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한시놀이터/중국 (575)
건빵이랑 놀자
나인에게 주며 증나인(贈內人) 장호(張祜) 禁門宮樹月痕過 媚眼惟看宿鷺窠 斜拔玉釵燈影畔 剔開紅焰救飛蛾 해석 禁門宮樹月痕過 금문궁수월흔과 대궐 문 궁궐 나무에 달 그림자 지나자 媚眼惟看宿鷺窠 미안유간숙로과 아리따운 눈으론 자던 해오라기 보금자리만 보는 구나. 斜拔玉釵燈影畔 사발옥채등영반 옥 비녀를 등불 그림자 곁에서 비끼어 뽑아 剔開紅焰救飛蛾 척개홍염구비아 붉은 불꽃을 없애 날던 나방을 구해주네. 인용 夜坐(허난설헌)
촉나라 승상 제갈량을 떠올리며 촉상(蜀相) 두보(杜甫) 丞相祠堂何處尋 錦官城外柏森森 映階碧草自春色 隔葉黃鸝空好音 三顧頻煩天下計 兩朝開濟老臣心 出師未捷身先死 長使英雄淚滿襟 해석 丞相祠堂何處尋 승상사당하처심 승상의 사당 어디서 찾을꼬? 錦官城外柏森森 금관성외백삼삼 금관성 밖 잣나무 빼곡한 곳이었지. 映階碧草自春色 영계벽초자춘색 계단에 비친 푸른 풀은 절로 봄색이고 隔葉黃鸝空好音 격엽황리공호음 잎사귀 너머 누런 꾀고리는 부질없이 좋은 소리 내네. 三顧頻煩天下計 삼고빈번천하계 삼고초려를 자주 번거롭게 함은 천하의 계책이었고 兩朝開濟老臣心 량조개제로신심 두 왕조를 개국하여 구제함은 늙은 신하의 마음이었지. 出師未捷身先死 출사미첩신선사 군사를 내었지만 이기지 못하고 몸이 먼저 죽어 長使英雄淚滿襟 장사영웅루만금 길이..
촉도난(蜀道難) 촉으로 가는 길의 험난함 이백(李白) 噫籲戱 아! 危乎高哉 위태롭구나! 높구나! 蜀道之難難於上靑天 촉으로 가는 길의 어려움은 푸른 하늘에 오르는 것보다 어렵구나. 蠶叢及魚鳧 잠총과 어부가 開國何茫然 촉나라를 개국한 것이 얼마나 아마득한지? 爾來四萬八千歲 이래로 4800년 동안 始與秦塞通人煙 진나라와 통하던 사람의 밥 짓던 연기 막혀 西當太白有鳥道 서쪽으로 태백산의 새의 길에 당도해서 可以橫絶峨眉巓 아미산 정상을 가로 지를 수 있네. 地崩山摧壯士死 땅 무너지고 산 꺾여 장사들 죽은 然後天梯石棧相鉤連 후에야 하늘 사다리와 돌잔도를 서로 갈고리처럼 연이었네. 上有六龍回日之高標 위엔 여섯 용이 해를 둘러싼 높다란 봉우리 있고 下有衝波逆折之回川 아래엔 찌르는 파도가 거슬러 냇물 휘돌고 있지. 黃鶴..
고문진보(古文眞寶) 전집 목차 권학문(勸學文) 진종황제 - 권학문(勸學文)인종황제 - 권학문(勸學文)사마광 - 권학가(勸學歌)유영 - 권학문(勸學文)왕안석 - 권학문(勸學文)백거이 - 권학문(勸學文)주희 - 권학문(勸學文)한유 – 부독서성남(符讀書城南) 오언고풍 단편(五言古風短篇) 소옹 – 청야음(淸夜吟)도잠 – 사시(四時)유종원 – 강설(江雪)가도 – 방도자불우(訪道者不遇)미상 – 잠부(蠶婦)이신 – 민농(憫農)이업 – 독이사전(讀李斯傳)이백 - 왕소군(王昭君)가도 - 검객(劍客)조식 – 칠보시(七步詩)조경종 – 경병운(競病韻)오은지 - 탐천(貪泉)백거이 – 상산로유감(商山路有感)미상 - 금곡원(金谷園)왕유 – 춘계문답(春桂問答)맹교 – 유자음(遊子吟)이백 – 자야오가(子夜吳歌)이백 – 우인회숙(友人會..
친구와 성남에서 놀며유성남(游城南) 한유(韓愈) 喚起窓全曙 催歸日未西환기창전서 최귀일미서無心花裏鳥 更與盡情啼무심화리조 갱여진정제 해석喚起窓全曙 催歸日未西불러 깨울 땐 창은 온통 환했고 돌아가라 재촉할 땐 해는 아직 지지 않았지.無心花裏鳥 更與盡情啼무심한 저 꽃 속의 새야, 다시 정을 다하여 울어주려무나. 인용작가 이력 및 작품동인시화소화시평패관잡기지봉유설22년 B형 8번
신도비나 덕정비로 세워질 푸른 바위의 하소연 청석(靑石) 백거이(白居易) 靑石出自藍田山 푸른 바위는 남전산으로부터 나오는데 兼車運載來長安 아울러 수레로 운반하여 싣고 서울로 온다네. 工人磨琢欲何用 석수장이는 갈고 쪼며 무에 쓰려 하는가? 石不能言我代言 바위는 말할 수 없기에 내가 대신 말하겠네. 不願作人家墓前神道碣 “인가의 묘비 앞 신도비 되길 원하지 않소. 墳土未乾名已滅 봉분의 흙 마르기도 전에 이름이 이미 마멸(磨滅) 될 테니. 不願作官家道旁德政碑 관아 길 곁의 덕정비 되길 원하지 않소 不鐫實錄鐫虛辭 실제의 기록 새기지 않고 헛된 말만 새기니 願爲顔氏段氏碑 안씨나 단씨의 비석이 되어 雕鏤太尉與太師 태위와 태사의 일을 조각되고 새겨지길 원하오. 刻此兩片堅貞質 이 두 조각의 굳고 곧은 바탕에 새겨져 狀彼..
안방 새색시의 원망규원(閨怨) 왕창령(王昌齡) 閨中少婦不知愁 春日凝妝上翠樓忽見陌頭楊柳色 悔敎夫壻覓封侯 해석閨中少婦不知愁규중소부부지수깊은 안방의 어린 색시는 근심을 몰라春日凝妝上翠樓춘일응장상취루봄날에 화장하고서 작은 누각에 올랐지만忽見陌頭楊柳色홀견맥두양류색갑자기 길 어귀의 수양버들 빛을 보고서悔敎夫壻覓封侯회교부서멱봉후남편에게 벼슬자리 찾으러 보낸 것 후회한다네. 인용동인시화 권상 62寄遠(고조기)
새로운 사또여 농민들 삶 돌보소서전가(田家) 유종원(柳宗元) 籬落隔烟火 農談四鄰夕 리낙격연화 농담사린석 庭際秋蛩鳴 疎麻方寂歷 정제추공명 소마방적력 蠶絲盡輸稅 機杼空倚壁 잠사진수세 기저공의벽 里胥夜經過 雞黍事筵席 리서야경과 계서사연석 各言官長峻 文字多督責 각언관장준 문자다독책 東鄕後租期 東轂陷泥澤 동향후조기 동곡함니택 公門少推恕 鞭扑恣狼藉 공문소추서 편복자낭자 努力愼經營 肌膚眞可惜 노력신경영 기부진가석 迎新在此歲 惟恐踵前跡 영신재차세 유공종전적 해석籬落隔烟火 農談四鄰夕 울타리 사이로 밥 짓는 연기, 농사 이야기에 사방이 저물어오네.庭際秋蛩鳴 疎麻方寂歷 뜰가엔 가을 귀뚤이 울고 성긴 삼이 시방 적막해졌네. 蠶絲盡輸稅 機杼空倚壁 명주실 다 세금으로 내버려 베틀과 북은 공연히 벽에 기대놨지. 里胥夜經過 雞黍事筵..
뱃전을 스쳐 날던 학이 꿈속에 나타나다후적벽부(後赤壁賦) 소식(蘇軾) 손님이 가져온 농어와 아내가 간직하던 술是歲十月之望, 步自雪堂, 將歸于臨皐, 二客從予. 過黃泥之坂, 霜露旣降, 木葉盡脫. 人影在地, 仰見明月. 顧而樂之, 行歌相答, 已而歎曰: “有客無酒, 有酒無肴. 月白風淸, 如此良夜何?” 客曰: “今者薄暮, 擧網得魚, 巨口細鱗, 狀如松江之鱸. 顧安所得酒乎?” 歸而謀諸婦, 婦曰: “我有斗酒, 藏之久矣. 以待子不時之需. 쓸쓸한 적벽강에서 유람於是携酒與魚, 復遊於赤壁之下, 江流有聲, 斷岸千尺. 山高月小, 水落石出, 曾日月之幾何, 而江山不可復識矣. 予乃攝衣而上, 履巉巖披蒙茸, 踞虎豹, 登虯龍, 攀棲鶻之危巢, 俯馮夷之幽宮, 蓋二客之不能從焉. 劃然長嘯, 草木震動, 山鳴谷應, 風起水涌. 予亦悄然而悲, 肅然而恐, ..
61. 東坡文多滑稽 於小文最甚 近見其一硯銘曰 或謂東坡居士曰 吾爲公往端溪購硯 居士曰 吾有兩手 其一解寫而有三硯 何以多爲 曰 以備損壞 居士曰 吾手或先硯壞 或曰 眞手不壞 居士曰 眞硯不損 此銘亦滑稽者 文爲甚妙 而惜不載本集中 意此者詩文尙多散佚 偶檢明人所集文字會寶 見而錄之 記蘇東坡硯銘
위대한 당나라가 중흥됨을 기리며대당중흥송(大唐中興頌) 원결(元結) 解說. 칭송하기 위해 쓴 마애비를 비판의 대상으로 바꾼 범성대 安祿山反, 明皇幸蜀. 肅宗時爲太子 自卽位於靈武, 命郭子儀ㆍ李光弼, 復兩京, 迎明皇還京師, 唐業中興. 元結, 遂於湖南永州祁陽縣南之浯溪石崖上, 刻此頌, 顔魯公眞卿書之, 後人, 因名磨崖碑, 詩人文士, 論此事者多矣. 黃山谷之「題磨崖碑」, 楊誠齋之「浯溪賦」, 皆是也而范石湖一詩, 尤明言之焉. 謂: “頌者, 美盛德之形容, 次山, 乃以魯史筆法, 婉辭含譏, 後之詞人, 又從而發明之, 則是碑, 乃一罪案耳.” 其詩曰: “三頌遺音和者希, 丰容寧有刺譏辭. 可憐元子春秋筆, 却寓唐家淸廟詩. 歌詠但諧琴搏拊, 策書自管璧瑕疵. 紛紛健筆剛題破, 從此磨崖不是碑.” 讀者所當知也, 故倂錄焉. 안록산의 난이 평정되고 태..
