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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효경(孝經) 목차 금문효경(今文孝經)1개종명의장(開宗明義章)2천자장(天子章)3제후장(諸侯章)4경대부장(卿大夫章)5사장(士章)6서인장(庶人章)7삼재장(三才章)8효치장(孝治章)9성치장(聖治章)10기효행장(紀孝行章)11오형장(五刑章)12광요도장(廣要道章)13광지덕장(廣至德章)14광양명장(廣揚名章)15간쟁장(諫諍章)16감응장(感應章)17사군장(事君章)18상친장(喪親章) 고문효경(古文孝經)고문효경서(古文孝經序)1. 孝經者 ~ 斯道滅息2. 當吾先君 ~ 不傳也3. 至漢興 ~ 初出於孔氏4. 而今文 ~ 今文孝經也5. 昔吾 ~ 莫善於樂也6. 又師曠云 ~ 以樂化之7. 經又云 ~ 弗之從焉也8. 총평1장 개종명의장(開宗明義章)2장 천자장(天子章)조선 사람들이 터벅머리인 이유불감훼상의 우주적 스케일한 사람의 훌륭한 생각이 세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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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경(孝經) 고문효경서(古文孝經序)공안국(孔安國) 孝經者何也? 孝者, 人之高行; 經, 常也. 自有天地人民以來, 而孝道著矣. 上有明王, 則大化滂流, 充塞六合. 若其無也, 則斯道滅息. 當吾先君孔子之世, 周失其柄, 諸侯力爭, 道德旣隱, 禮誼又廢. 至乃臣弑其君, 子弑其父, 亂逆無紀, 莫之能正. 是以夫子每於閒居, 而歎述古之孝道也. 夫子敷先王之敎於魯之洙泗, 門徒三千, 而達者七十有二也. 貫首弟子, 顔回ㆍ閔子騫ㆍ冉伯牛ㆍ仲弓, 性也至孝之自然, 皆不待諭而寤者也. 其餘則悱悱憤憤, 若存若亡. 唯曾參躬行匹夫之孝, 而未達天子諸侯以下揚名顯親之事, 因侍坐而諮問焉. 故夫子告其誼, 於是曾子喟然知孝之爲大也. 遂集而錄之, 名曰孝經. 與五經竝行於世. 逮乎六國, 學校衰廢. 及秦始皇焚書坑儒, 『孝經』由是絶而不傳也. 至漢興, 建元之初, 河間王得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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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를 초상지내는 방법 상친장(喪親章) 제십팔(第十八) 子曰: “孝子之喪親也, 哭不偯, 禮無容, 言不文, 服美不安, 聞樂不樂, 食旨不甘, 此哀戚之情也. 三日而食, 敎民無以死傷生. 毁不滅性, 此聖人之政也. 喪不過三年, 示民有終也. 爲之棺槨衣衾而擧之, 陳其簠簋而哀慼之; 擗踊哭泣哀以送之, 卜其宅兆而安措之. 爲之宗廟以鬼享之, 春秋祭祀以時思之. 生事愛敬, 死事哀慼, 生民之本盡矣, 死生之義備矣, 孝子之事親終矣.” 해석 子曰: “孝子之喪親也, 哭不偯, 禮無容, 言不文, 服美不安, 聞樂不樂, 食旨不甘, 此哀戚之情也.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효자가 어버이를 초상지낼 때는 곡하되 훌쩍거리지 말고 예를 차리되 용모에 신경 쓰지 말며 말하되 조리 있게 하지 말고 좋은 옷을 입되 불안해하며 음악을 듣되 즐거워 말고 맛난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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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사람의 훌륭한 점과 나쁜 점에 대한 대처 사군장(事君章) 제십칠(第十七) 子曰: “君子之事上也, 進思盡忠, 退思補過. 將順其美, 匡救其惡, 故上不能相親也. 『詩』云: ‘心乎愛矣, 遐不謂矣. 忠心藏之, 何日忘之?’” 해석 子曰: “君子之事上也, 進思盡忠, 退思補過.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가 윗 사람을 섬길 적엔 나아가선 충성을 다할 것을 생각하고 물러나선 잘못을 보완할 것을 생각한다. 將順其美, 匡救其惡, 故上不能相親也. 장차 윗 사람의 훌륭한 점에 순종하고 윗 사람의 나쁜 점을 바로잡기 때문에 윗 사람과 서로 친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詩』云: ‘心乎愛矣, 遐不謂矣. 忠心藏之, 何日忘之?’” 『시경』 소아(小雅) 「습상」에서 ‘마음의 애절함을 어찌 말하지 않겠으리오? 충심으로 감춰두니 어찌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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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천자의 천인감응 감응장(感應章) 제십육(第十六) 子曰: “昔者明王事父孝故事天明, 事母孝故事地察, 長幼順故上下治. 天地明察, 神明彰矣. 故雖天子, 必有尊也. 言有父也必有先也, 言有兄也必有長也. 宗廟致敬, 不忘親也. 脩身愼行, 恐辱先也. 宗廟致敬, 鬼神著矣. 孝悌之至, 通於神明, 光于四海, 無所不通. 『詩』云: ‘自東自西, 自南自北, 無思不服.’” 해석 子曰: “昔者明王事父孝故事天明, 事母孝故事地察, 長幼順故上下治.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옛날에 현명한 임금은 아버지를 섬김에 효성스러웠기 때문에 하늘을 섬길 때 분명했고 어머니를 섬김에 효성스러웠기 때문에 땅을 섬김에 자세했으며 어른과 어린이가 순종하였기 때문에 윗 사람과 아랫 사람이 다스려졌다. 天地明察, 神明彰矣. 하느님이 분명하고 따님이 자세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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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사람을 맹목적으로 따라선 안 된다 간쟁장(諫諍章) 제십오(第十五) 曾子曰: “若夫慈愛恭敬安親揚名, 則聞命矣. 敢問子從父之令, 可謂孝乎?” 子曰: “是何言與, 是何言與! 昔者天子有爭臣七人, 雖無道, 不失其天下; 諸侯有爭臣五人, 雖無道, 不失其國; 大夫有爭臣三人, 雖無道, 不失其家, 士有爭友則身不離於令名, 父有爭子則身不陷於不義. 故當不義則子不可以不爭於父, 臣不可以不爭於君. 故當不義則爭之, 從父之令, 又焉得爲孝乎?” 해석 曾子曰: “若夫慈愛恭敬安親揚名, 則聞命矣. 敢問子從父之令, 可謂孝乎?” 증자가 “자애(慈愛)와 공경(恭敬)과 안친(安親)과 양명(揚名)과 같은 경우는 가르침을 들었습니다. 감히 묻겠으니 자식의 아버지의 명령을 따르는 걸 효라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子曰: “是何言與, 是何言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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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의 성취가 외부로 드러난다 광양명장(廣揚名章) 제십사(第十四) 子曰: “君子之事親孝故忠可移於君. 事兄悌故順可移於長. 居家理故治可移於官. 是以行成於內而名立於後世矣.” 해석 子曰: “君子之事親孝故忠可移於君. 事兄悌故順可移於長.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가 어버이를 섬김에 효도로 하기 때문에 충성스러움이 임금에게 옮겨질 수 있다. 형을 섬김에 우애롭기 때문에 순종함이 어른에게 옮겨질 수 있다. 居家理故治可移於官. 是以行成於內而名立於後世矣.” 집에 거처함에 질서 있기 때문에 다스림이 공직으로 옮겨갈 수 있다. 이 때문에 행실이 안에서 성취되면 명성이 후세에 세워진다.” 인용 목차 전문 한글역주 안에서 이루어져 후세에 드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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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을 보이니 저절로 되네 광지적장(廣至德章) 제십삼(第十三) 子曰: “君子之敎以孝也, 非家至而日見之也. 敎以孝, 所以敬天下之爲人父者也. 敎以悌, 所以敬天下之爲人兄者也. 敎以臣, 所以敬天下之爲人君者也. 『詩』云: ‘愷悌君子, 民之父母.’ 非至德, 其孰能順民, 如此其大者乎.” 해석 子曰: “君子之敎以孝也, 非家至而日見之也.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가 효도로 교화시킨다는 건 집마다 다니며 날마다 그걸 보이는 게 아니다. 敎以孝, 所以敬天下之爲人父者也. 효도로 가르친다는 것은 천하의 아버지된 사람들을 공경하는 것이다. 敎以悌, 所以敬天下之爲人兄者也. 공손함으로 가르친다는 것은 천하의 형된 사람들을 공경하는 것이다. 敎以臣, 所以敬天下之爲人君者也. 신하된 도리로 가르친다는 것은 천하의 임금된 자들을 공경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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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사람이 먼저 실천하라 광요도장(廣要道章) 제십이(第十二) 子曰: “敎民親愛, 莫善於孝, 敎民禮順, 莫善於悌. 移風易俗, 莫善於樂, 安上治民, 莫善於禮. 禮者敬而巳矣. 故敬其父則子悅, 敬其兄則弟悅, 敬其君則臣悅, 敬一人而千萬人悅. 所敬者寡而悅者衆, 此之謂要道也.” 해석 子曰: “敎民親愛, 莫善於孝, 敎民禮順, 莫善於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성을 가르치길 친히하고 아끼는 것으론 효도보다 좋은 게 없고 백성을 가르치길 예절과 순종히 하는 것으론 공순보다 좋은 게 없다. 移風易俗, 莫善於樂, 安上治民, 莫善於禮. 禮者敬而巳矣. 풍속을 변화시킴엔 음악보다 좋은 게 없고 윗 사람을 편안히 하고 백성을 다스림엔 예절보다 좋은 게 없다. 예절이란 공경일 따름이다. 故敬其父則子悅, 敬其兄則弟悅, 敬其君則臣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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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형벌보다 더 큰 죄 오형장(五刑章) 제십일(第十一) 子曰: “五刑之屬三千, 而罪莫大於不孝. 要君者無上, 非聖人者無法, 非孝者無親, 此大亂之道也.” 해석 子曰: “五刑之屬三千, 而罪莫大於不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옛날의 형벌은 다섯 형벌이 있고 그 형벌은 세분화하면 3.000가지에 속하지만 죄 중에 불효보다 큰 건 없다. 오형 (五刑) 묵(墨): 이마에 먹으로 문신하여 죄명을 써넣는다 의(劓): 코를 벤다 비(剕): 다리 뒷꿈치를 베어버린다 궁(宮): 남자는 불알 바르고 여자는 궁에 유폐시킴 대벽(大辟): 사형 묵벽(墨辟)의 속(屬) 1.000 의벽(劓辟)의 속(屬) 1.000 비벽(剕辟)의 속(屬) 500 궁벽(宮辟)의 속(屬) 300 대벽(大辟)의 속(屬) 200 도합 3.000 要君者無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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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해야 할 다섯 가지와 하지 말아야 할 세 가지 기효행장(紀孝行章) 제십(第十) 子曰: “孝子之事親也, 居則致其敬, 養則致其樂, 病則致其憂, 喪則致其哀, 祭則致其嚴, 五者備矣然後能事親. 事親者居上不驕, 爲下不亂, 在醜不爭. 居上而驕則亡, 爲下而亂則刑, 在醜而爭則兵. 三者不除, 雖日用三牲之養猶爲不孝也.” 해석 子曰: “孝子之事親也, 居則致其敬, 養則致其樂, 病則致其憂, 喪則致其哀, 祭則致其嚴, 五者備矣然後能事親.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효자가 어버이를 섬긴다고 하는 것은 거할 적엔 공경함을 극진히 하고 봉양할 적엔 즐거움을 극진히 하며, 앓으실 적엔 근심을 극진히 하고 상을 치룰 적엔 슬픔을 극진히 하며 제사지낼 적엔 엄숙함을 극진히 하니 다섯 가지가 갖춰진 후에야 어버이를 섬길 수 있다. 事親者居上不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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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것에서부터 실천하기 성치장(聖治章) 제구(第九) 曾子曰: “敢問聖人之德, 無以加於孝乎?” 子曰: “天地之性, 人爲貴. 人之行, 莫大於孝, 孝莫大於嚴父. 嚴父莫大於配天則周公其人也. 昔者周公郊祀后稷以配天, 宗祀文王於明堂以配上帝. 是以四海之內, 各以其職來祭. 夫聖人之德, 又何以加於孝乎? 故親生之膝下, 以養父母曰嚴. 聖人因嚴以敎敬, 因親以敎愛. 聖人之敎不肅而成, 其政不嚴而治. 其所因者本也. 父子之道天性也君臣之義也. 父母生之續莫大焉, 君親臨之厚莫重焉. 故不愛其親而愛他人者, 謂之悖德; 不敬其親而敬他人者, 謂之悖禮. 以順則逆, 民無則焉, 不在於善, 而皆在於凶德. 雖得之君子不貴也, 君子則不然. 言思可道, 行思可樂. 德義可尊, 作事可法, 容止可觀, 進退可度. 以臨其民, 是以其民畏而愛之則而象之. 故能成其德敎而行其政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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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로 다스릴 때 생기는 효험 효치장(孝治章) 제팔(第八) 子曰: “昔者明王之以孝治天下也, 不敢遺小國之臣而況於公侯伯子男乎? 故得萬國之懽心, 以事其先王. 治國者, 不敢侮於鰥寡, 而况於士民乎? 故得百姓之懽心, 以事其先君. 治家者, 不敢失於臣妾, 而況於妻子乎? 故得人之懽心, 以事其親. 夫然, 故生則親安之, 祭則鬼享之. 是以天下和平, 災害不生, 禍亂不作. 故明王之以孝治天下也如此. 『詩』云: ‘有覺德行, 四國順之.’” 해석 子曰: “昔者明王之以孝治天下也, 不敢遺小國之臣而況於公侯伯子男乎?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옛적에 현명한 임금이 효로 천하를 다스릴 적엔 감히 작은 나라의 신하라고 해서 버려두지 않았는데 하물며 공(公)ㆍ후(侯)ㆍ백(伯)ㆍ자(子)ㆍ남(男)이라 해서 소홀히 했으랴? 