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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운영전(雲英傳) - 76화: 자란의 대답내용 본문

한문놀이터/한문소설

운영전(雲英傳) - 76화: 자란의 대답내용

건방진방랑자 2021. 6. 30.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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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자란의 대답내용

 

 

鶿鸞招曰: “今日之事, 罪在不測, 中心所懷, 何忍諱之. 妾等皆閭巷賤女. 父非大舜, 母非二妣, 則男女情欲, 何獨無乎? 穆王天子, 而每思瑤臺之樂, 項羽英雄, 不禁帳中之淚, 主君何使雲英獨無雲雨之情?

生乃當世之端士也, 引入內堂, 主君之事也. 命雲英奉硯, 主君之命也. 雲英久鎖深宮, 秋月春花, 每傷性情, 梧桐夜雨, 幾斷寸腸.

一見豪男, 喪心失性, 病入骨髓, 雖以長生之樂, 難以見效. 一夕如朝露之溘然, 則主君雖有惻隱之心, 顧何益哉? 妾之愚意, 一使金生得見雲英, 以解兩人之怨結, 則主君之積善, 莫大乎此.

前日雲英之毁節, 罪在妾身, 不在雲英. 妾之一言, 上不欺主君, 下不負同儕. 今日之死, 死亦榮矣. 伏願主君, 以妾之身續雲英之命矣.”

 

 

 

 

해석

鶿鸞招曰: “今日之事, 罪在不測,

자란이 공초했습니다. “오늘의 일은 죄가 측량키 어려운 데 있으니,

 

中心所懷, 何忍諱之.

마음에 품은 바를 어찌 차마 숨기겠습니까?

 

妾等皆閭巷賤女.

저희들은 모두 여항(閭巷)의 천한 여자이옵니다.

 

父非大舜, 母非二妣,

아비는 대순(大舜)도 아니요, 어미는 이비(二妃)도 아니니,

 

則男女情欲, 何獨無乎?

남녀 간의 정욕이 어찌 유독 없습니까?

 

穆王天子, 而每思瑤臺之樂,

목천왕자(穆天王子)도 매번 요지(瑤池)의 즐거움을 생각하셨고,

 

項羽英雄, 不禁帳中之淚,

항우(項羽)같은 영웅도 장막 안에서 눈물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主君何使雲英獨無雲雨之情?

대군은 어찌하여 유독 운영으로 하여금 운우의 정을 없게 하려 하십니까?

 

生乃當世之端士也,

김진사는 당대의 호걸이요,

 

引入內堂, 主君之事也.

인도하여 내당에 들어오게 하신 것은 주군의 일입니다.

 

命雲英奉硯, 主君之命也.

운영에게 벼루를 받들게 하신 것도 주군이 명하신 것입니다.

 

雲英久鎖深宮, 秋月春花,

운영은 오래 심궁에 갇혀, 가을날의 달과 봄날의 꽃을 보고도

 

每傷性情, 梧桐夜雨, 幾斷寸腸.

매번 성정을 상하고, 오동잎 지는 소리와 밤비 소리에도 간장이 몇 번이나 끊어집니다.

 

一見豪男, 喪心失性,

이때 한번 아름다운 진사를 보고 상심하고 실성하여,

 

病入骨髓, 雖以長生之樂, 難以見效.

병이 골수에 들어 비록 장생불사의 약으로도 효험함을 보기 어려웠습니다.

 

一夕如朝露之溘然, 則主君雖有惻隱之心,

하루 저녁, 아침 이슬 같이 사라지면, 대군께서 측은지심이 있다 한들

 

顧何益哉?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妾之愚意, 一使金生得見雲英,

저의 생각엔 한 번 김진사로 하여금 운영을 만나보게 하여,

 

以解兩人之怨結, 則主君之積善, 莫大乎此.

두 사람의 원한은 풀어주시면 주군의 적선은 이보다 큰 것은 없었습니다.

 

前日雲英之毁節, 罪在妾身, 不在雲英.

그리고 전날 운영의 절개를 훼절하게 한 죄는 첩에게 있지 운영에게는 없습니다.

 

妾之一言, 上不欺主君, 下不負同儕.

첩의 이 말은 위로는 주군을 속이지 않고 아래로는 동료들을 져버리지 않으려는 것입니다.

 

今日之死, 死亦榮矣.

오늘의 죽음은, 죽어서도 영광입니다.

 

伏願主君, 以妾之身續雲英之命矣.”

엎드려 바라건대 주군께서는 첩의 몸으로 대신함으로 운영의 살려주시옵소서.”

