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화: 금련마저 구설수가 날까 두려워하며 완사행사에 빠지겠다고 하다
金蓮曰: “今夜之論, 終不歸一, 我且穆卜.”
卽展『羲經』而占之, 得卦解之曰: “明日, 雲英必遇丈夫矣. 雲英容貌擧止, 似非人世間者也. 主君傾心已久, 而雲英以死拒之, 無他故矣, 不忍負夫人之恩也. 主君之威令雖嚴, 而恐傷雲英之身, 故不敢近之. 今舍此寂寞之處, 而欲往彼繁華之地, 遊俠少年見其色, 則必有喪魂欲狂者. 雖不能相近, 而指點送目, 斯亦辱矣.
前日, 主君下令曰: ‘宮女出門, 外人之名, 其罪皆死.’ 今此之行, 妾不與焉.”
紫鸞知事不儕, 憮然不樂, 方欲辭去.
해석
金蓮曰: “今夜之論, 終不歸一,
금련이 말했다. “오늘밤 의론은 끝내 결론을 못 냈으니,
我且穆卜.”
나는 또한 화목하게 될까 점 치리라.”
卽展『羲經』而占之, 得卦解之曰:
그리고 곧 『주역』을 펴고 점을 쳐서 괘를 얻어 풀었습니다.
“明日, 雲英必遇丈夫矣.
“내일 운영은 반드시 대장부를 만나리라.
雲英容貌擧止, 似非人世間者也.
운영의 용모와 행동거지는 인간세상 사람이 아닌 것 같다.
主君傾心已久, 而雲英以死拒之,
대군이 마음을 기울인 지가 이미 오래이니, 운영이 죽음으로써 항거하는 것은
無他故矣, 不忍負夫人之恩也.
다른 까닭 때문이 아니라, 차마 부인의 은혜를 저버릴 수 없어서이다.
主君之威令雖嚴, 而恐傷雲英之身,
대군의 권위 있는 명령이 엄할지라도, 운영의 몸을 손상될까 걱정되기에
故不敢近之.
감히 가까이 하지 않는다.
今舍此寂寞之處, 而欲往彼繁華之地,
지금 이 적막한 곳을 버리고 저 번화한 곳에 가고자 하는데,
遊俠少年見其色, 則必有喪魂欲狂者.
유협한 소년들이 그 미색을 보면 반드시 넋을 잃고 미치려는 사람이 있으리라.
雖不能相近, 而指點送目,
비록 서로 가까이하지 않더라도 손가락질하고 눈길을 보낼 것이니
斯亦辱矣.
이 또한 욕된 일이다.
前日, 主君下令曰: ‘宮女出門, 外人之名, 其罪皆死.’
지난 날 대군은 ‘궁녀가 대문을 나가 바깥사람들이 그 이름을 안다면 그 죄는 죽음에 해당한다.’라고 명령하셨다.
今此之行, 妾不與焉.”
그래서 나는 이번 행차에 나는 참여하지 않겠노라.”
紫鸞知事不儕, 憮然不樂, 方欲辭去.
자란은 일이 성사되지 못함을 알고 무안하고 섭섭하여 곧 떠나가고자 했습니다.
인용
1화: 수성궁과 근처 모습의 묘사
7화: 안평대군에 대한 운영의 평가
8화: 비해당에 모인 거필들
10화: 궁녀들에게 시를 짓게 하고 그에 따라 포폄하다
11화: 안평대군이 궁녀들에게 시를 짓게 하다
12화: 10명의 궁녀들이 지은 시
13화: 안평대군 운영의 시에서 그리움의 감정을 알아채다
14화: 마음을 간파당한 운영의 대처
15화: 소옥이 운영의 마음을 읽어내다
16화: 의심을 해명하기 위해 시를 지은 운영
17화: 뭇 문인들이 궁녀들의 시를 성당의 시라 평가하다
18화: 성삼문, 궁녀들의 시를 평가하다
21화: 대군, 김진사를 만난 자리에 궁녀들을 대동케하다
22화: 김진사, 시의 종장(宗匠)을 평하다
23화: 김진사, 두보를 평가하다
24화: 김진사의 시재(詩才)에 반한 안평대군
25화: 김진사의 붓에서 튄 먹물에서 영광스러움을 느끼다
26화: 운영, 김진사에게 마음을 전하지 못해 애태우다
27화: 김진사의 시를 본 묵객들의 초대로 다시 찾아오다
30화: 편지를 전할 방법을 찾기 위해 무녀를 찾아가다
32화: 김진사의 침착한 마음에 무녀도 도와주기로 하다
33화: 무녀가 운영에게 편지를 전해주다
35화: 서궁으로 가게 된 운영, 어떻게 김 진사를 만날까
36화: 자란이 알려준 방법
37화: 사실을 알고 놀려먹는 비취
39화: 빨래터를 정하기 위한 궁녀들의 설전 – 궁녀이기에 말할 수 없었던 불행
40화: 자란의 가슴 절절한 얘기에 소옥이도 따르기로 하다
41화: 부용이의 딴지걸기
42화: 완사행사에 빠지겠다는 보련의 발언
43화: 금련마저 구설수가 날까 두려워하며 완사행사에 빠지겠다고 하다
44화: 운영과의 인연에 대한 비경의 발언
45화: 운영의 상사병에 대한 간절한 이야기
46화: 소옥은 운영을 따르기로 하다
47화: 자란을 믿고 따르겠다는 4명의 궁녀들
48화: 드디어 두 사람이 함께 만나다
49화: 궁녀가 되기까지
50화: 궁녀가 된 이후의 파란만장한 삶
51화: 궁녀의 한계에 대한 술회
52화: 김진사와의 첫 만남에 대한 술회
53화: 친구들의 놀림이 가득한 시를 받고도 기분 나쁘지 않네
54화: 운영, 김 진사에게 서쪽 궁궐에서 기다리겠다고 말하다
56화: 노예 특이 만들어준 사다리와 털버선
58화: 꼬리가 길수록 잡히는 법이기에 특이 알려준 방책
59화: 특의 계책으로 도망갈 채비를 마치다
60화: 특의 간교한 계책
62화: 불길한 느낌을 운영에게 말하다
63화: 운영, 특을 의심하다
65화: 안평대군, 결국 눈치 까다
66화: 죽으려는 운영과 말리는 궁녀들
67화: 사랑했지만, 그럴 수 없어 서로 시름시름 앓아가다
68화: 진사에게 이별을 고하는 운영의 편지
70화: 특이가 간교한 계책으로 진사를 속이다
71화: 특이의 계책을 간파하다
72화: 궁지에 몰린 특이가 궁궐 근처에서 진사를 음해하다
73화: 운영과 친하던 다섯 명의 궁녀들이 죽을 고비에 처하다
74화: 은섬의 대답내용
75화: 비취의 대답내용
76화: 자란의 대답내용
77화: 옥녀의 대답내용
78화: 운영의 대답내용
79화: 운영, 결국 자살하다
80화: 죽은 운영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특을 통해 사찰에서 예식을 드리게 하다
81화: 또 배신을 때린 특이
82화: 마지막까지 거짓말로 진사를 우롱하다
83화: 특이의 만행을 알게 되다
84화: 부처님께 간절히 빌어 특이는 인과응보를 받게 되다
85화: 김진사와 운영이 지상에 내려온 이유
86화: 천상의 사람이라 밝히다
88화: 김진사와 운영이 마지막으로 지은 시
89화: 꿈속 여행을 마치고 현실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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