故得萬國之懽心, 以事其先王.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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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량을 지닌 지도자 삼재장(三才章) 제칠(第七) 曾子曰: “甚哉, 孝之大也!” 子曰: “夫孝, 天之經也, 地之義也, 民之行也. 天地之經而民是則之. 則天之明, 因地之利, 以順天下. 是以其敎不肅而成, 其政不嚴而治, 先王見敎之可以化民也. 是故先之以博愛, 而民莫遺其親; 陳之於德義, 而民興行. 先之以敬讓而民不爭. 導之以禮樂而民和睦. 示之以好惡而民知禁. 『詩』云: ‘赫赫師尹, 民具爾瞻.’” 해석 曾子曰: “甚哉, 孝之大也!” 증자가 “대단합니다. 효의 위대함이란!”이라고 말했다. 子曰: “夫孝, 天之經也, 地之義也, 民之行也.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일반적으로 효란 하늘의 벼리이고 땅의 의로움이며 백성의 실천해야 할 것이다. 天地之經而民是則之. 則天之明, 因地之利, 以順天下. 하늘과 땅의 벼리로 백성이 이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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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이치를 따라 서인장(庶人章) 제육(第六) 用天之道, 分地之利, 謹身節用, 以養父母, 此庶人之孝也. 故自天子至於庶人, 孝無終始, 而患不及者未之有也. 해석 用天之道, 分地之利, 謹身節用, 以養父母, 此庶人之孝也. 하늘의 도를 활용하고 지리의 이점을 구별하며 몸을 조심하고 씀을 절약함으로 부모를 섬기는 것, 이것이 일반 사람의 효이다. 故自天子至於庶人, 孝無終始, 而患不及者未之有也. 그러므로 천자로부터 일반 사람에 이르기까지 효의 시작과 끝이 없고서 환란이 미치지 않는 이는 있지 않았다. 인용 목차 전문 한글역주 바른 정치가 이루어지면 서민은 자연스레 효를 한다 금문효경에선 서인장에 통합되어 있지만 고문효경이 더 진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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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의 관계 설정 속에서 사장(士章) 제오(第五) 資於事父以事母而愛同, 資於事父以事君而敬同. 故母取其愛而君取其敬, 兼之者父也. 故以孝事君則忠. 以敬事長則順. 忠順不失, 以事其上, 然後能保其祿位而守其祭祀, 蓋士之孝也. 『詩』云: ‘夙興夜寐, 亡忝爾所生.’ 해석 資於事父以事母而愛同, 資於事父以事君而敬同. 아버지를 섬김에 도리로 어머니를 섬김에 사랑함이 같고 아버지를 섬김에 도리로 임금을 섬김에 공경함이 같다. 故母取其愛而君取其敬, 兼之者父也. 그러므로 어머니에겐 사랑함을 취하고 임금에겐 공경함을 취하니 사랑함과 공경함을 겸한 것이 아버지에 대한 마음이다. 故以孝事君則忠. 以敬事長則順. 그러므로 효도로 임금을 섬기는 기면 충성스러워지고 공경함으로 어른을 섬기면 순종하게 된다. 忠順不失, 以事其上, 然後能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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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권을 지닌 관직자가 지녀야 할 삶의 태도 경대부장(卿大夫章) 제사(第四) 非先王之法服不敢服, 非先王之法言不敢道, 非先王之德行不敢行. 是故非法不言, 非道不行. 口無擇言, 身無擇行, 言滿天下無口過, 行滿天下無怨惡. 三者備矣, 然後能守其宗廟, 蓋卿大夫之孝也. 『詩』云: ‘夙夜匪懈, 以事一人.’ 해석 非先王之法服不敢服, 非先王之法言不敢道, 非先王之德行不敢行. 선왕의 법복(法服)【고대문명의 틀을 짠 선왕들이 법도에 따라 정한 복식】이 아니면 감히 입지 않고 선왕의 법언(法言)【선왕들이 예법에 따라 정한 이상적 언어, 그 의미 내용과 말씨. 고대제식에 수반되는 언어로서 격식화되어 있었다. 『시』에서는 ‘덕음(德音).’ 『예』에서는 ‘합어(合語).’ 고대문명에 질서를 부여한 고등한 언어,】이 아니면 감히 말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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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가 지녀야할 삶의 태도 제후장(諸侯章) 제삼(第三) 制在上不驕, 高而不危; 制節謹度, 滿而不溢. 高而不危, 所以長守貴也. 滿而不溢, 所以長守富也. 富貴不離其身, 然後能保其社稷而和其民人, 蓋諸侯之孝也. 『詩』云: ‘戰戰兢兢, 如臨深淵, 如履薄水.’ 해석 制在上不驕, 高而不危; 制節謹度, 滿而不溢. 윗 자리에 있으며 교만하지 않도록 제어하고 높은 자리에 있으며 위태롭지 않도록 하며 절도에 맞게 제어하고 법도에 맞게 삼가며 채우면서도 넘치지 않게 한다. 高而不危, 所以長守貴也. 滿而不溢, 所以長守富也. 높은 자리에 있으며 위태롭지 않도록 하니 길이 존귀함을 보존하게 하는 까닭이고 채우면서 넘치지 않도록 하니 길이 부유함을 보존하게 하는 까닭이다. 富貴不離其身, 然後能保其社稷而和其民人, 蓋諸侯之孝也.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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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의 훌륭함이 세계평화를 증진한다 천자장(天子章) 제이(第二) 子曰: “愛親者, 不敢惡於人; 敬親者, 不敢慢於人. 愛敬盡於事親, 而德敎加於百姓, 刑于四海. 蓋天子之孝也. 「甫刑」云: ‘一人有慶, 兆民賴之.’” 해석 子曰: “愛親者, 不敢惡於人; 敬親者, 不敢慢於人.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버이를 아끼는 이는 감히 남을 미워하질 않고 어버이를 공경하는 이는 감히 남에게 거만 떨지 않는다. 愛敬盡於事親, 而德敎加於百姓, 刑于四海. 蓋天子之孝也. 천자가 사랑하고 공경함을 어버이 섬김에 다하면 덕스런 교화가 백성에게 더해지고 천하가 준거로 삼으니 대체로 이것이 천자의 효도이다. 「甫刑」云: ‘一人有慶, 兆民賴之.’” 『상서』의 「보형」에 ‘한 사람이 선행을 하면 온 백성이 그에게 힘입는다.’”고 말했다.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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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지(宗旨)를 열고 큰 뜻을 밝히다 개종명의장(開宗明義章) 제일(第一) 仲尼居. 曾子侍. 子曰: “先王有至德要道, 以順天下. 民用和睦, 上下無怨. 汝知之乎?” 曾子避席曰: “參不敏, 何足以知之?” 子曰: “夫孝, 德之本也, 敎之所由生也. 復坐, 吾語汝. 身體髮膚, 受之父母, 不敢毁傷, 孝之始也. 立身行道, 揚名於後世, 以顯父母, 孝之終也. 夫孝, 始於事親, 中於事君, 終於立身. 「大雅」云: ‘無念爾祖, 聿脩厥德.’” 해석 仲尼居. 曾子侍. 중니께서 집에 거처하실 적에 증자가 모시고 있었다. 子曰: “先王有至德要道, 以順天下. 民用和睦, 上下無怨. 汝知之乎?” 공자께서 “문명을 만드신 선왕께선 지극한 덕과 중요한 도로 천하에 순종하셨다. 백성들이 화목하게 되었고 윗 사람과 아랫 사람이 원망하지 않았는데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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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경의 의미와 고문효경의 서문을 짓는 의의 고문효경서(古文孝經序) 공안국(孔安國) 孝經者何也? 孝者, 人之高行; 經, 常也. 自有天地人民以來, 而孝道著矣. 上有明王, 則大化滂流, 充塞六合. 若其無也, 則斯道滅息. 當吾先君孔子之世, 周失其柄, 諸侯力爭, 道德旣隱, 禮誼又廢. 至乃臣弑其君, 子弑其父, 亂逆無紀, 莫之能正. 是以夫子每於閒居, 而歎述古之孝道也. 夫子敷先王之敎於魯之洙泗, 門徒三千, 而達者七十有二也. 貫首弟子, 顔回ㆍ閔子騫ㆍ冉伯牛ㆍ仲弓, 性也至孝之自然, 皆不待諭而寤者也. 其餘則悱悱憤憤, 若存若亡. 唯曾參躬行匹夫之孝, 而未達天子諸侯以下揚名顯親之事, 因侍坐而諮問焉. 故夫子告其誼, 於是曾子喟然知孝之爲大也. 遂集而錄之, 名曰孝經. 與五經竝行於世. 逮乎六國, 學校衰廢. 及秦始皇焚書坑儒, 『孝經』由是絶而不傳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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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행람제이(孝行覽第二), 범팔편(凡八篇), 편제십사(卷第十四) 1. 효행(孝行)○一曰 1. 효에 힘쓸 때 생기는 일들 凡爲天下, 治國家, 必務本而後末. 所謂本者, 非耕耘種殖之謂, 務其人也. 務其人, 非貧而富之, 寡而衆之, 務其本也. 務本莫貴於孝. 人主孝, 則名章榮, 下服聽, 天下譽. 人臣孝, 則事君忠, 處官廉, 臨難死. 士民孝, 則耕芸疾, 守戰固, 不罷北. 夫孝, 三皇ㆍ五帝之本務, 而萬事之紀也. 2. 천자의 효가 미치는 영향 夫執一術而百善至ㆍ百邪去ㆍ天下從者, 其惟孝也. 故論人必先以所親而後及所疏, 必先以所重而後及所輕. 今有人於此, 行於親重, 而不簡慢於輕疏, 則是篤謹孝道, 先王之所以治天下也. 故愛其親, 不敢惡人, 敬其親, 不敢慢人. 愛敬盡於事親, 光燿加於百姓, 究於四海, 此天子之孝也. 3. 자식이 실천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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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즐거움은 어디서 나오나? 民之本敎曰孝, 其行孝曰養. 養可能也, 敬爲難; 敬可能也, 安爲難; 安可能也, 卒爲難. 父母旣沒, 敬行其身, 無遺父母惡名, 可謂能終矣. 仁者仁此者也, 禮者履此者也, 義者宜此者也, 信者信此者也, 彊者彊此者也. 樂自順此生也, 刑自逆此作也. 해석 民之本敎曰孝, 其行孝曰養. 벡성이 근본에 힘쓰는 것을 효도라 말하고 효를 실천하는 것을 봉양이라 말한다. 養可能也, 敬爲難; 敬可能也, 安爲難; 安可能也, 卒爲難. 봉양하는 것은 할 수 있지만 공경하기는 어렵고 공경하는 것은 할 수 있지만 편안히 해드리는 것은 어려우며 편안하게 해드리는 것은 할 수 있지만 죽도록 실천하는 것은 어렵다. 父母旣沒, 敬行其身, 無遺父母惡名, 可謂能終矣. 부모님께서 이미 돌아가셨는데 공경히 그 몸을 실천하여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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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발이 삐고 나았음에도 걱정에 빠진 악정자춘 樂正子春下堂而傷足, 瘳而數月不出, 猶有憂色. 門人問之曰: “夫子下堂而傷足, 瘳而數月不出, 猶有憂色, 敢問其故?” 樂正子春曰: “善乎而問之. 吾聞之曾子, 曾子聞之仲尼, ‘父母全而生之, 子全而歸之, 不虧其身, 不損其形, 可謂孝矣.’ 君子無行咫步而忘之. 余忘孝道, 是以憂.” 故曰: “身者非其私有也, 嚴親之遺躬也.” 해석 樂正子春下堂而傷足, 瘳而數月不出, 猶有憂色. 악정자춘(樂正子春)이 당에서 내려오다가 발을 삐어 나았지만 수개월 동안 외출치 않았고 오히려 근심하는 낯빛이 있었다. 門人問之曰: “夫子下堂而傷足, 瘳而數月不出, 猶有憂色, 敢問其故?” 문인이 그에게 “부자께서 당을 내려오시다가 발을 삐어 나았지만 수개월간 외출치 않았고 오히려 근심하는 낯빛이 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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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부모를 봉양하는 다섯 가지 방법 養有五道. 修宮室, 安牀笫, 節飮食, 養體之道也. 樹五色, 施五采, 列文章, 養目之道也. 正六律, 龢五聲, 雜八音, 養耳之道也. 熟五穀, 烹六畜, 龢煎調, 養口之道也. 龢顔色, 說言語, 敬進退, 養志之道也. 此五者, 代進而厚用之, 可謂善養矣. 해석 養有五道. 부모를 봉양하는 데엔 다섯 가지 방법이 있다. 修宮室, 安牀笫, 節飮食, 養體之道也. 부모님의 집을 수리하고 주무시는 침상을 편안히 하며 음식을 적절히 제공하는 것은 몸을 봉양하는 방법이다. 樹五色, 施五采, 列文章, 養目之道也. 다섯 가지 색으로 담장 치고 다섯 가지 채색으로 무늬 놓으며 여러 문장을 나열하는 것은 눈을 봉양하는 방법이다. 正六律, 龢五聲, 雜八音, 養耳之道也. 여섯 음률【육률(六律): 고대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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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 몸을 함부로 다뤄선 안 되는 이유 曾子曰: “父母生之, 子弗敢殺. 父母置之, 子弗敢廢. 父母全之, 子弗敢闕. 故舟而不游, 道而不徑, 能全支體, 以守宗廟, 可謂孝矣.” 해석 曾子曰: “父母生之, 子弗敢殺. 父母置之, 子弗敢廢. 父母全之, 子弗敢闕. 증자께서 말씀하셨다. “부모께서 낳아주셨으니 자식이 감히 다치게 못하고 부모께서 내놓아주셨으니 자식이 감히 망치게 못하며 부모께서 온전히 길러주셨으니 자식이 감히 부족하도록 못한다. 故舟而不游, 道而不徑, 能全支體, 以守宗廟, 可謂孝矣.” 그러므로 배를 탈 땐 헤엄치지 않고 길을 갈 땐 지름길로 가지 않으며 온몸을 온전히 하길 종묘 지키듯이 하는 것을 효도라 말하는 것이다.” 인용 목차 전문 한글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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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선왕이 천하를 다스린 다섯 가지 근본 曾子曰: “先王之所以治天下者五, 貴德, 貴貴, 貴老, 敬長, 慈幼. 