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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13. 진채(陳蔡)의 환란을 비판한 자공과 자로를 가르치다 孔子窮於陳蔡之間, 七日不火食, 藜羹不糝, 顔色甚憊, 而弦歌於室. 顔回擇菜, 子路ㆍ子貢相與言曰: “夫子再逐於魯, 削迹於衛, 伐樹於宋, 窮於商周, 圍於陳蔡. 殺夫子者無罪, 藉夫子者無禁. 弦歌鼓琴, 未嘗絶音, 君子之無恥也若此乎?” 顔回無以應, 入告孔子. 孔子推琴, 喟然而嘆曰: “由與賜, 細人也. 召而來, 吾語之.” 子路ㆍ子貢入, 子路曰: “如此者, 可謂窮矣!” 孔子曰: “是何言也! 君子通於道之謂通, 窮於道之謂窮. 今丘抱仁義之道以遭亂世之患, 其何窮之爲? 故內省而不窮於道, 臨難而不失其德. 天寒旣至, 霜雪旣降, 吾是以知松柏之茂也. 陳蔡之隘, 於丘其幸乎.” 孔子削然反琴而弦歌, 子路扢然執干而舞. 子貢曰: “吾不知天之高也, 地之下也.” 古之得道者, 窮亦樂, 通亦..
13. 인의가 이롭다 여기는 요임금을 떠나겠다는 허유 齧缺遇許由曰: “子將奚之?” 曰: “將逃堯.” 曰: “奚謂耶?” 曰: “夫堯畜畜然仁, 吾恐其爲天下笑. 後世其人與人相食與! 夫民不難聚也, 愛之則親, 利之則至, 譽之則勸, 致其所惡則散. 愛利出乎仁義, 捐仁義者寡, 利仁義者衆. 夫仁義之行, 唯且無誠, 且假乎禽貪者器. 是以一人之斷制天下, 譬之猶一覕也. 夫堯知賢人之利天下也, 而不知其賊天下也. 夫唯外乎賢者知之矣.” 해석 齧缺遇許由曰: “子將奚之?” 설결(齧缺)이 허유(許由)를 만나 “자네는 장차 어디를 가려 하나?”라고 말했다. 曰: “將逃堯.” 曰: “奚謂耶?” 허유가 “장차 요임금에게서 도망가려 합니다.”라고 말하자, 설결이 “무슨 말인가?”라고 말했다. 曰: “夫堯畜畜然仁, 吾恐其爲天下笑. 허유가 말했다. ..
5. 자신의 스승 설결을 모시려는 요임금을 나무란 허유 堯之師曰: ‘許由.’ 許由之師曰: ‘齧缺’ 齧缺之師曰: ‘王倪.’ 王倪之師曰: ‘被衣.’ 堯問於許由曰: “齧缺可以配天乎? 吾藉王倪以要之.” 許由曰: “殆哉, 圾乎天下! 齧缺之爲人也, 聰明睿知, 給數以敏, 其性過人, 而又乃以人受天. 彼審乎禁過, 而不知過之所由生. 與之配天乎? 彼且乘人而無天. 方且本身而異形, 方且尊知而火馳, 方且爲緖使, 方且爲物絯, 方且四顧而物應, 方且應衆宜, 方且與物化而未始有恆, 夫何足以配天乎! 雖然, 有族有祖, 可以爲衆父而不可以爲衆父父. 治亂之率也, 北面之禍也, 南面之賊也.” 해석 堯之師曰: ‘許由.’ 許由之師曰: ‘齧缺.’ 齧缺之師曰: ‘王倪.’ 王倪之師曰: ‘被衣.’ 요임금의 스승은 허유(許由)이고 허유의 스승은 설결(齧缺)이며 ..
14. 인위적인 노력을 중시한 의이자와 인위성을 싫어한 허유 意而子見許由, 許由曰: “堯何以資汝?” 意而子曰: “堯謂我: ‘汝必躬服仁義而明言是非.’” 許由曰: “而奚來爲軹? 夫堯旣已黥汝以仁義, 而劓汝以是非矣. 汝將何以游夫遙蕩恣睢, 轉徙之塗乎?” 意而子曰: “雖然, 吾願游於其藩.” 許由曰: “不然. 夫盲者無以與乎眉目顔色之好, 瞽者無以與乎靑黃黼黻之觀.” 意而子曰: “夫無莊之失其美, 據梁之失其力, 黃帝之亡其知, 皆在鑪錘之間耳. 庸詎知夫造物者之不息我黥而補我劓, 使我乘成以隨先生耶?” 許由曰: “噫! 未可知也. 我爲汝言其大略: 吾師乎! 吾師乎! 虀萬物而不爲義, 澤及萬世而不爲仁, 長於上古而不爲老, 覆載天地刻雕衆形而不爲巧. 此所游已!” 해석 意而子見許由, 許由曰: “堯何以資汝?” 옛적 현인인 의이자(意而子)가 허유(許..
11. 물고기를 잡았다면 통발은 잊어라득어망전(得魚忘筌) 演門有親死者, 以善毁, 爵爲官師, 其黨人毁而死者半. 堯與許由天下, 許由逃之; 湯與務光, 務光怒之, 紀他聞之, 帥弟子而蹲於窾水, 諸侯吊之, 三年, 申徒狄因以踣河. 荃者所以在魚, 得魚而忘荃; 蹄者所以在免, 得免而忘蹄; 言者所以在意, 得意而忘言. 吾安得夫忘言之人而與之言哉!” 해석演門有親死者, 以善毁, 爵爲官師, 其黨人毁而死者半. 송나라의 성문인 연문(演門)에 어버이가 죽은 사람이 있었는데 어버이 상례로 몸이 잘 쇠약해져[善毁] 벼슬을 받아 관리가 되자 그 고을에 비쩍 말라[毁] 죽은 사람이 반이나 되었다. 堯與許由天下, 許由逃之; 湯與務光, 務光怒之, 요임금이 허유에게 천하를 주려 하자 허유는 도망갔고 탕임금이 무광(務光)에게 천하를 주려 하자 무광은 ..
10. 지나침과 묻지 않음에 대해 德溢乎名, 名溢乎暴, 謀稽乎誸, 知出乎爭, 柴生乎守官, 事果乎衆宜. 春雨日時, 草木怒生, 銚鎒於是乎始修, 草木之倒植者過半而不知其然. 靜然可以補病, 眥揻可以休老, 寧可以止遽. 雖然, 若是, 勞者之務也, 非佚者之所未嘗過而問焉; 聖人之所以駴天下, 神人未嘗過而問焉; 賢人所以駴世, 聖人未嘗過而問焉; 君子所以駴國, 賢人未嘗過而問焉; 小人所以合時, 君子未嘗過而問焉. 해석 德溢乎名, 名溢乎暴, 謀稽乎誸, 知出乎爭, 덕은 명예를 추구하는 데서 넘치고 명예는 승부욕에서 넘치며 꾀는 절박한 데서 생각나고 지혜는 다툼에서 나오며 柴生乎守官, 事果乎衆宜. 일의 막힘[柴]은 관직의 규율을 지키려는 데서 생기고 일은 대중의 마땅한 데에서 과실을 맺는다. 春雨日時, 草木怒生, 銚鎒於是乎始修, 草木之..
2. 순임금의 천하를 받지 않은 세 명의 은자 舜讓天下於子州支伯, 子州支伯曰: “予適有幽憂之病, 方且治之, 未暇治天下也.” 故天下大器也, 而不以易生. 此有道者之所以異乎俗者也. 舜以天下讓善卷, 善卷曰: “余立於宇宙之中, 冬日衣皮毛, 夏日衣葛絺, 春耕種, 形足以勞動; 秋收斂, 身足以休食. 日出而作, 日入而息, 逍遙於天地之間, 而心意自得, 吾何以天下爲哉! 悲夫, 子之不知余也.” 遂不受. 於是去而入深山, 莫知其處. 舜以天下讓其友石戶之農, 石戶之農曰: “捲捲乎, 后之爲人, 葆力之士也.” 以舜之德爲未至也. 於是夫負妻戴, 攜子以入於海, 終身不反也. 해석 舜讓天下於子州支伯, 子州支伯曰: “予適有幽憂之病, 方且治之, 未暇治天下也.” 순임금이 천하를 자주지백(子州支伯)에게 선양하려 하자 자주지백도 “내가 마침 깊은 근심의..
1. 요임금의 천하를 받지 않은 두 명의 은자 堯以天下讓許由, 許由不受. 又讓於子州支父, 子州支父曰: “以我爲天子, 猶之可也. 雖然, 我適有幽憂之病, 方且治之, 未暇治天下也.” 夫天下至重也, 而不以害其生, 又况他物乎! 唯无以天下爲者可以托天下也. 해석堯以天下讓許由, 許由不受. 요임금이 천하를 허유에게 선양(禪讓)하려 하자, 허유는 수용하질 않았다. 又讓於子州支父, 子州支父曰: “以我爲天子, 猶之可也. 雖然, 我適有幽憂之病, 方且治之, 未暇治天下也.” 또한 은자(隱者)인 자주지보(子州支父)에게 선양하려 하자 자주지보가 “나를 천자로 만들려 하는 건 오히려 괜찮네. 비록 그러나 내가 마침 깊은 근심의 병이 있어 시방 장차 치료해야 해서 천하를 다스릴 겨를이 없다네.”라고 말했다. 夫天下至重也, 而不以害其生, ..
12. 소유하지 않음으로 소유한 현인들 無足曰: “夫富之於人, 無所不利. 窮美究勢, 至人之所不得逮, 賢人之所不能及. 俠人之勇力而以爲威强, 秉人之知謀以爲明察, 因人之德以爲賢良, 非享國而嚴若君父. 且夫聲色滋味權勢之於人, 心不待學而樂之, 體不待象而安之. 夫欲惡避就, 固不待師, 此人之性也. 天下雖非我, 孰能辭之!” 知和曰: “知者之爲, 故動以百姓, 不違其度, 是以足而不爭, 無以爲故不求. 不足故求之, 爭四處而不自以爲貪; 有余故辭之, 棄天下而不自以爲廉. 廉貪之實, 非以迫外也, 反監之度. 勢爲天子, 而不以貴驕人; 富有天下, 而不以財戱人. 計其患, 慮其反, 以爲害於性, 故辭而不受也, 非以要名譽也. 堯ㆍ舜爲帝而雍, 非仁天下也, 不以美害生; 善卷ㆍ許由得帝而不受, 非虛辭讓也, 不以事害己. 此皆就其利辭其害, 而天下稱賢焉, 則..
7. 천하를 사양한 허유 堯讓天下於許由, 曰: “日月出矣, 而爝火不息, 其於光也, 不亦難乎! 時雨降矣, 而猶浸灌, 其於澤也, 不亦勞乎! 夫子立而天下治, 而我猶尸之, 吾自視缺然, 請致天下.” 許由曰: “子治天下, 天下旣以治也, 而我猶代子, 吾將爲名乎? 名者, 實之賓也, 吾將爲賓乎? 鷦鷯巢於深林, 不過一枝; 偃鼠飮河, 不過滿腹. 歸休乎君, 予無所用天下爲! 庖人雖不治庖, 尸祝不越樽俎而代之矣.” 해석 堯讓天下於許由, 요임금이 천하를 허유에게 선양(禪讓)하려 曰: “日月出矣, 而爝火不息, 其於光也, 不亦難乎! 요임금이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해와 달이 나왔지만 횃불이 꺼지지 않는 것은 그 밝음에 있어서 또한 어려운 게 아니겠습니까. 時雨降矣, 而猶浸灌, 其於澤也, 不亦勞乎! 단비가 내림에도 오히려 물 대어 관개(..
