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화: 궁녀가 된 이후의 파란만장한 삶
不禁思歸之情, 日以蓬頭垢面, 藍縷儀裳, 欲爲觀者之陋, 伏庭而泣.
宮人曰: “有一朶蓮花, 自生庭中.”
夫人愛之, 無異己出, 主君亦不以尋常視之, 宮中之人, 莫不親愛如骨肉.
一自從事學問之後, 頗知義理, 能審音律, 故宮人莫不敬服. 及徙西宮之後, 琴書專一, 所造益深. 凡賓客所製之詩, 無一掛眼, 才難不其然乎!
해석
不禁思歸之情,
그 후에 다시 돌아가고 싶은 정을 금하지 못해,
日以蓬頭垢面, 藍縷儀裳,
날마다 봉두난발인 머리에 때낀 얼굴을 하고 남루한 의상을 입자,
欲爲觀者之陋, 伏庭而泣.
보는 이들마다 더럽다고 하여 뜰의 엎드려 울기도 했습니다.
宮人曰: “有一朶蓮花, 自生庭中.”
궁인들이 말했습니다. ‘한 떨기 연꽃이 절로 뜨락에 피었구나.’
夫人愛之, 無異己出,
부인이 나를 사랑해주시되 다른 사람에게 내는 것만은 없으니
主君亦不以尋常視之,
다른 시녀들처럼 예사로이 대우하지 않으셔서
宮中之人, 莫不親愛如骨肉.
궁중의 사람들도 골육같이 친애하게 되었습니다.
一自從事學問之後, 頗知義理,
그 후 학문을 배워 매우 의리를 알게 됐고,
能審音律, 故宮人莫不敬服.
음률을 해득하였으므로 궁인들이 경복하지 않는 이가 없었지요..
及徙西宮之後, 琴書專一, 所造益深.
서궁에 온 후에는 금서(琴書)에 전념하여 조예가 더욱 깊었습니다.
凡賓客所製之詩, 無一掛眼,
손님들이 지은 시는 하나도 눈에 걸리는 게 없는 듯
才難不其然乎!
재주 얻기의 어려움이 그렇지 않았습니다.
인용
1화: 수성궁과 근처 모습의 묘사
7화: 안평대군에 대한 운영의 평가
8화: 비해당에 모인 거필들
10화: 궁녀들에게 시를 짓게 하고 그에 따라 포폄하다
11화: 안평대군이 궁녀들에게 시를 짓게 하다
12화: 10명의 궁녀들이 지은 시
13화: 안평대군 운영의 시에서 그리움의 감정을 알아채다
14화: 마음을 간파당한 운영의 대처
15화: 소옥이 운영의 마음을 읽어내다
16화: 의심을 해명하기 위해 시를 지은 운영
17화: 뭇 문인들이 궁녀들의 시를 성당의 시라 평가하다
18화: 성삼문, 궁녀들의 시를 평가하다
21화: 대군, 김진사를 만난 자리에 궁녀들을 대동케하다
22화: 김진사, 시의 종장(宗匠)을 평하다
23화: 김진사, 두보를 평가하다
24화: 김진사의 시재(詩才)에 반한 안평대군
25화: 김진사의 붓에서 튄 먹물에서 영광스러움을 느끼다
26화: 운영, 김진사에게 마음을 전하지 못해 애태우다
27화: 김진사의 시를 본 묵객들의 초대로 다시 찾아오다
30화: 편지를 전할 방법을 찾기 위해 무녀를 찾아가다
32화: 김진사의 침착한 마음에 무녀도 도와주기로 하다
33화: 무녀가 운영에게 편지를 전해주다
35화: 서궁으로 가게 된 운영, 어떻게 김 진사를 만날까
36화: 자란이 알려준 방법
37화: 사실을 알고 놀려먹는 비취
39화: 빨래터를 정하기 위한 궁녀들의 설전 – 궁녀이기에 말할 수 없었던 불행
40화: 자란의 가슴 절절한 얘기에 소옥이도 따르기로 하다
41화: 부용이의 딴지걸기
42화: 완사행사에 빠지겠다는 보련의 발언
43화: 금련마저 구설수가 날까 두려워하며 완사행사에 빠지겠다고 하다
44화: 운영과의 인연에 대한 비경의 발언
45화: 운영의 상사병에 대한 간절한 이야기
46화: 소옥은 운영을 따르기로 하다
47화: 자란을 믿고 따르겠다는 4명의 궁녀들
48화: 드디어 두 사람이 함께 만나다
49화: 궁녀가 되기까지
50화: 궁녀가 된 이후의 파란만장한 삶
51화: 궁녀의 한계에 대한 술회
52화: 김진사와의 첫 만남에 대한 술회
53화: 친구들의 놀림이 가득한 시를 받고도 기분 나쁘지 않네
54화: 운영, 김 진사에게 서쪽 궁궐에서 기다리겠다고 말하다
56화: 노예 특이 만들어준 사다리와 털버선
58화: 꼬리가 길수록 잡히는 법이기에 특이 알려준 방책
59화: 특의 계책으로 도망갈 채비를 마치다
60화: 특의 간교한 계책
62화: 불길한 느낌을 운영에게 말하다
63화: 운영, 특을 의심하다
65화: 안평대군, 결국 눈치 까다
66화: 죽으려는 운영과 말리는 궁녀들
67화: 사랑했지만, 그럴 수 없어 서로 시름시름 앓아가다
68화: 진사에게 이별을 고하는 운영의 편지
70화: 특이가 간교한 계책으로 진사를 속이다
71화: 특이의 계책을 간파하다
72화: 궁지에 몰린 특이가 궁궐 근처에서 진사를 음해하다
73화: 운영과 친하던 다섯 명의 궁녀들이 죽을 고비에 처하다
74화: 은섬의 대답내용
75화: 비취의 대답내용
76화: 자란의 대답내용
77화: 옥녀의 대답내용
78화: 운영의 대답내용
79화: 운영, 결국 자살하다
80화: 죽은 운영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특을 통해 사찰에서 예식을 드리게 하다
81화: 또 배신을 때린 특이
82화: 마지막까지 거짓말로 진사를 우롱하다
83화: 특이의 만행을 알게 되다
84화: 부처님께 간절히 빌어 특이는 인과응보를 받게 되다
85화: 김진사와 운영이 지상에 내려온 이유
86화: 천상의 사람이라 밝히다
88화: 김진사와 운영이 마지막으로 지은 시
89화: 꿈속 여행을 마치고 현실로 돌아오다
'한문놀이터 > 한문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운영전(雲英傳) - 52화: 김진사와의 첫 만남에 대한 술회 (0) | 2021.06.30 |
---|---|
운영전(雲英傳) - 51화: 궁녀의 한계에 대한 술회 (0) | 2021.06.30 |
운영전(雲英傳) - 49화: 궁녀가 되기까지 (0) | 2021.06.30 |
운영전(雲英傳) - 48화: 드디어 두 사람이 함께 만나다 (0) | 2021.06.30 |
운영전(雲英傳) - 22화: 김진사, 시의 종장(宗匠)을 평하다 (0) | 2021.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