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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도마복음한글역주 목차 탐방보고서 예수의 기적과 참혹한 현대사 공존하는 땅, 인류문명 새 패러다임은 어디쯤 있는 걸까?어렵고 버겁던 여행의 시작문명의 여로는 오늘 우리 모습에 대한 끝없는 반문예수의 본거지는 예루살렘이 아닌 갈릴리예수 생전에 예수를 초청한 에데사의 왕(王)마르코 폴로와 도마의 최후예수와 페니키아 문명예수 자신의 이방선교지브란과 견유 예수에데사의 도마복음콥트어와 성각문자 본론 서장영지주의와 도마복음메시아니즘과 도마복음화자와 기록자메시아 비밀슈바이처와 도마복음예수의 죽음성서와 해석학은밀한 말씀과 나레이터1장요한복음과 도마복음해석의 발견죽음의 해석 2장소승과 대승쉬움과 어려움지혜의 왕3장주체의 혁명안과 밖소크라테스와 예수아가페와 그노시스4장아니마와 아니무스자웅동체의 시간관어른과 아이시간의 반역첫..
탈고소감(脫稿所感) 기존의 복음서를 새롭게 바라보게 만드는 말씀의 황금광맥 AD 367년 아타나시우스 27서 정경체제 발표, 외경소장 금지. 그즈음 파코미우스 수도원 도서관에 있던 도마복음서를, 의식있는 수도승들이 항아리에 담아 밀봉, 소중하게 게벨 알 타리프에 매장. 1945년 12월 엘 카스르의 무함마드 알리와 그의 친구들이 사바크를 캐다가 발견. 1947년 9월 불란서 성서고고학자 쟝 도레쓰(Jean Doresse), 카이로 도착, 문서 발견사실을 처음 알게되어 세상에 알림(1948년 2월 23일자 「르몽드」 지). 1966년 미국신학자 제임스 로빈슨(James M. Robinson) 발견현장 방문. 1975년 가을 제임스 로빈슨 이 지역 탐색. 1977년 제임스 로빈슨 주편하에 나그함마디 라이브러..
지로역정(地路歷程) 한국의 교회여! 끊임없이 새롭게 울려퍼지는 예수의 복음을 들으라! ❝종교는 권유이며 강요가 아니다. 과도한 전도주의는 죄악이다. 종교가 우리사회의 합리적 소통을 방해하는 이념이 될 수는 없다. 모든 성서는 인문학적 분석의 대상이다.❞ 100회로써 중앙SUNDAY에 연재되었던 ‘도을의 도마복음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나는 본시 중앙일보에서 2년 동안만 사회적 글쓰기의 책무를 수행하기로 약속했다. 2년이라는 세월이 짧을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돕시 기나긴 인생의 시간이었다. 중앙일보 본지에 쓴 도올고함과 중앙SUNDAY에 쓴 도마복음서 주석을 모두 비슷한 분량인데, 2년 동안 무사히 연재하고 약속대로 마무리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이 사실이 기적 같게만 느껴진다. 도마복음서 주석은 신약성..
로기온 주제 상관 도표 후학들을 위하여 도마복음 각 로기온의 테마와 그 상관관계를 밝혀 놓는다. 앞으로의 복음서 전승사 연구나 신학이론 발전을 위하여 한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장 주제 비고 서론 ‘살아있는 예수’라는 개념이 중요. 바울의 ‘부활하신 예수’와 대비된다. 어록 복음서(sayings gospel)의 천명, 말씀들은 은밀하다. 화자 예수, 기록자 도마, 그리고 나레이터가 등장하고 있다. 복음서 전체의 성격을 규정하는 서장(Prologue)에 해당. 1 해석의 발견. 죽음의 복음이 아닌 삶의 복음, 삶 속에서의 죽음의 거부. 죽음을 맛보지 아니한다 (1, 18, 19, 85, 111). 2 찾을 때까지 구함 - 찾음 - 고통 - 경이 - 다스림, ‘다스림’ 관련장(2, 81, 90). 3 ‘나라..
제114장 남성과 여성을 초월하여 살아있는 정기가 되어라 제114장 1시몬 베드로가 그들에게 가로되, “마리아는 우리를 떠나야 한다. 여자는 생명에 합당치 아니 하기 때문이다.” 2예수께서 가라사대, “보라! 내가 마리아를 인도하여 그녀 스스로 남성이 되도록 만드리라. 그리하여 그녀도 너희 남성들을 닮은 살아있는 정기(精氣)가 되도록 하리라. 3어떠한 여인이라도 자신을 남성으로 만드는 모든 자는 하늘 나라에 들어갈 것이니라.” 1Simon Peter said to them, “Mary should leave us, for females are not worthy of life.” 2Jesus said, “Look, I shall guide her to make her male, so that she to..
제113장 아버지의 나라는 지금 여기 이 땅에 깔려있다 제113장 1그의 따르는 자들이 그에게 가로되, “언제 나라가 오리이까?” 2(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라는 너희들이 그것을 쳐다보려고 지켜보고 있는, 그런 방식으로는 결코 오지 않는다. ‘보아라, 여기 있다!’ 3‘보아라, 저기 있다!’ 아무도 이런 말을 할 수 없을 것이다. 4차라리, 아버지의 나라는 이 땅 위에 깔려 있느니라. 단지 사람들이 그것을 보지 못할 뿐이니라.” 1His followers said to him, “When will the kingdom come?” 2(Jesus said,)“It will not come by watching for it. 3It will not be said, ‘Look, here it is,’ or ‘..
제112장 부끄러울지어다! 영혼에 매달린 육체여! 제112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부끄러울지어다. 영혼에 매달린 육체여! 2부끄러울지어다. 육체에 매달린 영혼이여!” 1Jesus said, “Shame on the flesh that depends on the soul. 2Shame on the soul that depends on the flesh.” 이 로기온은 외면적으로 보면 87장과 중복되는 듯이 보인다. 그러나 본장은 87장보다 훨씬 더 명료한 문제의식을 전하고 있다. 도마에서 로기온의 중복은 단순한 중복이 아니라 해석의 차원을 고양시키는 그런 효과가 있다. 29장과도 간접적으로 관계되고 있다. 나는 ‘의존하다’를 ‘매달리다’로 번역하였다. 의존성을 보다 강렬하게 표현한 것이다. 보통 육체의 ..
제111장 하늘과 땅이 두루말릴지라도 살아있는 너희는 죽음을 보지 아니 하리라 제111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하늘들과 땅이 너희 면전에서 두루말릴 것이다. 2그러나 살아있는 자로부터 살아있는 자는 누구든지 죽음을 보지 아니 하리라.” 3예수께서 말씀하시지 아니 하느뇨?: “자신을 발견한 자는 누구든지, 이 세상이 그에게 합당치 아니 하리라.” 1Jesus said, “The heavens and the earth will roll up in your presence, 2and whoever is living from the living one will not see death.” 3Does not Jesus say, “Whoever has found oneself, of that person the ..