장자(莊子) 목차 내편(內篇) 소요유(逍遙遊)1234567891011 제물론(齊物論)1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212223242526 양생주(養生主)12345 인간세(人間世)1234567891011121314151617 덕충부(德充符)12345678 대종사(大宗師)12345678910111213141516 응제왕(應帝王)1234567 외편(外篇) 변무(騈拇)1234 마제(馬蹄)123 거협(胠篋)123456 재유(在宥)123456789 천지(天地)123456789101112131415 천도(天道)12345678910111213 천운(天運)12345678 각의(刻意)1234 선성(繕性)1234 추수(秋水)12345678910111213141516 지락(至樂)12345678 달생(..
1. 유하혜의 동생 도척 孔子與柳下季爲友, 柳下季之弟名曰盜跖. 盜跖從卒九千人, 橫行天下, 侵暴諸侯. 穴室樞戶, 驅人牛馬, 取人婦女. 貪得忘親, 不顧父母兄弟, 不祭先祖. 所過之邑, 大國守城, 小國入保, 萬民苦之. 孔子謂柳下季曰: “夫爲人父者, 必能詔其子; 爲人兄者, 必能敎其弟. 若父不能詔其子, 兄不能敎其弟, 則無貴父子兄弟之親矣. 今先生, 世之才士也, 弟爲盜跖, 爲天下害, 而弗能敎也, 丘竊爲先生羞之. 丘請爲先生往說之.” 柳下季曰: “先生言爲人父者必能詔其子, 爲人兄者必能敎其弟, 若子不聽父之詔, 弟不受兄之敎, 雖今先生之辯, 將奈之何哉? 且跖之爲人也, 心如湧泉, 意如飄風, 强足以距敵, 辯足以飾非. 順其心則喜, 逆其心則怒, 易辱人以言, 先生必無往.” 孔子不聽, 顔回爲馭, 子貢爲右, 往見盜跖. 해석孔子與柳下季爲友, ..
장자(莊子)타자와의 소통과 주체의 변형 강신주 총서를 발간하며 I. 들어가는 말 1. 『장자』를 읽는 이유와 그 의미① 고전과 조우하여 전혀 다르게 생성되기 위해② community가 아닌 society에 살려 했던 사람③ 사유의 한계에서만 타자를 경험할 수 있다④ 차이를 통할 때만 새로운 나로 생성된다⑤ 우화로 글을 쓴 이유 2. 『장자』라는 책의 구성과 편찬자① 장자가 남기고 싶었던 진정한 가르침② 황로학파가 고본 『장자』를 편찬했다③ 장자에 대한 선입견을 뚫을 때 장자와 만나게 된다 3. 두 명의 장자와 조릉에서의 깨달음① 장주(莊周)와 장자(莊子)에서의 깨달음② 삶에 조우할 수밖에 없는 타자를 사유하다③ ‘조릉에서의 깨달음’이란 길라잡이 Ⅱ. 한계가 없는 앎과 한계가 있는 삶 1. 보편적 앎에..
XII. 결론과 더 읽을 것들 1. 장자철학의 고유성 1. 대화와 소통이란 주제를 담은 『장자』 장자의 철학은 어떤 통일된 공동체라는 토양에서 태어나지 않았다. 그의 철학은 전국시대(戰國時代)라는 정치적 상황과 제자백가(諸子百家)로 상징되는 사상적 상황의 산물이었다. 다시 말해 대화와 소통의 결여라는 상황 속에서 그의 철학은 탄생했다는 것이다. 정치적인 측면에서의 일방적인 무력 사용과 사상적인 측면에서의 독단적 학설 묵수는 당시가 대화와 소통에의 의지가 결여되었던 시대임을 증거하고 있다. 왜냐하면 일방적인 무력의 사용은 상대 국가를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지 않을 때에만 가능하고, 독단적인 학설의 묵수는 상대 학파를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지 않을 때에만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당시는 표면적으..
XI. 의미와 자유 혜시가 장자에게 말했다. “위나라 임금이 준 큰 박 씨를 심었더니 거기서 다섯 섬이나 담을 수 있는 박이 열렸다네. 그런데 거기다 물을 채웠더니 너무 무거워 들 수가 없었지. 쪼개서 바가지를 만들었더니, 깊이가 얕고 납작해서 아무 것도 담을 수가 없었네. 그래서 나는 그것을 무용하다고 생각해서 깨뜨려 버렸네.”惠子謂莊子曰: “魏王貽我大瓠之種, 我樹之成而實五石. 以盛水漿, 其堅不能自擧也. 剖之以爲瓢, 則瓠落無所容. 非不呺然大也, 吾爲其無用而掊之.” 장자가 대답했다. “여보게 자네는 큰 것을 쓸 줄 모르는군. 송나라에 손이 트지 않게 하는 약을 만드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약을 손에 바르고 무명을 빨아서 탈색하는 일을 대대로 하였다네. 어떤 이방인이 그 말을 듣고 금 백 냥을 줄 터이..
Ⅹ. 날개 없이 나는 방법 ㉮ 안회가 말했다. “저로서는 이제 더 생각해 낼 도리가 없습니다. 부디 방법을 가르쳐 주십시오.”顔回曰: “吾無以進矣, 敢問其方.” 공자가 말했다. “재계[齋] 하라. 너에게 말하면, (마음을 그냥) 가지고서 한다면 쉽게 될 수 있겠느냐? 쉽다고 하는 자는 저 맑은 하늘이 마땅하다 여기지 않을 것이다.”仲尼曰: “齋, 吾將語若. 有心而爲之, 其易耶? 易之者, 皥天不宜.” 안회가 말했다. “저는 가난하여 여러 달 동안 술을 못 마시고 양념한 음식도 못 먹었습니다. 이 경우 재(齋)라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顔回曰: “回之家貧, 唯不飮酒不茹葷者數月矣. 如此則可以爲齋乎?” 공자가 말했다. “그런 것은 제사지낼 때의 재이지, 마음의 재가 아니다.”曰: “是祭祀之齋, 非心齋也...
Ⅸ. 타자의 타자성 포정이라는 훌륭한 요리사가 문혜군을 위하여 소를 잡았다. 손을 갖다 대고, 어깨를 기울이고, 발을 디디고, 무릎을 굽히고, 그 소리는 설컹설컹. 칼 쓰는 대로 설뚝설뚝. 완벽한 음률, 무곡 「뽕나무 숲[桑林]」에 맞춰 춤추는 것 같고, 악장 「다스리는 우두머리[經首]」에 맞춰 율동하는 것 같았다.庖丁爲文惠君解牛. 手之所觸, 肩之所倚, 足之所履, 膝之所踦, 砉然嚮然, 奏刀騞然, 莫不中音. 合於桑林之舞, 乃中經首之會. 문혜군이 말했다. “참, 훌륭하다. 기술이 어찌 이런 경지에 이를 수 있을까?”文惠君曰: “譆, 善哉! 技蓋至此乎?” 포정은 칼을 내려놓고 대답했다. “제가 귀하게 여기는 것은 도(道)입니다. 기술[技]을 넘어서는 것입니다. 제가 처음 소를 잡을 때는 눈에 보이는 것이 ..
Ⅷ. 수양과 삶의 통일 그러므로 이것이라고 여기는[爲是] 사변적 인식은 가로로 누워 있는 작은 기둥과 세로로 서 있는 큰 기둥, 추한 사람과 ‘서시와 같은 아름다운 사람’ 등을 구별하는 것이다. 사물이 아무리 엉뚱하고 이상야릇한 것일지라도, 도는 소통되어 하나가 됨을 의미한다. 나누어짐이 있으면 완전함도 있고, 완전함이 있으면 불완전함도 있다. 故爲是擧莛與楹, 厲與西施, 恢詭憰怪, 道通爲一. 其分也, 成也; 其成也, 毁也. 타자에 대해 내가 규정한 이루어짐과 허물어짐이라는 것이 없어져야, 그 타자는 나와 다시 소통해서 하나일 수 있게 된다. 오로지 높은 경지에 도달한 사람만이 소통해서 하나가 될 줄 안다. 이것이라고 여기는 인식을 쓰지 않고, 그것을 일상적인 것에 깃들도록 한다. 일상적인 것[庸]이란..
Ⅶ. 단독자[獨]의 의미 성인의 도로 성인의 재주가 있는 이에게 알려주는 것 또한 쉬운 일이다. 그렇지만 나는 그에게 알려주고서 그를 지켜보았는데, (그는) 삼일이 지나서 천하를 잊어버릴 수 있었다. (그가) 이미 천하를 잊어버린 후 나는 그를 지켜보았는데, (그는) 칠 일이 지나서 외부 대상을 잊어버릴 수 있었다. (그가) 이미 외부 대상을 잊어버린 후 나는 그를 지켜보았는데, (그는) 구 일이 지나서 삶을 잊어버릴 수 있었다. 以聖人之道告聖人之才, 亦易矣. 吾猶守而告之, 參日而後能外天下; 已外天下矣, 吾又守之, 七日而後能外物; 已外物矣, 吾又守之, 九日而後能外生; 이미 삶을 잊어버린 후 (그는) 조철(朝徹)할수 있었다. 조철한 후에 (그는) 단독자[獨]를 볼 수 있었다. 단독자를 본 이후에 (그에..
Ⅵ. 꿈과 깨어남 안연이 공자에게 물었다. “맹손재는 자신의 어머니가 죽었을 때 소리내어 울었지만 눈물을 흘리지 않았고, 마음속으로도 슬퍼하지 않았고, 장례를 집행할 때도 애통해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세 가지를 결여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노나라 전역에 걸쳐 가장 애도를 잘한 자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그 내용이 없는 데도 그런 이름을 얻는 경우가 실재로 있는 것이 아닙니까? 저는 정말로 그것이 이상합니다.”顔回問仲尼曰: “孟孫才, 其母死, 哭泣無涕, 中心不戚, 居喪不哀. 無是三者, 以善處喪蓋魯國, 固有無其實而得其名者乎? 回壹怪之.” 공자가 말했다. “그 맹손재는 삶과 죽음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이다. 그는 상례에 대한 앎[知]을 넘어서 있는 사람이다. 그는 비록 상례를 간소히 치르려 하다가 뜻대로 하..
Ⅴ. 대대(待對)와 무대(無對) 어떤 것도 저것 아님이 없고, 어떤 것도 이것 아님이 없다. 만일 당신이 당신 자신을 저것으로 간주한다면, 자신을 보지 못하고, 그렇지 않고 만일 당신이 자신을 이것으로 여긴다면 자신을 알게 될 것이다.物無非彼, 物無非是. 自彼則不見, 自知則知之. 따라서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저것은 이것으로부터 나오고, 이것은 또한 저것에 따른다.” 이것이 이것과 저것이 동시에 생긴다는 의견이다. 비록 그렇다고 할지라도 (이런 설명에 따르면) 동시에 생긴다는 것은 동시에 소멸한다는 것이다. 또 동시에 소멸한다는 것은 동시에 생긴다는 것이다. 이것을 긍정하는 것은 동시에 이것을 부정하는 것이다.故曰: 彼出於是, 是亦因彼. 彼是方生之說也. 雖然, 方生方死, 方死方生; 方可方不可, 方..