此五者, 先王之所以定天下也. 所謂貴德, 爲其近於聖也. 所謂貴貴, 爲其近於君也. 所謂貴老, 爲其近於親也. 所謂敬長, 爲其近於兄也. 所謂慈幼, 爲其近於弟也.” 해석 曾子曰: “先王之所以治天下者五, 貴德, 貴貴, 貴老, 敬長, 慈幼. 증자께서 말씀하셨다. “선왕이 천하를 다스리는 데 까닭인 것은 다섯 가지가 있으니 덕이 있는 이를 귀하게 여기고 존귀한 이를 귀하게 여기며 늙은이를 귀하게 여기고 어른을 공경하며 어린이를 사랑하는 것이다. 此五者, 先王之所以定天下也. 이 다섯 가지는 선왕께서 천하를 안정시키는 까닭이었다. 所謂貴德, 爲其近於聖也. 所謂貴貴, 爲其近於君也. 소위 덕이 있는 이를 귀하게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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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불효보다 막중한 죄는 없다 商書曰: “刑三百, 罪莫重於不孝.” 해석 商書曰: “刑三百, 罪莫重於不孝.” 상나라 공문서에 “형벌에 300가지가 있더라도 죄가 불효보다 중한 건 없다.”라고 쓰여 있다. 인용 목차 전문 한글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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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자식이 실천해야 할 다섯 가지 효 曾子曰: “身者, 父母之遺體也. 行父母之遺體, 敢不敬乎? 居處不莊, 非孝也. 事君不忠, 非孝也. 莅官不敬, 非孝也. 朋友不篤, 非孝也. 戰陳無勇, 非孝也. 五行不遂, 災及乎親, 敢不敬乎?” 해석 曾子曰: “身者, 父母之遺體也. 증자께서 말씀하셨다. “몸이란 부모께서 남겨주신 몸이다. 行父母之遺體, 敢不敬乎? 부모께서 남겨주신 몸을 움직이는 데 감히 공경치 않으랴. 居處不莊, 非孝也. 事君不忠, 非孝也. 莅官不敬, 非孝也. 朋友不篤, 非孝也. 戰陳無勇, 非孝也. 거처함에 예의범절에 엄정하지 않으면 불효이고 임금을 섬김에 충성스럽지 않으면 불효이며 관직을 맡아서 공경하지 않으면 불효이고 벗 사이에서 진실하지 않으면 불효이며 진을 치고 싸울 적에 용맹하지 않으면 불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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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천자의 효가 미치는 영향 夫執一術而百善至ㆍ百邪去ㆍ天下從者, 其惟孝也. 故論人必先以所親而後及所疏, 必先以所重而後及所輕. 今有人於此, 行於親重, 而不簡慢於輕疏, 則是篤謹孝道, 先王之所以治天下也. 故愛其親, 不敢惡人, 敬其親, 不敢慢人. 愛敬盡於事親, 光燿加於百姓, 究於四海, 此天子之孝也. 해석 夫執一術而百善至ㆍ百邪去ㆍ天下從者, 其惟孝也. 대체로 하나의 원칙을 잡아 온갖 좋은 게 오게 하고 온갖 나쁜 게 사라지게 하며 천하가 따르는 것은 오직 효이리라. 故論人必先以所親而後及所疏, 必先以所重而後及所輕. 그러므로 사람을 평론할 때는 반드시 친히 하는 것을 선순위로 두고 소홀히 하는 것을 후순위로 두며 반드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선순위로 두고 경시하는 것을 후순위로 둔다. 今有人於此, 行於親重, 而不簡慢於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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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효에 힘쓸 때 생기는 일들 凡爲天下, 治國家, 必務本而後末. 所謂本者, 非耕耘種殖之謂, 務其人也. 務其人, 非貧而富之, 寡而衆之, 務其本也. 務本莫貴於孝. 人主孝, 則名章榮, 下服聽, 天下譽. 人臣孝, 則事君忠, 處官廉, 臨難死. 士民孝, 則耕芸疾, 守戰固, 不罷北. 夫孝, 三皇ㆍ五帝之本務, 而萬事之紀也. 해석 凡爲天下, 治國家, 必務本而後末. 대체로 천하를 다스리고 국가를 다스린다는 것은 반드시 근본에 힘쓰고 지엽적인 것은 뒤로 하는 것이다. 所謂本者, 非耕耘種殖之謂, 務其人也. 소위 근본이란 것은 밭 갈고 김매고 씨 뿌리고 자라게 하는 걸 말하는 게 아니라, 훌륭한 사람[其人]에 힘쓰도록 하는 것이다. 務其人, 非貧而富之, 寡而衆之, 務其本也. 훌륭한 사람에 힘쓴다는 것은 가난한 이를 부유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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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경한글역주 목차 김용옥(金容沃) 서람: 효경개략 제1장 주자학과 『효경간오』효의 나라 조선에서 『효경』이 읽히지 않은 것을 아시나요?현존하는 우리나라 최고본과 조선조 효경인 『효경대의』『효경간오』는 실패작이다『효경』은 한대의 위작이라는 것이 주자의 생각사서운동, 아타나시우스와 주희『예기』 「중용」은 그대로, 『예기』 「대학」은 재구성「대학」과 수기치인왕양명의 주자 『대학장구』 비판『효경』 수술에 대한 주희 자신의 변명천자와 사에 대한 주희의 강조송나라는 매스컴시대도통 속 문제는 증자의 책『사자서』가 세상에 나오게 된 까닭공자의 효 담론과 주자의 효 중시『소학』의 편집자 유청지와 주희의 관계주희 당대에만 해도 가례는 정설이 없었다『가례』는 주희의 혁명적 시안대종주의와 소종주의가정과 교회 제2장 사마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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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종명의장(開宗明義章) 제일(第一) 불감훼상의 우주적 스케일 중니(仲尼)께서 댁에서 한가롭게 거(居)하고 계실 때에 증자(曾子)가 시중들며 곁에 앉아 있었다. 이때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삼(參)【자(字)가 아닌 증자의 이름[名], 공자가 제자를 애칭하는 방식】 아! 우리가 살고 있는 문명을 만드신 선왕(先王)들께서는 지덕(至德: 지극한 덕. 효덕孝德)과 요도(要道: 도의 요체. 효도孝道)를 몸에 지니고 계셔, 그것으로써 천하(天下)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백성들은 그 지덕과 요도로 인하여 화목(和陸)하게 되었고, 사회의 윗 계층과 아랫 계층이 서로 원망하는 일이 없었다. 아가, 너 그것을 아느냐?”仲尼閒居, 曾子侍坐. 子曰: “參, 先王有至德要道, 以順天下. 民用和睦, 上下無怨. 女知之乎?” 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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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효경서(古文孝經序) 공안국 (孔安國, 콩 안꾸어, Kong An-quo) 1. 효경자~부전야(孝經者~不傳也) 『효경』이라는 서물은 무엇을 뜻하는가? ‘효(孝)’라고 하는 것은 사람의 지고한 행위이며, ‘경(經)’이라고 하는 것은 ‘항상스러움’을 나타내는 말이다.孝經者何也? 孝者, 人之高行; 經, 常也. 이 첫마디는 역시 『효경』이라는 서물의 명호(名號)에 대한 해설로 보여진다. 여기서도 중요한 것은 ‘경(經)’을 경전(canon)의 경으로 해석하고 있질 않다는 것이다. ‘경’이란 효가 항상스러운 인간세의 원리로서 인식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는 일반명사로서 해석되고 있다는 것이다. 백행의 근본[百行之本]으로서의 효(孝)는 더 없이 지고한 인간의 행위(高行)이며, 항상스러운 원칙이요 원리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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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장 금문효경과 고문효경 진시황 분서령의 역사적 정황 금ㆍ고문의 문제는 중국고전을 대할 때 가장 골치아픈 문제처럼 느껴진다. 실제로 금ㆍ고문에 얽힌 문제가 역사적으로 많은 과제상황들을 파생시켰기 때문에 일반독자들은 매우 답답하고 난삽하게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금ㆍ고문의 문제 그 자체는 결코 복잡한 문제는 아니다. 금ㆍ고문에 대하여 학자들이 지어낸 담설들이 복잡할 뿐이다. 진시황이 여불위(呂不韋)와 같은 비젼 있고 포용적인 인물의 충고를 계속 들었더라면 금ㆍ고문 문제는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다. 극좌(법가의 좌파)에서 극우(새 체제의 승상)로 전향한 이사(李斯) 같은 쫌팽이 무리들에게 둘러싸여 제국을 운영하는 바람에 분서(焚書)와 같은 비극적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창업보다 수성이 더 어렵다는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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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장 『여씨춘추(呂氏春秋)』 「효행」 편 역주 1장. 근본인 효에 힘쓸 때의 공능 『효경』의 충실한 이해를 도모하기 위하여 『여씨춘추(呂氏春秋)』 「효행」편 전문을 여기 소개한다. 독자들 스스로의 『효경』 연구에 큰 도움이 되리라고 확신한다. 1장은 다음과 같다. 대저 천하를 다스리고 국가를 통치한다는 것은 반드시 먼저 근본을 힘쓴 후에 말엽을 다스리는 것이다. 근본이란 무엇인가? 소위 근본이라는 것은 밭을 갈고 김매고 파종하고 경작하는 그런 경제적 행위와 관련된 것이 아니다. 근본이란 바로 국민 그 개개인 사람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사람을 향상시킨다 하는 것은 빈궁한 자를 부자로 만들고, 재력이 부족한 자를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본바탕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凡爲天下, 治國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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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장 사마천의 「여불위열전」을 비판함 청대 필원(畢元)의 교정본으로 재발굴된 『여씨춘추(呂氏春秋)』 이제 우리가 감행해야 할 작업은 『여씨춘추(呂氏春秋)』의 성격을 밝히는 것이다. 『여씨춘추(呂氏春秋)』는 누가 왜 썼는가? 중국은 선진고경 중에서 『여씨춘추(呂氏春秋)』처럼 저작연대가 확실하고【‘유진팔년(維秦八年)’의 해석을 놓고 BC 239년이냐, BC 241년이야 하는 정도의 논란만 있을 뿐】, 또 직접적인 집필자는 아니더라도 그 책을 편찬하게 만든 인물의 역사성이 확실한 서물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책이 우리의 의식에서 소원하게 자리잡고 있는 이유는 역사적으로 이 서물이 방치된 채로 있었으며 청나라 때의 고증학자가 손을 대기까지는 사람들이 거의 읽지 않았으며 따라서 별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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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장 선진시대 효의 담론화 『효경』이라는 책명과 내용이 인용된 최초의 사례 『효경』」이 선진문헌에서 독립된 책자로서 언급되고, 그 책의 내용이 정확하게 인용되어 있는 최초의 사례를 『여씨춘추(呂氏春秋)』에서 발견할 수 있다. 「선식람(先識覽)」 제4, 여섯 번째 편인 「찰미(察微)」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대저 나라를 보지(保持)하는 데 있어 최상의 방책은 위험을 발생시킬 수 있는 사태의 최초상황을 파악하는 것이다. 그 다음의 방책은 벌어진 일이 결국 어떻게 결말지어질지를 예견하는 것이다. 그 다음의 차선책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의 상황이라도 정확히 분석하는 것이다.凡持國, 太上知始, 其次知終, 其次知中. 이 세 가지에 능하지 못하면 나라가 반드시 위태로워지고, 군주 자신도 궁색하게 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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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장 효와 제국의 꿈 『효경』은 누가 지었을까? 이상으로 주자학의 수용으로부터 시작하여 한국인의 효관념의 변화과정을 살펴보았다. 이제 우리가 감행해야 할 작업은 『효경』이라는 텍스트 그 자체에 관한 것이다. 과연 누가 언제 왜 『효경』을 만들었는가? 이러한 문제에 관하여 아무 『효경』 책이나 거들떠보면 있는 얘기들을 내가 나열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공자자찬(孔子自撰), 증자소록(曾子所錄), 증자문인편집(曾子門人編輯), 자사소작(子思所作), 칠십제자문도의 유서(遺書), 한유소찬(漢儒所撰) 등등의 다양한 제설이 있으나, 그 작자(作者)를 이야기하면 ‘증자문인계열에서 성립한 책’이라는 설이 가장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증자는 효를 주제로 하여 공자학설을 발전시킨 인물이라는 것이 통설이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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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장 한국의 토착경전 『부모은중경』 박성원의 『돈효록』을 간행한 정조의 효의식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가 뒤줏간에 갇혀 굶어죽는 8일간의 고통을 11세의 나이에 같이 했다. 