제110장 세상을 발견하여 부자가 된 자는 세상을 부정하라 제110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세상을 발견하여 부자가 된 자는 누구든지, 그로 하여금 세상을 부정케 하라.” 1Jesus said, “Whoever finds the world and becomes rich, let him renounce the world.” 도마복음서는 막판에 이르러 기존의 논조와 본질적으로 상통하면서도 외면적으로 파라독스를 느끼게 하는 자극적인 방편설법을 계속 발하고 있다. 우리가 살고있는 이 세상에 대하여 우리에게 현실적 감각을 선사하는 긍정의 언사가 여기 강렬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도마에 있어서 ‘세상’은 항상 부정적인 그 무엇으로만 그려져왔다. 바울에 있어서 그러한 부정은 종말론적 전제가 있기 때문에 더욱 철저..
제109장 나라는 보물이 숨겨져 있는것도 모르고 밭을 가는 농부와도 같다 제109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라는 그의 밭에 한 보물이 숨겨져 있는데도 그것이 거기에 있는 줄을 모르는 한 사람과도 같다. 2그리고 그가 죽었을 때에 그는 그 밭을 그의 아들에게 물려주었다. 그 아들 또한 보물에 관해서는 전혀 알지를 못했다. 그 아들은 그 밭을 상속받은 후에 곧 팔아버렸다. 3그 밭을 산 사람은 밭을 갈았고 그 보물을 발견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가 원하는 누구에게든지 이자를 붙여서 돈을 빌려주기 시작했다.” 1Jesus said, “The kingdom is like a person who had a treasure hidden in his field but did not know it. 2And whe..
제108장 예수 나 자신 또한 너희처럼 되리라 제108장 1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것을 마시는 자는 누구든지 나와 같이 되리라. 2나 자신 또한 그 사람과 같이 되리라. 3그리고 감추어져 있는 것들이 그 사람에게 드러나게 되리라. 1Jesus said, “Whoever drinks from my mouth will become like me; 2I myself shall become that person, 3and the hidden things will be revealed to that person.” 흔히 도마복음서의 로기온 배열이 임의적이고 어떠한 주제적 통일성을 찾기 어렵다고 말하지만, 과연 이것들이 완벽하게 랜덤(random)한 것인가에 관해서는 보다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나는 현재..
제107장 가장 큰 양 한 마리 제107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라는 일백 마리의 양을 가지고 있는 목자와도 같다. 2백 마리 중에 가장 큰, 그 한 마리가 무리를 떠났다. 목자는 아흔 아홉 마리를 버려두고 그 한 마리를 찾을 때까지 헤매었다. 3그리고 이 모든 수고를 끝내었을 때, 목자는 그 양에게 말했다: ‘나는 아흔아홉 마리보다도 너를 더 사랑하노라.’” 1Jesus said, “The kingdom is like a shepherd who had a hundred sheep. 2One of them, the largest, went astray. He left the ninety-nine and sought the one until he found it. 3After he had gone to..
제106장 너희가 둘을 하나로 만들면 산도 움직일 수 있다 제106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가 둘을 하나로 만들 때는 너희는 사람의 자식들이 될 것이니라. 2그리고 너희가 ‘산이여! 여기서 움직여라’라고 말하면, 산이 움직이리라.” 1Jesus said, “When you make the two into one, you will become children of humankind, 2and when you say, ‘Mountain, move from here’, it will move.” 본 로기온의 내용은 이미 48장에서 상설되었다. 여기 ‘사람의 자식들’은 86장의 ‘인간의 자식’과 같은 표현인데 복수가 되었다. 여기 ‘너희는 사람의 자식들이 될 것이니라’는 말씀에서 중요한 사실은 예수의 도반..
제105장 세속적 엄마와 아버지만 아는 너는 창녀의 자식이다 제105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세속적) 아버지와 엄마만을 아는 자는 누구든지 창녀의 자식이라 불릴 것이니라.” 1Jesus said, “Whoever knows the father and the mother will be called the child of a whore.”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래서 부연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단지 육신의 엄마ㆍ아버지만을 생각한다면 엄마ㆍ아버지의 육욕의 산물인 나는 창녀의 자식이라 말해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켈수스 논박(Against Celsus)』(1.28;32)에 보면, 예수는 마리아의 사생아였다. 판테라(Panthera)라고 불리우는 로마 병정과 마리아가 섹스해서 낳은 자식이 예수라는 설이..
제104장 신랑이 혼방을 떠난다면 그제서야 금식하고 기도하라 제104장 1그들이 예수께 가로되, “오소서! 오늘 같이 기도합시다. 그리고 같이 금식합시다.” 2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도대체 무슨 죄를 저질렀단 말인가? 또한 내가 어떻게 파멸되었단 말인가? 3차라리, 신랑이 혼방을 떠난다면, 그제서야 사람들로 하여금 금식하고 기도케하라.” 1They said to Jesus, “Come, let us pray today and let us fast.” 2Jesus said, “What sin have I committed, or how have I been undone? 3Rather, when the bridegroom leaves the wedding chamer, then let people fa..
제103장 도둑놈이 언제 들어올지를 아는 자는 복이 있도다 제103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도둑놈들이 어느 시점에 어디로 들어올지를 미리 아는 자는 복되도다! 그는 일어나서 그의 중요한 자산들을 점검하고, 도둑놈들이 들어오기 전에 자신을 무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1Jesus said, “Blessings on the person who knows at what point the robbers are going to enter, so that he may arise, bring together his estate, and arm himself before they enter.” 제21장과도 일부 중복된다. 이런 로기온에 대해서도 구구한 해석들이 많다. 도둑놈을 외재화된 대상으로 해석하기 보다는 내 몸 ..
제102장 여물통에서 잠자는 개가 되지마라 제102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부끄러워할지어다! 바리새인들이여. 그들은 소 구유에서 잠자고 있는 개와 같기 때문이다. 개는 여물을 먹지도 않으면서 또 소들로 하여금 여물을 먹지도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1Jesus said, “Shame on the Pharisees, for they are like a dog sleeping in the manger of oxen, for it does not eat or let the oxen eat.” 제39장과 중복되는 로기온이며 큐복음서와 병행한다(Q44: 마 23:13, 눅 11:52). 그러나 39장보다 표현이 더 명료하고 쉽다. 여기 개는 야생견류이며 더럽고 사나운 이미지가 있다. 헬레니즘문화권의 영향이 역력..
제101장 하나님 엄마가 나에게 생명을 주셨다 제101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증오하는 것처럼 아버지와 어머니를 증오하지 아니 하는 자는 누구든지 나의 도반이 될 수 없다. 2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것처럼 아버지와 어머니를 사랑하지 아니 하는 자는 누구든지 나의 도반이 될 수 없다. 3나의 엄마는 거짓을 주었지만 나의 참된 엄마는 나에게 생명을 주었다.” 1(Jesus said,) “Whoever does not hate father and mother as I do cannot be a follower of me, 2and whoever does not love father and mother as I do cannot be a follower of me. 3For my mother gave m..
제100장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나의 것은 나에게 제100장 1그들이 예수에게 한 개의 금화를 보이며, 그에게 말하였다: “카이사의 사람들이 우리에게 세금을 요구하나이다.” 2그께서 그들에게 가라사대, “카이사의 것들은 카이사에게 주어라. 하나님의 것들은 하나님에게 주어라. 그리고 나의 것은 나에게 주어라.” 1They showed Jesus a gold coin and said to him, “Caesar's people demand taxes from us.” 2He said to them, “Give Caesar the things that are Caesar's, give God the things that are God's, and give me what is mine.” 여기 도마복음서 ..