Ⅳ. 말과 길 말하기는 숨을 쉬는 것만이 아니다. 말하기에는 말하려는 것(= 의미)이 있다. 夫言非吹也, 言者有言. 말하기의 의미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실재로 말을 한 것인가? 아니면 애초에 어떤 말도 하지 못한 것인가? 아니면 만일 우리가 말한다는 것이 새들의 지저귐과는 다른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런 구별의 증거는 있는가? 아니면 없는가? 其所言者特未定也. 果有言耶? 其未嘗有言耶? 其以爲異於鷇音, 亦有辯乎? 其無辯乎? 도는 무엇에 가리어져 진실한 도와 거짓된 도의 구분이 생긴 것일까? 말하기는 무엇에 가리어져 시비판단이 생긴 것일까? 우리가 어디로 가든 도가 부재할 수 있겠는가? 우리가 어디에 있는 말하기가 부정될 수 있겠는가? 道惡乎隱而有眞僞? 言惡乎隱而有是非? 道惡乎往而不存? 言..
Ⅲ. 새를 새로 키우는 방법 너는 들어보지 못했느냐? 옛날 바닷새가 노나라 서울 밖에 날아와 앉았다. 노나라 임금은 이 새를 친히 종묘 안으로 데리고 와 술을 권하고, 구소의 음악을 연주해주고, 소와 돼지, 양을 잡아 대접했다. 그러나 새는 어리둥절해하고 슬퍼할 뿐, 고기 한 점 먹지 않고 술도 한 잔 마시지 않은 채 사흘 만에 죽어 버리고 말았다. 이것은 자기와 같은 사람을 기르는 방법으로 새를 기른 것이지, 새를 기르는 방법으로 새를 기르지 않은 것이다.且女獨不聞耶? 昔者海鳥止於魯郊, 魯侯御而觴之於廟, 奏九韶以爲樂, 具太牢以爲膳. 鳥乃眩視憂悲, 不敢食一臠, 不敢飮一杯, 三日而死. 此以己養養鳥也, 非以鳥養養鳥也. 1. 구성된 마음[成心] 또는 선입견의 의미 1. 성심이 초자아가 될 때의 위..
Ⅱ. 한계가 없는 앎과 한계가 있는 삶 우리의 삶에는 한계가 있지만, 아는 것에는 한계가 없다. 한계가 있는 것으로 한계가 없는 것을 추구하는 것은 위험할 뿐이다. 그런데도 계속 알려고만 한다면 더더욱 위험할 뿐이다. 吾生也有涯, 而知也無涯. 以有涯隨無涯, 殆已! 已而爲知者, 殆而已矣! 선을 행해도 이름이 날 정도로 하지 말고, 악을 행하더라도 벌 받을 정도로 행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한다면 몸을 온전하게 보존할 수 있고, 삶을 온전하게 할 수 있고, 어버이를 공양할 수 있고, 주어진 수명을 다 채울 수 있을 것이다. 爲善無近名, 爲惡無近刑, 緣督以爲經, 可以保身, 可以全生, 可以養親, 可以盡年. 1. 보편적 앎에 대한 장자의 비판 1. 나를 대상화하는 문제점 철학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누..
1. 『장자』를 읽는 이유와 그 의미 1. 고전과 조우하여 전혀 다르게 생성되기 위해 모든 것이 그렇겠지만, 책만큼 시간과 생성이라는 주제를 우리에게 시사하는 것은 없다. 지금 내 앞에 방금 서점에서 구입한 책이 있다고 해보자. 이 책은 우리에게는 미래의 시간이자, 나를 이러저러하게 다르게 생성시킬 수 있는 잠재성이다. 이 책의 20페이지를 읽고 있다고 하자. 그러면 우리에게는 이 책을 통해서 이미 읽은 19페이지들이라는 과거와 지금 펼쳐져 있는 20페이지의 현재,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그 많은 미래가 생성된다. 그러나 사실 이미 읽었다는 이 19페이지들도 흘러간 과거라기보다는 어느 때이든 미래로 생성될 수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지금 당장이라도 다시 읽었던 앞 페이지들도 돌아갈 수 있기 때문..
중국 철학 해설과 비판 총서를 발간하며 오랫동안 중국 한자 문명권의 영향 속에서 살았던 우리에게 중국 철학은 우리 삶과 사유의 중요한 부분으로 기능했었다. 그러나 이제 그것은 아련한 추억으로 멀어져가고 있다. 우리는 지금 세계적 자본주의의 시대에 살고 있으며 따라서 서양문명권의 영향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왜 우리는 지금도 중국의 많은 철학자들과 만나야만 하는가? 그것은 역설적이게도 그들이 이제 우리에게 충분히 낯설어졌기 때문이다. 이런 낯설음과 거리감은 중국문명뿐만 아니라 우리 조상들의 삶과 사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작동한다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조상들은 중국의 정치적, 문화적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철학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유지하지 못했었다. 반면 지금..
10. 막야검이 되겠다는 쇠와 죽길 거부하는 인간 俄而子來有病, 喘喘然將死, 其妻子環而泣之. 子犂往問之, 曰: “叱! 避! 無怛化!” 倚其戶與之語曰: “偉哉造化! 又將奚以汝爲? 將奚以汝適? 以汝爲鼠肝乎? 以汝爲蟲臂乎?” 子來曰: “父母於子, 東西南北, 唯命之從. 陰陽於人, 不翅於父母. 彼近吾死而我不聽, 我則悍矣, 彼何罪焉? 夫大塊以載我以形, 勞我以生, 佚我以老, 息我以死. 故善吾生者, 乃所以善吾死也. 今大冶鑄金, 金踴躍曰: ‘我且必爲鏌鎁!’ 大冶必以爲不祥之金. 今一犯人之形而曰: ‘人耳! 人耳!’ 夫造化者必以爲不祥之人. 今一以天地爲大罏, 以造化爲大冶, 惡乎往而不可哉! 成然寐, 蘧然覺.” 해석俄而子來有病, 喘喘然將死, 잠시 후 자래(子來)가 병이 나서 헐떡이며 장차 죽으려 하니 其妻子環而泣之. 아내와 자식이..
진책(秦策) 일(一) 1. 衛鞅亡魏入秦, 孝公以爲相, 封之於商, 號曰 “商君”. 商君治秦, 法令至行, 公平無私, 罰不諱强大, 賞不私親近, 法及太子, 黥劓其傅. 期年之後, 道不拾遺, 民不妄取, 兵革大强, 諸侯畏懼. 然刻深寡恩, 特以强服之耳. 孝公行之八年, 疾且不起, 欲傳商君, 辭不受. 孝公已死, 惠王代後, 莅政有頃, 商君告歸. 人說惠王曰: “大臣太重者國危, 左右太親者身危. 今秦婦人嬰兒, 皆言商君之法, 莫言大王之法. 是商君反爲主, 大王更爲臣也. 且夫商君固大王仇讎也, 願大王圖之.” 商君歸還. 惠王車裂之, 而秦人不憐. 2. 공부하려면 이들처럼 懸頭刺股 蘇秦始將連橫說秦惠王曰: “大王之國西有巴ㆍ蜀ㆍ漢中之利, 北有胡ㆍ貉ㆍ代ㆍ馬之用, 南有巫山ㆍ黔中之限, 東有肴ㆍ函之固. 田肥美, 民殷富, 戰車萬乘, 奮擊百萬, 沃野千里,..
1. 곤(鯤)이란 물고기와 붕(鵬)이란 새 北冥有魚, 其名爲鯤. 鯤之大, 不知其幾千里也; 化而爲鳥, 其名爲鵬. 鵬之背, 不知其幾千里也. 怒而飛, 其翼若垂天之雲. 是鳥也, 海運則將徙于南冥. 南冥者, 天池也. 『齊諧』者, 志怪者也. 『諧』之言曰: “鵬之徙於南冥也, 水擊三千里, 搏扶搖而上者九萬里, 去以六月息者也.” 해석北冥有魚, 其名爲鯤. 북쪽 바다에 물고기가 있는데 이름을 ‘곤(鯤)’이라 한다. 鯤之大, 不知其幾千里也; 곤의 크기는 몇 천리인지 모른다. 化而爲鳥, 其名爲鵬. 변하면 새가 되는데 이름을 ‘붕(鵬)’이라 한다. 鵬之背, 不知其幾千里也. 붕의 등은 몇 천리인지 모른다. 怒而飛, 其翼若垂天之雲. 불끈 날면 날개는 하늘에 드리운 구름 같았다. 是鳥也, 海運則將徙于南冥. 이 새는 천지가 뒤바뀔 적【해운..
10. 양행(兩行)을 통해 소통의 가능성을 확보하다조삼모사(朝三暮四) 勞神明爲一而不知其同也, 謂之朝三. 何謂朝三? 狙公賦芧曰: “朝三而暮四.” 衆狙皆怒; 曰: “然則朝四而暮三.” 衆狙皆悅. 名實未虧而喜怒爲用, 亦因是也. 是以聖人和之以是非而休乎天鈞, 是之謂兩行. 해석勞神明爲一而不知其同也, 정신과 마음을 통일하려 애쓰면서도, 모든 것이 같음을 모르는 것을 謂之朝三. ‘조삼(朝三)’이라 말한다. 何謂朝三? 어떤 것을 ‘조삼(朝三)’이라 하는가? 狙公賦芧曰: “朝三而暮四.” 잔나비 사육자가 도토리를 주며 “아침엔 3개 저녁엔 4개 주마.”라고 말하니, 衆狙皆怒; 뭇 잔나비들이 모두 화를 냈다. 曰: “然則朝四而暮三.” 衆狙皆悅. 사육자가 “그러하다면 아침엔 4개 저녁엔 3개 주마.”라고 하니 뭇 잔나비들이 기뻐..
2. 큰 바다 같은 사람이 되길 北海若曰: “井蛙不可以語於海者, 拘於虛也; 夏蟲不可以語於冰者, 篤於時也; 曲士不可以語於道者, 束於敎也. 今爾出於崖涘, 觀於大海, 乃知爾丑, 爾將可與語大理矣. 天下之水, 莫大於海, 萬川歸之, 不知何時止而不盈; 尾閭洩之, 不知何時已而不虛, 春秋不變, 水旱不知. 此其過江河之流, 不可爲量數. 而吾未嘗以此自多者, 自以比形於天地, 而受氣於陰陽, 吾在於天地之間, 猶小石小木之在大山也. 方存乎見少, 又奚以自多! 計四海之在天地之間也, 不似礧空之在大澤乎? 計中國之在海內, 不似稊米之在太倉乎? 號物之數謂之萬, 人處一焉; 人卒九州, 穀食之所生, 舟車之所通, 人處一焉. 此其比萬物也, 不似豪末之在於馬體乎? 五帝之所連, 三王之所爭, 仁人之所憂, 任士之所勞, 盡此矣! 伯夷辭之以爲名, 仲尼語之以爲博. 此其..