당태종에게 전하는 성군이 되는 방법대보잠(大寶箴) 장온고(張蘊古) 1. 임금의 쉽지 않은 역할과 너무 극단적인 즐거움은 누리지 마소서 임금의 쉽지 않은 역할에 대해今來古往, 俯察仰觀, 惟辟作福, 爲君實難. 主普天之下, 處王公之上, 任土貢其所求, 具寮陳其所唱. 是故恐懼之心, 日弛, 邪僻之情, 轉放, 豈知事起乎所忽, 禍生乎無妄. 固以聖人受命, 拯溺亨屯, 歸罪於己, 因心於民, 大明無私照, 至公無私親. 故以一人治天下, 不以天下奉一人. 禮以禁其奢, 樂以防其佚, 左言而右事, 出警而入蹕, 四時調其慘舒, 三光同其得失. 故身爲之度, 而聲爲之律. 임금이 하지 말아야 할 것勿謂無知. 居高聽卑. 勿謂何害. 積小就大. 樂不可極, 樂極生哀, 欲不可縱, 縱欲成災. 壯九重於內, 所居不過容膝, 彼昏不知, 瑤其臺而瓊其室. 羅八珍於前, ..
장난스레 정율양에게 드리며도연명처럼 도잠처럼 세상과 친구에 관심 없는 친구야, 보고 싶다희증정율양(戲贈鄭溧陽) 이백(李白) 陶令日日醉 不知五柳春도령일일취 부지오류춘素琴本無絃 漉酒用葛巾 소금본무현 록주용갈건 淸風北窓下 自謂羲皇人 청풍북창하 자위희황인 何時到栗里 一見平生親 하시도율리 일견평생친 해석陶令日日醉 不知五柳春현령인 도연명은 날마다 취했기에 다섯 버들개지의 봄 알지 못했고素琴本無絃 漉酒用葛巾 소박한 거문고엔 본래 현이 없었으며 술 거르려 갈포 두건 썼지. 淸風北窓下 自謂羲皇人 북창 아래서 맑은 바람 쐬며 스스로 ‘태곳적 사람’이라 생각한 도잠은何時到栗里 一見平生親 어느 때에 율리에 이르러 한 번 평생의 친구 보려나? 인용작가 이력 및 작품臥陶軒記
고향으로 돌아오다가 우연히 쓰며 회향우서(回鄕偶書) 하지장(賀知章) 少小離家老大回 鄕音無改鬢毛衰 兒童相見不相識 笑問客從何處來 해석 少小離家老大回 소소리가노대회 어려서 집을 떠났다가 매우 늙어 회향하고 보니 鄕音無改鬢毛衰 향음무개빈모쇠 고향의 소식 변함 없건만 귀밑머리만 희어져서 兒童相見不相識 아동상견불상식 고향의 아이들과 서로 보지만 서로 알아보지 못해 笑問客從何處來 소문객종하처래 “손님은 어느 곳으로부터 오는 건가요?”라고 웃으며 묻네. 인용 23학년도 수능 25~26번
가을밤에 구원외에게 부치다추야기구원외(秋夜寄邱員外) 위응물(韋應物) 懷君屬秋夜 散步詠涼天회군속추야 산보영량천空山松子落 幽人應未眠공산송자락 유인응미면 해석懷君屬秋夜 散步詠涼天그대 생각나 가을밤 위촉해 산보하며 서늘한 하늘을 노래하네. 空山松子落 幽人應未眠빈산에 솔방울 떨어지니 아녀자 응당 잠 오지 않네. 인용수능 18년 27~30번
황학루에서 인생무상과 귀향하고픈 마음에 눈물 흘리며황학루(黃鶴樓) 최호(崔顥) 昔人已乘黃鶴去 此地空餘黃鶴樓黃鶴一去不復返 白云千載空悠悠晴川曆曆漢陽樹 芳草萋萋鸚鵡洲日暮鄕關何處是 煙波江上使人愁 해석昔人已乘黃鶴去석인이승황학거옛 사람이 이미 황학을 타고 떠나니此地空餘黃鶴樓차지공여황학루이 땅엔 부질없이 황학루만 남아 있네. 黃鶴一去不復返황학일거불부반황학은 한 번 떠나 다시 돌아오지 않고白云千載空悠悠백운천재공유유흰 구름은 천년 동안 부질없이 유유히 흐르네.晴川曆曆漢陽樹청천력력한양수맑은 시내에서 뚜렷하게 빛나는 한양의 나무,芳草萋萋鸚鵡洲방초처처앵무주방초에서 무성한 앵무주로다. 日暮鄕關何處是일모향관하처시날 저무는데 고향은 어느 곳인가?煙波江上使人愁연파강상사인수안개 물결 일어나는 강가가 사람을 근심케 하는 구나. 인용한시..
전쟁 수레의 노래병거행(兵車行) 두보(杜甫) 車轔轔 馬蕭蕭 行人弓箭各在腰 耶娘妻子走相送 塵埃不見咸陽橋 牽衣頓足攔道哭 哭聲直上干云霄 道旁過者問行人 行人但云點行頻 或從十五北防河 便至四十西營田 去時里正與裹頭 歸來頭白還戍邊 邊亭流血成海水 武皇開邊意未已君不聞漢家山東二百州 千村萬落生荊杞縱有健婦把鋤犂 禾生隴畝無東西况復秦兵耐苦戰 被驅不異犬與雞長者雖有問 役夫敢申恨且如今年冬 未休關西卒縣官急索租 租稅從何出信知生男惡 反是生女好生女猶得嫁比鄰 生男埋沒隨百草君不見 靑海頭 古來白骨無人收新鬼煩冤舊鬼哭 天陰雨濕聲啾啾 해석車轔轔 馬蕭蕭거린린 마소소수레 삐걱삐걱, 말은 히힝히힝行人弓箭各在腰행인궁전각재요군인에게 활과 쇠뇌는 허리에 있네. 耶娘妻子走相送야낭처자주상송낭자와 처자는 달려와 서로 전송하니 塵埃不見咸陽橋진애불견함양교먼지에 함양의 다리..
수선화(水仙花) 황정견(黃庭堅) 凌波仙子生塵襪 水上盈盈步微月是誰招此斷膓魂 種作寒花寄愁絶含香體素欲傾城 山礬是弟梅是兄 坐對眞成被花惱 出門一笑大江橫 해석凌波仙子生塵襪 능파선자생진말 파도를 올라탄 신선의 양말에서 먼지가 생겨水上盈盈步微月수상영영보미월희미한 달빛 아래의 물 위를 사뿐사뿐 걷는 듯하네. 是誰招此斷膓魂시수초차단장혼누가 애 끊는 혼을 불러 種作寒花寄愁絶종작한화기수절차디찬 꽃을 심어 붙은 근심을 끊어내는가?含香體素欲傾城함향체소욕경성향기 머금은 꽃은 성안을 기울어뜨리려 하니山礬是弟梅是兄 산반시제매시형 수선화는 아우이고 매화는 형이라네.坐對眞成被花惱좌대진성피화뇌앉아 이 꽃을 대하고 보니 참으로 꽃 때문에 고뇌스럽구나.出門一笑大江橫 출문일소대강횡 문을 나서 한 번 웃고 보니 큰 강은 비껴 흐르누나. 인용한시미..
진회에서 묵으며박진회(泊秦淮) 두목(杜牧) 煙籠寒水月籠沙 夜泊秦淮近酒家商女不知亡國恨 隔江猶唱後庭花 해석煙籠寒水月籠沙연롱한수월롱사안개는 차가운 강물 에워쌌고 달은 모래톱 에워싸夜泊秦淮近酒家야박진회근주가밤에 진회에 묵으니 주점이 가깝네. 商女不知亡國恨상녀부지망국한상나라 여자는 망국의 한조차 모른 채 隔江猶唱後庭花격강유창후정화강 너머에서 오히려 「후정화」만 불러댄다네. 인용목차동인시화
묶인 닭의 노래박계행(縛鷄行) 두보(杜甫) 小奴縛鷄向市賣 鷄被縛急相喧爭家中厭鷄食蟲蟻 不知鷄賣還遭烹蟲鷄於人何厚薄 吾叱奴人解其縛鷄蟲得失無了時 注目寒江倚山閣 해석小奴縛鷄向市賣소노박계향시매어린 머슴이 닭을 묶어 시장에 가서 팔려니鷄被縛急相喧爭계피박급상훤쟁닭은 급히 묶인 까닭에 서로 울어대네.家中厭鷄食蟲蟻가중염계식충의집 안에서 닭은 벌레와 개미를 먹으며 만족하느라不知鷄賣還遭烹부지계매환조팽닭이 팔려 도리어 삶아지게 될 줄 몰랐으리. 蟲鷄於人何厚薄충계어인하후박벌레와 닭이 사람에 있어서 무엇이 더 친하고 덜하고 하랴.吾叱奴人解其縛오질노인해기박그런데도 나는 머슴을 꾸짖어 묶인 걸 풀게 했지.鷄蟲得失無了時계충득실무료시닭과 벌레의 득실은 다할 때 없으리니注目寒江倚山閣주목한강의산각차가운 강을 주시하며 산의 누각에 기대네. 인..