제99장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자들이야말로 나의 형제요 나의 엄마다 제99장 1따르는 자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당신의 형제들과 모친이 밖에 서있나이다.” 2그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나의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여기 있는 이 사람들이야말로 나의 형제들이요 나의 모친이니라. 3이들이야말로 나의 아버지의 나라에 들어갈 사람들이니라.” 1The followers said to him, “Your brothers and your mother are standing outside.” 2He said to them, “Those here who do the will of my father are my brothers and my mother. 3They are the ones who will enter the ..
제98장 아버지의 나라는 엄청난 강자를 살해하는 사람과도 같다 제98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아버지의 나라는 엄청난 강자를 죽이려고 노력하는 사람과도 같다. 2집에 있을 때 그는 그의 칼을 뽑아, 자신의 팔이 그것을 감당해낼 수 있을까를 시험하기 위하여, 벽 속으로 세차게 찔러넣었다. 3그러자 그는 그 강자를 죽이고 말았다.” 1Jesus said, “The kingdom of the father is like a person who wanted to put someone powerful to death. 2While at home he drew his sword and stuck it into the wall in order to find out whether his hand could carry t..
제97장 아버지의 나라는 부지불식간에 밀가루를 흩날리며 걸어가는 한 여인과도 같다 제97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아버지의 나라는 밀가루를 가득 채운 동이를 이고 가는 한 여인과도 같다. 2그녀가 먼 길을 걸어가는 동안, 이고 가는 동이의 손잡이가 깨져서, 밀가루가 새어나와 그녀가 가는 길가에 흩날려 뿌려졌다. 3그러나 그녀는 그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그녀는 문제를 눈치채지 못했던 것이다. 4그 여인이 집에 당도했을 때, 그녀는 그 동이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그것이 비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1Jesus said, “The kingdom of the father is like a woman who was carrying a jar full of meal. 2While she was walking ..
제96장 아버지의 나라는 빵 속에 효모를 숨기는 여인과도 같다 제96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아버지의 나라는 한 여인과도 같도다. 2그 여인은 아주 소량의 효모를 가져다가 밀가루 반죽 속에 숨기어, 그것을 많은 갯수의 빵으로 부풀리었도다. 3귀가 있는 자는 누구든지 들으라!” 1Jesus said, “The kingdom of the father is like a woman. 2She took a little yeast, hid it in dough, and made it into large loaves of bread. 3Whoever has ears should hear.” 큐복음서 (Q62)에 병행한다. (마 13:33) 또 비유로 말씀하시되, “천국은 마치 여자가 밀가루 서 말 속에 갖다 넣어 ..
제95장 돈을 꿔주려면 아예 받을 생각마라 제95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가 돈을 가지고 있다면, 이자 받을 생각하고 빌려주지 말라. 2차라리, 그 돈을 너희가 다시 돌려받을 수 없는 사람에게 주어 버려라.” 1Jesus said, “If you have money, do not lend it at interest. 2Rather, give it to someone from whom you will not get it back.” 예수는 정말 앗쌀해서 좋다. 사실 이러한 예수의 말씀은 현실적 삶을 살아가는 데 매우 유용한 교훈이다. 돈을 남에게 꾸어줄 수 있는 사람은 여유가 있는 사람이다. 돈을 아예 안 꾸어주든가, 꾸어주려면 이자를 붙여먹을 그런 구질구질한 소인배노릇 하지 말라는 것이다. 출애굽기..
제94장 두드리는 자에게 열린다 제94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찾는 자는 발견할 것이다. 두드리는 자에게는 열릴 것이다.” 1Jesus said, “One who seeks will find; {for one who knocks it will be opened.” 본 장의 내용에 관해서는 이미 해설하였다. 큐복음서(Q35)의 하반부가 병행한다. (마 7:8) 구하는 자마다 받을 것이다. 그리고 찾는 자는 발견할 것이다. 그리고 두드리는 자에게 열릴 것이니라. (눅 11:10) 구하는 자마다 받을 것이다. 그리고 찾는 자는 발견할 것이다. 그리고 두드리는 자에게 열릴 것이니라. 도마에는 ‘구함 - 받음’ ‘찾음 - 발견’ ‘두드림 - 열림’의 세 명제 중 ‘구함 - 받음’이 없다. 도마의 전승에다가 큐가..
제93장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말라 제93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거룩한 것들을 개들에게 주지 말라. 그들이 그것들을 똥거름 더미에 던지지 않도록 하라. 2진주들을 돼지들에게 주지 말라. 그들이 그것들을 진창 속에 밟지 않도록 하라.” 1(Jesus said.) “Do not give what is holy to dogs, or they might throw them upon the manure pile. 2Do not throw pearls to swine, or they might make mud of it.” 2절의 경우, 콥틱 텍스트에 보이지 않는 곳이 있어 복원에 약간 문제가 있다. 메이어의 복원을 따랐다. 심각한 내용이 없는 부분이며 그 의미는 명료하다. 본 장은 마태에만 있는 자료에 병..
제92장 왜 찾고 있지 않느냐? 제92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찾으라! 그러면 너희는 발견할 것이다. 2허나 지난 시절에는, 너희가 나에게 구하는 것들에 관하여 나는 너희에게 말하지 않았다. 나는 지금 바로 그것들을 말하려하나 너희가 그것들을 찾고 있지 않구나!” 1Jesus said, “Seek and you will find. 2In the past, however, I did not tell you the things about which you asked me then. Now I am willing to tell them, but you are not seeking them.” 외관상 매우 평범한 언어로 이루어져 있지만 해석은 심층적 통찰을 요구한다. 제1절과 제2절 사이에 모종의 단절이 있는..
제91장 너희는 하늘과 땅의 표정을 읽을 줄 알면서 너희 앞에 서있는 나를 모르느냐? 제91장 1그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당신을 믿고자 하오니, 당신이 과연 누구인지를 우리에게 말하여 주소서.” 2그께서 그들에게 가라사대, “너희는 하늘과 땅의 표정을 읽을 줄 알면서 너희 면전에 서있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는도다. 그러니까 너희는 바로 이 순간을 읽을 줄을 알지 못하는도다.” 1They said to him, “Tell us who you are so that we may believe in you.” 2He said to them, “You read the face of heaven and earth, but you have not come to recognize the one who is in..
제90장 나의 멍에는 쉽고 나의 다스림은 부드럽다 제90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나에게로 오라! 나의 멍에는 쉽고, 나의 다스림은 부드럽기 때문이니라. 2그리고 너희는 너희 자신을 위하여 안식을 발견하리라.” 1Jesus said, “Come to me, for my yoke is easy and my reign is gentle, 2and you will find rest for yourselves.” 본 자료는 마태에만 있는 M자료와 병행한다. 마태는 도마를 매우 설명적으로 확대시켰다. (마 11:28~30)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모든 자들아! 나에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안식케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는 너희 영혼을 위하여 안식을 발견..