12. 우물 안 개구리 같던 공손룡을 가르친 위모 公孫龍問於魏牟曰: “龍少學先王之道, 長而明仁義之行, 合同異, 離堅白, 然不然, 可不可, 困百家之知, 窮衆口之辯. 吾自以爲至達已. 今吾聞莊子之言, 茫然異之. 不知論之不及與? 知之弗若與? 今吾無所開吾喙, 敢問其方.” 公子牟隱機大息, 仰天而笑曰: “子獨不聞夫埳井之䵷乎? 謂東海之鱉曰: ‘吾樂與! 出跳梁乎井干之上, 入休乎缺甃之崖. 赴水則接腋持頤, 蹶泥則沒足滅跗. 還虷蟹與科斗, 莫吾能若也. 且夫擅一壑之水, 而跨跱埳井之樂, 此亦至矣. 夫子奚不時來入觀乎?’ 東海之鱉左足未入, 而右膝已縶矣. 於是逡巡而卻, 告之海曰: ‘夫千里之遠, 不足以擧其大; 千仞之高, 不足以極其深. 禹之時, 十年九潦, 而水弗爲加益; 湯之時, 八年七旱, 而崖不爲加損. 夫不爲頃久推移, 不以多少進退者, 此亦..
1. 秋水時至, 百川灌河. 涇流之大, 兩涘渚崖之間, 不辯牛馬. 於是焉河伯欣然自喜, 以天下之美爲盡在己. 順流而東行, 至於北海, 東面而視, 不見水端. 於是焉河伯始旋其面目, 望洋向若而嘆曰: “野語有之曰: ‘聞道百, 以爲莫己若者.’ 我之謂也. 且夫我嘗聞少仲尼之聞而輕伯夷之義者, 始吾弗信. 今我睹子之難窮也, 吾非至於子之門則殆矣, 吾長見笑於大方之家.”
칙양(則陽) 第二十五 1 則陽游於楚, 夷節言之於王, 王未之見. 夷節歸. 彭陽見王果曰: “夫子何不譚我於王?” 王果曰: “我不若公閱休.” 彭陽曰: “公閱休奚爲者耶?” 曰: “冬則戳鱉於江, 夏則休乎山樊. 有過而問者, 曰: ‘此予宅也.’ 夫夷節已不能, 而况我乎! 吾又不若夷節. 夫夷節之爲人也, 無德而有知, 不自許, 以之神其交, 固顚冥乎富貴之地. 非相助以德, 相助消也. 夫凍者假衣於春, 暍者反冬乎冷風. 夫楚王之爲人也, 形尊而嚴. 其於罪也, 無赦如虎. 非夫佞人正德, 其孰能橈焉. 故聖人其窮也, 使家人忘其貧; 其達也, 使王公忘爵祿而化卑; 其於物也, 與之爲娛矣; 其於人也, 樂物之通而保己焉. 故或不言而飮人以和, 與人幷立而使人化, 父子之宜. 彼其乎歸居, 而一閑其所施. 其於人心者, 若是其遠也. 故曰 ‘待公閱休’.” 2 聖人達綢繆..
13. 少知曰: “季眞之莫爲, 接子之或使. 二家之議, 孰正於其情, 孰偏於其理?” 大公調曰: “雞鳴狗吠, 是人之所知. 雖有大知, 不能以言讀其所自化, 又不能以意其所將爲. 斯而析之, 精至於無倫, 大至於不可圍. 或之使, 莫之爲, 未免於物而終以爲過. 或使則實, 莫爲則虛. 有名有實, 是物之居; 無名無實, 在物之虛. 可言可意, 言而愈疏. 未生不可忌, 已死不可阻. 死生非遠也, 理不可睹. 或之使, 莫之爲, 疑之所假. 吾觀之本, 其往無窮; 吾求之末, 其來無止. 無窮無止, 言之無也, 與物同理. 或使莫爲, 言之本也. 與物終始. 道不可有, 有不可無. 道之爲名, 所假而行. 或使莫爲, 在物一曲, 夫胡爲於大方! 言而足, 則終日言而盡道; 言而不足, 則終日言而盡物. 道, 物之極, 言黙不足以載. 非言非黙, 議有所極.”
12. 少知曰: “四方之內, 六合之里, 萬物之所生惡起?” 大公調曰: “陰陽相照相蓋相治, 四時相代相生相殺. 欲惡去就, 於是橋起. 雌雄片合, 於是庸有. 安危相易, 禍福相生, 緩急相摩, 聚散以成. 此名實之可紀, 精之可志也. 隨序之相理, 橋運之相使, 窮則反, 終則始, 此物之所有. 言之所盡, 知之所至, 極物而已. 睹道之人, 不隨其所廢, 不原其所起, 此議之所止.”
7 栢矩學於老聃, 曰: “請之天下游.” 老聃曰: “已矣! 天下猶是也.” 又請之, 老聃曰: “汝將何始?” 曰: “始於齊.” 至齊, 見辜人焉, 推而强之, 解朝服而幕之, 號天而哭之, 曰: “子乎! 子乎! 天下有大菑, 子獨先離之. 曰 ‘莫爲盜, 莫爲殺人’. 榮辱立然後睹所病, 貨財聚然後睹所爭. 今立人之所病, 聚人之所爭, 窮困人之身, 使無休時. 欲無至此得乎? 古之君人者, 以得爲在民, 以失爲在己; 以正爲在民, 以枉爲在己. 故一形有失其形者, 退而自責. 今則不然, 匿爲物而愚不識, 大爲難而罪不敢, 重爲任而罰不勝, 遠其塗而誅不至. 民知力竭, 則以僞繼之. 日出多僞, 士民安取不僞. 夫力不足則僞, 知不足則欺, 財不足則盜. 盜竊之行, 於誰責而可乎?”
2 聖人達綢繆, 周盡一體矣, 而不知其然, 性也. 復命搖作而以天爲師, 人則從而命之也. 憂乎知, 而所行恆無幾時, 其有止也, 若之何! 生而美者, 人與之鑒, 不告則不知其美於人也. 若知之, 若不知之, 若聞之, 若不聞之, 其可喜也終無已, 人之好之亦無已, 性也. 聖人之愛人也, 人與之名, 不告則不知其愛人也. 若知之, 若不知之, 若聞之, 若不聞之, 其愛人也終無已, 人之安之亦無已, 性也. 舊國舊都, 望之暢然. 雖使丘陵草木之緡入之者十九, 猶之暢然, 况見見聞聞者也, 以十仞之台縣衆間者也.
서무귀(徐無鬼) 第二十四 1 徐無鬼因女商見魏武侯, 武侯勞之曰: “先生病矣, 苦於山林之勞, 故乃肯見於寡人.” 徐無鬼曰: “我則勞於君, 君有何勞於我! 君將盈耆欲, 長好惡, 則性命之情病矣; 君將黜耆欲, 牽好惡, 則耳目病矣. 我將勞君, 君有何勞於我!” 武侯超然不對. 少焉, 徐無鬼曰: “嘗語君吾相狗也: 下之質, 執飽而止, 是狸德也; 中之質, 若視日; 上之質, 若亡其一. 吾相狗又不若吾相馬也. 吾相馬: 直者中繩, 曲者中鉤, 方者中矩, 圓者中規. 是國馬也, 而未若天下馬也. 天下馬有成材, 若恤若失, 若喪其一. 若是者, 超軼絶塵, 不知其所.” 武侯大悅而笑. 2 徐無鬼出, 女商曰: “先生獨何以說吾君乎? 吾所以說吾君者, 橫說之則以『詩』·『書』·『禮』·『樂』, 從說則以『金板』·『六韜』, 奉事而大有功者不可爲數, 而吾君未嘗啓齒. ..
16. 故足之於地也踐, 雖踐, 恃其所不蹍而後善博也; 人之知也少, 雖少, 恃其所不知而後知天之所謂也. 知大一, 知大陰, 知大目, 知大均, 知大方, 知大信, 知大定, 至矣! 大一通之, 大陰解之, 大目視之, 大均緣之, 大方體之, 大信稽之, 大定持之. 盡有天, 循有照, 冥有樞, 始有彼. 則其解之也似不解之者, 其知之也似不知之也, 不知而後知之. 其問之也, 不可以有崖, 而不可以無崖. 頡滑有實, 古今不代, 而不可以虧, 則可不謂有大揚搉乎! 闔不亦問是已, 奚惑然爲! 以不惑解惑, 復於不惑, 是尙大不惑.
15. 得之也生, 失之也死; 得之也死, 失之也生: 藥也. 其實堇也, 桔梗也, 雞壅也, 豕零也, 是時爲帝者也, 何可勝言! 句踐也以甲楯三千棲於會稽, 唯種也能知亡之所以存, 唯種也不知其身之所以愁. 故曰: 鴟目有所適, 鶴脛有所節, 解之也悲. 故曰: 風之過, 河也有損焉; 日之過, 河也有損焉; 請只風與日相與守河, 而河以爲未始其攖也, 恃源而往者也. 故水之守土也審, 影之守人也審, 物之守物也審. 故目之於明也殆, 耳之於聰也殆, 心之於殉也殆, 凡能其於府也殆, 殆之成也不給改. 禍之長也茲萃, 其反也緣功, 其果也待久. 而人以爲己寶, 不亦悲乎! 故有亡國戮民無已, 不知問是也.
10. 南伯子綦隱几而坐, 仰天而噓. 顔成子入見曰: “夫子, 物之尤也. 形固可使若槁骸, 心固可使若死灰乎?” 曰: “吾嘗居山穴之中矣. 當是時也, 田禾一睹我而齊國之衆三賀之. 我必先之, 彼故知之; 我必賣之, 彼故鬻之. 若我而不有之, 彼惡得而知之? 若我而不賣之, 彼惡得而鬻之? 嗟乎! 我悲人之自喪者; 吾又悲夫悲人者; 吾又悲夫悲人之悲者; 其後而日遠矣!”
8. 管仲有病, 桓公問之曰: “仲父之病病矣, 可不諱云, 至於大病, 則寡人惡乎屬國而可?” 管仲曰: “公誰欲與?” 公曰: “鮑叔牙.” 曰: “不可. 其爲人潔廉, 善士也; 其於不己若者不比之; 又一聞人之過, 終身不忘. 使之治國, 上且鉤乎君, 下且逆乎民. 其得罪於君也將弗久矣!” 公曰: “然則孰可?” 對曰: “勿已則隰朋可. 其爲人也, 上忘而下畔, 愧不若黃帝, 而哀不己若者. 以德分人謂之聖; 以財分人謂之賢. 以賢臨人, 未有得人者也; 以賢下人, 未有不得人者也. 其於國有不聞也, 其於家有不見也. 勿已則隰朋可.”
5. 知士無思慮之變則不樂; 辯士無談說之序則不樂; 察士無凌誶之事則不樂: 皆囿於物者也. 招世之士興朝; 中民之士榮官; 筋國之士矜雅; 勇敢之士奮患; 兵革之士樂戰; 枯槁之士宿名; 法律之士廣治; 禮樂之士敬容; 仁義之士貴際. 農夫無草萊之事則不比; 商賈無市井之事則不比; 庶人有旦暮之業則勸; 百工有器械之巧則壯. 錢財不積則貪者憂, 權勢不尤則夸者悲, 勢物之徒樂變. 遭時有所用, 不能無爲也, 此皆順比於歲, 不物於易者也. 馳其形性, 潛之萬物, 終身不反, 悲夫!
