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안평대군에 대한 운영의 평가
乃言曰: “莊憲大王子, 八大君中, 安平大君最爲英睿. 上甚愛之, 賞賜無數, 故田民財貨, 獨步諸宮.
年十三, 出居私宮, 宮名卽壽聖宮也. 以儒業自任, 夜則讀書, 晝則或賦詩, 或書隷, 未嘗一刻之放過. 一時文人才士, 咸萃其門, 較其長短, 或知鷄叫參橫講論不怠. 而大君尤工於筆法, 鳴於一國.
文廟在邸時, 每與集賢殿諸學士, 論安平筆法曰: “吾弟若生於中國, 雖不及於王逸少, 豈後於趙松雪乎!” 稱賞不已.
一日, 大君於妻等曰: “天下百家之才, 必就安靜處, 做工而後可成. 都城門外, 山川寂寥, 閻落稍遠, 於此做業, 可以專精.”
卽搆精舍十數間于其上, 扁其堂曰: ‘匪懈堂’, 又築一壇于其側, 名曰: ‘盟詩壇’, 皆顧名思義之意也. 一時文章鉅筆, 咸集其壇, 文章則成三問爲首, 筆法則崔興孝爲首. 雖然, 皆不及於大君之才也.
해석
乃言曰: “莊憲大王子, 八大君中,
이어 말했다. “장헌대왕(莊憲大王: 세종대왕)의 여덟 대군 중
安平大君最爲英睿.
셋째 왕자인 안평대군이 가장 영특하였지요.
上甚愛之, 賞賜無數, 故田民財貨,
그래서 임금께서 매우 사랑하시고, 무수한 전민(田民)과 재화를 내리시니,
獨步諸宮.
여러 대군 중에서 독보적이었습니다.
年十三, 出居私宮,
그리고 나이 13세에 사궁(私宮)에 나와서 거처하셨는데,
宮名卽壽聖宮也.
그 곳이 수성궁(壽城宮)이랍니다.
以儒業自任, 夜則讀書,
대군은 학업에 힘써 임하시고, 밤에는 독서하고
晝則或賦詩, 或書隷,
낮에는 시를 읊으시고 또 글씨를 쓰면서,
未嘗一刻之放過.
한 시각도 허송치 아니하셨습니다.
一時文人才士, 咸萃其門,
당시 문인재사들이 모두 수성궁 문 안에 모여서,
較其長短, 或知鷄叫參橫講論不怠.
그 장단(長短)을 비교하였고, 혹 새벽닭이 울어도 그치지 않고 강론을 하셨습니다.
而大君尤工於筆法, 鳴於一國.
대군의 필법(筆法)은 더욱 능하여져 일국에 이름이 났지요.
文廟在邸時, 每與集賢殿諸學士,
문종대왕이 아직 세자(世子)로 계실 적에 늘 집현전 여러 학사와 같이
論安平筆法曰:
안평대군의 필법을 논평하셨습니다.
“吾弟若生於中國, 雖不及於王逸少,
“우리 아우가 만일 중국에 났더라면 비록 왕희지(王羲之)에게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豈後於趙松雪乎!” 稱賞不已.
어찌 조맹부(趙孟頫)에 뒤지리오.” 칭찬하시기를 그치지 않았습니다.
인용
1화: 수성궁과 근처 모습의 묘사
7화: 안평대군에 대한 운영의 평가
8화: 비해당에 모인 거필들
10화: 궁녀들에게 시를 짓게 하고 그에 따라 포폄하다
11화: 안평대군이 궁녀들에게 시를 짓게 하다
12화: 10명의 궁녀들이 지은 시
13화: 안평대군 운영의 시에서 그리움의 감정을 알아채다
14화: 마음을 간파당한 운영의 대처
15화: 소옥이 운영의 마음을 읽어내다
16화: 의심을 해명하기 위해 시를 지은 운영
17화: 뭇 문인들이 궁녀들의 시를 성당의 시라 평가하다
18화: 성삼문, 궁녀들의 시를 평가하다
21화: 대군, 김진사를 만난 자리에 궁녀들을 대동케하다
22화: 김진사, 시의 종장(宗匠)을 평하다
23화: 김진사, 두보를 평가하다
24화: 김진사의 시재(詩才)에 반한 안평대군
25화: 김진사의 붓에서 튄 먹물에서 영광스러움을 느끼다
26화: 운영, 김진사에게 마음을 전하지 못해 애태우다
27화: 김진사의 시를 본 묵객들의 초대로 다시 찾아오다
30화: 편지를 전할 방법을 찾기 위해 무녀를 찾아가다
32화: 김진사의 침착한 마음에 무녀도 도와주기로 하다
33화: 무녀가 운영에게 편지를 전해주다
35화: 서궁으로 가게 된 운영, 어떻게 김 진사를 만날까
36화: 자란이 알려준 방법
37화: 사실을 알고 놀려먹는 비취
39화: 빨래터를 정하기 위한 궁녀들의 설전 – 궁녀이기에 말할 수 없었던 불행
40화: 자란의 가슴 절절한 얘기에 소옥이도 따르기로 하다
41화: 부용이의 딴지걸기
42화: 완사행사에 빠지겠다는 보련의 발언
43화: 금련마저 구설수가 날까 두려워하며 완사행사에 빠지겠다고 하다
44화: 운영과의 인연에 대한 비경의 발언
45화: 운영의 상사병에 대한 간절한 이야기
46화: 소옥은 운영을 따르기로 하다
47화: 자란을 믿고 따르겠다는 4명의 궁녀들
48화: 드디어 두 사람이 함께 만나다
49화: 궁녀가 되기까지
50화: 궁녀가 된 이후의 파란만장한 삶
51화: 궁녀의 한계에 대한 술회
52화: 김진사와의 첫 만남에 대한 술회
53화: 친구들의 놀림이 가득한 시를 받고도 기분 나쁘지 않네
54화: 운영, 김 진사에게 서쪽 궁궐에서 기다리겠다고 말하다
56화: 노예 특이 만들어준 사다리와 털버선
58화: 꼬리가 길수록 잡히는 법이기에 특이 알려준 방책
59화: 특의 계책으로 도망갈 채비를 마치다
60화: 특의 간교한 계책
62화: 불길한 느낌을 운영에게 말하다
63화: 운영, 특을 의심하다
65화: 안평대군, 결국 눈치 까다
66화: 죽으려는 운영과 말리는 궁녀들
67화: 사랑했지만, 그럴 수 없어 서로 시름시름 앓아가다
68화: 진사에게 이별을 고하는 운영의 편지
70화: 특이가 간교한 계책으로 진사를 속이다
71화: 특이의 계책을 간파하다
72화: 궁지에 몰린 특이가 궁궐 근처에서 진사를 음해하다
73화: 운영과 친하던 다섯 명의 궁녀들이 죽을 고비에 처하다
74화: 은섬의 대답내용
75화: 비취의 대답내용
76화: 자란의 대답내용
77화: 옥녀의 대답내용
78화: 운영의 대답내용
79화: 운영, 결국 자살하다
80화: 죽은 운영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특을 통해 사찰에서 예식을 드리게 하다
81화: 또 배신을 때린 특이
82화: 마지막까지 거짓말로 진사를 우롱하다
83화: 특이의 만행을 알게 되다
84화: 부처님께 간절히 빌어 특이는 인과응보를 받게 되다
85화: 김진사와 운영이 지상에 내려온 이유
86화: 천상의 사람이라 밝히다
88화: 김진사와 운영이 마지막으로 지은 시
89화: 꿈속 여행을 마치고 현실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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