제89장 어찌하여 너희는 잔의 겉만을 씻으려 하느뇨? 제89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어찌하여 너희는 잔의 겉만을 씻으려 하느뇨? 2안을 만드신 이가 또한 겉을 만드신 이라는 것을 너희는 알지 못하느뇨?” 1Jesus said, “Why do you wash the outside of the cup? 2Do you not understand that the one who made the inside is also the one who made the outside?” 이 장도 큐복음서(Q43)와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그 병행문을 비교검토하기 이전에 이 장의 일반적 주제와 관련되는 재미있는 고사를 하나 마가복음에서 인용하여 보자! (막 7:1~5) 바리새인과 또 서기관 중 몇 명이 예루살렘으로부터 와서 ..
제88장 천사나 예언자보다 더 심오한 너희여, 자문해보라 제88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천사들과 예언자들이 너희에게 올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너희가 이미 가지고 있는 그런 것들을 너희에게 주리라. 2그때엔 너희도 보답으로, 너희가 세상에서 발견한 그런 것들을 그들에게 주어라. 그리고 너희 자신에게 자문해보라, ‘언제나 그들은 다시 와서 그들 자신의 것을 가져갈 것인가?’라고.” 1Jesus said, “The angels(or messengers) and the prophets will come to you and give to you those things you already have. 2And you too, in turn, give them those things which you have, ..
제87장 한 몸에 매달리는 그 몸은 비참하다 제87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한 몸에 매달리는 그 몸은 얼마나 비참한가! 2그리고 이 양자에 매달리는 그 영혼은 얼마나 비참한가!” 1Jesus said, “How miserable is the body that depends on a body, 2and how miserable is the soul that depends on these two.” 비슷한 내용의 로기온이 112장에도 있다. ‘한 몸에 매달리는 그 몸’은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오직 육체에만 매달리는 육체, 즉 육체에만 의존하는, 육체 이외의 것은 모르는 육체라는 뜻으로 새길 수도 있다. 이 경우는 하나의 자아를 분열적으로 논구한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두 개체의 몸으로 해석할 수도 ..
제86장 여우도 굴이 있는데 인간의 자식인 나는 머리 누일 곳도 없다 제86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여우도 굴이 있고 새도 둥지가 있는데, 2인간의 자식인 나는 머리를 뉘어 안식할 곳조차 없도다.” 1Jesus said, “Foxes have their dens and birds their nests, 2but the child of humankind has no place to lay his head and rest.” 큐복음서(Q27)와 병행한다. (마 8:20)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둥지가 있으되 오직 인자(人子)는 머리를 누일 곳도 없다” 하시더라. (눅 9:58)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둥지가 있으되 오직 인자(人子)는 머리를 누일 곳..
제85장 너희가 아담보다 더 위대하다 제85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아담은 거대한 힘과 거대한 부로부터 태어났다. 그러나 그는 너희에게도 합당치 아니 하다. 2만약 그가 합당한 자라고 한다면 그는 죽음을 맛보지 아니 하였을 것이기 때문이니라.” 1Jesus said, “Adam came from great power and great wealth, but he was not worthy of you. 2For had he been worthy, he would not have tasted death.” 이미 본 장이 말하고 있는 주제가 충분히 토의되었기 때문에 본문을 평심(平心)하게 따라 읽어도 그 의미가 쉽게 파악될 것이다. 여기 ‘아담’과 ‘너희’가 직접적으로 대비되고 있다. 아담이 ‘거대한 힘(g..
제84장 닮은 꼴만 보고 기뻐하지 말라 제84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가 [하나님을] 닮은 너희 모습을 볼 때에, 너희는 행복하도다. 2그러나 너희가, 너희 이전에 존재한, 그리고 죽지도 아니 하고 보여지지도 아니 하는 너희 형상들을 볼 때에는, 과연 너희가 얼마나 감내할 수 있으랴!” 1Jesus said, “When you see your likeness, you are happy. 2But when you see your images that came into being before you and that neither die nor become visible, how much you will bear!” 이 장 역시 어떠한 기존의 선입견을 가지고 규정해 들어가려고 하면 혼란에 빠진다. 그리고..
제83장 모습은 빛 속에 숨는다 제83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모습들은 사람들에게 보일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난다. 그러나 그 모습들 속에 있는 빛은 아버지의 빛의 모습 속에 가리워져 있다. 2아버지도 드러날 것이다. 그러나 아버지의 모습은 항상 아버지의 빛 속에 숨겨져 있다.” 1Jesus said, “Images are visible to people, but the light within them is hidden in the image of the father's light. 2He will be disclosed, but his image is hidden by his light.” 매우 수수께끼처럼 들릴 수 있는 로기온이지만, 구성 낱말들의 의미를 정확하게 규정하면 전체문장이 매우 명료하다는 ..
제82장 나는 불이다 제82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누구든지 나와 가까이 있는 자는 불과 가까이 있는 것이니라. 2그리고 누구든지 나로부터 멀리 있는 자는 나라로부터 멀리 있는 것이니라.” 1Jesus said, “Whoever is near me is near the fire, 2and whoever is far from me is far from the kingdom.” 동방의 사유나 가치관에 젖어있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로기온을 접할 때에, 이미 순간적으로 가슴에 다가오는 벅찬 감격, 어떤 위대한 인격의 열정, 진리에 대한 자신감, 그리고 생명의 약동(엘랑비탈, élan vital)을 감지할 수 있다. 구차스러운 설명이 필요없이 그런 육감이 다가오는 것이다. 그런데 서방의 주석가들은 이 장을 에니그..
제81장 풍요로운 자여, 다스려라! 제81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풍요롭게 된 자로 하여금 다스리게 하라. 2그리고 힘을 가진 자로 하여금 그것을 부정하게 하라.” 1Jesus said, “Let one who has become wealthy reign, 2and let one who has power renounce it.” 긴 해설을 필요치 않는다. 공관복음서에 병행이 없다. ‘풍요롭게 된 자’는 물질적 부를 축적한 자를 지칭하지 않는다. 제1절은 도마복음 제2장과 맥락적으로 상통한다. “구하는 자는 찾을 때까지 구함을 그치지 말지어다. 찾았을 때 그는 고통스러우리라. 고통스러울 때 그는 경이로우리라. 그리하면 그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되리라.” 추구를 통하여 경이를 맛본 자가 ‘풍요롭게 된 자’..
제80장 세상이 육체임을 안 자에게는 세상이 합당치 아니 하다 제80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이 세상을 알게된 사람은 누구든지 육체를 발견하게 된다. 2그리고 육체를 발견하게 된 사람에게는 누구든지 이 세상이 합당치 아니 하다.” 1Jesus said, “Whoever has come to know the world has discovered the body, 2and whoever has discovered the body, of that person the world is not worthy.” 제56장과 동일한 내용의 로기온이다. 단지 ‘시체’가 ‘육체’로 바뀌었을 뿐이다. ‘시체’는 콥트어로 ‘프토마(ptōma)’인데 희랍어에서 차용한 것이다. ‘육체'에 해당되는 콥트어도 차용어인 ‘소마(sōm..
