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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운영전(雲英傳) - 64화: 자란은 떠나지 말고 좀 더 기다리라 말하다 본문

한문놀이터/한문소설

운영전(雲英傳) - 64화: 자란은 떠나지 말고 좀 더 기다리라 말하다

건방진방랑자 2021. 6. 3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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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자란은 떠나지 말고 좀 더 기다리라 말하다

 

 

卽呼紫鸞, 三人鼎足而坐, 妾以進士之計告之.

紫鸞大驚, 罵之曰: “相歡日久, 無乃自速禍敗耶! 一兩月相交, 亦可足矣, 踰墻逃走, 豈人之所忍爲也? 主君之傾意已久, 其不可去一也. 夫人之慈恤甚重, 其不可去二也. 禍及兩親, 其不可去三也. 罪及西宮, 其不可去四也.

旦天地一網罟, 非陞天入地, 則逃之焉往? 倘或被捉, 則其禍豈止於子之身乎? 夢兆之不祥, 不順言之, 而若或吉祥, 則汝肯往之乎?

莫如屈心抑志, 守貞安坐, 以聰於天耳. 娘子若年貌衰謝, 則主君之恩眷漸弛矣. 觀其事勢, 稱病久臥, 則必許還鄕矣. 當此之時, 與郞君携手同歸, 與之偕老, 計莫大焉, 不此之思耶. 當此之計, 汝雖欺人, 敢欺天乎?”

進士知事不成, 嗟歡含淚而出.

 

 

 

 

해석

卽呼紫鸞, 三人鼎足而坐, 妾以進士之計告之.

곧 자란을 불러 세 사람이 가마솥발처럼 둘러앉아 저는 진사의 계교를 알렸습니다.

 

紫鸞大驚, 罵之曰:

그러자 자란은 깜짝 놀라 저를 꾸짖었습니다.

 

相歡日久, 無乃自速禍敗耶!

서로 즐긴 지 오래인데 스스로 화를 빨리 불러들임이 아닌가?

 

一兩月相交, 亦可足矣,

한두 달 동안 서로 사귐도 만족하거늘

 

踰墻逃走, 豈人之所忍爲也?

담을 넘어 도망하겠다니 어찌 사람으로서 차마 할 수 있으리오.

 

主君之傾意已久, 其不可去一也.

대군이 정성을 쏟은 지가 이미 오래니 도망할 수 없는 것이 첫 번째 이유고,

 

夫人之慈恤甚重, 其不可去二也.

마님이 불쌍히 여기시고 매우 중하니 도망할 수 없는 것이 두 번째 이유고,

 

禍及兩親, 其不可去三也.

화가 양친에게 미칠 것이니 도망할 수 없는 것이 세 번째 이유고,

 

罪及西宮, 其不可去四也.

죄가 서궁에 미칠 것이니, 도망할 수 없는 것이 네 번째 이유리라.

 

旦天地一網罟, 非陞天入地,

또한 천지는 하나의 그물망이니 하늘로 솟구쳐 오르거나 땅 속에 들어가지 않으면

 

則逃之焉往?

도망친들 어디로 가겠는가?

 

倘或被捉, 則其禍豈止於子之身乎?

혹 잡히게 되면 그 화가 어찌 너 일신에 그치겠는가?

 

夢兆之不祥, 不順言之,

몽조가 불길하여 따르지 않겠다고 말하지만

 

而若或吉祥, 則汝肯往之乎?

만약 길했다면 네가 기꺼이 도망가겠는가?

 

莫如屈心抑志, 守貞安坐,

마음을 굽히고 뜻을 억제하고 정절을 지키며, 편히 앉아서

 

以聰於天耳.

하늘의 소리에 귀를 기울임만 같지 못할 것이다.

 

娘子若年貌衰謝, 則主君之恩眷漸弛矣.

네 얼굴이 쇠하면 대군은 은총과 보살핌도 점차 줄어들 것이다.

 

觀其事勢, 稱病久臥,

사세를 보아 병을 일컫고 오래 나오지 아니하면

 

則必許還鄕矣.

대군도 반드시 고향에 돌아가기를 허락하리라.

 

當此之時, 與郞君携手同歸, 與之偕老,

이때에 이르면 낭군과 손잡고 함께 가서 더불어 해로하면

 

計莫大焉, 不此之思耶.

계획이 이보다 큰 것은 없으리니

 

當此之計, 汝雖欺人, 敢欺天乎?”

이런 계교로 네가 사람을 속일 수는 있을지라도 감히 하늘을 속이겠느냐?”

 

進士知事不成, 嗟歡含淚而出.

그 날은 진사도 뜻대로 되지 아니함을 알고 탄식하며 눈물을 머금고 궁을 나갔습니다.