기러기를 노래하며영안(詠雁) 위승경(韋承慶) 萬里人南去 三春雁北飛 만리인남거 삼춘안북비 不知何歲月 得與爾同歸부지하세월 득여이동귀 해석萬里人南去 三春雁北飛 만 리로 사람은 남쪽으로 떠났고 봄의 삼 개월 동안 기러기 북쪽으로 나네.不知何歲月 得與爾同歸알지 못하겠구나. 어느 세월에 너와 함께 돌아갈 수 있으려나. 인용중국한시지봉유설교과서
누에 치는 아낙잠부(蠶婦) 장유(張兪) 昨日入城市 歸來淚滿巾작일입성시 귀래루만건徧身羅綺者 不是養蠶人편신라기자 불시양잠인 해석昨日入城市 歸來淚滿巾어제 성의 시장에 들어갔다가 돌아오니 눈물이 두건에 가득했던 건,徧身羅綺者 不是養蠶人온 몸에 비단 두른 사람들이 누에 기른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지. 『宋詩紀事』 인용蠶婦(이색)교과서지도안수능 21년 29~30번
서림의 벽에 쓰다제서림벽(題西林壁) 소식(蘇軾) 橫看成嶺側成峯 遠近高低無一同不識廬山眞面目 只緣身在此山中 해석橫看成嶺側成峯횡간성령측성봉비스듬히 보면 산고개지만 옆에선 봉우리네.遠近高低無一同원근고저무일동멀리서, 가까이서, 높은 곳에서, 낮은 곳에서 보면 하나도 같지 않네. 不識廬山眞面目불식려산진면목여산의 진면목을 알지 못하는 것은只緣身在此山中지연신재차산중다만 이 몸이 이 산 속에 있기 때문이지. 인용작가 이력 및 작품교과서
산길을 거닐며산행(山行) 두목(杜牧) 遠上寒山石徑斜 白雲生處有人家停車坐愛楓林晩 霜葉紅於二月花 해석遠上寒山石徑斜 원상한산석경사 멀리 한산 오르니 바위길 비스듬하고白雲生處有人家백운생처유인가흰 구름 생기는 곳에 인가가 있네. 停車坐愛楓林晩정거좌애풍림만수레 멈추고 앉아 저물녘 단풍숲을 즐기니霜葉紅於二月花상엽홍어이월화서리 맞은 잎사귀는 2월의 꽃보다 붉구나. 인용교과서한시미학산책
봄밤 낙성에서 피리소리 듣고서춘야낙성문적(春夜洛城聞笛) 이백(李白) 誰家玉笛暗飛聲 散入春風滿洛城此夜曲中聞折柳 何人不起故園情 해석誰家玉笛暗飛聲수가옥적암비성누구 집인지 옥피리의 은근히 날리는 소리가 散入春風滿洛城산입춘풍만낙성봄바람에 흩어져 낙성에 가득 차此夜曲中聞折柳차야곡중문절류이날 밤 노래 중에 「折柳曲」 들려오니,何人不起故園情하인불기고원정어떤 사람인들 고향 향수 일어나지 않으리오. 인용작가 이력 및 작품교과서
밤에 정로정에서 내려오며야하정로정(夜下征虜亭) 이백(李白) 船下廣陵去 月明征虜亭선하광릉거 월명정로정山花如繡頰 江火似流螢산화여수협 강화사류형 해석船下廣陵去 月明征虜亭배는 광릉에서 내려가 떠나고 달은 정로정을 밝히네. 山花如繡頰 江火似流螢산꽃은 화장한 여인의 뺨 같고 강의 불빛은 날아가는 반딧불이 같네. 인용작가 이력 및 작품교과서
거처를 옮기며 이거(移居) 도연명(陶淵明) 昔欲居南村 非爲卜其宅 석욕거남촌 비위복기택 聞多素心人 樂與數晨夕 문다소심인 낙여수신석 懷此頗有年 今日從玆役 회차파유년 금일종자역 弊廬何必廣 取足蔽床席 폐려하필광 취족폐상석 隣曲時時來 抗言談在昔 인곡시시래 항언담재석 奇文共欣賞 疑義相與析 기문공흔상 의의상여석 春秋多佳日 登高賦新詩 춘추다가일 등고부신시 過門更相呼 有酒斟酌之 과문갱상호 유주짐작지 農務各自歸 閑暇輒相思 농무각자귀 한가첩상사 相思則披衣 言笑無厭時 상사칙피의 언소무염시 此理將不勝 無爲忽去茲 차리장불승 무위홀거자 衣食當須紀 力耕不吾欺 의식당수기 력경불오기 해석 昔欲居南村 非爲卜其宅 옛날엔 남촌에 기거하려 한 것은 집터가 복지여서가 아니라 聞多素心人 樂與數晨夕 소박한 사람이 많다는 걸 듣고 즐거이 여러 밤에 ..
은둔한 이 찾으러 갔으나 만나지 못하다심은자불우(尋隱者不遇) 위야(魏野) 尋眞悞入蓬萊島 香風不動松花老 採芝何處未歸來 白雲滿地無人掃 해석尋眞悞入蓬萊島심진오입봉래도진인 찾아 잘못 봉래산에 들어가니香風不動松花老 향풍부동송화로 향긋한 바람 일지 않고 송화만 늙어가네.採芝何處未歸來 채지하처미귀래 어느 곳에서 지초 캐느라 돌아오지 않는지白雲滿地無人掃 백운만지무인소 흰 구름만 땅에 가득한데 쓰는 사람은 없다네. 인용賈島의 尋隱者不遇
은둔한 이 찾으러 갔으나 만나지 못하다심은자불우(尋隱者不遇) 가도(賈島) 松下問童子 言師釆藥去송하문동자 언사변약거只在此山中 云深不知處지재차산중 운심부지처 해석松下問童子 言師釆藥去소나무 아래서 동자에게 물으니 “스님 약초 캐러 가셨어라.只在此山中 云深不知處다만 이 산 중에 계실 텐데 구름 깊어 계신 곳 몰라요.”라고 말하네. 인용魏野의 尋隱者不遇
서글픔이 어린 심경으로무제(無題) 이상은(李商隱) 相見時難別亦難 東風無力百花殘春蠶到死絲方盡 蠟炬成灰淚始乾曉鏡但愁云鬢改 夜吟應覺月光寒蓬萊此去無多路 靑鳥殷勤爲探看 해석相見時難別亦難상견시난별역난서로 보는 것도 어렵더니 헤어짐 또한 어렵고東風無力百花殘동풍무력백화잔봄바람 힘 잃자 온 꽃들이 지네. 春蠶到死絲方盡춘잠도사사방진봄 누에 죽음에 이르러야 실도 금방 다하고蠟炬成灰淚始乾납거성회루시건촛불 재 되어야 촛농 처음으로 마르네. 曉鏡但愁云鬢改효경단수운빈개새벽 거울에 다만 구름 같은 머리발 변해가는 것 걱정하고 夜吟應覺月光寒야음응각월광한밤에 읊조리다가 응당 달빛 차가움을 깨닫네. 蓬萊此去無多路봉래차거무다로봉래산, 여기에서의 거리에 많은 길 없으려니, 靑鳥殷勤爲探看청조은근위탐간푸른 새야 은근히 탐색하며 보고 오라. 인용..
전원에 돌아와 살다귀원전거(歸園田居) 도연명(陶淵明) 種豆南山下 草盛豆苗稀 종두남산하 초성두묘희 晨興理荒穢 帶月荷鋤歸 신흥리황예 대월하서귀 道狹草木長 夕露沾我衣 도협초목장 석로첨아의 衣沾不足惜 但使願無違 의첨부족석 단사원무위 해석種豆南山下 草盛豆苗稀 콩을 남산의 아래에 심으니 풀은 무성한데 콩의 싹은 드무네. 晨興理荒穢 帶月荷鋤歸 새벽에 일어나 거친 잡초 다듬고 어린 달빛에 김매고 돌아오네. 道狹草木長 夕露沾我衣 길은 좁으나 초목은 길쭉하고 저녁에 이슬져 나의 옷을 적시네. 衣沾不足惜 但使願無違 옷 젖는 건 애석할 건 없으나 다만 농사에 어긋남 없길 바라네. 인용귀거래사13년 1차 31번
가을에 난산에 올라 장오에게 부치다추등난산기장오(秋登蘭山寄張五) 맹호연(孟浩然) 北山白云里 隱者自怡悅북산백운리 은자자이열相望始登高 心隨雁飛滅상망시등고 심수안비멸愁因薄暮起 興是淸秋發수인박모기 흥시청추발時見歸村人 沙行渡頭歇시견귀촌인 사행도두헐天邊樹若薺 江畔洲如月천변수약제 강반주여월何當載酒來 共醉重陽節하당재주래 공취중양절 해석北山白云里 隱者自怡悅북산의 흰 구름 속에 은둔한 이 스스로 즐거워相望始登高 心隨雁飛滅서로 처음으로 높은 곳에 올라 바라보니 마음은 기러기 따라 날아 사라지네.愁因薄暮起 興是淸秋發걱정은 석양 따라 일어나나 흥겨움은 맑은 가을로 생겨나지.時見歸村人 沙行渡頭歇이때에 마을에 돌아가는 사람 보니 모래톱에서 나루 어귀로 가다가 쉬네. 天邊樹若薺 江畔洲如月하늘 가 나무는 납가새인 듯 강어귀 모래톱은 ..
강가 누각에서 강루(江樓) 위승경(韋承慶) 獨酌芳春酒 登樓已半曛 독작방춘주 등루이반훈 誰驚一行雁 衝斷過江雲 수경일행안 충단과강운 해석 獨酌芳春酒 登樓已半曛 홀로 향긋한 봄 술 마시고 누각에 오르니 이미 어슴푸레. 誰驚一行雁 衝斷過江雲 누군가에 놀란 듯 한 줄의 기러기 떼가 강가 구름 부딪히며 끊고 지나네. 인용 13년 1차 8번
괴로운 무더위의 노래 고열행(苦熱行) 왕곡(王轂) 祝融南來鞭火龍 火旗焰焰燒天紅 日輪當午凝不去 萬國如在紅爐中 五嶽翠乾雲彩滅 陽侯海底愁波竭 何當一夕金風發 爲我掃除天下熱 해석 祝融南來鞭火龍 축융남래편화룡 축융이 남쪽으로 와서 화룡을 채찍질 하니 火旗焰焰燒天紅 화기염염소천홍 불꽃 기 활활 타올라 하늘을 휘둘러 붉어지네. 日輪當午凝不去 일륜당오응불거 해가 점심에 당도하니 응어리져 떠나지 않아 萬國如在紅爐中 만국여재홍로중 온 나라가 붉은 화로 속에 있는 듯하네. 五嶽翠乾雲彩滅 오악취건운채멸 오악의 푸른 풀 마르고 채색구름 거쳐 陽侯海底愁波竭 양후해저수파갈 양후【陽侯: 파도의 신을 가리킨다. 항상 배를 전복시키므로 파도를 지칭하기도 한다. 『戰國策 卷27 韓策2』】는 바다 밑에서 파도 마를까 근심하네. 何當一夕金風發..