제79장 예수여! 그대를 낳은 자궁과 그대를 먹인 유방에 감사하라! 제79장 1무리 속의 한 여인이 예수를 향해 외쳤다: “너를 낳은 자궁과 너를 먹인 유방이여, 복이 있도다!” 2예수가 그 여인에게 말하였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그것을 참되게 지킨 자들이여, 복이 있도다! 3너희가 ‘애기 밴 적이 없는 자궁과 젖을 먹인 적이 없는 유방이야말로 복되도다’라고 말할 날이 올 것이기 때문이니라.” 1A woman in the crowd said to him, “Blessings on the womb that bore you and the breasts that fed you.” 2He said to her, “Blessed are those who have heard the word of the fath..
제78장 황량한 사막에서 화려한 옷을 입은 왕을 보려느냐? 제78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는 무엇 때문에 모래벌판에 나왔느뇨?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를 보기 위함이냐? 2그렇지 않으면, 너희 왕들이나 너희 궁전의 힘센 고관들처럼 화려한 옷을 두른 사람을 만나기 위함이냐? 3진실로 그들은 화려한 옷을 둘렀으나 그들은 진리를 깨달을 수 없느니라.” 1Jesus said, “Why have you come out into the desert? To see a reed shaken by the wind? 2And to see a person dressed in fine clothes, like your rulers and your powerful ones? 3They are dressed in fine cl..
제77장 나는 빛이다, 나는 모든 것이다 제77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존재하는 모든 것 위에 존재하는 빛이다. 나는 전부이다. 나로부터 모든 것이 나왔고, 그리고 나에게로 모든 것이 돌아온다. 2한편의 장작을 쪼개보아라! 나는 거기에 있을 것이다. 3돌 하나를 들어보아라! 그리하면 너희는 나를 거기서 발견할 수 있으리라.” 1Jesus said, “I am the light that is over all things. I am all: From me all has come forth, and to me all has reached. 2Split a piece of wood; I am there. 3Lift up the stone, and you will find me there.” 참으로 위대한..
제76장 단 하나의 진주에 투자하라 제76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아버지의 나라는 한 상인과도 같도다. 그는 매매할 많은 상품을 가지고 있었으나 언젠가 영롱한 한 진주를 발견하고 말았다. 2그 상인은 매우 신중하였다. 그는 그 상품을 모두 팔아 자기 자신을 위하여 그 단 하나의 진주를 아느니라. 3그러하므로 너희도 그리하라. 좀이 갉아먹거나 벌레가 궤멸시키지 못하는 곳에서 썩지도 않고 변치도 않는 그의 보물을 구하라.” 1Jesus said, “The kingdom of the father is like a merchant who had a supply of merchandise and then found a pearl. 2That merchant was prudent; he sold the merch..
제75장 단독자만이 혼방(婚房)에 들어갈 수 있노라 제75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문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서성거리고 있다. 그러나 단독자만이 신부의 혼방(婚房)에 들어갈 수 있다.” 1Jesus said, “There are many standing at the door, but it is the solitary who will enter the bridal chamber.” 이 장의 주제는 이미 충분히 토로되었다. ‘신부의 혼방’은 주체간의 융합을 의미하며 그것은 ‘아버지의 나라,’ ‘아버지의 자리’이다. 그것은 천국이다. 그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단독자이다. 단독자는 ‘홀로 서는 자’(Th.16), ‘하나된 자’(Th.23), ‘홀로된 자’(Th.49)이다. 그는 이미 분열을 초월하는 자이며, 분..
제74장 우물 속에는 아무도 들어가려 하지 않는다 제74장 1그께서 가라사대, “오 주여! 샘물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서성거리고 있나이다. 그러나 샘 속에는 아무도 없나이다.” 1He said, “O lord, there are many around the well, but there is nobody in the well.” 이 장의 해석을 놓고 매우 이견이 분분하지만, 시골생활을 해본 사람이면 쉽게 이해될 수 있는 상황이다. 팔레스타인 지역은 강우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우물이 매우 깊다. 그런데 이 우물은 가끔 정화하는 청소작업을 해야만 사람들이 먹을 수 있다. 그런데 깊은 우물 바닥까지 내려가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용기를 필요로 하는 작업이다. 동네사람들의 생명의 원천인 이 우물도 정화작..
제73장 추수할 것은 엄청 많은데 일손이 모자란다 제73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어 주소서 하라.” 1Jesus said, “The harvest is large but the workers are few. So beg the master to send out workers to the harvest.” 본 장도 큐복음서에 병행한다(Q28). (마 9:37~38)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어주소서 하라” 하시니라. (눅 10:2)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어 주..
제72장 내가 분할자란 말이냐? 제72장 1한 사람이 그에게 가로되, “나의 형제들에게 나의 아버지의 재산을 나에게 분할하도록 말해주소서.” 2그께서 그 사람에게 가라사대, “이 사람아! 누가 나를 분할자로 만들었단 말인가?” 3그는 그의 따르는 자들에게 몸을 돌려 그들에게 물었다: “나는 분할자가 아니로다. 그렇지 아니한가?” 1A person said to him, “Tell my brothers to divide my father's possessions with me.” 2He said to the person, “Mister, who made me a divider?” 3He turned to his followers and said to them, “I am not a divider, am I..
제71장 내가 이 집을 헐겠노라 제71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이 집을 헐겠노라. 그리고 아무도 그것을 다시 짓지 못하리라.” 1Jesus said, “I shall destroy this house, and no one will be able to build it again.” 많은 사람이 언뜻, 예수가 성전을 헐겠노라고 한 말을 연상할 것이다. 마태, 마가에는 간접화법의 형태로 요한에는 직접화법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마태와 마가는 ‘사흘 안에 다시 지음’이라는 문제를 실제로 전혀 예수 자신의 ‘사흘만에 부활함’이라는 알레고리적 해석과 관련시키지 않았다. 그것은 물리적으로 성전을 붕괴시키겠다는 예수의 말의 간접인용이었으며, 그의 대역 죄목을 드러내기 위한 언사일 뿐이었다. 그 죄목의 언사를 ..
제70장 너희가 가지고 있는 그것이 너희를 구원하리라 제70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만약 너희가 너희 내면에 있는 것을 끊임없이 산출해낸다면, 너희가 가지고 있는 그것이 너희를 구원하리라. 2만약 너희가 그것을 너희 내면에 가지고 있지 못하다면, 너희가 너희 내면에 가지고 있지 못한 그 상태가 너희를 죽이리라.” 1Jesus said, “If you bring forth what is within you, what you have will save you. 2If you do not have that within you, what you do not have within you will kill you.” 보통 종교를 타력신앙(他力信仰)과 자력신앙(自力信仰)으로 나눈다면 기독교는 타력신앙의 대표적인 사..
제69장 가슴속의 박해, 나눔을 위하여 배고픈 자 제69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가슴속에서 박해를 당하는 그들이여, 복이 있도다! 그들이야말로 아버지를 참되게 알게 되는 자들이로다. 2굶주린 그들이여, 복이 있도다! 배고파하는 자의 배가 채워질 것이기 때문이로다.” 1Jesus said, “Blessed are those who have been persecuted in their hearts: They are the ones who have truly come to know the father. 2Blessed are those who are hungry, for the stomach of the person in want may be filled.” 1절은 앞 장과 대비된다. 68장이 외면적 ·사회..
