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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운영전(雲英傳) - 21화: 대군, 김진사를 만난 자리에 궁녀들을 대동케하다 본문

한문놀이터/한문소설

운영전(雲英傳) - 21화: 대군, 김진사를 만난 자리에 궁녀들을 대동케하다

건방진방랑자 2021. 6. 2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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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대군, 김진사를 만난 자리에 궁녀들을 대동케하다

 

 

大君以金蓮唱歌, 芙蓉彈琴, 寶蓮吹簫, 飛瓊行盃, 以妾奉硯. 于時, 妾年十七, 一見郎君, 魂迷意闌. 郎君亦顧妾, 而含笑頻頻送目.

大君謂進士曰: “我之待君, 誠款至矣. 君何惜一吐瓊琚, 使此堂無顔色乎?”

進士卽握筆, 書五言四韻一首曰: “旅鴈向南去 宮中秋色深 水寒荷折玉 霜重菊垂金 綺席紅顔女 瑤絃白雪音 流霞一斗酒 先醉意難禁大君吟咏再三而驚之曰:

眞所謂天下之奇才也. 何相見之晩耶!” 侍女十人, 一時回顧, 莫不動容曰: “此必王子晋, 駕鶴而來于塵寰. 豈有如此人哉!”

 

 

 

 

해석

大君以金蓮唱歌,

하지만 대군은 금련에게는 노래 부르도록,

 

芙蓉彈琴, 寶蓮吹簫,

부용에겐 탄금을 타도록, 보련에겐 피리 불도록,

 

飛瓊行盃, 以妾奉硯.

비경에겐 술잔 심부름을 하도록, 제게는 벼루 심부름을 시켰습니다.

 

于時, 妾年十七,

그때 제 나이 열일곱 살이었는데,

 

一見郎君, 魂迷意闌.

낭군을 한 번 보고는 정신이 어지럽고 생각이 아득해졌습니다.

 

郎君亦顧妾, 而含笑頻頻送目.

낭군도 저를 돌아보고는 미소를 머금고 자주 눈길을 주었습니다.

 

大君謂進士曰: “我之待君, 誠款至矣.

이 때 대군이 진사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그대를 기다리며 정성을 다했다.

 

君何惜一吐瓊琚, 使此堂無顔色乎?”

그대는 어찌하여 옥구슬 같은 시구 한 번 짓기를 아껴서, 내 집이 안색을 드러내지 못하게 하는가?”

 

進士卽握筆, 書五言四韻一首曰: “旅鴈向南去 宮中秋色深 水寒荷折玉 霜重菊垂金 綺席紅顔女 瑤絃白雪音 流霞一斗酒 先醉意難禁

진사는 곧 붓을 잡고 오언 사운 한 수를 써 내려갔습니다.

 

旅鴈向南去 宮中秋色深 기러기 남쪽을 향해 가니, 궁 안에 가을빛이 깊구나.
水寒荷折玉 霜重菊垂金 물이 차가워 연꽃 구슬로 꺾이고, 서리가 무거워 국화 금빛으로 드리우네.
綺席紅顔女 瑤絃白雪音 비단 자리엔 홍안의 미녀, 옥 같은 거문고 줄엔 백설 같은 음일세.
流霞一斗酒 先醉意難禁 노을이 흐르니 한 말 술에 먼저 취해 몸 가누기 어려워라.

 

大君吟咏再三而驚之曰:

대군이 재삼 읊으시며 놀라워했습니다.

 

眞所謂天下之奇才也. 何相見之晩耶!”

진실로 천하의 기재로다. 어찌 서로 만나기가 늦었던고.”

 

侍女十人, 一時回顧, 莫不動容曰:

저희 시녀 십 인도 서로 얼굴을 돌리며 경탄하지 않는 자가 없어 말했습니다.

 

此必王子晋, 駕鶴而來于塵寰.

이는 반드시 신선 왕자가 학을 타고 이 세상에 오신 것이니,

 

豈有如此人哉!”

어찌 이와 같은 사람이 있으리오."

 

 