1 徐無鬼因女商見魏武侯, 武侯勞之曰: “先生病矣, 苦於山林之勞, 故乃肯見於寡人.” 徐無鬼曰: “我則勞於君, 君有何勞於我! 君將盈耆欲, 長好惡, 則性命之情病矣; 君將黜耆欲, 牽好惡, 則耳目病矣. 我將勞君, 君有何勞於我!” 武侯超然不對. 少焉, 徐無鬼曰: “嘗語君吾相狗也: 下之質, 執飽而止, 是狸德也; 中之質, 若視日; 上之質, 若亡其一. 吾相狗又不若吾相馬也. 吾相馬: 直者中繩, 曲者中鉤, 方者中矩, 圓者中規. 是國馬也, 而未若天下馬也. 天下馬有成材, 若恤若失, 若喪其一. 若是者, 超軼絶塵, 不知其所.” 武侯大悅而笑.
지북유(知北游) 第二十二 1 知北游於玄水之上, 登隱弅之丘, 而適遭無爲謂焉. 知謂無爲謂曰: “予欲有問乎若: 何思何慮則知道? 何處何服則安道? 何從何道則得道?” 三問而無爲謂不答也. 非不答, 不知答也. 知不得問, 反於白水之南, 登狐闋之上, 而睹狂屈焉. 知以之言也問乎狂屈. 狂屈曰: “唉! 予知之, 將語若.” 中欲言而忘其所欲言. 知不得問, 反於帝宮, 見黃帝而問焉. 黃帝曰: “無思無慮始知道, 無處無服始安道, 無從無道始得道.” 知問黃帝曰: “我與若知之, 彼與彼不知也, 其孰是耶?” 黃帝曰: “彼無爲謂眞是也, 狂屈似之, 我與汝終不近也. 夫知者不言, 言者不知, 故聖人行不言之敎. 2. 道不可致, 德不可至. 仁可爲也, 義可虧也, 禮相僞也. 故曰: ‘失道而後德, 失德而後仁, 失仁而後義, 失義而後禮.’ 禮者, 道之華而亂之首也. 故..
16. 冉求問於仲尼曰: “未有天地可知耶?” 仲尼曰: “可. 古猶今也.” 冉求失問而退. 明日復見, 曰: “昔者吾問 ‘未有天地可知乎?’ 夫子曰: ‘可. 古猶今也.’ 昔日吾昭然, 今日吾昧然. 敢問何謂也?” 仲尼曰: “昔之昭然也, 神者先受之; 今之昧然也, 且又爲不神者求邪! 無古無今, 無始無終. 未有子孫而有孫子可乎?” 冉求未對. 仲尼曰: “已矣, 末應矣! 不以生生死, 不以死死生. 死生有待耶? 皆有所一體. 有先天地生者物耶? 物物者非物, 物出不得先物也, 猶其有物也. 猶其有物也無已! 聖人之愛人也終無已者, 亦乃取於是者也.”
13. 於是泰淸問乎無窮, 曰: “子知道乎?” 無窮曰: “吾不知.” 又問乎無爲, 無爲曰: “吾知道.” 曰: “子之知道, 亦有數乎?” 曰: “有.” 曰: “其數若何?” 無爲曰: “吾知道之可以貴·可以賤·可以約·可以散, 此吾所以知道之數也.” 泰淸以之言也問乎無始, 曰: “若是, 則無窮之弗知與無爲之知, 孰是而孰非乎?” 無始曰: “不知深矣, 知之淺矣; 弗知內矣, 知之外矣.” 於是泰淸仰而嘆曰: “弗知乃知乎, 知乃不知乎! 孰知不知之知?” 無始曰: “道不可聞, 聞而非也; 道不可見, 見而非也; 道不可言, 言而非也! 知形形之不形乎! 道不當名.” 無始曰: “有問道而應之者, 不知道也; 雖問道者, 亦未聞道. 道無問, 問無應. 無問問之, 是問窮也; 無應應之, 是無內也. 以無內待問窮, 若是者, 外不觀乎宇宙, 內不知乎大初. 是以不過乎昆..
9. 且夫博之不必知, 辯之不必慧, 聖人以斷之矣! 若夫益之而不加益, 損之而不加損者, 聖人之所保也. 淵淵乎其若海, 魏魏乎其終則復始也. 運量萬物而不匱. 則君子之道, 彼其外與! 萬物皆往資焉而不匱. 此其道與!
8. 孔子問於老聃曰: “今日晏閑, 敢問至道.” 老聃曰: “汝齊戒, 疏瀹而心, 澡雪而精神, 掊擊而知. 夫道, 窅然難言哉! 將爲汝言其崖略: 夫昭昭生於冥冥, 有倫生於無形, 精神生於道, 形本生於精, 而萬物以形相生. 故九竅者胎生, 八竅者卵生. 其來無迹, 其往無崖, 無門無房, 四達之皇皇也. 邀於此者, 四肢强, 思慮恂達, 耳目聰明. 其用心不勞, 其應物無方, 天不得不高, 地不得不廣, 日月不得不行, 萬物不得不昌, 此其道與!
5. 天地有大美而不言, 四時有明法而不議, 萬物有成理而不說. 聖人者, 原天地之美而達萬物之理. 是故至人無爲, 大聖不作, 觀於天地之謂也. 今彼神明至精, 與彼百化. 物已死生方圓, 莫知其根也. 扁然而萬物, 自古以固存. 六合爲巨, 未離其內; 秋豪爲小, 待之成體; 天下莫不沈浮, 終身不故; 陰陽四時運行, 各得其序; 惛然若亡而存; 油然不形而神; 萬物畜而不知: 此之謂本根, 可以觀於天矣!
4. 知謂黃帝曰: “吾問無爲謂, 無爲謂不應我, 非不我應, 不知應我也; 吾問狂屈, 狂屈中欲告我而不我告, 非不我告, 中欲告而忘之也; 今予問乎若, 若知之, 奚故不近?” 黃帝曰: “彼其眞是也, 以其不知也; 此其似之也, 以其忘之也; 予與若終不近也, 以其知之也.” 狂屈聞之, 以黃帝爲知言.
3. 生也死之徒, 死也生之始, 孰知其紀! 人之生, 氣之聚也. 聚則爲生, 散則爲死. 若死生爲徒, 吾又何患! 故萬物一也. 是其所美者爲神奇, 其所惡者爲臭腐. 臭腐復化爲神奇, 神奇復化爲臭腐. 故曰: ‘通天下一氣耳.’ 聖人故貴一.”
2. 道不可致, 德不可至. 仁可爲也, 義可虧也, 禮相僞也. 故曰: ‘失道而後德, 失德而後仁, 失仁而後義, 失義而後禮.’ 禮者, 道之華而亂之首也. 故曰: ‘爲道者日損, 損之又損之, 以至於無爲. 無爲而無不爲也.’ 今已爲物也, 欲復歸根, 不亦難乎! 其易也其唯大人乎!
전자방(田子方) 第二十一 1 田子方侍坐於魏文侯, 數稱谿工. 文侯曰: “谿工, 子之師耶?” 子方曰: “非也, 無擇之里人也. 稱道數當故無擇稱之.” 文侯曰: “然則子無師耶?” 子方曰: “有.” 曰: “子之師誰耶?” 子方曰: “東郭順子.” 文侯曰: “然則夫子何故未嘗稱之?” 子方曰: “其爲人也眞. 人貌而天虛, 緣而葆眞, 淸而容物. 物無道, 正容以悟之, 使人之意也消. 無擇何足以稱之!” 子方出, 文侯儻然, 終日不言. 召前立臣而語之曰: “遠矣, 全德之君子! 始吾以聖知之言·仁義之行爲至矣. 吾聞子方之師, 吾形解而不欲動, 口鉗而不欲言. 吾所學者, 直土埂耳! 夫魏眞爲我累耳!” 2 溫伯雪子適齊, 舍於魯. 魯人有請見之者, 溫伯雪子曰: “不可. 吾聞中國之君子, 明乎禮義而陋於知人心. 吾不欲見也.” 至於齊, 反舍於魯, 是人也又請見. ..
산목(山木) 第二十 1 莊子行於山中, 見大木, 枝葉盛茂. 伐木者止其旁而不取也. 問其故, 曰: “無所可用.” 莊子曰: “此木以不材得終其天年.” 夫子出於山, 舍於故人之家. 故人喜, 命豎子殺雁而烹之. 豎子請曰: “其一能鳴, 其一不能鳴, 請奚殺?” 主人曰: “殺不能鳴者.” 明日, 弟子問於莊子曰: “昨日山中之木, 以不材得終其天年; 今主人之雁, 以不材死. 先生將何處?” 莊子笑曰: “周將處乎材與不材之間. 材與不材之間, 似之而非也, 故未免乎累. 若夫乘道德而浮游則不然, 無譽無訾, 一龍一蛇, 與時俱化, 而無肯專爲. 一上一下, 以和爲量, 浮游乎萬物之祖. 物物而不物於物, 則胡可得而累邪! 此神農·黃帝之法則也. 若夫萬物之情, 人倫之傳則不然: 合則離, 成則毁, 廉則挫, 尊則議, 有爲則虧, 賢則謀, 不肖則欺. 胡可得而必乎哉! 悲夫,..
달생(達生) 第十九 1. 達生之情者, 不務生之所無以爲; 達命之情者, 不務知之所無奈何. 養形必先之以物, 物有余而形不養者有之矣. 有生必先無離形, 形不離而生亡者有之矣. 生之來不能卻, 其去不能止. 悲夫! 世之人以爲養形足以存生, 而養形果不足以存生, 則世奚足爲哉! 雖不足爲而不可不爲者, 其爲不免矣! 夫欲免爲形者, 莫如棄世. 棄世則無累, 無累則正平, 正平則與彼更生, 更生則幾矣! 事奚足遺棄而生奚足遺? 棄事則形不勞, 遺生則精不虧. 夫形全精復, 與天爲一. 天地者, 萬物之父母也. 合則成體, 散則成始. 形精不虧, 是謂能移. 精而又精, 反以相天. 2. 子列子問關尹曰: “至人潛行不窒, 蹈火不熱, 行乎萬物之上而不栗. 請問何以至於此?” 關尹曰: “是純氣之守也, 非知巧果敢之列. 居, 予語女. 凡有貌象聲色者, 皆物也, 物與物何以相遠! 夫..
지락(至樂) 第十八 1 天下有至樂無有哉? 有可以活身者無有哉? 今奚爲奚據? 奚避奚處? 奚就奚去? 奚樂奚惡? 夫天下之所尊者, 富貴壽善也; 所樂者, 身安厚味美服好色音聲也; 所下者, 貧賤夭惡也; 所苦者, 身不得安逸, 口不得厚味, 形不得美服, 目不得好色, 耳不得音聲. 若不得者, 則大憂以懼, 其爲形也亦愚哉! 夫富者, 苦身疾作, 多積財而不得盡用, 其爲形也亦外矣! 夫貴者, 夜以繼日, 思慮善否, 其爲形也亦疏矣! 人之生也, 與憂俱生. 壽者惛惛, 久憂不死, 何之苦也! 其爲形也亦遠矣! 烈士爲天下見善矣, 未足以活身. 吾未知善之誠善耶? 誠不善耶? 若以爲善矣, 不足活身; 以爲不善矣, 足以活人. 故曰: “忠諫不聽, 蹲循勿爭.” 故夫子胥爭之, 以殘其形; 不爭, 名亦不成. 誠有善無有哉? 2. 今俗之所爲與其所樂, 吾又未知樂之果樂耶? 果不..