 

 

인용

목차

전문

1: 수성궁과 근처 모습의 묘사

2: 술기운에 류영 소동파 시를 읊다

3: 류영, 술 취한 채 이상한 기척을 느끼다

4: 함께 모여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게 되다

5: 류영, 운영과 김 진사를 만나다

6: 깊은 사연을 가진 운영과 김 진사

7: 안평대군에 대한 운영의 평가

8: 비해당에 모인 거필들

9: 안평대군, 궁녀들에게 글을 가르치다

10: 궁녀들에게 시를 짓게 하고 그에 따라 포폄하다

11: 안평대군이 궁녀들에게 시를 짓게 하다

12: 10명의 궁녀들이 지은 시

13: 안평대군 운영의 시에서 그리움의 감정을 알아채다

14: 마음을 간파당한 운영의 대처

15: 소옥이 운영의 마음을 읽어내다

16: 의심을 해명하기 위해 시를 지은 운영

17: 뭇 문인들이 궁녀들의 시를 성당의 시라 평가하다

18: 성삼문, 궁녀들의 시를 평가하다

19: 자란은 날로 야위어가는 운영을 걱정하다

20: 자란에게 속으로 그리워한 김 진사를 얘기하다

21: 대군, 김진사를 만난 자리에 궁녀들을 대동케하다

22: 김진사, 시의 종장(宗匠)을 평하다

23: 김진사, 두보를 평가하다

24: 김진사의 시재(詩才)에 반한 안평대군

25: 김진사의 붓에서 튄 먹물에서 영광스러움을 느끼다

26: 운영, 김진사에게 마음을 전하지 못해 애태우다

27: 김진사의 시를 본 묵객들의 초대로 다시 찾아오다

28: 기회를 엿보다 전한 운영의 마음을 받아들다

29: 운영의 맘을 알게 된 김진사는 괴로워만 지네

30: 편지를 전할 방법을 찾기 위해 무녀를 찾아가다

31: 자신에게 마음을 둔 무녀를 물리 친 김진사

32: 김진사의 침착한 마음에 무녀도 도와주기로 하다

33: 무녀가 운영에게 편지를 전해주다

34: 김진사의 맘을 알게 된 운영이의 애끓는 마음

35: 서궁으로 가게 된 운영, 어떻게 김 진사를 만날까

36: 자란이 알려준 방법

37: 사실을 알고 놀려먹는 비취

38: 빨래터를 정하려는 남궁과 서궁 사람들의 다툼

39: 빨래터를 정하기 위한 궁녀들의 설전 궁녀이기에 말할 수 없었던 불행

40: 자란의 가슴 절절한 얘기에 소옥이도 따르기로 하다

41: 부용이의 딴지걸기

42: 완사행사에 빠지겠다는 보련의 발언

43: 금련마저 구설수가 날까 두려워하며 완사행사에 빠지겠다고 하다

44: 운영과의 인연에 대한 비경의 발언

45: 운영의 상사병에 대한 간절한 이야기

46: 소옥은 운영을 따르기로 하다

47: 자란을 믿고 따르겠다는 4명의 궁녀들

48: 드디어 두 사람이 함께 만나다

49: 궁녀가 되기까지

50: 궁녀가 된 이후의 파란만장한 삶

51: 궁녀의 한계에 대한 술회

52: 김진사와의 첫 만남에 대한 술회

53: 친구들의 놀림이 가득한 시를 받고도 기분 나쁘지 않네

54: 운영, 김 진사에게 서쪽 궁궐에서 기다리겠다고 말하다

55: 김 진사를 기다리며 용기를 북돋워주는 자란

56: 노예 특이 만들어준 사다리와 털버선

57: 담장을 넘어 운우지락(雲雨之樂)을 맛보다

58: 꼬리가 길수록 잡히는 법이기에 특이 알려준 방책

59: 특의 계책으로 도망갈 채비를 마치다

60: 특의 간교한 계책

61: 대군, 김 진사의 시를 보고 의심을 품다

62: 불길한 느낌을 운영에게 말하다

63: 운영, 특을 의심하다

64: 자란은 떠나지 말고 좀 더 기다리라 말하다

65: 안평대군, 결국 눈치 까다

66: 죽으려는 운영과 말리는 궁녀들

67: 사랑했지만, 그럴 수 없어 서로 시름시름 앓아가다

68: 진사에게 이별을 고하는 운영의 편지

69: 특이에게 운영의 보물이 잘 있는지 묻다

70: 특이가 간교한 계책으로 진사를 속이다

71: 특이의 계책을 간파하다

72: 궁지에 몰린 특이가 궁궐 근처에서 진사를 음해하다

73: 운영과 친하던 다섯 명의 궁녀들이 죽을 고비에 처하다

74: 은섬의 대답내용

75: 비취의 대답내용

76: 자란의 대답내용

77: 옥녀의 대답내용

78: 운영의 대답내용

79: 운영, 결국 자살하다

80: 죽은 운영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특을 통해 사찰에서 예식을 드리게 하다

81: 또 배신을 때린 특이

82: 마지막까지 거짓말로 진사를 우롱하다

83: 특이의 만행을 알게 되다

84: 부처님께 간절히 빌어 특이는 인과응보를 받게 되다

85: 김진사와 운영이 지상에 내려온 이유

86: 천상의 사람이라 밝히다

87: 유영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알리라고 부탁하다

88: 김진사와 운영이 마지막으로 지은 시

89: 꿈속 여행을 마치고 현실로 돌아오다

줄거리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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