2월에 매화를 보고서이월견매(二月見梅) 당경(唐庚) 桃花能紅李能白 春深何處無顔色 不應尙有一枝梅 可是東君苦留客 向來開處當嚴冬 白者未白紅未紅 只今已是友人行 肯與年少爭春風 해석桃花能紅李能白도화능홍리능백복사꽃 붉어질 수 있고 오얏꽃 희어질 수 있는데春深何處無顔色 춘심하처무안색 봄 깊어도 어느 곳에 안색이 없구나. 不應尙有一枝梅 불응상유일지매 응하질 않았는데 오히려 한 가지에 매화 있으니, 可是東君苦留客 가시동군고류객 봄의 신은 괴로이 나그네 머물게 할 수 있구나. 向來開處當嚴冬 향래개처당엄동 접때 피었던 곳은 마땅히 엄동설한이라白者未白紅未紅 백자미백홍미홍 희어야 할 게 희지 않고 붉어야 할 게 붉지 않았었지.只今已是友人行 지금이시우인행 다만 이미 친구와 함께 다니고 있으니肯與年少爭春風 긍여년소쟁춘풍 기꺼이 나이..
검객(劍客) 가도(賈島) 十年磨一劍 霜刃未曾試십년마일검 상인미증시今日把贈君 誰有不平事금일파증군 수유불평사 借物比喩. 幾年問學成材, 一旦得君, 當爲朝廷, 斥去姦邪. 해석十年磨一劍 霜刃未曾試십년 동안 한 칼을 갈았지만 서리 같은 칼날 일찍이 시험해보질 못했네.今日把贈君 誰有不平事오늘 잡고서 그대에게 주노니 누가 불평한 일을 할까? 비평借物比喩. 물건을 빌려 비유했다. 幾年問學成材, 一旦得君, 몇 년 동안 문학하여 재능을 이루어 하루아침에 임금을 얻으면 當爲朝廷, 斥去姦邪.마땅히 조정을 위해 간사한 이들을 제거해야 한다. 인용10년 1차 35번
밤에 좌씨의 장원에서 잔치하다야연좌씨장(夜宴左氏莊) 두보(杜甫) 林風纖月落 衣露靜琴張임풍섬월락 의로정금장暗水流花徑 春星帶草堂암수류화경 춘성대초당檢書燒燭短 看劍引杯長검서소촉단 간검인배장詩罷聞吳詠 扁舟意不忘시파문오영 편주의불망 해석林風纖月落 衣露靜琴張숲 바람 불고 초승달 질 때 옷 이슬에 젖고 고요히 가야금 타네. 暗水流花徑 春星帶草堂어둔 물 꽃 길로 흐르고 봄별 초당에 둘렀네.檢書燒燭短 看劍引杯長책 뒤적이다 보니 촛불 타 짧아졌고 검 보느라 술잔 끄는 게 길어지네.詩罷聞吳詠 扁舟意不忘시 짓기 멈추고 오나라 노래 들으니 조각배의 뜻【扁舟意: 구천이 오나라를 멸망시키고 범려에게 말했다. “나는 장차 그대와 나라를 나누어 소유하겠다.” 범려가 말했다. “임금은 명령을 행하고 신하는 뜻을 행합니다.” 곧 조각배를..
달월(月) 두목(杜牧) 三十六宮秋夜深 昭陽歌斷信沈沈唯應獨伴陳皇后 照見長門望幸心 해석三十六宮秋夜深삼십육궁추야심삼십육궁【三十六宮: 대해서는 이익(李瀷, 1681~1763)이 『성호사설(星湖僿說)』 제20권 「경사문(經史門) 삼십육궁(三十六宮)」에서 세 가지 해설을 소개하고, 그중 다음과 같은 세 번째 해설을 타당하다고 하였다. “64괘(卦) 중에 변역(變易)하는 괘가 8개이니 건(乾)ㆍ곤(坤)ㆍ감(坎)ㆍ리(離)ㆍ이(頤)ㆍ대과(大過)ㆍ중부(中孚)ㆍ소과(小過)이고, 교역(交易)하는 괘가 56개이니 둔(屯)ㆍ몽(蒙) 이하가 그것이다. 변역하는 괘는 8괘가 각각 한 궁이 되고, 교역하는 괘는 2괘가 합하여 한 궁이 되므로 합하여 36궁이 된다.” 곧, 36궁은 주역 64괘를 달리 칭하는 말인데, 64괘가 1년 사철..
밤 고향 생각야사(夜思) 이백(李白) 床前明月光 疑是地上霜상전명월광 의시지상상擧頭望明月 低頭思故鄕거두망명월 저두사고향 해석床前明月光 疑是地上霜평상 앞 밝은 달빛으로 지상엔 서리 내린 듯하네.擧頭望明月 低頭思故鄕고개 들고 밝은 달 보다가 고개 숙여 고향 생각하지. 인용작가 이력 및 작품09년 1차 31번
인생이란 먼지 같아잡시(雜詩) 도연명(陶淵明) 人生無根蔕 飄如陌上塵인생무근체 표여맥상진分散逐風轉 此已非常身 분산축풍전 차이비상신 落地爲兄弟 何必骨肉親 낙지위형제 하필골육친 得歡當作樂 斗酒聚比鄰 득환당작락 두주취비린 盛年不重來 一日難再晨 성년부중래 일일난재신 及時當勉勵 歲月不待人 급시당면려 세월부대인 해석人生無根蔕 飄如陌上塵인생이란 뿌리 없어 바람 불면 두둑 위에 먼지 같이分散逐風轉 此已非常身 흩날리며 바람 따라 뒤바뀌니 이게 항상스런 몸은 아니라네. 落地爲兄弟 何必骨肉親 세상에 태어나 형제가 되니 어찌 반드시 골육만 친하랴. 得歡當作樂 斗酒聚比鄰 즐거워지면 마땅히 즐거움을 즐기고 말술 모아 이웃과 견주어보라. 盛年不重來 一日難再晨 전성기는 다시 오지 않고 하루에 두 번 새벽이 오지 않으니及時當勉勵 歲月不..
사계절사시(四時) 도연명(陶淵明) 春水滿四澤 夏雲多奇峯춘수만사택 하운다기봉秋月揚明輝 冬嶺秀孤松 추월양명휘 동령수고송 해석春水滿四澤 夏雲多奇峯봄물이 온 연못에 가득하고 여름구름은 기이한 봉우리에 많으며秋月揚明輝 冬嶺秀孤松 가을 달은 밝은 빛 비춰주고 겨울 고개는 외로운 소나무 솟아 있네. 인용지봉유설用事의 미감
가의가생(賈生) 이상은(李商隱) 宣室求賢訪逐臣 賈生才調更無倫可憐夜半虛前席 不問蒼生問鬼神 해석宣室求賢訪逐臣선실구현방축신선실【宣室: 漢나라 未央宮의 正殿이다. 가의(賈誼)가 좌천되어 長沙王의 太傅로 있다가 1년 남짓 만에 召命을 받고 조정으로 돌아오니, 文帝가 선실에 있다가 그에게 귀신의 本源에 대해 물었다. 이에 가의가 귀신의 유래와 변화 등을 자세히 이야기하다가 한밤에 이르자 문제가 그 이야기에 빠져서 자기도 모르게 자리를 앞으로 당겨 가의 가까이로 다가왔다 한다. -『史記』 卷84 「屈原賈生列傳」】에서 어진이 구하다 내쫓겨진 신하를 방문하니賈生才調更無倫가생재조갱무륜가의의 재주 균형이 맞아 견줄 이 없었다네.可憐夜半虛前席가련야반허전석가련쿠나 한밤에 부질없이 자리를 앞으로 가不問蒼生問鬼神불문창생문귀신백성을..
행궁(行宮) 원진(元稹) 寥落古行宮 宮花寂寞紅요낙고행궁 궁화적막홍白頭宮女在 閑坐說玄宗백두궁녀재 한좌설현종 해석寥落古行宮 宮花寂寞紅쇠락한 옛 행궁에 궁궐의 꽃만이 적막하면서도 붉구나.白頭宮女在 閑坐說玄宗흰 머리의 궁녀가 있어 한가로이 앉아 현종 때 말하네. 인용한시미학산책
궁 안의 말궁중사(宮中詞) 주경여(朱慶餘) 寂寂花時閉院門 美人相幷立瓊軒含情欲說宮中事 鸚鵡前頭不敢言 해석寂寂花時閉院門적적화시폐원문적적하게 꽃 있을 때 원문을 닫고서美人相幷立瓊軒미인상병립경헌미인들 함께 경헌에 서있네.含情欲說宮中事함정욕설궁중사정을 머금고서 궁중의 일 말하려다가鸚鵡前頭不敢言앵무전두불감언앵무새 앞 머리라 감히 말하지 못했다네. 인용한시미학산책
석호 마을의 관리석호리(石壕吏) 두보(杜甫) 暮投石壕村 有吏夜捉人 모투석호촌 유리야착인 老翁踰牆走 老婦出門看 노옹유장주 노부출문간 吏呼一何怒 婦啼一何苦 리호일하로 부제일하고 聽婦前致詞 三男鄴城戍 청부전치사 삼남업성수 一男附書至 二男新戰死 일남부서지 이남신전사 存者且偸生 死者長已矣 존자차투생 사자장이의 室中更無人 惟有乳下孫 실중갱무인 유유유하손 孫有母未去 出入無完裙 손유모미거 출입무완군 老嫗力雖衰 請從吏夜歸 노구력수쇠 청종리야귀 急應河陽役 猶得備晨炊 급응하양역 유득비신취 夜久語聲絶 如聞泣幽咽 야구어성절 여문읍유열 天明登前途 獨與老翁別 천명등전도 독여로옹별 해석暮投石壕村 有吏夜捉人 저녁에 석호라는 마을에 투숙하는데 관리가 밤에도 사람을 닦달해서老翁踰牆走 老婦出門看 할배는 담을 넘어 도망가고 할매는 문 나와 ..