그는 그 현장을 목격했고 피끓는 아픔으로 그 처절한 사투를 같이 느꼈을 것이다. 따라서 정조의 효심은 각별한 것이었다. 정조는 혜경궁 홍씨가 환갑을 맞이한 다음 다음 해 정조 21년(1797) 정월 초일에, 앞서 말한 『이륜행실도』와 『삼강행실도』를 합본하여 새롭게 편찬한 『오륜행실도(五倫行實圖)』를 펴낸다(총 150 케이스, 그 중 한국인은 16명), 그 서문에서 엄마 혜경궁 홍씨가 환갑을 맞이하도록 모실 수 있었던 행운을 언급하면서 이와 같이 말한다. 정치가 돌아가는 것은 조정에서 볼 수 있고, 나라의 풍속은 민간에서 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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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장 조선왕조 행실도(行實圖)의 역사 조선왕조의 불교탄압, 대한민국의 반공교육 주자학의 교조주의적 성행으로 조선왕조는 불교를 탄압했다[崇儒抑佛]. 그 탄압의 수준이 이승만ㆍ박정희 정권하에서 좌파지식인을 탄압하는 것보다도 더 악랄했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탄압은 물리적 탄압 그 자체로 유지될 수가 없다. 반드시 성공적인 ‘반공교육’이 수행되어야만 한다. 정신적인 가치관의 전환이 대중교육을 통하여 이루어지지 않으면 탄압은 지속될 수가 없는 것이다. 권력의 압제란 부정적인 방법만으로는 무기력한 듯이 보이는 대중 속에서도 곧 한계를 드러내고 마는 것이다. 그런데 대중교육이란 추상적인 논리로써는 가능하지 않다. 대중에게 격조 높게 역사 필연주의의 빈곤(the poverty of h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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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불교에서 말하는 효 불교와 유교의 충돌 효의 문제는 기독교의 격의(格義)의 틀로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녔지만 이미 불교가 한자문화권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민중 속에 그 정체성을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거치지 않을 수 없는 통과의례였다. 양(梁)나라의 스님 승우(僧佑)가 찬한 『홍명집(弘明集)』이나 당(唐)나라의 스님 도선(道宣, 596~667)이 증보한 『광홍명집(廣弘明集)』에 이미 불교와 유교의 가치의 충돌이 잘 묘사되어 있다. 우선 영혼이 육체와 분리되어 그 자체로 아이덴티티를 지니고 윤회한다는 신불멸(神不滅)의 생각은 음양ㆍ귀신ㆍ혼백의 자연주의적 논리로 볼 때 매우 황당한 아이디어였다. 그래서 유자들은 신멸론(神滅論: 인간의 영혼은 신체와 더불어 멸한다)을 강력히 주장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출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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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다석(多夕)의 효기독론 문화유형에 따른 효의 행동 패턴 이런 예를 한번 들어보자! 3세동당(三世同堂)의 집에서, 그러니까 연로하신 노모가 한 분 계시고 어린 자식 둘을 거느리고 있는 부부가 사는 작은 집에서 불이 났다고 가정을 해보자! 불이 훨훨 타올라 목숨이 경각(頃刻)에 달려 있는 상황에서 모두를 구출하기란 어렵다, 노모나 자식 중에 누구를 먼저 구출해야 할까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그 선택의 기로에 있는 가장(家長) 갑돌이! 과연 갑돌이는 본능적으로 누구를 먼저 구출할 것인가? 갑돌이가 미국사람이라면 아마도 100 중 99는 어린 자식 둘을 먼저 데리고 나올 것이다. 미국영화를 보아도 대개 그러한 분위기로 그려지고 있다. 어린 자식에 대한 보호는 하나님에 대한 신앙처럼 절대적인 그 무엇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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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사마광의 『효경지해(孝經指解)』로부터 동정의 『효경대의(孝經大義)』까지 당현종의 『어주효경』 이후 금ㆍ고문 다 사라지다 『효경간오(孝經刊誤)』의 문제도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간오’의 문제가 아니라, 간오의 대상이 된 『효경』이 과연 어떤 텍스트였나 하는 것에 관한 문제인 것이다. 『효경』은 한대로부터 이미 금문(今文)ㆍ고문(古文)의 시비가 있는 텍스트이다【금ㆍ문 『효경』의 문제에 관해서는 제12장에서 자세히 설명하겠다.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들은 조금만 참아주면 좋겠다】. 당대(唐代)에도 이미 금고문의 시비가 문제시되었고 이러한 금문학파와 고문학파의 시비를 잠재우기 위하여 희대의 로만티스트(romancist)이며 지식인인 당현종(唐玄宗)은 스스로 금ㆍ고문학파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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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람(序覽): 효경개략(孝經槪略) 제1장주자학(朱子學)과 『효경간오(孝經刊誤)』 효의 나라 조선에서 『효경』이 읽히지 않은 것을 아시나요? 한국인의 혈관 속에는 『효경』이 흐르고 있다. 아니,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효경』이 소기한 가치가 적혈구에 배어 흐르고 있다. 이 말은 무엇을 뜻하는가? 한국인들은 『효경』이라는 문헌, 그 텍스트는 별로 접한 적이 없다. 요즈음 신세대 고전학자들도 사서오경(四書五經)은 읽었을지언정, 『효경』은 거의 읽지 않는다. 그런데도 『효경』」이 표방한 가치, 그리고 그 가치를 활용하여 사회질서(social order)를 유지 시키고자 노력한 이들의 땀방울이 한국인 모두의 체취 속에는 흥건히 젖어 있다. 『효경』이라는 책을 접한 적이 없다는 말은 과연 무엇을 뜻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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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복음한글역주 목차 김용옥 탐방보고서 예수의 기적과 참혹한 현대사 공존하는 땅, 인류문명 새 패러다임은 어디쯤 있는 걸까?어렵고 버겁던 여행의 시작문명의 여로는 오늘 우리 모습에 대한 끝없는 반문예수의 본거지는 예루살렘이 아닌 갈릴리예수 생전에 예수를 초청한 에데사의 왕(王)마르코 폴로와 도마의 최후예수와 페니키아 문명예수 자신의 이방선교지브란과 견유 예수에데사의 도마행전콥트어와 성각문자 서론 제목 / 해독 기초자료 / 로기온 주제 상관 도표에필로그 / 탈고 소감 본론 서장: 메시아 비밀 1장: 죽음의 해석 2장: 쉬움과 어려움 3장: 안과 밖 4장: 어른과 아이 5장: 그노시스와 아포칼립스 6장: 하늘과 알레테이아 7장: 플라톤의 국가와 예수의 천국 8장: 큰 고기와 작은 고기 9장: 씨 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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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장 남성과 여성을 초월하여 살아있는 정기가 되어라 제114장1시몬 베드로가 그들에게 가로되, “마리아는 우리를 떠나야 한다. 여자는 생명에 합당치 아니 하기 때문이다.” 2예수께서 가라사대, “보라! 내가 마리아를 인도하여 그녀 스스로 남성이 되도록 만드리라. 그리하여 그녀도 너희 남성들을 닮은 살아있는 정기(精氣)가 되도록 하리라. 3어떠한 여인이라도 자신을 남성으로 만드는 모든 자는 하늘 나라에 들어갈 것이니라.”1Simon Peter said to them, “Mary should leave us, for females are not worthy of life.” 2Jesus said, “Look, I shall guide her to make her male, so that she 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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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장 아버지의 나라는 지금 여기 이 땅에 깔려있다 제113장1그의 따르는 자들이 그에게 가로되, “언제 나라가 오리이까?” 2(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라는 너희들이 그것을 쳐다보려고 지켜보고 있는, 그런 방식으로는 결코 오지 않는다. ‘보아라, 여기 있다!’ 3‘보아라, 저기 있다!’ 아무도 이런 말을 할 수 없을 것이다. 4차라리, 아버지의 나라는 이 땅 위에 깔려 있느니라. 단지 사람들이 그것을 보지 못할 뿐이니라.”1His followers said to him, “When will the kingdom come?” 2(Jesus said,)“It will not come by watching for it. 3It will not be said, ‘Look, here it is,’ 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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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장 부끄러울지어다! 영혼에 매달린 육체여! 제112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부끄러울지어다. 영혼에 매달린 육체여! 2부끄러울지어다. 육체에 매달린 영혼이여!”1Jesus said, “Shame on the flesh that depends on the soul. 2Shame on the soul that depends on the flesh.” 이 로기온은 외면적으로 보면 87장과 중복되는 듯이 보인다. 그러나 본장은 87장보다 훨씬 더 명료한 문제의식을 전하고 있다. 도마에서 로기온의 중복은 단순한 중복이 아니라 해석의 차원을 고양시키는 그런 효과가 있다. 29장과도 간접적으로 관계되고 있다. 나는 ‘의존하다’를 ‘매달리다’로 번역하였다. 의존성을 보다 강렬하게 표현한 것이다. 보통 육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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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장 하늘과 땅이 두루말릴지라도 살아있는 너희는 죽음을 보지 아니 하리라 제111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하늘들과 땅이 너희 면전에서 두루말릴 것이다. 2그러나 살아있는 자로부터 살아있는 자는 누구든지 죽음을 보지 아니 하리라.” 3예수께서 말씀하시지 아니 하느뇨?: “자신을 발견한 자는 누구든지, 이 세상이 그에게 합당치 아니 하리라.”1Jesus said, “The heavens and the earth will roll up in your presence, 2and whoever is living from the living one will not see death.” 3Does not Jesus say, “Whoever has found oneself, of that person th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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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장 세상을 발견하여 부자가 된 자는 세상을 부정하라 제110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세상을 발견하여 부자가 된 자는 누구든지, 그로 하여금 세상을 부정케 하라.”1Jesus said, “Whoever finds the world and becomes rich, let him renounce the world.” 도마복음서는 막판에 이르러 기존의 논조와 본질적으로 상통하면서도 외면적으로 파라독스를 느끼게 하는 자극적인 방편설법을 계속 발하고 있다. 우리가 살고있는 이 세상에 대하여 우리에게 현실적 감각을 선사하는 긍정의 언사가 여기 강렬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도마에 있어서 ‘세상’은 항상 부정적인 그 무엇으로만 그려져왔다. 바울에 있어서 그러한 부정은 종말론적 전제가 있기 때문에 더욱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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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장 나라는 보물이 숨겨져 있는것도 모르고 밭을 가는 농부와도 같다 제109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라는 그의 밭에 한 보물이 숨겨져 있는데도 그것이 거기에 있는 줄을 모르는 한 사람과도 같다. 2그리고 그가 죽었을 때에 그는 그 밭을 그의 아들에게 물려주었다. 그 아들 또한 보물에 관해서는 전혀 알지를 못했다. 