2. 今俗之所爲與其所樂, 吾又未知樂之果樂耶? 果不樂耶? 吾觀夫俗之所樂, 擧群趣者, 誙誙然如將不得已, 而皆曰樂者, 吾未之樂也, 亦未之不樂也. 果有樂無有哉? 吾以無爲誠樂矣, 又俗之所大苦也. 故曰: “至樂無樂, 至譽無譽.” 天下是非果未可定也. 雖然, 無爲可以定是非. 至樂活身, 唯無爲幾存. 請嘗試言之: 天無爲以之淸, 地無爲以之寧. 故兩無爲相合, 萬物皆化生. 芒乎芴乎, 而無從出乎! 芴乎芒乎, 而無有象乎! 萬物職職, 皆從無爲殖. 故曰: “天地無爲也而無不爲也.” 人也孰能得無爲哉!
천도(天道) 第十三 1 天道運而無所積, 故萬物成; 帝道運而無所積, 故天下歸; 聖道運而無所積, 故海內服. 明於天, 通於聖, 六通四辟於帝王之德者, 其自爲也, 昧然無不靜者矣! 聖人之靜也, 非曰靜也善, 故靜也. 萬物無足以鐃心者, 故靜也. 水靜則明燭須眉, 平中准, 大匠取法焉. 水靜猶明, 而况精神! 聖人之心靜乎! 天地之鑒也, 萬物之鏡也. 2. 夫虛靜恬淡寂漠無爲者, 天地之平而道德之至也. 故帝王聖人休焉. 休則虛, 虛則實, 實則倫矣. 虛則靜, 靜則動, 動則得矣. 靜則無爲, 無爲也, 則任事者責矣. 無爲則兪兪. 兪兪者, 憂患不能處, 年壽長矣. 夫虛靜恬淡寂漠無爲者, 萬物之本也. 明此以南鄕, 堯之爲君也; 明此以北面, 舜之爲臣也. 以此處上, 帝王天子之德也; 以此處下, 玄聖素王之道也. 以此退居而閑游, 江海山林之士服; 以此進爲而撫世..
7. 故書曰: “有形有名.” 形名者, 古人有之, 而非所以先也. 古之語大道者, 五變而形名可擧, 九變而賞罰可言也. 驟而語形名, 不知其本也; 驟而語賞罰, 不知其始也. 倒道而言, 迕道而說者, 人之所治也, 安能治人! 驟而語形名賞罰, 此有知治之具, 非知治之道. 可用於天下, 不足以用天下. 此之謂辯士, 一曲之人也. 禮法數度, 形名比詳, 古人有之. 此下之所以事上, 非上之所以畜下也.
6. 君先而臣從, 父先而子從, 兄先而弟從, 長先而少從, 男先而女從, 夫先而婦從. 夫尊卑先後, 天地之行也, 故聖人取象焉. 天尊地卑, 神明之位也; 春夏先, 秋冬後, 四時之序也; 萬物化作, 萌區有狀, 盛衰之殺, 變化之流也. 夫天地至神矣, 而有尊卑先後之序, 而况人道乎! 宗廟尙親, 朝廷尙尊, 鄕黨尙齒, 行事尙賢, 大道之序也. 語道而非其序者, 非其道也. 語道而非其道者, 安取道哉! 是故古之明大道者, 先明天而道德次之, 道德已明而仁義次之, 仁義已明而分守次之, 分守已明而形名次之, 形名已明而因任次之, 因任已明而原省次之, 原省已明而是非次之, 是非已明而賞罰次之, 賞罰已明而愚知處宜, 貴賤履位, 仁賢不肖襲情. 必分其能, 必由其名. 以此事上, 以此畜下, 以此治物, 以此修身, 知謀不用, 必歸其天. 此之謂大平, 治之至也.
5. 故古之王天下者, 知雖落天地, 不自慮也; 辯雖雕萬物, 不自說也; 能雖窮海內, 不自爲也. 天不産而萬物化, 地不長而萬物育, 帝王無爲而天下功. 故曰: 莫神於天, 莫富於地, 莫大於帝王. 故曰: 帝王之德配天地. 此乘天地, 馳萬物, 而用人群之道也. 本在於上, 末在於下; 要在於主, 詳在於臣. 三軍五兵之運, 德之末也; 賞罰利害, 五刑之辟, 敎之末也; 禮法度數, 刑名比詳, 治之末也; 鍾鼓之音, 羽旄之容, 樂之末也; 哭泣衰絰, 隆殺之服, 哀之末也. 此五末者, 須精神之運, 心術之動, 然後從之者也. 末學者, 古人有之, 而非所以先也.
2. 夫虛靜恬淡寂漠無爲者, 天地之平而道德之至也. 故帝王聖人休焉. 休則虛, 虛則實, 實則倫矣. 虛則靜, 靜則動, 動則得矣. 靜則無爲, 無爲也, 則任事者責矣. 無爲則兪兪. 兪兪者, 憂患不能處, 年壽長矣. 夫虛靜恬淡寂漠無爲者, 萬物之本也. 明此以南鄕, 堯之爲君也; 明此以北面, 舜之爲臣也. 以此處上, 帝王天子之德也; 以此處下, 玄聖素王之道也. 以此退居而閑游, 江海山林之士服; 以此進爲而撫世, 則功大名顯而天下一也. 靜而聖, 動而王, 無爲也而尊, 朴素而天下莫能與之爭美.
천지(天地) 第十二 1 天地雖大, 其化均也; 萬物雖多, 其治一也; 人卒雖衆, 其主君也. 君原於德而成於天. 故曰: 玄古之君天下, 無爲也, 天德而已矣. 以道觀言而天下之君正; 以道觀分而君臣之義明; 以道觀能而天下之官治; 以道泛觀而萬物之應備. 故通於天地者, 德也; 行於萬物者, 道也; 上治人者, 事也; 能有所藝者, 技也. 技兼於事, 事兼於義, 義兼於德, 德兼於道, 道兼於天. 故曰: 古之畜天下者, 無欲而天下足, 無爲而萬物化, 淵靜而百姓定. 『記』曰: “通於一而萬事畢, 無心得而鬼神服.” 2 夫子曰: “夫道, 覆載萬物者也, 洋洋乎大哉! 君子不可以不刳心焉. 無爲爲之之謂天, 無爲言之之謂德, 愛人利物之謂仁, 不同同之之謂大, 行不崖異之謂寬, 有萬不同之謂富. 故執德之謂紀, 德成之謂立, 循於道之謂備, 不以物挫志之謂完. 君子明於此十..
2. 지금 당장 죽을 지경인데 먼 훗날의 희망만 말하네 莊周家貧, 故往貸粟於監河侯. 監河侯曰: “諾. 我將得邑金, 將貸子三百金, 可乎?” 莊周忿然作色曰: “周昨來, 有中道而呼者, 周顧視車轍, 中有鮒魚焉. 周問之曰: ‘鮒魚來, 子何爲者耶?’ 對曰: ‘我, 東海之波臣也. 君豈有斗升之水而活我哉!’ 周曰: ‘諾! 我且南游吳越之王, 激西江之水而迎子, 可乎?’ 鮒魚忿然作色曰: ‘吾失我常與, 我無所處. 我得斗升之水, 然活耳. 君乃言此, 曾不如早索我於枯魚之肆.’” 해석莊周家貧, 故往貸粟於監河侯. 장주는 집이 가난했기 때문에 감하후(監河侯)에게 곡식을 빌리러 갔다. 監河侯曰: “諾. 감하후가 말했다. “그렇게 하도록 하지. 我將得邑金, 將貸子三百金, 내가 장차 읍의 돈을 받으면 장차 그대에게 300금을 빌려주겠네. 可乎..
외물(外物) 第二十六 1 外物不可必, 故龍逢誅, 比干戮, 箕子狂, 惡來死, 桀·紂亡. 人主莫不欲其臣之忠, 而忠未必信, 故伍員流於江, 萇弘死於蜀, 藏其血, 三年而化爲碧. 人親莫不欲其子之孝, 而孝未必愛, 故孝己憂而曾參悲. 木與木相摩則然, 金與火相守則流, 陰陽錯行, 則天地大絯, 於是乎有雷有霆, 水中有火, 乃焚大槐. 有甚憂兩陷而無所逃. 螴蜳不得成, 心若縣於天地之間, 慰暋沈屯, 利害相摩, 生火甚多, 衆人焚和, 月固不勝火, 於是乎有僓然而道盡. 2 莊周家貧, 故往貸粟於監河侯. 監河侯曰: “諾. 我將得邑金, 將貸子三百金, 可乎?” 莊周忿然作色曰: “周昨來, 有中道而呼者, 周顧視車轍, 中有鮒魚焉. 周問之曰: ‘鮒魚來, 子何爲者耶?’ 對曰: ‘我, 東海之波臣也. 君豈有斗升之水而活我哉!’ 周曰: ‘諾, 我且南游吳越之王, 激..
9. 目徹爲明, 耳徹爲聰, 鼻徹爲顫, 口徹爲甘, 心徹爲知, 知徹爲德. 凡道不欲壅, 壅則哽, 哽而不止則跈, 跈則衆害生. 物之有知者恃息. 其不殷, 非天之罪. 天之穿之, 日夜無降, 人則顧塞其竇. 胞有重閬, 心有天游. 室無空虛, 則婦姑勃谿; 心無天游, 則六鑿相攘. 大林丘山之善於人也, 亦神者不勝.
8 莊子曰: “人有能游, 且得不游乎! 人而不能游, 且得游乎! 夫流遁之志, 決絶之行, 噫, 其非至知厚德之任與! 覆墜而不反, 火馳而不顧. 雖相與爲君臣, 時也. 易世而無以相賤. 故曰: 至人不留行焉. 夫尊古而卑今, 學者之流也. 且以狶韋氏之流觀今之世, 夫孰能不波! 唯至人乃能游於世而不僻, 順人而不失己. 彼敎不學, 承意不彼.
재유(在宥) 第十一 1 聞在宥天下, 不聞治天下也. 在之也者, 恐天下之淫其性也; 宥之也者, 恐天下之遷其德也. 天下不淫其性, 不遷其德, 有治天下者哉? 昔堯之治天下也, 使天下欣欣焉人樂其性, 是不恬也; 桀之治天下也, 使天下瘁瘁焉人苦其性, 是不愉也. 夫不恬不愉. 非德也; 非德也而可長久者, 天下無之. 人大喜邪, 毗於陽; 大怒邪, 毗於陰. 陰陽幷毗, 四時不至, 寒暑之和不成, 其反傷人之形乎! 使人喜怒失位, 居處無常, 思慮不自得, 中道不成章. 於是乎天下始喬詰卓鷙, 而後有盜跖·曾·史之行. 故擧天下以賞其善者不足, 擧天下以罰其惡者不給. 故天下之大不足以賞罰. 自三代以下者, 匈匈焉終以賞罰爲事, 彼何暇安其性命之情哉! 而且說明邪, 是淫於色也; 說聰邪, 是淫於聲也; 說仁邪, 是亂於德也; 說義邪, 是悖於理也; 說禮邪, 是相於技也; 說樂..
