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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운영전(雲英傳) - 57화: 담장을 넘어 운우지락(雲雨之樂)을 맛보다 본문

한문놀이터/한문소설

운영전(雲英傳) - 57화: 담장을 넘어 운우지락(雲雨之樂)을 맛보다

건방진방랑자 2021. 6. 30.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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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담장을 넘어 운우지락(雲雨之樂)을 맛보다

 

 

進士用其計, 踰墻而入, 伏於竹林中, 月色如晝, 宮中寂廖.

少焉, 有人自內而出, 散步微吟. 進士披竹出頭曰: “何人來此?” 其人笑而答曰: “郞出郞出.”

進士趨而揖曰: “年少之人, 不勝風流之興, 冒犯萬死, 敢至于此, 願娘怜我.”

紫鸞: “苦待進士之來, 大旱之望雲霓也. 今幸得見, 妾等蘇矣. 郞君, 願勿疑焉

卽引而入, 進士由層階循曲欄, 竦肩而入. 妾開紗窓, 明玉燈而坐. 以獸形金爐, 燒鬱金香, 琉璃書案, 太平廣記一卷, 見進士至, 起而迎拜. 郞亦答拜, 以賓主之禮, 分東西坐.

使紫鸞設珍羞奇饌, 而酌紫霞酒飮之. 酒三行, 進士佯醉曰: “夜如幾何?”

紫鸞會知其意, 垂帳閉門而出. 妾滅燈同枕, 喜可知矣. 夜旣向晨, 群鷄報曉, 進士起而去.

 

 

 

 

해석

進士用其計, 踰墻而入,

그날 밤, 진사는 그 계교대로 담을 넘어 들어가

 

伏於竹林中, 月色如晝, 宮中寂廖.

대숲 속에서 숨으니 달빛이 낮같고 궁중은 적막했습니다.

 

少焉, 有人自內而出, 散步微吟.

얼마 지나지 않아 안에서 한 사람이 나와 이러저리 거닐며 가만히 노래를 읊었습니다.

 

進士披竹出頭曰: “何人來此?”

진사는 대나무를 헤치고 머리를 내밀며 말했습니다. “어떠한 사람이기로 여기에 왔나요?”

 

其人笑而答曰: “郞出郞出.”

그 사람이 웃으며 답했습니다. “낭군님은 나오소서. 낭군님은 나오소서.”

 

進士趨而揖曰: “年少之人, 不勝風流之興,

진사는 나아가 절을 올리며 말했습니다. “나이 어린 사람이 풍류의 흥을 견디지 못하여,

 

冒犯萬死, 敢至于此, 願娘怜我.”

만 번 죽음을 무릅쓰고 여기까지 왔으니. 원컨대 낭자는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紫鸞: “苦待進士之來,

자란이 말했습니다. “진사님이 오심을 고대한 것이

 

大旱之望雲霓也.

큰 가뭄에 무지개를 기다림과 같았습니다.

 

今幸得見, 妾等蘇矣.

이제 다행히 만나게 되어 우리들은 살아났습니다.

 

郞君, 願勿疑焉

낭군께서는 원컨대 의심치 마옵소서.”

 

卽引而入, 進士由層階循曲欄,

곧 인도하여 들어가 진사는 충계를 따라 올라가 구부러진 난간을 돌아

 

竦肩而入.

어깨를 조심하며 들어왔습니다.

 

妾開紗窓, 明玉燈而坐.

저는 사창을 열고 옥등의 촛불을 밝히고 앉아 있었지요.

 

以獸形金爐, 燒鬱金香, 琉璃書案, 太平廣記一卷,

獸形金露에 울금향을 피워놓고 유리 서안의 태평광기(太平廣記)한권을 펴놓았는데,

 

見進士至, 起而迎拜.

진사를 보고 일어나 절하고 맞이했습니다.

 

郞亦答拜, 以賓主之禮, 分東西坐.

낭군도 답례하여 주인과 손님의 예를 마친 후에 동서로 갈라 앉았습니다.

 

使紫鸞設珍羞奇饌, 而酌紫霞酒飮之.

그리하여 저는 자란에게 진수성찬을 차리게 하고 자하주(紫霞酒)를 따랐습니다.

 

酒三行, 進士佯醉曰: “夜如幾何?”

자하주를 삼배하니 진사는 거짓으로 취한 척하며 말했습니다. “밤이 얼마나 되었나요?”

 

紫鸞會知其意, 垂帳閉門而出.

자란은 눈치를 채고 장막을 내린 후에 문을 닫고 나갔습니다.

 

妾滅燈同枕, 喜可知矣.

저는 등불을 끄고 우리는 동침했으니 그 기쁨은 알 만했습니다.

 

夜旣向晨, 群鷄報曉,

밤은 벌써 새벽이 되고, 닭이 새벽을 알리자

 

進士起而去.

진사는 일어나 떠났습니다.