그 아들은 그 밭을 상속받은 후에 곧 팔아버렸다. 3그 밭을 산 사람은 밭을 갈았고 그 보물을 발견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가 원하는 누구에게든지 이자를 붙여서 돈을 빌려주기 시작했다.”1Jesus said, “The kingdom is like a person who had a treasure hidden in his field but did not know it. 2And w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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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장 예수 나 자신 또한 너희처럼 되리라 제108장1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것을 마시는 자는 누구든지 나와 같이 되리라. 2나 자신 또한 그 사람과 같이 되리라. 3그리고 감추어져 있는 것들이 그 사람에게 드러나게 되리라.1Jesus said, “Whoever drinks from my mouth will become like me; 2I myself shall become that person, 3and the hidden things will be revealed to that person.” 흔히 도마복음서의 로기온 배열이 임의적이고 어떠한 주제적 통일성을 찾기 어렵다고 말하지만, 과연 이것들이 완벽하게 랜덤(random)한 것인가에 관해서는 보다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나는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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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장 가장 큰 양 한 마리 제107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라는 일백 마리의 양을 가지고 있는 목자와도 같다. 2백 마리 중에 가장 큰, 그 한 마리가 무리를 떠났다. 목자는 아흔 아홉 마리를 버려두고 그 한 마리를 찾을 때까지 헤매었다. 3그리고 이 모든 수고를 끝내었을 때, 목자는 그 양에게 말했다: ‘나는 아흔아홉 마리보다도 너를 더 사랑하노라.’”1Jesus said, “The kingdom is like a shepherd who had a hundred sheep. 2One of them, the largest, went astray. He left the ninety-nine and sought the one until he found it. 3After he had gone 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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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장 너희가 둘을 하나로 만들면 산도 움직일 수 있다 제106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가 둘을 하나로 만들 때는 너희는 사람의 자식들이 될 것이니라. 2그리고 너희가 ‘산이여! 여기서 움직여라’라고 말하면, 산이 움직이리라.”1Jesus said, “When you make the two into one, you will become children of humankind, 2and when you say, ‘Mountain, move from here’, it will move.” 본 로기온의 내용은 이미 48장에서 상설되었다. 여기 ‘사람의 자식들’은 86장의 ‘인간의 자식’과 같은 표현인데 복수가 되었다. 여기 ‘너희는 사람의 자식들이 될 것이니라’는 말씀에서 중요한 사실은 예수의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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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장 세속적 엄마와 아버지만 아는 너는 창녀의 자식이다 제105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세속적) 아버지와 엄마만을 아는 자는 누구든지 창녀의 자식이라 불릴 것이니라.”1Jesus said, “Whoever knows the father and the mother will be called the child of a whore.”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래서 부연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단지 육신의 엄마ㆍ아버지만을 생각한다면 엄마ㆍ아버지의 육욕의 산물인 나는 창녀의 자식이라 말해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켈수스 논박(Against Celsus)』(1.28;32)에 보면, 예수는 마리아의 사생아였다. 판테라(Panthera)라고 불리우는 로마 병정과 마리아가 섹스해서 낳은 자식이 예수라는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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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장 신랑이 혼방을 떠난다면 그제서야 금식하고 기도하라 제104장1그들이 예수께 가로되, “오소서! 오늘 같이 기도합시다. 그리고 같이 금식합시다.” 2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도대체 무슨 죄를 저질렀단 말인가? 또한 내가 어떻게 파멸되었단 말인가? 3차라리, 신랑이 혼방을 떠난다면, 그제서야 사람들로 하여금 금식하고 기도케하라.”1They said to Jesus, “Come, let us pray today and let us fast.” 2Jesus said, “What sin have I committed, or how have I been undone? 3Rather, when the bridegroom leaves the wedding chamer, then let people 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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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장 도둑놈이 언제 들어올지를 아는 자는 복이 있도다 제103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도둑놈들이 어느 시점에 어디로 들어올지를 미리 아는 자는 복되도다! 그는 일어나서 그의 중요한 자산들을 점검하고, 도둑놈들이 들어오기 전에 자신을 무장할 것이기 때문이다.”1Jesus said, “Blessings on the person who knows at what point the robbers are going to enter, so that he may arise, bring together his estate, and arm himself before they enter.” 제21장과도 일부 중복된다. 이런 로기온에 대해서도 구구한 해석들이 많다. 도둑놈을 외재화된 대상으로 해석하기 보다는 내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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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장 여물통에서 잠자는 개가 되지마라 제102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부끄러워할지어다! 바리새인들이여. 그들은 소 구유에서 잠자고 있는 개와 같기 때문이다. 개는 여물을 먹지도 않으면서 또 소들로 하여금 여물을 먹지도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1Jesus said, “Shame on the Pharisees, for they are like a dog sleeping in the manger of oxen, for it does not eat or let the oxen eat.” 제39장과 중복되는 로기온이며 큐복음서와 병행한다(Q44: 마 23:13, 눅 11:52). 그러나 39장보다 표현이 더 명료하고 쉽다. 여기 개는 야생견류이며 더럽고 사나운 이미지가 있다. 헬레니즘문화권의 영향이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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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장 하나님 엄마가 나에게 생명을 주셨다 제101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증오하는 것처럼 아버지와 어머니를 증오하지 아니 하는 자는 누구든지 나의 도반이 될 수 없다. 2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것처럼 아버지와 어머니를 사랑하지 아니 하는 자는 누구든지 나의 도반이 될 수 없다. 3나의 엄마는 거짓을 주었지만 나의 참된 엄마는 나에게 생명을 주었다.”1(Jesus said,) “Whoever does not hate father and mother as I do cannot be a follower of me, 2and whoever does not love father and mother as I do cannot be a follower of me. 3For my mother gave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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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장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나의 것은 나에게 제100장1그들이 예수에게 한 개의 금화를 보이며, 그에게 말하였다: “카이사의 사람들이 우리에게 세금을 요구하나이다.” 2그께서 그들에게 가라사대, “카이사의 것들은 카이사에게 주어라. 하나님의 것들은 하나님에게 주어라. 그리고 나의 것은 나에게 주어라.”1They showed Jesus a gold coin and said to him, “Caesar's people demand taxes from us.” 2He said to them, “Give Caesar the things that are Caesar's, give God the things that are God's, and give me what is mine.” 여기 도마복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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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장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자들이야말로 나의 형제요 나의 엄마다 제99장1따르는 자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당신의 형제들과 모친이 밖에 서있나이다.” 2그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나의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여기 있는 이 사람들이야말로 나의 형제들이요 나의 모친이니라. 3이들이야말로 나의 아버지의 나라에 들어갈 사람들이니라.”1The followers said to him, “Your brothers and your mother are standing outside.” 2He said to them, “Those here who do the will of my father are my brothers and my mother. 3They are the ones who will enter th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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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장 아버지의 나라는 엄청난 강자를 살해하는 사람과도 같다 제98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아버지의 나라는 엄청난 강자를 죽이려고 노력하는 사람과도 같다. 2집에 있을 때 그는 그의 칼을 뽑아, 자신의 팔이 그것을 감당해낼 수 있을까를 시험하기 위하여, 벽 속으로 세차게 찔러넣었다. 3그러자 그는 그 강자를 죽이고 말았다.”1Jesus said, “The kingdom of the father is like a person who wanted to put someone powerful to death. 