제68장 박해받는 너희는 복이 있도다 제68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가 미움을 받고 박해를 당할 때에 너희는 복이 있도다. 2너희가 박해를 당하는 그 곳에는 아무 자리도 발견되지 않으리라.” 1Jesus said, “Blessed are you when you are hated and persecuted, 2and no place will be found, wherever you have been persecuted.” 큐복음서에 속하는(Q13) 마 5:11~12, 눅 6:22~23이 병행하지만, 정확한 병행구가 아닐 수도 있다. ‘아무 자리도 발견되지 않으리라’는 해석이 어렵다. 메이어는 텍스트 커럽션이 있다고 보고 다음과 같이 재구한다: “너희는 핍박당하지 않는 그 곳을 발견하게 되리라(You ..
제67장 다 알아도 자기를 모르면 제67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누군가 모든 것을 안다 해도, 자기를 모르면, 모든 것을 모르는 것이다.” 1Jesus said, “One who knows everything but lacks in oneself lacks everything.” 나의 번역은 약간 의역되었다. 문자 그대로 번역하면 다음과 같다: “누군가 모든 것을 안다 해도, 자기를 결(缺)하면, 모든 것을 결(缺)하는 것이다.” 이것을 또 신비로운 ‘그노시스’와 연결시키는 모든 주석은 전혀 도마복음의 의미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는 낭설일 뿐이다. 『논어』「헌문」편에 있는 공자의 말씀이면 그 의미가 스스로 드러나게 될 것이다: ‘옛날에 배우는 자들은 자기를 위하여 배웠고, 지금의 배우는 자들은 남을 위하..
제66장 모퉁이의 머릿돌 제66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집짓는 자들이 버린 바로 그 돌을 나에게 보여다오.. 그것이야말로 모퉁이의 머릿돌이로다.” 1Jesus said, “Show me the stone that the builders rejected: That is the cornerstone.” 본 장의 로기온은 앞 장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독립된 파편이다. 그런데 마침 이 66장이 65장에 연이어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이다. 마가가 이미 65장의 원자료를 알레고리화하는 과정에서 연접해있는 66장을 하나의 비유 담론으로 활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공관복음서 저자 중의 한 사람은 도마자료를 보고 두 연접해있는 파편을 합성하여 ‘사악한 농부들의 비유’를 구성해낸 것이다..
제65장 포도원 주인 아들을 때려죽인 사악한 소작농부들 제65장 1그께서 가라사대, “포도원을 소유한 한 사람(고리대금업자)이 있었나니라. 그 사람이 포도원을 소작농부들에게 빌려주어, 그들이 포도원을 경작하게 하고, 그리고 그는 그들로부터 소출을 거두려 하였다. 2그는 그의 종을 보내어, 소작농부들이 종에게 포도원의 소출을 주도록 하였다. 3그들은 그의 종을 붙잡아, 그를 때리고, 거의 죽일 뻔하였다. 그 종이 돌아와 그의 주인에게 아뢰었다. 4그의 주인이 이르기를, ‘아마도 그들이 너를 알아보지 못한 것 같구나’ 하였다. 5그는 또 다른 종을 보내었다. 그러자 소작농부들은 그 종까지도 마찬가지로 구타하였다. 6그러자 그 주인은 그 아들을 보내며 이르기를, ‘아마도 그들은 나의 아들에게는 충분한 존경심을..
제64장 잔치에 초대된 자들 제64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한 사람이 손님을 받고 있었다. 그가 만찬을 준비한 후에 손님들을 초청하기 위하여 종을 내보냈다. 2그 종이 최초의 사람에게 가서, 그에게 말했다: ‘저의 주인께서 당신을 초청합니다.’ 3그 사람이 말하였다: ‘몇몇의 상인들이 나에게 빚을 지었습니다. 그들이 오늘 밤 나에게 오기로 되어 있습니다. 나는 가서 그들에게 상환의 지시를 해야만 합니다. 죄송하지만 만찬을 사양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4그 종은 다음 사람에게 갔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말하였다: ‘저의 주인께서 당신을 초청하셨습니다.’ 5그 사람이 종에게 말하였다: ‘나는 방금 집을 하나 샀습니다. 그래서 하루 동안 볼 일을 보러 가야합니다. 저는 시간이 없을 것 같습니다.’ 6그 ..
제63장 세속적 부의 축적의 허망함 제63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돈을 많이 지닌 부자가 있었다. 2그가 말하기를, ‘나의 돈을 투자하여, 뿌리고, 거두고, 심고 하여 나의 창고를 곡물로 가득 채우리라. 그리하여 부족함이 없이 살리라.’ 3이것들이 바로 그 부자가 그의 가슴속에 간직한 생각들이었다. 그러나 바로 그날 밤 그는 죽었다. 4귀 있는 자는 들어라.” 1Jesus said, “There was a rich person who had a great deal of money. 2He said, ‘I shall invest my money so that I may sow, reap, plant, and fill my storehouses with produce, that I may lack noth..
제62장 너의 왼손이 너의 오른손이 하고 있는 것을 알지 못하게 하라 제62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나의 신비로운 가르침을 듣기에 합당한 자들에게만 나의 신비를 드러내노라. 2너의 왼손이 너의 오른손이 하고 있는 것을 알지 못하게 하라.” 1Jesus said, “I disclose my mysteries to those who are worthy of my mysteries. 2Do not let your(sg.) left hand know what your(sg.) right hand is doing.” 도마 속의 예수의 가르침은 결코 이해하기가 용이하지 않다. 앞 장에서도 우리가 알 수 있듯이, ‘둘이 한 침대에서 자고 있다. 하나는 죽을 것이요, 하나는 살 것이다.’ 이런 오묘한 명제를 맥..
제61장 침대에서 하나는 죽고 하나는 살 것이다 제61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둘이 한 침대에서 안식을 취하고 있다면 하나는 죽을 것이고, 하나는 살 것이니라.” 2살로메가 가로되, “남자여! 당신은 도대체 뉘시니이까? 당신은, 마치 누가 보낸 아주 특별한 사람처럼, 내 침대에 올라와 동침하고 나의 식탁에서 식사를 하시나이다.” 3예수께서 그녀에게 이르시되, “나는 분열되지 않은 전체로부터 온 사람이다. 나는 나의 아버지의 풍요로운 소유물을 부여받은 사람이다.” 4살로메가 가로되, “나는 당신을 따르는 자이로소이다.” 5예수께서 가라사대, “그러하기에 내가 너에게 말하노라. 누구든지 분열되지 않은 전체 속에 있으면 빛으로 가득차게 되고, 누구든지 분열되면 어둠으로 가득차게 되나니라.” 1Jesus sa..
제60장 사마리아 사람이 걺어진 양 제60장 1예수께서 유대지방으로 가실 때 양을 들고가는 사마리아 사람을 보시게 되었다. 2그는 그의 따르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 사람이 양을 메고 가는구나!” 3그들이 예수께 가로되, “분명 저 자는 그 양을 죽여서 먹을 것이외다.” 4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저 자는 저 양이 살아있을 동안에는 먹을 수 없을 것이다. 반드시 죽여서 그것이 시체가 된 후에야 먹을 것이다.” 5따르는 자들이 가로되, “딴 수가 없겠지요. 산 채로 먹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6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그렇다면 너희 또한 그러하다. 너희 스스로 참된 안식의 자리를 구하라. 그렇지 아니 하면 너희도 시체가 되어 먹히우리라.” 1He saw a Samaritan carrying..