 

 

인용

목차

전문

1: 수성궁과 근처 모습의 묘사

2: 술기운에 류영 소동파 시를 읊다

3: 류영, 술 취한 채 이상한 기척을 느끼다

4: 함께 모여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게 되다

5: 류영, 운영과 김 진사를 만나다

6: 깊은 사연을 가진 운영과 김 진사

7: 안평대군에 대한 운영의 평가

8: 비해당에 모인 거필들

9: 안평대군, 궁녀들에게 글을 가르치다

10: 궁녀들에게 시를 짓게 하고 그에 따라 포폄하다

11: 안평대군이 궁녀들에게 시를 짓게 하다

12: 10명의 궁녀들이 지은 시

13: 안평대군 운영의 시에서 그리움의 감정을 알아채다

14: 마음을 간파당한 운영의 대처

15: 소옥이 운영의 마음을 읽어내다

16: 의심을 해명하기 위해 시를 지은 운영

17: 뭇 문인들이 궁녀들의 시를 성당의 시라 평가하다

18: 성삼문, 궁녀들의 시를 평가하다

19: 자란은 날로 야위어가는 운영을 걱정하다

20: 자란에게 속으로 그리워한 김 진사를 얘기하다

21: 대군, 김진사를 만난 자리에 궁녀들을 대동케하다

22: 김진사, 시의 종장(宗匠)을 평하다

23: 김진사, 두보를 평가하다

24: 김진사의 시재(詩才)에 반한 안평대군

25: 김진사의 붓에서 튄 먹물에서 영광스러움을 느끼다

26: 운영, 김진사에게 마음을 전하지 못해 애태우다

27: 김진사의 시를 본 묵객들의 초대로 다시 찾아오다

28: 기회를 엿보다 전한 운영의 마음을 받아들다

29: 운영의 맘을 알게 된 김진사는 괴로워만 지네

30: 편지를 전할 방법을 찾기 위해 무녀를 찾아가다

31: 자신에게 마음을 둔 무녀를 물리 친 김진사

32: 김진사의 침착한 마음에 무녀도 도와주기로 하다

33: 무녀가 운영에게 편지를 전해주다

34: 김진사의 맘을 알게 된 운영이의 애끓는 마음

35: 서궁으로 가게 된 운영, 어떻게 김 진사를 만날까

36: 자란이 알려준 방법

37: 사실을 알고 놀려먹는 비취

38: 빨래터를 정하려는 남궁과 서궁 사람들의 다툼

39: 빨래터를 정하기 위한 궁녀들의 설전 궁녀이기에 말할 수 없었던 불행

40: 자란의 가슴 절절한 얘기에 소옥이도 따르기로 하다

41: 부용이의 딴지걸기

42: 완사행사에 빠지겠다는 보련의 발언

43: 금련마저 구설수가 날까 두려워하며 완사행사에 빠지겠다고 하다

44: 운영과의 인연에 대한 비경의 발언

45: 운영의 상사병에 대한 간절한 이야기

46: 소옥은 운영을 따르기로 하다

47: 자란을 믿고 따르겠다는 4명의 궁녀들

48: 드디어 두 사람이 함께 만나다

49: 궁녀가 되기까지

50: 궁녀가 된 이후의 파란만장한 삶

51: 궁녀의 한계에 대한 술회

52: 김진사와의 첫 만남에 대한 술회

53: 친구들의 놀림이 가득한 시를 받고도 기분 나쁘지 않네

54: 운영, 김 진사에게 서쪽 궁궐에서 기다리겠다고 말하다

55: 김 진사를 기다리며 용기를 북돋워주는 자란

56: 노예 특이 만들어준 사다리와 털버선

57: 담장을 넘어 운우지락(雲雨之樂)을 맛보다

58: 꼬리가 길수록 잡히는 법이기에 특이 알려준 방책

59: 특의 계책으로 도망갈 채비를 마치다

60: 특의 간교한 계책

61: 대군, 김 진사의 시를 보고 의심을 품다

62: 불길한 느낌을 운영에게 말하다

63: 운영, 특을 의심하다

64: 자란은 떠나지 말고 좀 더 기다리라 말하다

65: 안평대군, 결국 눈치 까다

66: 죽으려는 운영과 말리는 궁녀들

67: 사랑했지만, 그럴 수 없어 서로 시름시름 앓아가다

68: 진사에게 이별을 고하는 운영의 편지

69: 특이에게 운영의 보물이 잘 있는지 묻다

70: 특이가 간교한 계책으로 진사를 속이다

71: 특이의 계책을 간파하다

72: 궁지에 몰린 특이가 궁궐 근처에서 진사를 음해하다

73: 운영과 친하던 다섯 명의 궁녀들이 죽을 고비에 처하다

74: 은섬의 대답내용

75: 비취의 대답내용

76: 자란의 대답내용

77: 옥녀의 대답내용

78: 운영의 대답내용

79: 운영, 결국 자살하다

80: 죽은 운영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특을 통해 사찰에서 예식을 드리게 하다

81: 또 배신을 때린 특이

82: 마지막까지 거짓말로 진사를 우롱하다

83: 특이의 만행을 알게 되다

84: 부처님께 간절히 빌어 특이는 인과응보를 받게 되다

85: 김진사와 운영이 지상에 내려온 이유

86: 천상의 사람이라 밝히다

87: 유영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알리라고 부탁하다

88: 김진사와 운영이 마지막으로 지은 시

89: 꿈속 여행을 마치고 현실로 돌아오다

줄거리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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