8. 大人之敎, 若形之於影, 聲之於響, 有問而應之, 盡其所懷, 爲天下配. 處乎無響. 行乎無方. 挈汝適復之, 撓撓以游無端, 出入無旁, 與日無始. 頌論形軀, 合乎大同. 大同而無己. 無己, 惡乎得有有. 睹有者, 昔之君子; 睹無者, 天地之友.
4. 昔者黃帝始以仁義攖人之心, 堯·舜於是乎股無胈, 脛無毛, 以養天下之形. 愁其五藏以爲仁義, 矜其血氣以規法度. 然猶有不勝也. 堯於是放讙兜於崇山, 投三苗於三峗, 流共工於幽都, 此不勝天下也. 夫施及三王而天下大駭矣. 下有桀·跖, 上有曾·史, 而儒墨畢起. 於是乎喜怒相疑, 愚知相欺, 善否相非, 誕信相譏, 而天下衰矣; 大德不同, 而性命爛漫矣; 天下好知, 而百姓求竭矣. 於是乎釿鋸制焉, 繩墨殺焉, 椎鑿決焉. 天下脊脊大亂, 罪在攖人心. 故賢者伏處大山嵁巖之下, 而萬乘之君憂栗乎廟堂之上. 今世殊死者相枕也, 桁楊者相推也, 形戮者相望也, 而儒墨乃始離跂攘臂乎桎梏之間. 意, 甚矣哉! 其無愧而不知恥也甚矣! 吾未知聖知之不爲桁楊椄槢也, 仁義之不爲桎梏鑿枘也, 焉知曾·史之不爲桀·跖嚆矢也! 故曰: 絶聖棄知, 而天下大治.
2. 故君子不得已而臨蒞天下, 莫若無爲. 無爲也, 而後安其性命之情. 故貴以身於爲天下, 則可以托天下; 愛以身於爲天下, 則可以寄天下. 故君子苟能無解其五藏, 無擢其聰明, 屍居而龍見, 淵黙而雷聲, 神動而天隨, 從容無爲而萬物炊累焉. 吾又何暇治天下哉!
응제왕(應帝王) 第七 1 齧缺問於王倪, 四問而四不知. 齧缺因躍而大喜, 行以告蒲衣子. 蒲衣子曰: “而乃今知之乎? 有虞氏不及泰氏. 有虞氏其猶藏仁以要人, 亦得人矣, 而未始出於非人. 泰氏其臥徐徐, 其覺於於. 一以己爲馬, 一以己爲牛. 其知情信, 其德甚眞, 而未始入於非人.” 2 肩吾見狂接輿. 狂接輿曰: “日中始何以語女?” 肩吾曰: “告我: 君人者以己出經式義度, 人孰敢不聽而化諸!” 狂接輿曰: “是欺德也. 其於治天下也, 猶涉海鑿河而使蚊負山也. 夫聖人之治也, 治外夫? 正而後行, 確乎能其事者而已矣. 且鳥高飛以避矰弋之害, 鼷鼠深穴乎神丘之下以避熏鑿之患, 而曾二蟲之無知?” 3 天根游於殷陽, 至蓼水之上, 適遭無名人而問焉, 曰: “請問爲天下.” 無名人曰: “去! 汝鄙人也, 何問之不豫也! 予方將與造物者爲人, 厭則又乘夫莽眇之鳥, 以出..
7. 南海之帝爲儵北海之帝爲忽, 中央之帝爲渾沌. 儵與忽時相與遇於渾沌之地, 渾沌待之甚善. 儵與忽謀報渾沌之德, 曰: “人皆有七竅以視聽食息此獨無有, 嘗試鑿之.” 日鑿一竅, 七日而渾沌死.
대종사(大宗師) 第六 1. 知天之所爲, 知人之所爲者, 至矣! 知天之所爲者, 天而生也; 知人之所爲者, 以其知之所知以養其知之所不知, 終其天年而不中道夭者, 是知之盛也. 雖然, 有患: 夫知有所待而後當, 其所待者特未定也. 庸詎知吾所謂天之非人乎? 所謂人之非天乎? 2. 且有眞人而後有眞知. 何謂眞人? 古之眞人, 不逆寡, 不雄成, 不謨士. 若然者, 過而弗悔, 當而不自得也. 若然者, 登高不栗, 入水不濡, 入火不熱, 是知之能登假於道者也若此. 古之眞人, 其寢不夢, 其覺無憂, 其食不甘, 其息深深. 眞人之息以踵, 衆人之息以喉. 屈服者, 其嗌言若哇. 其嗜欲深者, 其天機淺. 古之眞人, 不知說生, 不知惡死. 其出不訢, 其入不距. 翛然而往, 翛然而來而已矣. 不忘其所始, 不求其所終. 受而喜之, 忘而復之. 是之謂不以心捐道, 不以人助天, 是..
15. 顔回曰: “回益矣.” 仲尼曰: “何謂也?” 曰: “回忘仁義矣.” 曰: “可矣, 猶未也.” 他日復見, 曰: “回益矣.” 曰: “何謂也?” 曰: “回忘禮樂矣!” 曰: “可矣, 猶未也.” 他日復見, 曰: “回益矣!” 曰: “何謂也?” 曰: “回坐忘矣.” 仲尼蹴然曰: “何謂坐忘?” 顔回曰: “墮肢體, 黜聰明, 離形去知, 同於大通, 此謂坐忘.” 仲尼曰: “同則無好也, 化則無常也. 而果其賢乎! 丘也請從而後也.”
5. 死生, 命也; 其有夜旦之常, 天也. 人之有所不得與, 皆物之情也. 彼特以天爲父, 而身猶愛之, 而况其卓乎! 人特以有君爲愈乎己, 而身猶死之, 而况其眞乎! 泉涸, 魚相與處於陸, 相呴以濕, 相濡以沫, 不如相忘於江湖. 與其譽堯而非桀也, 不如兩忘而化其道. 夫大塊載我以形, 勞我以生, 佚我以老, 息我以死. 故善吾生者, 乃所以善吾死也.
4. 古之眞人, 其狀義而不朋, 若不足而不承; 與乎其觚而不堅也, 張乎其虛而不華也; 邴邴乎其似喜也, 崔崔乎其不得已也, 滀乎進我色也, 與乎止我德也, 厲乎其似世也, 謷乎其未可制也, 連乎其似好閉也, 悅乎忘其言也. 以刑爲體, 以禮爲翼, 以知爲時, 以德爲循. 以刑爲體者, 綽乎其殺也; 以禮爲翼者, 所以行於世也; 以知爲時者, 不得已於事也; 以德爲循者, 言其與有足者至於丘也, 而人眞以爲勤行者也. 故其好之也一, 其弗好之也一. 其一也一, 其不一也一. 其一與天爲徒, 其不一與人爲徒, 天與人不相勝也, 是之謂眞人.
3. 若然者, 其心志, 其容寂, 其顙頯. 淒然似秋, 暖然似春, 喜怒通四時, 與物有宜而莫知其極. 故聖人之用兵也, 亡國而不失人心. 利澤施乎萬世, 不爲愛人. 故樂通物, 非聖人也; 有親, 非仁也; 天時, 非賢也; 利害不通, 非君子也; 行名失己, 非士也; 亡身不眞, 非役人也. 若狐不偕·務光·伯夷·叔齊·箕子·胥余·紀他·申徒狄, 是役人之役, 適人之適, 而不自適其適者也.
2. 且有眞人而後有眞知. 何謂眞人? 古之眞人, 不逆寡, 不雄成, 不謨士. 若然者, 過而弗悔, 當而不自得也. 若然者, 登高不栗, 入水不濡, 入火不熱, 是知之能登假於道者也若此. 古之眞人, 其寢不夢, 其覺無憂, 其食不甘, 其息深深. 眞人之息以踵, 衆人之息以喉. 屈服者, 其嗌言若哇. 其嗜欲深者, 其天機淺. 古之眞人, 不知說生, 不知惡死. 其出不訢, 其入不距. 翛然而往, 翛然而來而已矣. 不忘其所始, 不求其所終. 受而喜之, 忘而復之. 是之謂不以心捐道, 不以人助天, 是之謂眞人.
덕충부(德充符) 第五 1 魯有兀者王駘, 從之游者與仲尼相若. 常季問於仲尼曰: “王駘, 兀者也, 從之游者與夫子中分魯. 立不敎, 坐不議. 虛而往, 實而歸. 固有不言之敎, 無形而心成者耶? 是何人也?” 仲尼曰: “夫子, 聖人也, 丘也直後而未往耳! 丘將以爲師, 而况不若丘者乎! 奚假魯國, 丘將引天下而與從之.” 常季曰: “彼兀者也, 而王先生, 其與庸亦遠矣. 若然者, 其用心也, 獨若之何?” 仲尼曰: “死生亦大矣, 而不得與之變; 雖天地覆墜, 亦將不與之遺; 審乎無假而不與物遷, 命物之化而守其宗也.” 2. 常季曰: “何謂也?” 仲尼曰: “自其異者視之, 肝膽楚越也; 自其同者視之, 萬物皆一也. 夫若然者, 且不知耳目之所宜, 而游心乎德之和. 物視其所一而不見其所喪, 視喪其足猶遺土也.” 常季曰: “彼爲己, 以其知得其心, 以其心得其常心. ..
8 惠子謂莊子曰: “人故無情乎?” 莊子曰: “然.” 惠子曰: “人而無情, 何以謂之人?” 莊子曰: “道與之貌, 天與之形, 惡得不謂之人?” 惠子曰: “旣謂之人, 惡得無情?” 莊子曰: “是非吾所謂情也. 吾所謂無情者, 言人之不以好惡內傷其身, 常因自然而不益生也.” 惠子曰: “不益生, 何以有其身?” 莊子曰: “道與之貌, 天與之形, 無以好惡內傷其身. 今子外乎子之神, 勞乎子之精, 倚樹而吟, 據槁梧而瞑. 天選子之形, 子以堅白鳴.”
2. 常季曰: “何謂也?” 仲尼曰: “自其異者視之, 肝膽楚越也; 自其同者視之, 萬物皆一也. 夫若然者, 且不知耳目之所宜, 而游心乎德之和. 物視其所一而不見其所喪, 視喪其足猶遺土也.” 常季曰: “彼爲己, 以其知得其心, 以其心得其常心. 物何爲最之哉?” 仲尼曰: “人莫鑒於流水而鑒於止水. 唯止能止衆止. 受命於地, 唯松柏獨也正, 在冬夏靑靑; 受命於天, 唯堯·舜獨也正, 在萬物之首. 幸能正生, 以正衆生. 夫保始之徵, 不懼之實, 勇士一人, 雄入於九軍. 將求名而能自要者而猶若是, 而况官天地·府萬物·直寓六骸·象耳目·一知之所知而心未嘗死者乎! 彼且擇日而登假, 人則從是也. 彼且何肯以物爲事乎!”