사슴 울타리 녹시(鹿柴) 왕유(王維) 空山不見人 但聞人語響 공산불견인 단문인어향 返景入深林 復照靑苔上 반경입심림 부조청태상 해석 空山不見人 但聞人語響 빈 산이라 사람은 보이지 않지만 다만 사람 말소리는 들리네. 返景入深林 復照靑苔上 되비치는 햇빛이 깊은 숲에 들어가 다시 푸른 이끼 위를 비춘다네. 인용 한시미학산책
목련【辛夷: 목련과에 속한 낙엽 교목】 핀 언덕에서신이오(辛夷塢) 왕유(王維) 木末芙蓉花 山中發紅萼 목말부용화 산중발홍악 澗戶寂無人 紛紛開且落 간호적무인 분분개차락 해석木末芙蓉花 山中發紅萼 나무 끝 부용꽃 산 속에서 붉은 떨기 피워澗戶寂無人 紛紛開且落 시냇가 적막하게 사람 없는데도 분주 폈다 졌다 한다네. 인용한시미학산책
일을 서술하다서사(書事) 왕유(王維) 輕陰閣小雨 深院晝牗開 경음각소우 심원주용개 坐看蒼苔色 欲上人衣來 좌간창태색 욕상인의래 해석輕陰閣小雨 深院晝牗開 가볍게 그늘진 누각에 조금 비 내려 깊은 뜰 낮에야 창 연다네.坐看蒼苔色 欲上人衣來 앉아 푸른 이끼 빛을 보노라니 사람 옷 위로 오르려 하는 구나. 인용한시미학산책
이소경(離騷經) ⑧ 吾令鴆爲媒兮, 鴆告余以不好. 雄鳩之鳴逝兮, 余猶惡其佻巧. 心猶豫而狐疑兮, 欲自適而不可. 鳳皇旣受詒兮, 恐高辛之先我. 欲遠集而無所止兮, 聊浮游以逍遙. 及少康之未家兮, 留有虞之二姚. 理弱而媒拙兮, 恐導言之不固. 世溷濁而嫉賢兮, 好蔽美而稱惡. 閨中旣以邃遠兮, 哲王又不寤. 懷朕情而不發兮, 余焉能忍而與此終古. 索瓊茅以筳篿兮, 命靈氛爲余占之. 曰兩美其必合兮, 孰信修而慕之. 思九州之博大兮, 豈猶是其有女. 曰勉遠逝而無狐疑兮, 孰求美而釋女. 해석 吾令鴆爲媒兮 나는 짐새【짐새는 깃에 독이 있어 사람을 죽일 수 있으니, 참소하고 간사하여 남을 해침을 비유한 것이다. 나를 좋지 않다고 고한다는 것은 그 성질이 참소하고 해쳐서 나를 위해 중매를 하려 하지 않고 도리어 나를 이간질함이다. 웅구로 하여금 명을 ..
이소경(離騷經) ⑦ 時曖曖其將罷兮, 結幽蘭而延佇. 世溷濁而不分兮, 好蔽美而嫉妬. 朝吾將濟於白水兮, 登閬風而緤馬. 忽反顧以流涕兮, 哀高丘之無女. 溘吾遊此春宮兮, 折瓊枝以繼佩. 及榮華之未落兮, 相下女之可詒. 吾令豊隆乘雲兮, 求虙妃之所在. 解佩纕以結言兮, 吾令蹇修以爲理. 紛總總其離合兮. 忽緯繣其難遷, 夕歸次於窮石兮, 朝濯髮乎洧盤. 保厥美以驕傲兮, 日康娛以淫遊. 雖信美而無禮兮, 來違棄而改求. 覽相觀於四極兮, 周流乎天余乃下. 望瑤臺之偃蹇兮, 見有娀之佚女. 해석 時曖曖其將罷兮 때는 어둑어둑 날이 지려 하는데 結幽蘭而延佇 그윽한 난초 묶어놓고 우두커니 서있네. 世溷濁而不分兮 세상은 혼탁하고 분별이 없어 好蔽美而嫉妬 아름다움 은폐하길 좋아하고 질투하길 좋아하네. 結幽蘭而延佇, 그윽한 난초를 매고 우두커니 서있다는 것은..
이소경(離騷經) ⑤ 依前聖以節中兮, 喟憑心而歷玆. 濟沅湘以南征兮, 就重華而敶詞. 啓九辨與九歌兮, 夏康娛以自縱. 不顧難以圖後兮, 五子用失乎家衖. 羿淫遊以佚畋兮, 又好射夫封狐. 固亂流其鮮終兮, 浞又貪夫厥家. 澆身被服强圉兮, 縱欲而不忍. 日康娛而自忘兮, 厥首用夫顚隕. 夏桀之常違兮, 乃遂焉而逢殃. 后辛之葅醢兮, 殷宗用之不長. 湯禹儼而祗敬兮, 周論道而莫差. 擧賢才而授能兮, 循繩墨而不頗. 皇天無私阿兮, 覽民德焉錯輔. 夫維聖哲之茂行兮, 苟得用此下土. 瞻前而顧後兮, 相觀民之計極. 夫孰非義而可用兮, 孰非善而可服. 해석 依前聖以節中兮 옛 성현을 따라 충(衷)을 지키다가 喟憑心而歷玆 괴로움 겪음을 한숨 쉬며 노여워하네. 濟沅湘以南征兮 완수와 상수를 건너 남쪽으로 가서 就重華而敶詞 중화(重華)에게 나아가 말씀을 늘어놓네. 屈..
집 생각사(思) 이구(李覯) 人言落日是天涯 望斷天涯不見家 已恨碧山相掩暎 碧山更被暮雲遮 해석人言落日是天涯 인언낙일시천애 사람이 말하네. “해지는 이곳이 하늘가야.”望斷天涯不見家 망단천애불견가 하늘가 시야가 끊어진 곳엔 집 보이지 않아已恨碧山相掩暎 이한벽산상엄영 이미 푸른 산이 서로 가리고 있음이 한스러웠는데碧山更被暮雲遮 벽산갱피모운차 푸른 산이 다시 저물녘 구름에 가려져 버렸네. 인용한시미학산책
시벽(詩癖) 매요신(梅堯臣) 人間詩癖勝錢癖 搜索肝脾過幾春 囊槖無嫌貧似舊 風騷有喜句多新 但將苦意摩層宙 莫計終窮涉暮津 해석 人間詩癖勝錢癖 인간시벽승전벽 사람의 시에 대한 욕심이 돈 욕심을 이겨 搜索肝脾過幾春 수색간비과기춘 시구 찾느라 간장 졸이며 몇 번의 봄 지났네. 囊槖無嫌貧似舊 낭탁무혐빈사구 주머니 사정 가난이 예전 같더라도 싫지 않고 風騷有喜句多新 풍소유희구다신 시에 구절마다 참신함 많으니 기쁘다네. 但將苦意摩層宙 단장고의마층주 다만 장차 괴로운 뜻이 층층이 우주에까지 닿았으니 莫計終窮涉暮津 막계종궁섭모진 끝내 곤궁하게 저물녘 나루 건너게 될까 계산치 말라. 인용 한시미학산책 詩癖 - 매요신 / 이규보 / 김득신
강가에서 바다의 기세 같은 물을 만나고서 하릴없이 짧게 짓다강상치수여해세료단술(江上値水如海勢聊短述) 두보(杜甫) 爲人性僻耽佳句 語不驚人死不休老去詩篇渾漫興 春來花鳥莫深愁新添水檻供垂釣 故著浮槎替入舟焉得思如陶謝手 令渠述作與同遊 해석爲人性僻耽佳句위인성벽탐가구내 성깔이 좋은 구절 탐하여語不驚人死不休어불경인사불휴시어로 남을 놀래키지 못하면 죽음도 그치질 않는다네.老去詩篇渾漫興로거시편혼만흥늙음이 시편과 떠났기에 질펀한 흥 혼재해 있고春來花鳥莫深愁춘래화조막심수봄이 꽃과 새와 왔기에 깊은 근심 따윈 없어라.新添水檻供垂釣신첨수함공수조새로이 물가 난간에 더해 낚시대 드리우고서故著浮槎替入舟고저부사체입주짐짓 뗏목 드러내 배 교대하며 들어오네.焉得思如陶謝手 언득사여도사수 어떻게 시상으로 도연명과 사령운의 실력을 얻어令渠述作與同遊..