2While at home he drew his sword and stuck it into the wall in order to find out whether his hand could carry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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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장 아버지의 나라는 부지불식간에 밀가루를 흩날리며 걸어가는 한 여인과도 같다 제97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아버지의 나라는 밀가루를 가득 채운 동이를 이고 가는 한 여인과도 같다. 2그녀가 먼 길을 걸어가는 동안, 이고 가는 동이의 손잡이가 깨져서, 밀가루가 새어나와 그녀가 가는 길가에 흩날려 뿌려졌다. 3그러나 그녀는 그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그녀는 문제를 눈치채지 못했던 것이다. 4그 여인이 집에 당도했을 때, 그녀는 그 동이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그것이 비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1Jesus said, “The kingdom of the father is like a woman who was carrying a jar full of meal. 2While she was walk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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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장 아버지의 나라는 빵 속에 효모를 숨기는 여인과도 같다 제96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아버지의 나라는 한 여인과도 같도다. 2그 여인은 아주 소량의 효모를 가져다가 밀가루 반죽 속에 숨기어, 그것을 많은 갯수의 빵으로 부풀리었도다. 3귀가 있는 자는 누구든지 들으라!”1Jesus said, “The kingdom of the father is like a woman. 2She took a little yeast, hid it in dough, and made it into large loaves of bread. 3Whoever has ears should hear.” 큐복음서 (Q62)에 병행한다. (마 13:33) 또 비유로 말씀하시되, “천국은 마치 여자가 밀가루 서 말 속에 갖다 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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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장 돈을 꿔주려면 아예 받을 생각마라 제95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가 돈을 가지고 있다면, 이자 받을 생각하고 빌려주지 말라.2차라리, 그 돈을 너희가 다시 돌려받을 수 없는 사람에게 주어 버려라.”1Jesus said, “If you have money, do not lend it at interest.2Rather, give it to someone from whom you will not get it back.” 예수는 정말 앗쌀해서 좋다. 사실 이러한 예수의 말씀은 현실적 삶을 살아가는 데 매우 유용한 교훈이다. 돈을 남에게 꾸어줄 수 있는 사람은 여유가 있는 사람이다. 돈을 아예 안 꾸어주든가, 꾸어주려면 이자를 붙여먹을 그런 구질구질한 소인배노릇 하지 말라는 것이다. 출애굽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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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장 두드리는 자에게 열린다 제94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찾는 자는 발견할 것이다. 두드리는 자에게는 열릴 것이다.”1Jesus said, “One who seeks will find; {for one who knocks it will be opened.” 본 장의 내용에 관해서는 이미 해설하였다. 큐복음서(Q35)의 하반부가 병행한다. (마 7:8) 구하는 자마다 받을 것이다. 그리고 찾는 자는 발견할 것이다. 그리고 두드리는 자에게 열릴 것이니라. (눅 11:10) 구하는 자마다 받을 것이다. 그리고 찾는 자는 발견할 것이다. 그리고 두드리는 자에게 열릴 것이니라. 도마에는 ‘구함 - 받음’ ‘찾음 - 발견’ ‘두드림 - 열림’의 세 명제 중 ‘구함 - 받음’이 없다. 도마의 전승에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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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장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말라 제93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거룩한 것들을 개들에게 주지 말라. 그들이 그것들을 똥거름 더미에 던지지 않도록 하라. 2진주들을 돼지들에게 주지 말라. 그들이 그것들을 진창 속에 밟지 않도록 하라.”1(Jesus said.) “Do not give what is holy to dogs, or they might throw them upon the manure pile. 2Do not throw pearls to swine, or they might make mud of it.” 2절의 경우, 콥틱 텍스트에 보이지 않는 곳이 있어 복원에 약간 문제가 있다. 메이어의 복원을 따랐다. 심각한 내용이 없는 부분이며 그 의미는 명료하다. 본 장은 마태에만 있는 자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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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장 왜 찾고 있지 않느냐? 제92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찾으라! 그러면 너희는 발견할 것이다. 2허나 지난 시절에는, 너희가 나에게 구하는 것들에 관하여 나는 너희에게 말하지 않았다. 나는 지금 바로 그것들을 말하려하나 너희가 그것들을 찾고 있지 않구나!”1Jesus said, “Seek and you will find. 2In the past, however, I did not tell you the things about which you asked me then. Now I am willing to tell them, but you are not seeking them.” 외관상 매우 평범한 언어로 이루어져 있지만 해석은 심층적 통찰을 요구한다. 제1절과 제2절 사이에 모종의 단절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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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장 너희는 하늘과 땅의 표정을 읽을 줄 알면서 너희 앞에 서있는 나를 모르느냐? 제91장1그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당신을 믿고자 하오니, 당신이 과연 누구인지를 우리에게 말하여 주소서.” 2그께서 그들에게 가라사대, “너희는 하늘과 땅의 표정을 읽을 줄 알면서 너희 면전에 서있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는도다. 그러니까 너희는 바로 이 순간을 읽을 줄을 알지 못하는도다.”1They said to him, “Tell us who you are so that we may believe in you.” 2He said to them, “You read the face of heaven and earth, but you have not come to recognize the one who is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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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장 나의 멍에는 쉽고 나의 다스림은 부드럽다 제90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나에게로 오라! 나의 멍에는 쉽고, 나의 다스림은 부드럽기 때문이니라. 2그리고 너희는 너희 자신을 위하여 안식을 발견하리라.”1Jesus said, “Come to me, for my yoke is easy and my reign is gentle, 2and you will find rest for yourselves.” 본 자료는 마태에만 있는 M자료와 병행한다. 마태는 도마를 매우 설명적으로 확대시켰다. (마 11:28~30)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모든 자들아! 나에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안식케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는 너희 영혼을 위하여 안식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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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장 어찌하여 너희는 잔의 겉만을 씻으려 하느뇨? 제89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어찌하여 너희는 잔의 겉만을 씻으려 하느뇨? 2안을 만드신 이가 또한 겉을 만드신 이라는 것을 너희는 알지 못하느뇨?”1Jesus said, “Why do you wash the outside of the cup? 2Do you not understand that the one who made the inside is also the one who made the outside?” 이 장도 큐복음서(Q43)와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그 병행문을 비교검토하기 이전에 이 장의 일반적 주제와 관련되는 재미있는 고사를 하나 마가복음에서 인용하여 보자! (막 7:1~5) 바리새인과 또 서기관 중 몇 명이 예루살렘으로부터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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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장 천사나 예언자보다 더 심오한 너희여, 자문해보라 제88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천사들과 예언자들이 너희에게 올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너희가 이미 가지고 있는 그런 것들을 너희에게 주리라. 2그때엔 너희도 보답으로, 너희가 세상에서 발견한 그런 것들을 그들에게 주어라. 그리고 너희 자신에게 자문해보라, ‘언제나 그들은 다시 와서 그들 자신의 것을 가져갈 것인가?’라고.”1Jesus said, “The angels(or messengers) and the prophets will come to you and give to you those things you already have. 2And you too, in turn, give them those things which you hav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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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장 한 몸에 매달리는 그 몸은 비참하다 제87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한 몸에 매달리는 그 몸은 얼마나 비참한가! 2그리고 이 양자에 매달리는 그 영혼은 얼마나 비참한가!”1Jesus said, “How miserable is the body that depends on a body, 2and how miserable is the soul that depends on these two.” 비슷한 내용의 로기온이 112장에도 있다. ‘한 몸에 매달리는 그 몸’은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오직 육체에만 매달리는 육체, 즉 육체에만 의존하는, 육체 이외의 것은 모르는 육체라는 뜻으로 새길 수도 있다. 이 경우는 하나의 자아를 분열적으로 논구한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두 개체의 몸으로 해석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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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장 여우도 굴이 있는데 인간의 자식인 나는 머리 누일 곳도 없다 제86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여우도 굴이 있고 새도 둥지가 있는데, 2인간의 자식인 나는 머리를 뉘어 안식할 곳조차 없도다.”1Jesus said, “Foxes have their dens and birds their nests, 2but the child of humankind has no place to lay his head and rest.” 큐복음서(Q27)와 병행한다. (마 8:20)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둥지가 있으되 오직 인자(人子)는 머리를 누일 곳도 없다” 하시더라. (눅 9:58)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둥지가 있으되 오직 인자(人子)는 머리를 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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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장 너희가 아담보다 더 위대하다 제85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아담은 거대한 힘과 거대한 부로부터 태어났다. 