우언(寓言) 第二十七 1. 寓言十九, 重言十七, 卮言日出, 和以天倪. 寓言十九, 藉外論之. 親父不爲其子媒. 親父譽之, 不若非其父者也. 非吾罪也, 人之罪也. 與己同則應, 不與己同則反. 同於己爲是之, 異於己爲非之. 重言十七, 所以己言也. 是爲耆艾, 年先矣, 而無經緯本末以期年耆者, 是非先也. 人而無以先人, 無人道也. 人而無人道, 是之謂陳人. 卮言日出, 和以天倪, 因以曼衍, 所以窮年. 不言則齊, 齊與言不齊, 言與齊不齊也. 故曰: “言無言.” 言無言: 終身言, 未嘗言; 終身不言, 未嘗不言. 有自也而可, 有自也而不可; 有自也而然, 有自也而不然. 惡乎然? 然於然; 惡乎不然? 不然於不然. 惡乎可? 可於可; 惡乎不可? 不可於不可. 物固有所然, 物固有所可. 無物不然, 無物不可. 非卮言日出, 和以天倪, 孰得其久! 萬物皆種也..
천하(天下) 第三十三 1 天下之治方術者多矣, 皆以其有爲不可加矣! 古之所謂道術者, 果惡乎在? 曰: “無乎不在.” 曰: “神何由降? 明何由出?” “聖有所生, 王有所成, 皆原於一.” 2. 不離於宗, 謂之天人; 不離於精, 謂之神人; 不離於眞, 謂之至人. 以天爲宗, 以德爲本, 以道爲門, 兆於變化, 謂之聖人; 以仁爲恩, 以義爲理, 以禮爲行, 以樂爲和, 熏然慈仁, 謂之君子; 以法爲分, 以名爲表, 以參爲驗, 以稽爲決, 其數一二三四是也, 百官以此相齒; 以事爲常, 以衣食爲主, 蕃息畜藏, 老弱孤寡爲意, 皆有以養, 民之理也. 3. 古之人其備乎! 配神明, 醇天地, 育萬物, 和天下, 澤及百姓, 明於本數, 系於末度, 六通四闢, 小大精粗, 其運無乎不在. 其明而在數度者, 舊法·世傳之史尙多有之; 其在於『詩』·『書』·『禮』·『樂』者, 鄒..
18. 然惠施之口談, 自以爲最賢, 曰: “天地其壯乎, 施存雄而無術.” 南方有倚人焉, 曰黃繚, 問天地所以不墜不陷, 風雨雷霆之故. 惠施不辭而應, 不慮而對, 遍爲萬物說. 說而不休, 多而無已, 猶以爲寡, 益之以怪, 以反人爲實, 而欲以勝人爲名, 是以與衆不適也. 弱於德, 强於物, 其塗隩矣. 由天地之道觀惠施之能, 其猶一蚊一虻之勞者也. 其於物也何庸! 夫充一尙可, 曰愈貴, 道幾矣! 惠施不能以此自寧, 散於萬物而不厭, 卒以善辯爲名. 惜乎! 惠施之才, 駘蕩而不得, 逐萬物而不反, 是窮響以聲, 形與影競走也, 悲夫!
17. 卵有毛. 雞有三足. 郢有天下. 犬可以爲羊. 馬有卵. 丁子有尾. 火不熱. 山出口. 輪不蹍地. 目不見. 指不至, 至不絶. 龜長於蛇. 矩不方, 規不可以爲圓. 鑿不圍枘. 飛鳥之景未嘗動也. 鏃矢之疾, 而有不行·不止之時. 狗非犬. 黃馬驪牛三. 白狗黑. 孤駒未嘗有母. 一尺之棰, 日取其半, 萬世不竭. 辯者以此與惠施相應, 終身無窮. 桓團·公孫龍辯者之徒, 飾人之心, 易人之意, 能勝人之口, 不能服人之心, 辯者之囿也. 惠施日以其知與之辯, 特與天下之辯者爲怪, 此其柢也.
16. 惠施多方, 其書五車, 其道舛駁, 其言也不中. 曆物之意, 曰: “至大無外, 謂之大一; 至小無內, 謂之小一. 無厚, 不可積也, 其大千里. 天與地卑, 山與澤平. 日方中方睨, 物方生方死. 大同而與小同異, 此之謂 ‘小同異’; 萬物畢同畢異, 此之謂 ‘大同異’. 南方無窮而有窮. 今日適越而昔來. 連環可解也. 我知天之中央, 燕之北·越之南是也. 泛愛萬物, 天地一體也.” 惠施以此爲大, 觀於天下而曉辯者, 天下之辯者相與樂之.
15. 其書雖環瑋, 而連犿無傷也. 其辭雖參差, 而諔詭可觀. 彼其充實, 不可以已. 上與造物者游, 而下與外死生·無終始者爲友. 其於本也, 弘大而闢, 深閎而肆; 其於宗也, 可謂稠適而上遂矣. 雖然, 其應於化而解於物也, 其理不竭, 其來不蛻, 芒乎昧乎, 未之盡者.
14. 寂漠無形, 變化無常, 死與? 生與? 天地幷與? 神明往與? 芒乎何之? 忽乎何適? 萬物畢羅, 莫足以歸. 古之道術有在於是者, 莊周聞其風而悅之. 以謬悠之說, 荒唐之言, 無端崖之辭, 時恣縱而不儻, 不奇見之也. 以天下爲沈濁, 不可與莊語. 以卮言爲曼衍, 以重言爲眞, 以寓言爲廣. 獨與天地精神往來, 而不敖倪於萬物. 不譴是非, 以與世俗處.
13. 老聃曰: “知其雄, 守其雌, 爲天下溪; 知其白, 守其辱, 爲天下谷.” 人皆取先, 己獨取後. 曰: “受天下之垢”. 人皆取實, 己獨取虛. “無藏也故有余”. 巋然而有余. 其行身也, 徐而不費, 無爲也而笑巧. 人皆求福, 己獨曲全. 曰: “苟免於咎”. 以深爲根, 以約爲紀. 曰: “堅則毁矣, 銳則挫矣”. 常寬容於物, 不削於人. 雖未至於極, 關尹·老聃乎, 古之博大眞人哉!
12. 以本爲精, 以物爲粗, 以有積爲不足, 澹然獨與神明居. 古之道術有在於是者, 關尹·老聃聞其風而悅之. 建之以常無有, 主之以太一. 以濡弱謙下爲表, 以空虛不毁萬物爲實. 關尹曰: “在己無居, 形物自著.” 其動若水, 其靜若鏡, 其應若響. 芴乎若亡, 寂乎若淸. 同焉者和, 得焉者失. 未嘗先人而常隨人.
11. 是故愼到棄知去己, 而緣不得已. 泠汰於物, 以爲道理. 曰: “知不知, 將薄知而後鄰傷之者也.” 謑髁無任, 而笑天下之尙賢也; 縱脫無行, 而非天下之大聖; 椎拍輐斷, 與物宛轉; 舍是與非, 苟可以免. 不師知慮, 不知前後, 魏然而已矣. 推而後行, 曳而後往. 若飄風之還, 若羽之旋, 若磨石之隧, 全而無非, 動靜無過, 未嘗有罪. 是何故? 夫無知之物, 無建己之患, 無用知之累, 動靜不離於理, 是以終身無譽. 故曰: “至於若無知之物而已, 無用賢聖. 夫塊不失道.” 豪桀相與笑之曰: “愼到之道, 非生人之行, 而至死人之理.” 適得怪焉. 田騈亦然, 學於彭蒙, 得不敎焉. 彭蒙之師曰: “古之道人, 至於莫之是·莫之非而已矣. 其風窢然, 惡可而言.” 常反人, 不見觀, 而不免於鯇斷. 其所謂道非道, 而所言之韙不免於非. 彭蒙·田騈·愼到不知道. ..
10. 公而不黨, 易而無私, 決然無主, 趣物而不兩, 不顧於慮, 不謀於知, 於物無擇, 與之俱往. 古之道術有在於是者, 彭蒙·田騈·愼到聞其風而悅之. 齊萬物以爲首, 曰: “天能覆之而不能載之, 地能載之而不能覆之, 大道能包之而不能辯之.” 知萬物皆有所可, 有所不可. 故曰: “選則不遍, 敎則不至, 道則無遺者矣.”
9. 雖然, 其爲人太多, 其自爲太少, 曰: “請欲固置五升之飯足矣.” 先生恐不得飽, 弟子雖飢, 不忘天下, 日夜不休. 曰: “我必得活哉!” 圖傲乎救世之士哉! 曰: “君子不爲苛察, 不以身假物.” 以爲無益於天下者, 明之不如己也. 以禁攻寢兵爲外, 以情欲寡淺爲內. 其小大精粗, 其行適至是而止.
8. 不累於俗, 不飾於物, 不苟於人, 不忮於衆, 願天下之安寧以活民命, 人我之養, 畢足而止, 以此白心. 古之道術有在於是者, 宋鈃·尹文聞其風而悅之. 作爲華山之冠以自表, 接萬物以別宥爲始. 語心之容, 命之曰 “心之行”. 以胹合歡, 以調海內. 請欲置之以爲主. 見侮不辱, 救民之斗, 禁攻寢兵, 救世之戰. 以此周行天下, 上說下敎. 雖天下不取, 强聒而不舍者也. 故曰: 上下見厭而强見也.
7. 相里勤之弟子, 五侯之徒, 南方之墨者若獲·已齒·鄧陵子之屬, 俱誦『墨經』, 而倍譎不同, 相謂別墨. 以堅白同異之辯相訾, 以觭偶不仵之辭相應, 以巨子爲聖人. 皆願爲之屍, 冀得爲其後世, 至今不決. 墨翟·禽滑釐之意則是, 其行則非也. 將使後世之墨者, 必以自苦腓無胈·脛無毛相進而已矣. 亂之上也, 治之下也. 雖然, 墨子眞天下之好也, 將求之不得也, 雖枯槁不舍也, 才士也夫!
6. 墨子稱道曰: “昔禹之湮洪水, 決江河而通四夷九州也. 名山三百, 支川三千, 小者無數. 禹親自操槖耜而九雜天下之川. 腓無胈, 脛無毛, 沐甚雨, 櫛疾風, 置萬國. 禹大聖也, 而形勞天下也如此.” 使後世之墨子, 多以裘褐爲衣, 以跂蹻爲服, 日夜不休, 以自苦爲極, 曰: “不能如此, 非禹之道也, 不足謂墨.”
5. 不侈於後世, 不靡於萬物, 不暉於數度, 以繩墨自矯, 而備世之急. 古之道術有在於是者, 墨翟·禽滑釐聞其風而說之. 爲之大過, 已之大順. 作爲『非樂』, 命之曰『節用』. 生不歌, 死無服. 墨子泛愛兼利而非斗, 其道不怒. 又好學而博, 不異, 不與先王同, 毁古之禮樂. 黃帝有『咸池』, 堯有『大章』, 舜有『大韶』, 禹有『大夏』, 湯有『大濩』, 文王有闢雍之樂, 武王·周公作『武』. 古之喪禮, 貴賤有儀, 上下有等. 天子棺槨七重, 諸侯五重, 大夫三重, 士再重. 今墨子獨生不歌, 死不服, 桐棺三寸而無槨, 以爲法式. 以此敎人, 恐不愛人; 以此自行, 固不愛己. 未敗墨子道. 雖然, 歌而非歌, 哭而非哭, 樂而非樂, 是果類乎? 其生也勤, 其死也薄, 其道大觳. 使人憂, 使人悲, 其行難爲也. 恐其不可以爲聖人之道, 反天下之心. 天下不堪. 墨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