느지막이 날 개어만청(晩晴) 이상은(李商隱) 深居俯夾城 春去夏猶淸 심거부협성 춘거하유청 天意憐幽草 人間重晩晴천의련유초 인간중만청幷添高閣逈 微注小窗明병첨고각형 미주소창명越鳥巢幹後 歸飛體更輕월조소간후 귀비체갱경 해석深居俯夾城 春去夏猶淸 깊은 곳에서 협성을 굽어보니 봄 지나 여름은 오히려 맑다네. 天意憐幽草 人間重晩晴하늘의 뜻은 깊은 곳 풀을 가련히 여기지만 인간은 느지막이 갠 것 중하게 여기네. 幷添高閣逈 微注小窗明높은 누각에 더하여 오르니 멀리 보이고 작은 창에 희미한 빛 들어오니 밝아졌네.越鳥巢幹後 歸飛體更輕월나라 새는 둥지 마른 후라서 돌아가는 날갯짓에 몸은 더욱 가벼워라. 인용우리 한시를 읽다
가도에게 주며증가도(贈賈島) 한유(韓愈) 孟郊死葬北邙山 從此風雲得暫閒天恐文章渾斷絶 更生賈島作人間 해석孟郊死葬北邙山맹교사장북망산맹교 죽어 북망산에 장례지내니從此風雲得暫閒종차풍운득잠한이때부터 바람과 구름이 잠깐의 한가함 얻었네.天恐文章渾斷絶천공문장혼단절하늘이 문장이 완전히 끊길까 걱정되어更生賈島作人間갱생가도작인간다시 가도 낳아 인간세상 만들었네. 인용작가 이력 및 작품한시미학산책
가을날 산속 여관에서 묵으며추숙산관(秋宿山館) 두순학(杜荀鶴) 山館坐待曉 夜長吟役神 산관좌대효 야장음역신 斜風吹敗葉 寒燭照愁人사풍취패엽 한촉조수인蘊蓄天然性 澆訛世惡眞蘊蓄天然性 요와세악진男兒出門志 不獨爲謀身남아출문지 부독위모신 해석山館坐待曉 夜長吟役神 산 여관에서 새벽 기다리며 긴 밤 시 짓느라 정신을 괴롭혔네.斜風吹敗葉 寒燭照愁人비낀 바람은 시든 잎에 불고 찬 촛불은 근심스런 사람에 비추네.蘊蓄天然性 澆訛世惡眞천연의 성품을 온축했었지만 세상의 악한 본성으로 경박해져【澆訛: 경박하여 진실성이 없음.】 男兒出門志 不獨爲謀身남아의 출사한 뜻을 유독 몸으로 도모하질 못하는 구나. 인용한시미학산책
난성역에서 묵다가 상산의 장 서기에 부치다숙난성역각기상산장서기(宿欒城驛卻寄常山張書記) 두순학(杜荀鶴) 一更更盡到三更 吟破離心句不成數樹秋風滿庭月 憶君時複下階行 해석一更更盡到三更일경갱진도삼경1경이 다시 3경에 이르도록吟破離心句不成음파이심구불성이별의 마음 읊조려도 시구 완성되지 않았네.數樹秋風滿庭月수수추풍만정월뭇 나무에서 가을바람 불고 뜰의 달이 가득 차니憶君時複下階行억군시복하계행그대 생각하며 계단 내려온다네. 인용한시미학산책
밤의 소감을 스스로 풀어내며야감자견(夜感自遣) 맹교(孟郊) 夜學曉不休 苦吟鬼神愁야학효불휴 고음귀신수如何不自閑 心與身爲仇여하불자한 심여신위구 해석夜學曉不休 苦吟鬼神愁밤에 배워 새벽에도 쉬지 못하고 괴롭게 읊조리니 귀신도 근심스러워 하네.如何不自閑 心與身爲仇어찌하여 스스로 한가롭지 못하고 마음과 몸이 척지게 했는가? 인용종남총지한시미학산책
백화정에서백화정(百花亭) 백거이(白居易) 朱檻在空虛 涼風八月初주함재공허 량풍팔월초山形如峴首 江色似桐廬산형여현수 강색사동려佛寺乘船入 人家枕水居불사승선입 인가침수거高亭仍有月 今夜宿何如고정잉유월 금야숙하여 해석朱檻在空虛 涼風八月初붉은 난간은 텅빈 곳에 있어 서늘한 바람 부는 8월 초면山形如峴首 江色似桐廬산 모습은 현산인 듯 강색은 동려산인 듯. 佛寺乘船入 人家枕水居사찰에 배 타고 들어가야 하고 인가는 물에 잠긴 거주지인 듯하지.高亭仍有月 今夜宿何如높은 정자에 달이 떴는데 오늘 밤은 어디 가서 묵을까나? 인용작가 이력 및 작품우리 한시를 읽다
흥취를 풀어내다견흥(遣興) 두보(杜甫) 拭淚沾襟血 梳頭滿面絲식루첨금혈 소두만면사地卑荒野大 天遠暮江遲지비황야대 천원모강지衰疾那能久 應無見汝時쇠질나능구 응무견여시 해석拭淚沾襟血 梳頭滿面絲눈물 닦으니 옷깃에 흩뿌린 건 피이고 머리 빗질하니 얼굴 가득 실 같은 머리카락이네.地卑荒野大 天遠暮江遲지대 낮으니 평야가 광막하고 하늘 머니 저물녘 강은 느릿느릿. 衰疾那能久 應無見汝時노쇠한 병 언제까지 지속될까? 응당 너를 볼 때는 낫겠지. 인용작가 이력 및 작품한시미학산책
새벽에 바라보며효망(曉望) 두보(杜甫) 白帝更聲盡 陽臺曙色分백제갱성진 양대서색분高峰寒上日 疊嶺宿霾雲 고봉한상일 첩령숙매운 地坼江帆隱 天淸木葉聞지탁강범은 천청목엽문荊扉對麋鹿 應共爾爲群형비대미록 응공이위군 해석白帝更聲盡 陽臺曙色分백제성의 야경 소리 그치고 볕드는 누대엔 새벽 빛 나누어졌네.高峰寒上日 疊嶺宿霾雲 높은 봉우리 추운데 해 떠오르고 여러 산악 잠드는데 구름은 흙비구름이 되네.地坼江帆隱 天淸木葉聞땅 갈라져 강은 돛단배 숨겼고 하늘 맑아 나뭇잎 소리 들리네. 荊扉對麋鹿 應共爾爲群가시나무 사립문은 고라니와 사슴을 마주하니 응당 너의와 함께 무리 지어야 겠구나. 인용작가 이력 및 작품한시미학산책
곡강【曲江: 陜西省 西安 동남쪽 長江 지류인 漢水에 있는 연못인데 강물이 굽이지게 흐른다 하여 ‘曲江池’라고도 한다. 「杜詩詳註」를 보면 “長安 朱雀街 동쪽에 강물 흐름이 굽이진 곳이 있는데 이를 곡강이라 한다. 이 땅은 秦代에는 宜春苑이었고 漢代에는 樂遊園이었다. 開元 연간에 물길을 파서 통하게 하여 마침내 명승지가 되었다. 그 남쪽에는 紫雲樓, 芙蓉苑이 있었고, 서쪽에는 杏園 慈恩寺가 있었다. 강가에는 줄풀과 부들이 푸르고 버들그늘이 사방으로 에워싸고 있으며 물결에 붉은 연꽃이 비치어 사랑스럽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漢武帝 때 君臣들에게 연회를 베풀기 위해 ‘宣春院’을 지었으며, 唐玄宗 때 확충하여 자운루, 행원, 자은사, 부용원, 낙유원樂遊原 등의 景勝地를 만들어 名節 때마다 楊貴妃와 더불어 호화로..
산행 중에 객을 붙잡고서산행유객(山行留客) 장욱(張旭) 山光物態弄春暉 莫爲輕陰便擬歸 縱使晴明無雨色 入雲深處亦沾衣 ▲ 청말근대 화가 소겸중(蕭謙中)의 (1943年作, 設色紙本, 33×135cm) 해석山光物態弄春暉 산광물태롱춘휘 산빛과 물태가 봄볕 희롱하니莫爲輕陰便擬歸 막위경음편의귀 옅은 구름 때문에 곧 귀의하려 하지 마오. 縱使晴明無雨色 종사청명무우색 만약 날이 개어 빛 기운 없다 해도入雲深處亦沾衣 입운심처역첨의 구름 깊은 곳으로 들어가면 또한 옷 젓을 테니. 인용한시미학산책
배를 과주에 정박하며박선과주(泊船瓜洲) 왕안석(王安石) 京口瓜洲一水間 鍾山只隔數重山 春風又綠江南岸 明月何時照我還 해석京口瓜洲一水間 경구과주일수간 경구와 과주【瓜洲: 江蘇성 邗江현 남쪽】는 한 강을 사이에 두고鍾山只隔數重山 종산지격수중산 종산은 다만 몇 겹 산 너머에 있네.春風又綠江南岸춘풍우록강남안봄바람이 또 강남의 언덕【江南岸: 秦淮河邊】을 푸르게 하니明月何時照我還 명월하시조아환 밝은 달이 어느 때에 나의 돌아가는 걸 비춰줄꼬? 인용동양사한시미학산책
상건수를 건너며 도상건(度桑乾) 가도(賈島) 客舍幷州已十霜 歸心日夜憶咸陽 無端更渡桑乾水 却望幷州是故鄕 해석 客舍幷州已十霜 객사병주이십상 병주의 객사에서 보낸 지 10년째 歸心日夜憶咸陽 귀심일야억함양 돌아갈 마음에 밤낮으로 함양 그리워하네. 無端更渡桑乾水 무단갱도상건수 까닭도 모르게【無端: 1.이유 없이 2.까닭 없이 3.실없이】 다시 상건수【상건(桑乾): 지금의 영정하(永定河) 상류에 해당하는 하천의 이름이다. 매년 상심(桑椹) 즉 오디가 익을 때 물이 마르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건넜다가 却望幷州是故鄕 각망병주시고향 도리어 병주 바라보니 이곳이 고향이었었구나. 인용 목차 지봉유설 한시미학산책
連昌宮辭 連昌宮中滿宮竹 歲久無人森似束 又有牆頭千葉桃 風動落花紅蔌蔌 宮邊老人爲余泣 少年選進因曾入 上皇正在望仙樓 太眞同憑欄干立 樓上樓前盡珠翠 炫轉熒煌照天地 歸來如夢復如癡 何暇備言宮裏事 初過寒食一百五 店舍無烟宮樹綠 夜半月高絃索鳴 賀去琵琶定場屋 力士傳呼覓念奴 念奴潛伴諸郎宿 須匹覓得又連催 特勅街中許燃燭 春嬌滿眼睡紅綃 掠削雲鬟旋粧束 飛上九天歌一聲 二十五郎吹管逐 逡巡大遍梁州徹 色色龜茲轟綠續 李謨擫笛傍宮牆 偸得新翻數般曲 平明大駕發行宮 萬人鼓舞途路中 百官隊仗避岐薛 楊氏諸姨車鬪風 明年十月東都破 御路猶存祿山過 驅令供頓不敢藏 萬姓無聲淚潛墮 兩京定後六七年 却尋家舍行宮前 莊園燒盡有枯井 行宮門闥樹宛然 爾後相傳六皇帝 不到離宮門久閉 往來年少說長安 玄武樓成花萼廢 去年敕使因斫竹 偶値門開蹔相逐 荊榛櫛比塞池塘 狐免驕癡綠樹木 舞榭欹傾基尙存 文..