그러나 그는 너희에게도 합당치 아니 하다. 2만약 그가 합당한 자라고 한다면 그는 죽음을 맛보지 아니 하였을 것이기 때문이니라.”1Jesus said, “Adam came from great power and great wealth, but he was not worthy of you. 2For had he been worthy, he would not have tasted death.” 이미 본 장이 말하고 있는 주제가 충분히 토의되었기 때문에 본문을 평심(平心)하게 따라 읽어도 그 의미가 쉽게 파악될 것이다. 여기 ‘아담’과 ‘너희’가 직접적으로 대비되고 있다. 아담이 ‘거대한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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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장 닮은 꼴만 보고 기뻐하지 말라 제84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가 [하나님을] 닮은 너희 모습을 볼 때에, 너희는 행복하도다. 2그러나 너희가, 너희 이전에 존재한, 그리고 죽지도 아니 하고 보여지지도 아니 하는 너희 형상들을 볼 때에는, 과연 너희가 얼마나 감내할 수 있으랴!”1Jesus said, “When you see your likeness, you are happy. 2But when you see your images that came into being before you and that neither die nor become visible, how much you will bear!” 이 장 역시 어떠한 기존의 선입견을 가지고 규정해 들어가려고 하면 혼란에 빠진다.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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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장 모습은 빛 속에 숨는다 제83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모습들은 사람들에게 보일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난다. 그러나 그 모습들 속에 있는 빛은 아버지의 빛의 모습 속에 가리워져 있다. 2아버지도 드러날 것이다. 그러나 아버지의 모습은 항상 아버지의 빛 속에 숨겨져 있다.”1Jesus said, “Images are visible to people, but the light within them is hidden in the image of the father's light. 2He will be disclosed, but his image is hidden by his light.” 매우 수수께끼처럼 들릴 수 있는 로기온이지만, 구성 낱말들의 의미를 정확하게 규정하면 전체문장이 매우 명료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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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장 나는 불이다 제82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누구든지 나와 가까이 있는 자는 불과 가까이 있는 것이니라. 2그리고 누구든지 나로부터 멀리 있는 자는 나라로부터 멀리 있는 것이니라.”1Jesus said, “Whoever is near me is near the fire, 2and whoever is far from me is far from the kingdom.” 동방의 사유나 가치관에 젖어있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로기온을 접할 때에, 이미 순간적으로 가슴에 다가오는 벅찬 감격, 어떤 위대한 인격의 열정, 진리에 대한 자신감, 그리고 생명의 약동(엘랑비탈, élan vital)을 감지할 수 있다. 구차스러운 설명이 필요없이 그런 육감이 다가오는 것이다. 그런데 서방의 주석가들은 이 장을 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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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장 풍요로운 자여, 다스려라! 제81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풍요롭게 된 자로 하여금 다스리게 하라. 2그리고 힘을 가진 자로 하여금 그것을 부정하게 하라.”1Jesus said, “Let one who has become wealthy reign, 2and let one who has power renounce it.” 긴 해설을 필요치 않는다. 공관복음서에 병행이 없다. ‘풍요롭게 된 자’는 물질적 부를 축적한 자를 지칭하지 않는다. 제1절은 도마복음 제2장과 맥락적으로 상통한다. “구하는 자는 찾을 때까지 구함을 그치지 말지어다. 찾았을 때 그는 고통스러우리라. 고통스러울 때 그는 경이로우리라. 그리하면 그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되리라.” 추구를 통하여 경이를 맛본 자가 ‘풍요롭게 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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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장 세상이 육체임을 안 자에게는 세상이 합당치 아니 하다 제80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이 세상을 알게된 사람은 누구든지 육체를 발견하게 된다. 2그리고 육체를 발견하게 된 사람에게는 누구든지 이 세상이 합당치 아니 하다.”1Jesus said, “Whoever has come to know the world has discovered the body, 2and whoever has discovered the body, of that person the world is not worthy.” 제56장과 동일한 내용의 로기온이다. 단지 ‘시체’가 ‘육체’로 바뀌었을 뿐이다. ‘시체’는 콥트어로 ‘프토마(ptōma)’인데 희랍어에서 차용한 것이다. ‘육체'에 해당되는 콥트어도 차용어인 ‘소마(s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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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장 예수여! 그대를 낳은 자궁과 그대를 먹인 유방에 감사하라! 제79장1무리 속의 한 여인이 예수를 향해 외쳤다: “너를 낳은 자궁과 너를 먹인 유방이여, 복이 있도다!” 2예수가 그 여인에게 말하였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그것을 참되게 지킨 자들이여, 복이 있도다! 3너희가 ‘애기 밴 적이 없는 자궁과 젖을 먹인 적이 없는 유방이야말로 복되도다’라고 말할 날이 올 것이기 때문이니라.”1A woman in the crowd said to him, “Blessings on the womb that bore you and the breasts that fed you.” 2He said to her, “Blessed are those who have heard the word of the f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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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장 황량한 사막에서 화려한 옷을 입은 왕을 보려느냐? 제78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는 무엇 때문에 모래벌판에 나왔느뇨?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를 보기 위함이냐? 2그렇지 않으면, 너희 왕들이나 너희 궁전의 힘센 고관들처럼 화려한 옷을 두른 사람을 만나기 위함이냐? 3진실로 그들은 화려한 옷을 둘렀으나 그들은 진리를 깨달을 수 없느니라.”1Jesus said, “Why have you come out into the desert? To see a reed shaken by the wind? 2And to see a person dressed in fine clothes, like your rulers and your powerful ones? 3They are dressed in fine 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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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장 나는 빛이다, 나는 모든 것이다 제77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존재하는 모든 것 위에 존재하는 빛이다. 나는 전부이다. 나로부터 모든 것이 나왔고, 그리고 나에게로 모든 것이 돌아온다. 2한편의 장작을 쪼개보아라! 나는 거기에 있을 것이다. 3돌 하나를 들어보아라! 그리하면 너희는 나를 거기서 발견할 수 있으리라.”1Jesus said, “I am the light that is over all things. I am all: From me all has come forth, and to me all has reached. 2Split a piece of wood; I am there. 3Lift up the stone, and you will find me there.” 참으로 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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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장 단 하나의 진주에 투자하라 제76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아버지의 나라는 한 상인과도 같도다. 그는 매매할 많은 상품을 가지고 있었으나 언젠가 영롱한 한 진주를 발견하고 말았다. 2그 상인은 매우 신중하였다. 그는 그 상품을 모두 팔아 자기 자신을 위하여 그 단 하나의 진주를 아느니라. 3그러하므로 너희도 그리하라. 좀이 갉아먹거나 벌레가 궤멸시키지 못하는 곳에서 썩지도 않고 변치도 않는 그의 보물을 구하라.”1Jesus said, “The kingdom of the father is like a merchant who had a supply of merchandise and then found a pearl. 2That merchant was prudent; he sold the me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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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장 단독자만이 혼방(婚房)에 들어갈 수 있노라 제75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문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서성거리고 있다. 그러나 단독자만이 신부의 혼방(婚房)에 들어갈 수 있다.”1Jesus said, “There are many standing at the door, but it is the solitary who will enter the bridal chamber.” 이 장의 주제는 이미 충분히 토로되었다. ‘신부의 혼방’은 주체간의 융합을 의미하며 그것은 ‘아버지의 나라,’ ‘아버지의 자리’이다. 그것은 천국이다. 그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단독자이다. 단독자는 ‘홀로 서는 자’(Th.16), ‘하나된 자’(Th.23), ‘홀로된 자’(Th.49)이다. 그는 이미 분열을 초월하는 자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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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장 우물 속에는 아무도 들어가려 하지 않는다 제74장1그께서 가라사대, “오 주여! 샘물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서성거리고 있나이다. 그러나 샘 속에는 아무도 없나이다.”1He said, “O lord, there are many around the well, but there is nobody in the well.” 이 장의 해석을 놓고 매우 이견이 분분하지만, 시골생활을 해본 사람이면 쉽게 이해될 수 있는 상황이다. 팔레스타인 지역은 강우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우물이 매우 깊다. 그런데 이 우물은 가끔 정화하는 청소작업을 해야만 사람들이 먹을 수 있다. 그런데 깊은 우물 바닥까지 내려가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용기를 필요로 하는 작업이다. 동네사람들의 생명의 원천인 이 우물도 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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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장 추수할 것은 엄청 많은데 일손이 모자란다 제73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어 주소서 하라.”1Jesus said, “The harvest is large but the workers are few. So beg the master to send out workers to the harvest.” 