 

 

인용

목차

전문

1: 수성궁과 근처 모습의 묘사

2: 술기운에 류영 소동파 시를 읊다

3: 류영, 술 취한 채 이상한 기척을 느끼다

4: 함께 모여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게 되다

5: 류영, 운영과 김 진사를 만나다

6: 깊은 사연을 가진 운영과 김 진사

7: 안평대군에 대한 운영의 평가

8: 비해당에 모인 거필들

9: 안평대군, 궁녀들에게 글을 가르치다

10: 궁녀들에게 시를 짓게 하고 그에 따라 포폄하다

11: 안평대군이 궁녀들에게 시를 짓게 하다

12: 10명의 궁녀들이 지은 시

13: 안평대군 운영의 시에서 그리움의 감정을 알아채다

14: 마음을 간파당한 운영의 대처

15: 소옥이 운영의 마음을 읽어내다

16: 의심을 해명하기 위해 시를 지은 운영

17: 뭇 문인들이 궁녀들의 시를 성당의 시라 평가하다

18: 성삼문, 궁녀들의 시를 평가하다

19: 자란은 날로 야위어가는 운영을 걱정하다

20: 자란에게 속으로 그리워한 김 진사를 얘기하다

21: 대군, 김진사를 만난 자리에 궁녀들을 대동케하다

22: 김진사, 시의 종장(宗匠)을 평하다

23: 김진사, 두보를 평가하다

24: 김진사의 시재(詩才)에 반한 안평대군

25: 김진사의 붓에서 튄 먹물에서 영광스러움을 느끼다

26: 운영, 김진사에게 마음을 전하지 못해 애태우다

27: 김진사의 시를 본 묵객들의 초대로 다시 찾아오다

28: 기회를 엿보다 전한 운영의 마음을 받아들다

29: 운영의 맘을 알게 된 김진사는 괴로워만 지네

30: 편지를 전할 방법을 찾기 위해 무녀를 찾아가다

31: 자신에게 마음을 둔 무녀를 물리 친 김진사

32: 김진사의 침착한 마음에 무녀도 도와주기로 하다

33: 무녀가 운영에게 편지를 전해주다

34: 김진사의 맘을 알게 된 운영이의 애끓는 마음

35: 서궁으로 가게 된 운영, 어떻게 김 진사를 만날까

36: 자란이 알려준 방법

37: 사실을 알고 놀려먹는 비취

38: 빨래터를 정하려는 남궁과 서궁 사람들의 다툼

39: 빨래터를 정하기 위한 궁녀들의 설전 궁녀이기에 말할 수 없었던 불행

40: 자란의 가슴 절절한 얘기에 소옥이도 따르기로 하다

41: 부용이의 딴지걸기

42: 완사행사에 빠지겠다는 보련의 발언

43: 금련마저 구설수가 날까 두려워하며 완사행사에 빠지겠다고 하다

44: 운영과의 인연에 대한 비경의 발언

45: 운영의 상사병에 대한 간절한 이야기

46: 소옥은 운영을 따르기로 하다

47: 자란을 믿고 따르겠다는 4명의 궁녀들

48: 드디어 두 사람이 함께 만나다

49: 궁녀가 되기까지

50: 궁녀가 된 이후의 파란만장한 삶

51: 궁녀의 한계에 대한 술회

52: 김진사와의 첫 만남에 대한 술회

53: 친구들의 놀림이 가득한 시를 받고도 기분 나쁘지 않네

54: 운영, 김 진사에게 서쪽 궁궐에서 기다리겠다고 말하다

55: 김 진사를 기다리며 용기를 북돋워주는 자란

56: 노예 특이 만들어준 사다리와 털버선

57: 담장을 넘어 운우지락(雲雨之樂)을 맛보다

58: 꼬리가 길수록 잡히는 법이기에 특이 알려준 방책

59: 특의 계책으로 도망갈 채비를 마치다

60: 특의 간교한 계책

61: 대군, 김 진사의 시를 보고 의심을 품다

62: 불길한 느낌을 운영에게 말하다

63: 운영, 특을 의심하다

64: 자란은 떠나지 말고 좀 더 기다리라 말하다

65: 안평대군, 결국 눈치 까다

66: 죽으려는 운영과 말리는 궁녀들

67: 사랑했지만, 그럴 수 없어 서로 시름시름 앓아가다

68: 진사에게 이별을 고하는 운영의 편지

69: 특이에게 운영의 보물이 잘 있는지 묻다

70: 특이가 간교한 계책으로 진사를 속이다

71: 특이의 계책을 간파하다

72: 궁지에 몰린 특이가 궁궐 근처에서 진사를 음해하다

73: 운영과 친하던 다섯 명의 궁녀들이 죽을 고비에 처하다

74: 은섬의 대답내용

75: 비취의 대답내용

76: 자란의 대답내용

77: 옥녀의 대답내용

78: 운영의 대답내용

79: 운영, 결국 자살하다

80: 죽은 운영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특을 통해 사찰에서 예식을 드리게 하다

81: 또 배신을 때린 특이

82: 마지막까지 거짓말로 진사를 우롱하다

83: 특이의 만행을 알게 되다

84: 부처님께 간절히 빌어 특이는 인과응보를 받게 되다

85: 김진사와 운영이 지상에 내려온 이유

86: 천상의 사람이라 밝히다

87: 유영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알리라고 부탁하다

88: 김진사와 운영이 마지막으로 지은 시

89: 꿈속 여행을 마치고 현실로 돌아오다

줄거리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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