烏棲曲 姑蘇臺上烏棲時 吳王宮裏醉西施 吳歌楚舞歡未畢 靑山猶銜半邊日 銀箭金壺漏水多 起看秋月墜江波 東方漸高奈樂何
塞上曲 十月北風燕草黃 燕人馬肥弓力强 虎皮裁鞍鵰羽箭 射殺山陰雙白狼 靑氈帳高雪不濕 擊鼓傳觴令行急 戎王半醉擁貂裘 昭君猶抱琵琶泣
明妃曲和王介甫 胡人以鞍馬爲家射獵爲俗 泉甘草美無常處 鳥驚獸駭爭馳逐 誰將漢女嫁胡兒 風沙無情面如玉 身行不遇中國人 馬上自作思歸曲 推手爲琵却手琶 胡人共聽亦咨嗟 玉顔流落死天涯 琵琶却傳來漢家 漢宮爭按新聲譜 遺恨已深聲更苦 纖纖女手生洞房 學得琵琶不下堂 不識黃雲出塞路 豈知此聲能斷腸
明妃曲 漢宮有佳人 天子初未識 一朝隨漢使 遠嫁單于國 絶色天下無 一失難再得 雖能殺畫工 於事竟何益 耳目所及尙如此 萬里安能制夷狄 漢計誠已拙 女色難自誇 明妃去時淚 洒向枝上花 狂風日暮起 飄泊落誰家 紅顔勝人多薄命 莫怨春風當自嗟
韋諷錄事宅觀曹將軍畫馬圖引 國初已來畫鞍馬 神妙獨數江都王 將軍得名三十載 人間又見眞乘黃 曾貌先帝照夜白 龍池十日飛霹靂 內府殷紅馬腦盤 婕妤傳詔才人索 盤賜將軍拜舞歸 輕紈細綺相追飛 貴戚權門得筆跡 始覺屛障生光輝 昔日太宗拳毛騧 近時郭家師子花 今之新圖有二馬 復令識者久歎嗟 此皆騎戰一敵萬 縞素漠漠開風沙 其餘七匹亦殊絶 逈若寒空動烟雪 霜蹄蹴踏長楸間 馬官厮養森成列 可憐九馬爭神駿 顧視淸高氣深穩 借問苦心愛者誰 後有韋諷前支遁 憶昔巡幸新豐宮 翠華拂天來向東 騰驤磊落三萬匹 皆與此圖筋骨同 自從獻寶朝河宗 無復射蛟江水中 君不見金粟堆前松柏裏 龍媒去盡鳥呼風
桃竹杖引 江心磻石生桃竹 蒼波噴浸尺度足 斬根削皮如紫玉 江妃水仙惜不得 梓潼使君開一束 滿堂賓客皆歎息 憐我老病贈兩莖 出入爪甲鏗有聲 老夫復欲東南征 乘濤鼓枻白帝城 路幽必爲鬼神奪 拔劍或與蛟龍爭 重爲告曰 杖兮杖兮 爾之生也甚正直 愼勿見水踴躍學變化爲龍 使我不得爾之扶持 滅跡於君山湖上之靑峯 噫風塵澒洞兮豺虎咬人 忽失雙杖兮吾將曷從
丹靑引 將軍魏武之子孫 於今爲庶爲淸門 英雄割據雖已矣 文彩風流今尙存 學書初學衛夫人 但恨無過王右軍 丹靑不知老將至 富貴於我如浮雲 開元之中常引見 承恩數上南薰殿 凌烟功臣少顔色 將軍下筆開生面 良相頭上進賢冠 猛將腰間大羽箭 褒公鄂公毛髮動 英姿颯爽來酣戰 先帝天馬玉花驄 畫工如山貌不同 是日牽來赤墀下 逈立閶闔生長風 詔謂將軍拂絹素 意匠慘澹經營中 斯須九重眞龍出 一洗萬古凡馬空 玉花却在御榻上 榻上庭前屹相向 至尊含笑催賜金 圉人太僕皆惆悵 弟子韓幹早入室 亦能畫馬窮殊相 幹惟畫肉不畫骨 忍使驊騮氣凋喪 將軍盡善蓋有神 必逢佳士亦寫眞 卽今漂泊干戈際 屢貌尋常行路人 途窮返遭俗眼白 世上未有如公貧 但看古來盛名下 終日坎壈纏其身
梁甫吟 步出齊城門 遙望蕩陰里 里中有三墳 纍纍正相似 問是誰家塚 田疆古冶氏 力能排南山 文能絶地理 一朝被讒言 二桃殺三士 誰能爲此謀 相國齊晏子
百舌吟 曉星寥落春雲低 初聞百舌間關啼 花枝滿空迷處所 搖動繁英墜紅雨 笙簧百囀音韻多 黃鸝呑聲燕無語 東方朝日遲遲升 迎風弄景如自矜 數聲不盡又飛去 何許相逢祿楊路 綿蠻宛轉似娛人 一心百舌何紛紜 酡顔俠少停歌聽 墮珥妖姬和睡聞 可憐光景何時盡 誰能低回避鷹隼 廷尉張羅自不關 潘郎挾彈無情損 天生羽族爾何微 舌端萬變乘春輝 南方朱鳥一朝見 索寞無言蒿下飛
古長城吟 長安少年無遠圖 一生惟羨執金吾 麒麟殿前拜天子 走馬爲君西擊胡 胡沙獵獵吹人面 漢虜相逢不相見 遙聞鍾鼓動地來 傳道單于夜猶戰 此時顧恩寧顧身 爲君一行摧萬人 壯士揮戈回白日 單于濺血汙朱輪 回來飮馬長城窟 長城道傍多白骨 問之耆老何代人 云是秦王築城卒 黃昏塞北無人烟 鬼哭啾啾聲沸天 無罪見誅功不賞 孤魂流落此城邊 當昔秦王按劍起 諸侯膝行不敢視 富國强兵二十年 築怨興徭九千里 秦王築城何太愚 天實亡秦非北胡 一朝禍起蕭牆內 渭水咸陽不復都
汾陰行 君不見昔日西京全盛時 汾陰后土親祭祠 齋宮宿寢設齋供 撞鍾鳴鼓樹羽旗 漢家五葉才且雄 賓延萬靈服九戎 柏梁賦詩高宴罷 詔書法駕幸河東 河東太守親掃除 奉迎至尊導鑾輿 五營將校列容衛 三河縱觀空里閭 回旌駐蹕降靈場 焚香奠醑徼百祥 金鼎發食正焜煌 靈祗煒燁攄景光 埋玉陳牲禮神畢 擧麾上馬乘輿出 彼汾之曲嘉可遊 木蘭爲檝桂爲舟 櫂歌微吟彩鷁浮 簫鼓哀鳴白雲秋 歡娛宴洽賜羣后 家家復除戶牛酒 聲明動天樂無有 千秋萬歲南山壽 自從天子向秦關 玉輦金車不復還 珠簾羽帳長寂寞 鼎湖龍髥安可攀 千齡人事一朝空 四海爲家此路窮 雄豪意氣今何在 壇場宮苑盡蒿蓬 路逢古老長太息 世事回環不可測 昔時靑樓對歌舞 今日黃埃聚荊棘 山川滿目淚沾衣 富貴榮華能幾時 不見只今汾水上 惟有年年秋雁飛
君子行 君子防未然 不處嫌疑間 瓜田不納履 李下不正冠 嫂叔不親授 長幼不比肩 勞謙得其柄 和光甚獨難 周公下白屋 吐哺不及餐 一沐三握髮 後世稱聖賢
今夕行 今夕何夕歲云徂 更長燭明不可孤 咸陽客舍一事無 相與博塞爲歡娛 憑陵大叫呼五白 袒跣不肯成梟盧 英雄有時亦如此 邂逅豈卽非良圖 君莫笑劉毅從來布衣願 家無儋石輸百萬
桃源行 望夷宮中鹿爲馬 秦人半死長城下 避世不獨商山翁 亦有桃源種桃者 一來種桃不記春 采花食實枝爲薪 兒孫生長與世隔 知有父子無君臣 漁郎放舟迷遠近 花間忽見驚相問 世上空知古有秦 山中豈料今爲晉 聞道長安吹戰塵 東風回首亦沾巾 重華一去寧復得 天下紛紛經幾秦
虎圖行 壯哉非熊亦非貙 目光夾鏡當坐隅 橫行妥尾不畏逐 顧盻欲去仍躊躇 卒然一見心爲動 熟視稍稍摩其鬚 固知畫者巧爲此 此物安肯來庭除 想當盤礴欲畫時 睥睨衆史如庸奴 神閑意定始一掃 功與造化論錙銖 悲風颯颯吹黃蘆 上有寒雀驚相呼 槎牙死樹鳴老烏 向之俛噣如哺雛 山牆野壁黃昏後 馮婦遙看亦下車
莫相疑行 男兒生無所成頭皓白 牙齒欲落眞可惜 憶獻三賦蓬萊宮 自怪一日聲輝赫 集賢學士如堵牆 觀我落筆中書堂 往時文彩動人主 此日飢寒趨路傍 晩將末契託年少 當面輸心背面笑 寄謝悠悠世上兒 不爭好惡莫相疑
續麗人行 深宮無人春日長 沈香亭北百花香 美人睡起薄梳洗 燕舞鶯啼空斷腸 畫工欲畫無窮意 背立春風初破睡 若敎回首却嫣然 陽城下蔡俱風靡 杜陵飢客眼長寒 蹇驢破帽隨金鞍 隔花臨水時一見 只許腰肢背後看 心醉歸來茅屋裏 方信人間有西子 君不見孟光擧案與眉齊 何曾背面傷春啼
內前行 內前車馬撥不開 文德殿下宣麻回 紫微舍人拜右相 中使押赴文昌臺 旄頭昨夜光照牖 是夕鋒芒如禿箒 明朝化作甘雨來 官家喜得調元手 周公禮樂未制作 致身姚宋亦不惡 我聞二公拜相年 民間斗米三四錢
去矣行 君不見韝上鷹 一飽則飛掣 焉能作堂上燕 銜泥附炎熱 野人曠蕩無靦顔 豈可久在王侯間 未試囊中飧玉法 明朝且入藍田山
偪側行 偪側何偪側 我居巷南子巷北 可恨鄰里間 十日一不見顔色 自從官馬送還官 行路難行澀如棘 我貧無乘非無足 昔者相過今不得 實不是愛微軀 又非關足無力 徒步翻愁官長怒 此心炯炯君應識 曉來急雨春風顚 睡美不聞鍾鼓傳 東家蹇驢許借我 泥滑不敢騎朝天 已令請急會通籍 男兒性命絶可憐 焉能終日心拳拳 憶君誦詩神凜然 辛夷始花亦已落 況我與子非壯年 街頭酒價常苦貴 方外酒徒稀醉眠 速宜相就飮一斗 恰有三百靑銅錢
