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217. 잠을 권장하는 물건
勸睡之物爾
有一士妻, 患襁褓小兒, 喜啼不睡. 取書帙, 照兒眼.
翁曰: “何也?” 妻曰: “每見乃翁, 携帙輒睡. 吾意書帙者, 勸睡之物爾.” 翁, 大笑.
翁之兒, 新婚後, 懶學. 翁切責之. 兒曰: “每執券, 字字變爲鴉鬟, 未暇讀也.” 翁曰: “書帙, 於乃家父子, 大無緣分, 爲之奈何?”
해석
有一士妻, 患襁褓小兒,
한 선비의 아내가 있었는데, 포대기에 싸인 작은 아기가
喜啼不睡.
울기를 좋아하고 잠들지 않는 것을 걱정했다.
取書帙, 照兒眼.
그래서 책을 가져다 아기의 눈에 보여줬다.
翁曰: “何也?”
남편이 “어째서 그러시오?”라고 물었다.
妻曰: “每見乃翁, 携帙輒睡.
아내가 말했다. “매번 당신을 보니 책만 들면 바로 잠들었습니다.
吾意書帙者, 勸睡之物爾.”
그래서 저는 책이란 잠을 권장하는 물건일 뿐이라 생각합니다.”
翁, 大笑.
그 말에 남편이 크게 웃었다.
翁之兒, 新婚後,
남편의 자식은 신혼 이후에
懶學. 翁切責之.
배움을 게을리 하자 남편이 절실하게 그를 꾸짖었다.
자식이 말했다. “매번 책을 집어 들면 글자마다 아내의 검은 쪽진 머리로 변해 머리에 가득해지기에
未暇讀也.”
읽을 겨를이 없습니다.”
翁曰: “書帙, 於乃家父子,
남편이 말했다. “서적이 우리 집안의 부자에 대해서는
大無緣分, 爲之奈何?”
매우 인연이 없으니 어찌할 거나?”
인용
- 아환(鴉鬟) : 丫자 모양으로 가장귀지게 쪽진 검은 머리라는 뜻으로, 산의 모양을 형용한 것이다. 아환(丫鬟)이라고도 한다. [본문으로]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문집 > 고금소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수신화 - 거선갱고擧扇更高 (0) | 2020.04.27 |
---|---|
어수신화 - 상소성명相笑姓名 (0) | 2020.04.27 |
어수신화 - 능지납화能知納靴 (0) | 2020.04.26 |
어수신화 - 여성필려汝姓必呂 (0) | 2020.04.26 |
어수신화 - 영수답장寧受答杖 (0) | 2020.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