제59장 너희가 죽은 후에는 나를 보지 못한다 제59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가 살아있을 동안에 살아있는 자를 주의 깊게 보라. 너희가 죽어서는 아무리 살아있는 자를 보려고 하여도 그를 볼 수 없을 터이니.” 1Jesus said, “Take heed of the living one while you are alive, lest you die and seek to see him and be unable to do so.” 간결하고 이해하기 쉬운 내용처럼 보이지만, 그 내용을 잘 뜯어보면 매우 혁명적인 사상이 숨어 있다. ‘살아있는 자(the living one)’는 예수 본인을 가리킨다. 서장에서 이미 예수는 ‘살아있는 예수’로 표현되었다. ‘살아있는 자’의 주제는 11장, 37장, 52장, 111..
제58장 고통 끝에 생명, 고진감래(苦盡甘來) 제58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고통을 겪기에 생명을 발견하는 자여! 복이 있도다.” 1Jesus said, “Blessed is the person who has labored and has found life.” 이와 같은 계열의 공관복음서 로기온을 들라면 역시 큐복음서에 속하는(Q13) 다음의 구절들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마 5:10~11)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 나로 인하여 사람들이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스려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도다. (눅 6:22) 인자(人子)로 인하여 사람들이 너희를 미워하고, 멀리하고, 욕하고, 너희 이름을 악하다 하여 버릴 때에는 너희에게..
제57장 좋은 씨와 가라지의 공존 제57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아버지의 나라는 좋은 씨를 [심은 밭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도 같다. 2그의 원수가 밤중에 몰래 와서 그 좋은 씨들 사이에 가라지를 덧뿌렸다. 3그러나 그 사람(밭의 주인)은 종들을 시켜 그 가라지를 뽑게 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그들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내버려 두어라! 너희가 가서 가라지를 뽑으려 하다가, 가라지와 더불어 좋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하노라.’ 4왜냐하면 추수의 그 날에는 가라지는 현저히 드러나게 마련이므로 뽑히어 불사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1Jesus said, “The kingdom of the father is like a person who had (good) seed. 2His enemy came at ni..
제56장 세상은 시체와도 같다 제56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이 세상을 알게된 사람은 누구든지 시체를 발견하게 된다. 2그리고 시체를 발견하게 된 사람에게는 누구든지 이 세상이 합당치 아니 하다.” 1Jesus said, “Whoever has come to know the world has discovered a carcass, 2and whoever has discovered a carcass, of that person the world is not worthy.” ‘이 세상을 알게된 사람은 누구든지 시체를 발견하게 된다’라는 뜻은, 이 세계를 진정으로 알고 이해하게 되는 사람은 누구든지 이 세계가 시체와 같이 ‘죽어 있는 세계’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는 뜻이다. 여기 ‘안다’ ‘발견한다’는 제1..
제55장 부모·형제·자매를 버려라 제55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누구든지 그의 아버지와 그의 엄마를 미워하지 않는 자는 나를 따르는 자가 될 수 없나니라. 2그리고 누구든지 그의 형제와 그의 자매를 미워하지 아니 하고, 또 나의 길에서 그 자신의 십자가를 겪어지지 아니 하는 자는 내게 합당치 아니 하니라.” 1Jesus said, “Whoever does not hate his father and his mother cannot become a follower of me. 2And whoever does not hate his brothers and his sisters and take up his cross in my way will not be worthy of me.” 이것도 큐복음서에 병행구가 ..
제54장 가난한 자는 버린 자 제54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하늘나라가 너희 것임이라.” 1Jesus said, “Blessed are the poor, for yours is the kingdom of heaven.” 유명한 산상수훈의 말씀이 여기에 나타나고 있다. 놀라웁게도 이것은 큐복음서에 속하는 것이다(Q9). (마 5:3)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하늘나라가 저희 것임이라. (눅 6:20) 예수께서 눈을 들어 제자들을 보시고 가라사대, “가난한 너희는 복이 있나니,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 것임이라.” 이 세 개의 파편을 비교해보면 다양한 변화가 감지된다. 이 세 개의 파편 중에서 어느 것이 가장 오래된 것인지를 확정짓기는 어렵다. 우선 마태는 ‘심령이 가난한 ..
제53장 영 속에서의 진정한 할례 제53장 1그의 따르는 자들이 그에게 가로되, “할례가 유용합니까, 유용하지 않습니까?” 2그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만약 할례가 유용하다면, 그 아기들의 아버지가 그 아기들을 그들 엄마의 태 속에서부터 이미 할례된 채로 낳게 하였으리라. 3차라리 영 속에서의 진정한 할례야말로 온전하게 유용하리라.” 1His followers said to him, “Is circumcision beneficial or not?” 2He said to them, “If it were beneficial, their father would beget them already circumcised from their mother. 3Rather, the true circumcision in..
제52장 이스라엘의 스물넷 예언자는 죽은 자들이다 제52장 1그의 따르는 자들이 그에게 가로되, “스물넷 예언자들이 이스라엘에서 예언하였나이다. 그리고 그들이 모두 당신을 지목하여 말하였나이다.” 2그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너희 면전에 있는 살아있는 자를 보지 아니 하고, 죽은 자들만을 이야기 하는구나!” 1His followers said to him, “Twenty-four prophets have spoken in Israel, and they all spoke of you.” 2He said to them, “You have disregarded the living one who is in your presence and have spoken of the dead.” 나 도올이 인간적으..
제51장 새 세상은 이미 와있다 제51장 1그의 따르는 자들이 그에게 여쭈어 가로되, “언제 죽은 자의 안식이 이루어지리이까? 그리고 언제 새 세상이 오리이까?” 2그가 그들에게 가라사대, “너희가 기다리는 것은 이미 와 있노라. 단지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할 뿐이니라.” 1His followers said to him, “When will the rest for the dead take place, and when will the new world come?” 2He said to them, “What you look for has come, but you do not know it.” 본 장도 본문의 뜻만으로도 이미 그 본의가 명료하게 드러난다. 여기 예수 도반들의 질문 중에서 ‘죽은 자의 안식(th..
제50장 빛의 증표는 동(動)과 정(靜) 제50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만약 그들이 너희에게 묻기를, ‘너희는 어디서 왔느뇨?’하면 그들에게 말하라: ‘우리는 빛에서 왔노라. 빛이 스스로 생겨나는 곳에서 왔노라. 빛은 스스로 존재하며, 자립하며, 그들의 형상으로 자신을 드러내는도다.’ 2만약 그들이 너희에게 묻기를, ‘그 빛이 너희뇨?’ 하면 그들에게 말하라: ‘우리는 빛의 자녀들이다. 그리고 우리는 살아있는 아버지의 선택된 자이다.’ 3만약 그들이 너희에게 묻기를, ‘너희 아버지께서 너희 속에 계시다는 증표가 무엇이뇨?’라고 하면 그들에게 말하라: ‘그것은 운동이요, 안식이로다.’” 1Jesus said, “If they say to you, ‘Where have you come from?’ say ..