草書歌行 少年上人號懷素 草書天下稱獨步 墨池飛出北溟魚 筆鋒殺盡中山免 八月九月天氣涼 酒徒詞客滿高堂 牋麻素絹排數廂 宣州石硯墨色光 吾師醉後倚繩床 須匹掃盡數千張 飄風驟雨驚颯颯 落花飛雪何茫茫 起來向壁不停手 一行數字大如斗 恍恍如聞神鬼驚 時時只見蛟龍走 左盤右蹙如飛電 狀同楚漢相攻戰 湖南七郡凡幾家 家家屛障書題徧 王逸少張伯英 古來幾許浪得名 張顚老死不足數 我師此義不師古 古來萬事貴天生 何必要公孫大娘渾脫舞
驄馬行 鄧公馬癖人共知 初得花驄大宛種 夙昔傳聞思一見 牽來左右神皆竦 雄姿逸態何崷崒 顧影驕嘶自矜寵 隅目靑熒夾鏡懸 肉騣碨礧連錢動 朝來少試華軒下 未覺千金滿高價 赤汗微生白雪毛 銀鞍却覆香羅帕 卿家舊物公能取 天廐眞龍此其亞 晝洗須騰涇渭深 夕趨可刷幽並夜 吾聞良驥老始成 此馬數年人更驚 豈有四蹄疾如鳥 不與八駿俱先鳴 時俗造次那得致 雲霧晦冥方降精 近聞下詔喧都邑 肯使騏驎地上行
李鄠縣丈人胡馬行 丈人駿馬名胡騮 前年避胡過金牛 回鞭却走見天子 朝飮漢水暮靈州 自矜胡騮奇絶代 乘出千人萬人愛 一聞說盡急難材 轉益愁向駑駘輩 頭上餘耳批秋竹 脚下高蹄削寒玉 始知神龍別有種 不比俗馬空多肉 洛陽大道時再淸 累日喜得俱東行 鳳臆麟蓍未易識 側身注目長風生
高都護驄馬行 安西都護胡靑驄 聲價欻然來向東 此馬臨陣久無敵 與人一心成大功 功成惠養隨所致 飄飄遠自流沙至 雄姿未受伏櫪恩 猛氣猶思戰場利 腕促蹄高如踣鐵 交河幾蹴層冰裂 五花散作雲滿身 萬里方看汗流血 長安壯兒不敢騎 走過掣電傾城知 靑絲絡頭爲君老 何由却出橫門道
入奏行 竇侍御驥之子鳳之雛 年未三十忠義俱 骨鯁絶代無 炯如一段淸冰出萬壑 置在迎風寒露之玉壺 蔗漿歸廚金盌凍 洗滌煩熱足以寧君軀 政用疎通合典則 戚聯豪貴 文儒 兵革未息人未蘇 天子亦念西南隅 吐蕃憑陵氣頗麤 竇氏檢察應時須 運粮繩橋壯士喜 斬木火井窮猿呼 八州刺史思一戰 三城守邊却可圖 此行入奏計未小 密奉聖旨恩應殊 繡衣春當霄漢立 綵服日向庭闈趨 省郎京尹必俯拾 江花未落還成都 肯訪浣花老翁無 爲君酤酒滿眼酤 與奴白飯馬靑蒭
洗兵馬行 中興諸將收山東 捷書夜報淸晝同 河廣傳聞一葦過 胡危命在破竹中 祗殘鄴城不日得 獨任朔方無限功 京師皆騎汗血馬 回紇餧肉葡萄宮 已喜皇威淸海岱 常思仙仗過崆峒 三年笛裏關山月 萬國兵前草木風 成王功大心轉小 郭相謀深古來少 司徒淸鑑懸明鏡 尙書氣與秋天杳 二三豪俊爲時出 整頓乾坤濟時了 東走無復憶鱸魚 南飛各有安巢鳥 靑春復隨冠冕入 紫禁正耐烟花繞 鶴駕通宵鳳輦備 雞鳴問寢龍樓曉 攀龍附鳳勢莫當 天下盡化爲侯王 汝等豈知蒙帝力 時來不得誇身强 關中旣留蕭丞相 幕下復用張子房 張公一生江海客 身長九尺鬚眉蒼 徵起適遇風雲會 扶顚始知籌策良 靑袍白馬更何有 後漢今周喜再昌 寸地尺天皆入貢 奇祥異瑞爭來送 不知何國致白環 復道諸山得銀甕 隱士休歌紫芝曲 詞人解撰河淸頌 田家望望惜雨乾 布穀處處催春種 淇上健兒歸莫懶 城南思婦愁多夢 安得壯士挽天河 淨洗甲兵長不用
醉歌行 陸機二十作文賦 汝更少年能綴文 總角草書又神速 世上兒子徒紛紛 驊騮作駒已汗血 鷙鳥擧翮連靑雲 詞源倒流三峽水 筆陣獨掃千人軍 只今年纔十六七 射策君門期第一 舊穿楊葉眞自知 暫蹶霜蹄未爲失 偶然擢秀非難取 會是排風有毛質 汝身已見唾成珠 汝伯何由髮如漆 春光淡沲秦東亭 渚蒲芽白水荇靑 風吹客衣日杲杲 樹攪離思花冥冥 酒盡沙頭雙玉甁 衆賓皆醉我獨醒 乃知貧賤別更苦 呑聲躑躅涕淚零
貧交行 翻手作雲覆手雨 紛紛輕薄何須數 君不見管鮑貧時交 此道今人棄如土
六歌 有妻有妻出糟糠 自少結髮不下堂 亂離中道逢虎狼 鳳飛翩翩失其凰 將雛一二去何方 豈料國破家亦亡 不忍舍君羅襦裳 天長地久終茫茫 牛女夜夜遙相望 嗚呼一歌兮歌正長 悲風北來起彷徨 有妹有妹家流離 良人去後携諸兒 北風吹沙塞草淒 窮猿慘淡將安歸 去年哭母南海湄 三男一女同歔欷 惟汝不在割我肌 汝家零落母不知 母知豈有瞑目時 嗚呼再歌兮歌孔悲 鶺鴒在原我何爲 有女有女婉淸揚 大者學帖臨鍾王 小者讀字聲琅琅 朔風吹衣白日黃 一雙白璧委道傍 雁兒啄啄秋無粱 隨母北首誰人將 嗚呼三歌兮歌愈傷 非爲兒女淚淋浪 有子有子風骨殊 釋氏抱送徐卿雛 四月八日摩尼珠 榴花犀錢絡繡襦 蘭湯百沸香似酥 欻隨飛電飄泥途 汝兄十三騎鯨魚 汝今三歲知在無 嗚呼四歌兮歌以吁 燈前老我明月孤 有妾有妾今何如 大者手將小蟾蜍 次者親抱汗血駒 晨粧靚服臨西湖 英英雁落飄瓊琚 風花飛墜鳥嗚呼 金莖沆瀣浮汙渠 天摧地裂龍鳳殂..
江南遇天寶樂叟歌 白頭病叟泣且言 祿山未亂入梨園 能彈琵琶和法曲 多在華淸隨至尊 是時天下太平久 年年十月坐朝元 千官起居環佩合 萬國會同車馬奔 金鈿照耀石甕寺 蘭麝薰煮溫湯源 貴妃宛轉侍君側 體弱不勝珠翠繁 冬雪飄颻錦袍暖 春風蕩漾霓裳翻 歡娛未足燕寇至 弓勁馬肥胡語喧 邠土人遷避夷狄 鼎湖龍去哭軒轅 從此漂淪到南土 萬人死盡一身存 秋風江上浪無際 暮雨舟中酒一罇 涸魚久失風波勢 枯草曾霑雨露恩 我自秦來君莫問 驪山渭水如荒村 新豐樹老籠明月 長生殿暗鎖黃昏 紅葉紛紛蓋欹瓦 綠苔重重封壞垣 惟有中官作宮使 每年寒食一開門
天育驃騎歌 吾聞天子之馬走千里 今之畫圖無乃是 是何意態雄且傑 駿尾蕭梢朔風起 毛爲綠縹兩耳黃 眼有紫焰雙瞳方 矯矯龍性合變化 卓立天骨森開張 伊昔太僕張景順 監犢攻駒閱淸峻 遂令太奴守天育 別養驥子憐神俊 當時四十萬匹馬 張公歎其材盡下 故獨寫眞傳世人 見之座右久更新 年多物化空形影 嗚呼健步無由騁 如今豈無騕褭與驊騮 時無王良伯樂死卽休
李潮八分小篆歌 蒼頡鳥跡旣茫昧 字體變化如浮雲 陳倉石鼓又已訛 大小二篆生八分 秦有李斯漢蔡邕 中間作者寂不聞 嶧山之碑野火焚 棗木傳刻肥失眞 苦縣光和尙骨立 書貴瘦硬方通神 惜哉李蔡不復得 吾甥李潮下筆親 尙書韓擇木 騎曹蔡有鄰 開元已來數八分 潮也奄有二子成三人 況潮小篆逼秦相 快劍長戟森相向 八分一字直百金 蛟龍盤拏肉屈强 吳郡張顚誇草書 草書非古空雄壯 豈如吾甥不流宕 丞相中郎丈人行 巴東逢李潮 逾月求我歌 我今衰老才力薄 潮乎潮乎奈汝何
劉少府畫山水障歌 堂上不合生楓樹 怪底江山起烟霧 聞君掃却赤縣圖 乘興遣畫滄洲趣 畫師亦無數 好手不可遇 對此融心神 知君重毫素 豈但祁岳與鄭虔 筆跡遠過楊契丹 得非玄圃裂 無乃瀟湘翻 悄然坐我天姥下 耳邊已似聞淸猿 反思前夜風雨急 乃是蒲城鬼神入 元氣淋漓障猶濕 眞宰上泝天應泣 野亭春還雜花遠 漁翁暝踏孤舟立 滄浪水深靑冥闊 欹岸側島秋毫末 不見湘妃鼓瑟時 至今斑竹臨江活 劉侯天機精 愛畫入骨髓 自有兩兒郎 揮灑亦莫比 大兒聰明到 能添老樹巓崖裏 小兒心孔開 貌得山僧及童子 若耶溪 雲門寺 吾獨胡爲在泥滓 靑鞋布 從此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