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수성궁과 근처 모습의 묘사
壽聖宮, 卽安平大君舊宅也, 在長安城西仁旺山之下. 山川秀麗, 龍盤虎踞. 社稷在其南, 慶福在其東, 仁旺一脈, 逶迤而下, 臨宮阧起. 雖不高峻, 而登臨俯覽. 則通衢市廛, 滿城第宅, 碁布星羅, 歷歷可指, 宛若絲列分派. 東望則宮闕縹緲, 複道橫空, 雲烟積翠, 朝暮獻態, 眞所謂絶勝之地也.
一時酒徒射伴, 歌兒笛童, 騷人墨客, 三春花柳之節, 九秋楓菊之時, 則無日不遊於其上, 吟風咏月, 嘯翫忘歸.
해석
壽聖宮, 卽安平大君舊宅也,
수성궁(壽聖宮)은 안평대군(安平大君)의 옛집으로
在長安城西仁旺山之下.
장안의 서쪽 즉 인왕산(仁王山) 아래 자리 잡고 있었다.
山川秀麗, 龍盤虎踞.
산천이 수려하여 마치 용이 서리고 범이 웅크린 듯한 형상이었다.
社稷在其南, 慶福在其東,
사직(社稷)은 인왕산 남쪽으로 가까이 있고 경복궁(景福宮)은 동쪽에 위치를 정하였으며,
仁旺一脈, 逶迤而下, 臨宮阧起.
인왕산 줄기가 굽이져 내려오다 수성궁에 이르러 높은 봉우리를 이루고 있었다.
雖不高峻, 而登臨俯覽.
비록 험준하지는 않았으나 올라가 내려다보면
則通衢市廛, 滿城第宅,
사통오달로 뚫린 거리에 상점들과 성에 가득찬 집들은
碁布星羅, 歷歷可指,
바둑판이나 별들처럼 벌여 있어 역력히 가리킬 수 있고,
宛若絲列分派.
완연함은 베틀의 날줄이 나누어 갈라진 듯했다.
東望則宮闕縹緲, 複道橫空,
동쪽을 바라보면 궁궐이 멀리 아득한데, 복도가 공중으로 비껴있고,
雲烟積翠, 朝暮獻態,
구름과 안개는 비취빛으로 쌓여 아침저녁으로 모습을 드러내니
眞所謂絶勝之地也.
참으로 말했던 절승의 경치였다.
一時酒徒射伴, 歌兒笛童,
당대의 술꾼들과 활꾼들, 노래하는 기녀들, 피리 부는 아이들,
騷人墨客, 三春花柳之節,
시인 묵객들은 봄날 꽃이 피거나
九秋楓菊之時, 則無日不遊於其上,
가을날 단풍이 들면, 그 위에서 놀지 않는 날이 없었고,
吟風咏月, 嘯翫忘歸.
풍월을 읊고 풍악을 즐기느라 돌아가는 것도 종종 잊곤 했다.
인용
1화: 수성궁과 근처 모습의 묘사
7화: 안평대군에 대한 운영의 평가
8화: 비해당에 모인 거필들
10화: 궁녀들에게 시를 짓게 하고 그에 따라 포폄하다
11화: 안평대군이 궁녀들에게 시를 짓게 하다
12화: 10명의 궁녀들이 지은 시
13화: 안평대군 운영의 시에서 그리움의 감정을 알아채다
14화: 마음을 간파당한 운영의 대처
15화: 소옥이 운영의 마음을 읽어내다
16화: 의심을 해명하기 위해 시를 지은 운영
17화: 뭇 문인들이 궁녀들의 시를 성당의 시라 평가하다
18화: 성삼문, 궁녀들의 시를 평가하다
21화: 대군, 김진사를 만난 자리에 궁녀들을 대동케하다
22화: 김진사, 시의 종장(宗匠)을 평하다
23화: 김진사, 두보를 평가하다
24화: 김진사의 시재(詩才)에 반한 안평대군
25화: 김진사의 붓에서 튄 먹물에서 영광스러움을 느끼다
26화: 운영, 김진사에게 마음을 전하지 못해 애태우다
27화: 김진사의 시를 본 묵객들의 초대로 다시 찾아오다
30화: 편지를 전할 방법을 찾기 위해 무녀를 찾아가다
32화: 김진사의 침착한 마음에 무녀도 도와주기로 하다
33화: 무녀가 운영에게 편지를 전해주다
35화: 서궁으로 가게 된 운영, 어떻게 김 진사를 만날까
36화: 자란이 알려준 방법
37화: 사실을 알고 놀려먹는 비취
39화: 빨래터를 정하기 위한 궁녀들의 설전 – 궁녀이기에 말할 수 없었던 불행
40화: 자란의 가슴 절절한 얘기에 소옥이도 따르기로 하다
41화: 부용이의 딴지걸기
42화: 완사행사에 빠지겠다는 보련의 발언
43화: 금련마저 구설수가 날까 두려워하며 완사행사에 빠지겠다고 하다
44화: 운영과의 인연에 대한 비경의 발언
45화: 운영의 상사병에 대한 간절한 이야기
46화: 소옥은 운영을 따르기로 하다
47화: 자란을 믿고 따르겠다는 4명의 궁녀들
48화: 드디어 두 사람이 함께 만나다
49화: 궁녀가 되기까지
50화: 궁녀가 된 이후의 파란만장한 삶
51화: 궁녀의 한계에 대한 술회
52화: 김진사와의 첫 만남에 대한 술회
53화: 친구들의 놀림이 가득한 시를 받고도 기분 나쁘지 않네
54화: 운영, 김 진사에게 서쪽 궁궐에서 기다리겠다고 말하다
56화: 노예 특이 만들어준 사다리와 털버선
58화: 꼬리가 길수록 잡히는 법이기에 특이 알려준 방책
59화: 특의 계책으로 도망갈 채비를 마치다
60화: 특의 간교한 계책
62화: 불길한 느낌을 운영에게 말하다
63화: 운영, 특을 의심하다
65화: 안평대군, 결국 눈치 까다
66화: 죽으려는 운영과 말리는 궁녀들
67화: 사랑했지만, 그럴 수 없어 서로 시름시름 앓아가다
68화: 진사에게 이별을 고하는 운영의 편지
70화: 특이가 간교한 계책으로 진사를 속이다
71화: 특이의 계책을 간파하다
72화: 궁지에 몰린 특이가 궁궐 근처에서 진사를 음해하다
73화: 운영과 친하던 다섯 명의 궁녀들이 죽을 고비에 처하다
74화: 은섬의 대답내용
75화: 비취의 대답내용
76화: 자란의 대답내용
77화: 옥녀의 대답내용
78화: 운영의 대답내용
79화: 운영, 결국 자살하다
80화: 죽은 운영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특을 통해 사찰에서 예식을 드리게 하다
81화: 또 배신을 때린 특이
82화: 마지막까지 거짓말로 진사를 우롱하다
83화: 특이의 만행을 알게 되다
84화: 부처님께 간절히 빌어 특이는 인과응보를 받게 되다
85화: 김진사와 운영이 지상에 내려온 이유
86화: 천상의 사람이라 밝히다
88화: 김진사와 운영이 마지막으로 지은 시
89화: 꿈속 여행을 마치고 현실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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