본 장도 큐복음서에 병행한다(Q28). (마 9:37~38)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어주소서 하라” 하시니라. (눅 10:2)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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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장 내가 분할자란 말이냐? 제72장1한 사람이 그에게 가로되, “나의 형제들에게 나의 아버지의 재산을 나에게 분할하도록 말해주소서.” 2그께서 그 사람에게 가라사대, “이 사람아! 누가 나를 분할자로 만들었단 말인가?” 3그는 그의 따르는 자들에게 몸을 돌려 그들에게 물었다: “나는 분할자가 아니로다. 그렇지 아니한가?”1A person said to him, “Tell my brothers to divide my father's possessions with me.” 2He said to the person, “Mister, who made me a divider?” 3He turned to his followers and said to them, “I am not a divider, am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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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장 내가 이 집을 헐겠노라 제71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이 집을 헐겠노라. 그리고 아무도 그것을 다시 짓지 못하리라.”1Jesus said, “I shall destroy this house, and no one will be able to build it again.” 많은 사람이 언뜻, 예수가 성전을 헐겠노라고 한 말을 연상할 것이다. 마태, 마가에는 간접화법의 형태로 요한에는 직접화법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마태와 마가는 ‘사흘 안에 다시 지음’이라는 문제를 실제로 전혀 예수 자신의 ‘사흘만에 부활함’이라는 알레고리적 해석과 관련시키지 않았다. 그것은 물리적으로 성전을 붕괴시키겠다는 예수의 말의 간접인용이었으며, 그의 대역 죄목을 드러내기 위한 언사일 뿐이었다. 그 죄목의 언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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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장 너희가 가지고 있는 그것이 너희를 구원하리라 제70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만약 너희가 너희 내면에 있는 것을 끊임없이 산출해낸다면, 너희가 가지고 있는 그것이 너희를 구원하리라. 2만약 너희가 그것을 너희 내면에 가지고 있지 못하다면, 너희가 너희 내면에 가지고 있지 못한 그 상태가 너희를 죽이리라.”1Jesus said, “If you bring forth what is within you, what you have will save you. 2If you do not have that within you, what you do not have within you will kill you.” 보통 종교를 타력신앙(他力信仰)과 자력신앙(自力信仰)으로 나눈다면 기독교는 타력신앙의 대표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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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장 가슴속의 박해, 나눔을 위하여 배고픈 자 제69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가슴속에서 박해를 당하는 그들이여, 복이 있도다! 그들이야말로 아버지를 참되게 알게 되는 자들이로다. 2굶주린 그들이여, 복이 있도다! 배고파하는 자의 배가 채워질 것이기 때문이로다.”1Jesus said, “Blessed are those who have been persecuted in their hearts: They are the ones who have truly come to know the father. 2Blessed are those who are hungry, for the stomach of the person in want may be filled.” 1절은 앞 장과 대비된다. 68장이 외면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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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장 박해받는 너희는 복이 있도다 제68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가 미움을 받고 박해를 당할 때에 너희는 복이 있도다. 2너희가 박해를 당하는 그 곳에는 아무 자리도 발견되지 않으리라.”1Jesus said, “Blessed are you when you are hated and persecuted, 2and no place will be found, wherever you have been persecuted.” 큐복음서에 속하는(Q13) 마 5:11~12, 눅 6:22~23이 병행하지만, 정확한 병행구가 아닐 수도 있다. ‘아무 자리도 발견되지 않으리라’는 해석이 어렵다. 메이어는 텍스트 커럽션이 있다고 보고 다음과 같이 재구한다: “너희는 핍박당하지 않는 그 곳을 발견하게 되리라(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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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장 다 알아도 자기를 모르면 제67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누군가 모든 것을 안다 해도, 자기를 모르면, 모든 것을 모르는 것이다.”1Jesus said, “One who knows everything but lacks in oneself lacks everything.” 나의 번역은 약간 의역되었다. 문자 그대로 번역하면 다음과 같다: “누군가 모든 것을 안다 해도, 자기를 결(缺)하면, 모든 것을 결(缺)하는 것이다.” 이것을 또 신비로운 ‘그노시스’와 연결시키는 모든 주석은 전혀 도마복음의 의미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는 낭설일 뿐이다. 『논어』「헌문」편에 있는 공자의 말씀이면 그 의미가 스스로 드러나게 될 것이다: ‘옛날에 배우는 자들은 자기를 위하여 배웠고, 지금의 배우는 자들은 남을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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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장 모퉁이의 머릿돌 제66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집짓는 자들이 버린 바로 그 돌을 나에게 보여다오.. 그것이야말로 모퉁이의 머릿돌이로다.”1Jesus said, “Show me the stone that the builders rejected: That is the cornerstone.” 본 장의 로기온은 앞 장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독립된 파편이다. 그런데 마침 이 66장이 65장에 연이어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이다. 마가가 이미 65장의 원자료를 알레고리화하는 과정에서 연접해있는 66장을 하나의 비유 담론으로 활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공관복음서 저자 중의 한 사람은 도마자료를 보고 두 연접해있는 파편을 합성하여 ‘사악한 농부들의 비유’를 구성해낸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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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장 포도원 주인 아들을 때려죽인 사악한 소작농부들 제65장1그께서 가라사대, “포도원을 소유한 한 사람(고리대금업자)이 있었나니라. 그 사람이 포도원을 소작농부들에게 빌려주어, 그들이 포도원을 경작하게 하고, 그리고 그는 그들로부터 소출을 거두려 하였다. 2그는 그의 종을 보내어, 소작농부들이 종에게 포도원의 소출을 주도록 하였다. 3그들은 그의 종을 붙잡아, 그를 때리고, 거의 죽일 뻔하였다. 그 종이 돌아와 그의 주인에게 아뢰었다. 4그의 주인이 이르기를, ‘아마도 그들이 너를 알아보지 못한 것 같구나’ 하였다. 5그는 또 다른 종을 보내었다. 그러자 소작농부들은 그 종까지도 마찬가지로 구타하였다. 6그러자 그 주인은 그 아들을 보내며 이르기를, ‘아마도 그들은 나의 아들에게는 충분한 존경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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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장 잔치에 초대된 자들 제64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한 사람이 손님을 받고 있었다. 그가 만찬을 준비한 후에 손님들을 초청하기 위하여 종을 내보냈다.2그 종이 최초의 사람에게 가서, 그에게 말했다: ‘저의 주인께서 당신을 초청합니다.’ 3그 사람이 말하였다: ‘몇몇의 상인들이 나에게 빚을 지었습니다. 그들이 오늘 밤 나에게 오기로 되어 있습니다. 나는 가서 그들에게 상환의 지시를 해야만 합니다. 죄송하지만 만찬을 사양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4그 종은 다음 사람에게 갔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말하였다: ‘저의 주인께서 당신을 초청하셨습니다.’ 5그 사람이 종에게 말하였다: ‘나는 방금 집을 하나 샀습니다. 그래서 하루 동안 볼 일을 보러 가야합니다. 저는 시간이 없을 것 같습니다.’6그 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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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장 세속적 부의 축적의 허망함 제63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돈을 많이 지닌 부자가 있었다. 2그가 말하기를, ‘나의 돈을 투자하여, 뿌리고, 거두고, 심고 하여 나의 창고를 곡물로 가득 채우리라. 그리하여 부족함이 없이 살리라.’ 3이것들이 바로 그 부자가 그의 가슴속에 간직한 생각들이었다. 그러나 바로 그날 밤 그는 죽었다. 4귀 있는 자는 들어라.”1Jesus said, “There was a rich person who had a great deal of money. 2He said, ‘I shall invest my money so that I may sow, reap, plant, and fill my storehouses with produce, that I may lack no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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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장 너의 왼손이 너의 오른손이 하고 있는 것을 알지 못하게 하라 제62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나의 신비로운 가르침을 듣기에 합당한 자들에게만 나의 신비를 드러내노라. 2너의 왼손이 너의 오른손이 하고 있는 것을 알지 못하게 하라.”1Jesus said, “I disclose my mysteries to those who are worthy of my mysteries. 2Do not let your(sg.) left hand know what your(sg.) right hand is doing.” 도마 속의 예수의 가르침은 결코 이해하기가 용이하지 않다. 앞 장에서도 우리가 알 수 있듯이, ‘둘이 한 침대에서 자고 있다. 하나는 죽을 것이요, 하나는 살 것이다.’ 이런 오묘한 명제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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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장 침대에서 하나는 죽고 하나는 살 것이다 제61장1예수께서 가라사대, “둘이 한 침대에서 안식을 취하고 있다면 하나는 죽을 것이고, 하나는 살 것이니라.” 2살로메가 가로되, “남자여! 당신은 도대체 뉘시니이까? 당신은, 마치 누가 보낸 아주 특별한 사람처럼, 내 침대에 올라와 동침하고 나의 식탁에서 식사를 하시나이다.” 3예수께서 그녀에게 이르시되, “나는 분열되지 않은 전체로부터 온 사람이다. 나는 나의 아버지의 풍요로운 소유물을 부여받은 사람이다.” 4살로메가 가로되, “나는 당신을 따르는 자이로소이다.” 5예수께서 가라사대, “그러하기에 내가 너에게 말하노라. 누구든지 분열되지 않은 전체 속에 있으면 빛으로 가득차게 되고, 누구든지 분열되면 어둠으로 가득차게 되나니라.”1Jesus 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