인용

목차

전문

1: 수성궁과 근처 모습의 묘사

2: 술기운에 류영 소동파 시를 읊다

3: 류영, 술 취한 채 이상한 기척을 느끼다

4: 함께 모여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게 되다

5: 류영, 운영과 김 진사를 만나다

6: 깊은 사연을 가진 운영과 김 진사

7: 안평대군에 대한 운영의 평가

8: 비해당에 모인 거필들

9: 안평대군, 궁녀들에게 글을 가르치다

10: 궁녀들에게 시를 짓게 하고 그에 따라 포폄하다

11: 안평대군이 궁녀들에게 시를 짓게 하다

12: 10명의 궁녀들이 지은 시

13: 안평대군 운영의 시에서 그리움의 감정을 알아채다

14: 마음을 간파당한 운영의 대처

15: 소옥이 운영의 마음을 읽어내다

16: 의심을 해명하기 위해 시를 지은 운영

17: 뭇 문인들이 궁녀들의 시를 성당의 시라 평가하다

18: 성삼문, 궁녀들의 시를 평가하다

19: 자란은 날로 야위어가는 운영을 걱정하다

20: 자란에게 속으로 그리워한 김 진사를 얘기하다

21: 대군, 김진사를 만난 자리에 궁녀들을 대동케하다

22: 김진사, 시의 종장(宗匠)을 평하다

23: 김진사, 두보를 평가하다

24: 김진사의 시재(詩才)에 반한 안평대군

25: 김진사의 붓에서 튄 먹물에서 영광스러움을 느끼다

26: 운영, 김진사에게 마음을 전하지 못해 애태우다

27: 김진사의 시를 본 묵객들의 초대로 다시 찾아오다

28: 기회를 엿보다 전한 운영의 마음을 받아들다

29: 운영의 맘을 알게 된 김진사는 괴로워만 지네

30: 편지를 전할 방법을 찾기 위해 무녀를 찾아가다

31: 자신에게 마음을 둔 무녀를 물리 친 김진사

32: 김진사의 침착한 마음에 무녀도 도와주기로 하다

33: 무녀가 운영에게 편지를 전해주다

34: 김진사의 맘을 알게 된 운영이의 애끓는 마음

35: 서궁으로 가게 된 운영, 어떻게 김 진사를 만날까

36: 자란이 알려준 방법

37: 사실을 알고 놀려먹는 비취

38: 빨래터를 정하려는 남궁과 서궁 사람들의 다툼

39: 빨래터를 정하기 위한 궁녀들의 설전 궁녀이기에 말할 수 없었던 불행

40: 자란의 가슴 절절한 얘기에 소옥이도 따르기로 하다

41: 부용이의 딴지걸기

42: 완사행사에 빠지겠다는 보련의 발언

43: 금련마저 구설수가 날까 두려워하며 완사행사에 빠지겠다고 하다

44: 운영과의 인연에 대한 비경의 발언

45: 운영의 상사병에 대한 간절한 이야기

46: 소옥은 운영을 따르기로 하다

47: 자란을 믿고 따르겠다는 4명의 궁녀들

48: 드디어 두 사람이 함께 만나다

49: 궁녀가 되기까지

50: 궁녀가 된 이후의 파란만장한 삶

51: 궁녀의 한계에 대한 술회

52: 김진사와의 첫 만남에 대한 술회

53: 친구들의 놀림이 가득한 시를 받고도 기분 나쁘지 않네

54: 운영, 김 진사에게 서쪽 궁궐에서 기다리겠다고 말하다

55: 김 진사를 기다리며 용기를 북돋워주는 자란

56: 노예 특이 만들어준 사다리와 털버선

57: 담장을 넘어 운우지락(雲雨之樂)을 맛보다

58: 꼬리가 길수록 잡히는 법이기에 특이 알려준 방책

59: 특의 계책으로 도망갈 채비를 마치다

60: 특의 간교한 계책

61: 대군, 김 진사의 시를 보고 의심을 품다

62: 불길한 느낌을 운영에게 말하다

63: 운영, 특을 의심하다

64: 자란은 떠나지 말고 좀 더 기다리라 말하다

65: 안평대군, 결국 눈치 까다

66: 죽으려는 운영과 말리는 궁녀들

67: 사랑했지만, 그럴 수 없어 서로 시름시름 앓아가다

68: 진사에게 이별을 고하는 운영의 편지

69: 특이에게 운영의 보물이 잘 있는지 묻다

70: 특이가 간교한 계책으로 진사를 속이다

71: 특이의 계책을 간파하다

72: 궁지에 몰린 특이가 궁궐 근처에서 진사를 음해하다

73: 운영과 친하던 다섯 명의 궁녀들이 죽을 고비에 처하다

74: 은섬의 대답내용

75: 비취의 대답내용

76: 자란의 대답내용

77: 옥녀의 대답내용

78: 운영의 대답내용

79: 운영, 결국 자살하다

80: 죽은 운영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특을 통해 사찰에서 예식을 드리게 하다

81: 또 배신을 때린 특이

82: 마지막까지 거짓말로 진사를 우롱하다

83: 특이의 만행을 알게 되다

84: 부처님께 간절히 빌어 특이는 인과응보를 받게 되다

85: 김진사와 운영이 지상에 내려온 이유

86: 천상의 사람이라 밝히다

87: 유영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알리라고 부탁하다

88: 김진사와 운영이 마지막으로 지은 시

89: 꿈속 여행을 마치고 현실로 돌아오다

줄거리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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