水隨溝出 乳燕含泥趁檻歸 倚枕未成蝴蝶夢 回眸空望鴈魚稀 玉容在眼何無語 草緣鸞啼淚濕衣

이렇게 쓰고 다시 시 한 수를 적었습니다.

 

樓閣重重掩夕霏 누각은 깊고 깊어 저녁에 문이 닫혔는데
樹陰雲影摠依微 나무 그늘과 구름 그림자는 하나처럼 희미하구나.
落花流水隨溝出 꽃은 떨어지고 물은 흘러 구덩이에서 샘솟아 나오고
乳燕含泥趁檻歸 어린 제비는 흙을 물고 난간 위로 돌아가는구나.
倚枕未成蝴蝶夢 베개를 의지하여 호접몽을 이루지 못하니,
回眸空望鴈魚稀 창을 열고 남천을 바라보니 기러기가 드물구나.
玉容在眼何無語 옥 같은 얼굴은 눈에 있는데 어찌하여 말이 없는가.
草緣鸞啼淚濕衣 풀은 푸르고 꾀꼬리는 울며 눈물은 옷깃을 적시네.

 

 

인용

목차

전문

1: 수성궁과 근처 모습의 묘사

2: 술기운에 류영 소동파 시를 읊다

3: 류영, 술 취한 채 이상한 기척을 느끼다

4: 함께 모여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게 되다

5: 류영, 운영과 김 진사를 만나다

6: 깊은 사연을 가진 운영과 김 진사

7: 안평대군에 대한 운영의 평가

8: 비해당에 모인 거필들

9: 안평대군, 궁녀들에게 글을 가르치다

10: 궁녀들에게 시를 짓게 하고 그에 따라 포폄하다

11: 안평대군이 궁녀들에게 시를 짓게 하다

12: 10명의 궁녀들이 지은 시

13: 안평대군 운영의 시에서 그리움의 감정을 알아채다

14: 마음을 간파당한 운영의 대처

15: 소옥이 운영의 마음을 읽어내다

16: 의심을 해명하기 위해 시를 지은 운영

17: 뭇 문인들이 궁녀들의 시를 성당의 시라 평가하다

18: 성삼문, 궁녀들의 시를 평가하다

19: 자란은 날로 야위어가는 운영을 걱정하다

20: 자란에게 속으로 그리워한 김 진사를 얘기하다

21: 대군, 김진사를 만난 자리에 궁녀들을 대동케하다

22: 김진사, 시의 종장(宗匠)을 평하다

23: 김진사, 두보를 평가하다

24: 김진사의 시재(詩才)에 반한 안평대군

25: 김진사의 붓에서 튄 먹물에서 영광스러움을 느끼다

26: 운영, 김진사에게 마음을 전하지 못해 애태우다

27: 김진사의 시를 본 묵객들의 초대로 다시 찾아오다

28: 기회를 엿보다 전한 운영의 마음을 받아들다

29: 운영의 맘을 알게 된 김진사는 괴로워만 지네

30: 편지를 전할 방법을 찾기 위해 무녀를 찾아가다

31: 자신에게 마음을 둔 무녀를 물리 친 김진사

32: 김진사의 침착한 마음에 무녀도 도와주기로 하다

33: 무녀가 운영에게 편지를 전해주다

34: 김진사의 맘을 알게 된 운영이의 애끓는 마음

35: 서궁으로 가게 된 운영, 어떻게 김 진사를 만날까

36: 자란이 알려준 방법

37: 사실을 알고 놀려먹는 비취

38: 빨래터를 정하려는 남궁과 서궁 사람들의 다툼

39: 빨래터를 정하기 위한 궁녀들의 설전 궁녀이기에 말할 수 없었던 불행

40: 자란의 가슴 절절한 얘기에 소옥이도 따르기로 하다

41: 부용이의 딴지걸기

42: 완사행사에 빠지겠다는 보련의 발언

43: 금련마저 구설수가 날까 두려워하며 완사행사에 빠지겠다고 하다

44: 운영과의 인연에 대한 비경의 발언

45: 운영의 상사병에 대한 간절한 이야기

46: 소옥은 운영을 따르기로 하다

47: 자란을 믿고 따르겠다는 4명의 궁녀들

48: 드디어 두 사람이 함께 만나다

49: 궁녀가 되기까지

50: 궁녀가 된 이후의 파란만장한 삶

51: 궁녀의 한계에 대한 술회

52: 김진사와의 첫 만남에 대한 술회

53: 친구들의 놀림이 가득한 시를 받고도 기분 나쁘지 않네

54: 운영, 김 진사에게 서쪽 궁궐에서 기다리겠다고 말하다

55: 김 진사를 기다리며 용기를 북돋워주는 자란

56: 노예 특이 만들어준 사다리와 털버선

57: 담장을 넘어 운우지락(雲雨之樂)을 맛보다

58: 꼬리가 길수록 잡히는 법이기에 특이 알려준 방책

59: 특의 계책으로 도망갈 채비를 마치다

60: 특의 간교한 계책

61: 대군, 김 진사의 시를 보고 의심을 품다

62: 불길한 느낌을 운영에게 말하다

63: 운영, 특을 의심하다

64: 자란은 떠나지 말고 좀 더 기다리라 말하다

65: 안평대군, 결국 눈치 까다

66: 죽으려는 운영과 말리는 궁녀들

67: 사랑했지만, 그럴 수 없어 서로 시름시름 앓아가다

68: 진사에게 이별을 고하는 운영의 편지

69: 특이에게 운영의 보물이 잘 있는지 묻다

70: 특이가 간교한 계책으로 진사를 속이다

71: 특이의 계책을 간파하다

72: 궁지에 몰린 특이가 궁궐 근처에서 진사를 음해하다

73: 운영과 친하던 다섯 명의 궁녀들이 죽을 고비에 처하다

74: 은섬의 대답내용

75: 비취의 대답내용

76: 자란의 대답내용

77: 옥녀의 대답내용

78: 운영의 대답내용

79: 운영, 결국 자살하다

80: 죽은 운영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특을 통해 사찰에서 예식을 드리게 하다

81: 또 배신을 때린 특이

82: 마지막까지 거짓말로 진사를 우롱하다

83: 특이의 만행을 알게 되다

84: 부처님께 간절히 빌어 특이는 인과응보를 받게 되다

85: 김진사와 운영이 지상에 내려온 이유

86: 천상의 사람이라 밝히다

87: 유영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알리라고 부탁하다

88: 김진사와 운영이 마지막으로 지은 시

89: 꿈속 여행을 마치고 현실로 돌아오다

줄거리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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