제49장 너희는 나라에서 왔고 나라로 돌아간다 제49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복이 있을지어다! 홀로 되고 선택된 자여! 너희는 나라를 발견할 것이기 때문이라. 2왜냐하면 너희는 나라에서 왔고, 또 다시 나라로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니라.” 1Jesus said, “Blessed are those who are alone and chosen, for you will find the kingdom. 2For you have come from it, and you will return there again.” 기존의 복음서에 병행구가 없다. 여기 핵심적인 것은 ‘단독자’와 ‘선택 받은 자’이다. 이들은 나라(천국)를 발견한다. 이들은 바로 도마복음 제1장에서 말한 ‘말씀들의 해석을 발견하는 자들’이며 제2장에..
제48장 산도 움직이리라 제48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한 집안 속에서 둘이 서로 평화를 이룩할 수 있으면, 그들이 산을 보고 ‘여기서 움직여라!’라고 말하면, 산이 움직이리라.” 1Jesus said, “If two make peace with each other in a single house, they will say to the mountain, ‘Move from here’, and it will move.” 관련된 문구들이 기존 복음서 여기저기에 있다. 그리고 비슷한 내용을 전하는 로기온이 106장에도 있다. (마 18:19)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에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저희를 위하여 이루게 하리라. 이것은 예수 제자들이..
제47장 옛것과 새것은 양립하지 않는다 제47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한 사람이 동시에 두 말 위에 올라탈 수 없고, 한 사람이 동시에 두 활을 당길 수 없다. 2그리고 한 종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한다. 그렇게 되면 그 종은 한 주인은 영예롭게 할 것이나 또 한 주인은 거스르게 되리라. 3그 어느 누구도 오래 묵은 (양질의) 포도주를 마시고 나서 금방 새 포도주를 마시기를 원치 아니 한다. 4그리고 새 포도주는 낡은 가죽부대에 부어 넣지 않는다. 낡은 가죽부대가 터져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래 묵은 (양질의) 포도주를 새 가죽부대에 쏟아 붓지도 않는다. 그 (양질의 포도주의) 맛을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5낡은 천조각을 새 옷에다가 기워 붙이지 않는다. 그것은 새 천에 안 맞아 다시 터질 ..
제46장 어린이가 세례요한보다 더 위대하다 제46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아담으로부터 세례요한에 이르기까지 여자가 낳은 자 중에서 세례요한보다 더 위대한 이는 없도다. 그러므로 세례요한의 눈길은 돌려져서는 아니 된다. 2그러나 이미 나는 말했노라, 너희 중에서 누구든지 아기가 되는 자는 나라를 알 것이요, 요한보다 더 위대하게 되리라.” 1Jesus said, “From Adam to John the Baptist, among those born of women, there is no one greater than John the Baptist, so that his eyes should not be averted. 2But I have said that whoever among you becomes ..
제45장 포도는 가시나무에서 수확되지 않는다 제45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포도는 가시나무에서 수확되지 않고, 무화과는 엉겅퀴에서 수확되지 않나니, 이것들은 열매를 맺지 않음이라. 2선한 사람은 창고로부터 선한 것을 내온다. 3나쁜 사람은 가슴속에 있는 나쁜 창고로부터 나쁜 것들을 내오고 또 나쁜 것들을 말한다. 4왜냐하면 나쁜 사람은 가슴에 쌓여 넘치는 것으로부터 나쁜 것들을 내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Jesus said, “Grapes are not harvested from thorns, nor are figs gathered from thistles, for they do not produce fruit. 2A good man brings forth good from his storehou..
제44장 성령에 대한 모독만은 용서받지 못한다 제44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누구든지 아버지에 대해 모독하는 자는 용서받을 수 있다. 2그리고 누구든지 아들에 대해 모독하는 자도 용서받을 수 있다. 3그러나 누구든지 성령에 대해 모독하는 자는, 이 땅에서도 저 하늘에서도, 용서받을 수 없다.” 1Jesus said, “Whoever blasphemes against the father will be forgiven, 2and whoever blasphemes against the son will be forgiven, 3but whoever blasphemes against the holy spirit will not be forgiven, either on earth or in heaven.” 언뜻 ..
제43장 나의 말로 내가 누구인지를 모르느냐? 제43장 1그의 따르는 자들이 그에게 여쭈었다. “당신이 도대체 뉘시길래 이 같은 일들을 우리에게 말씀하시나이까?” 2(예수께서 대답하시었다.)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말하는 것으로부터 내가 누구인지를 알아차리지 못하는도다. 3차라리 너희는 유대사람들처럼 되어버렸구나. 그들은 나무를 사랑하면서 그 열매를 증오하기도 하고, 열매를 사랑하면서 그 나무를 증오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1His followers said to him, “Who are you to say these things to us?” 2(Jesus said to them,)“You do not know who I am from what I say to you. 3Rather, you have ..
제42장 방랑하는 자 제42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방랑하는 자들이 되어라.” 1Jesus said, “Be passersby.” 도마복음 전체를 통틀어 가장 대표적인 구절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많은 주석가들이 이 장의 로기온을 꼽을 것이다. 나 도올 역시 이 한마디를 도마복음 예수의 사상을 대변하는 아포리즘으로서 내세우는데 주저함이 없을 것이다. 도마복음이 이 42장의 짧은 경구로 인하여 유명하여졌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짧기 때문에 무한한 해석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또 많은 담론을 포용한다. 이 말이 어떠한 맥락에서 언제 누구에게 한 말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복음서의 기자들은 이러한 말들을 구체적 사태의 맥락 속에 집어넣어 예수 생애의 내러티브를 만들었지만, 그러한 내러티브가 없이 ..
제41장 가진 자가 더 가지게 될 뿐 제41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손에 무엇이라도 가진 자는 더욱 받게 될 것이요, 2그리고 가지지 못한 자는 그가 조금 가지고 있는 것마저 빼앗기게 될 것이다.” 1Jesus said, “Whoever has something in hand will be given more, 2and whoever has nothing will be deprived of even the little that person has.” 공관복음서에 모두 다양한 병행구가 있다. (마 13:12) 무릇 가진 자는 받아 넉넉하게 되되, 무릇 가지지 못한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 (막 4:24~25) 24또 가라사대, “너희가 듣는 것을 소중히 여기라. 너희가 남을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제40장 아버지 밖의 포도나무 제40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한 그루의 포도나무가 아버지 밖에 심어졌다. 2그 나무는 견고하지 못하므로, 그것은 뿌리채 뽑힐 것이며, 멸망할 것이다.” 1Jesus said, “A grapevine has been planted outside of the father. 2Since it is not sound, it will be pulled up by its root and will perish.” 병행구가 마태복음에 있다. 그리고 그 내용적 맥락을 암시하는 구절이 요한복음에도 있다. 그리고 이사야서 5:1~7에도 포도밭의 노래가 있다. 참고할 만하다. (마 15:13)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하늘에 계신 나의 아버지께서 심지 않으신 나무는 모두 뽑힐 것이다.”..
제39장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쥐고 있는 지식의 열쇠 제39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지식의 열쇠들을 움켜쥐고 그것들을 숨겨버렸다. 2그들은 그들 자신이(지식의 세계로 들어가지도 않았고 또 들어가고자 하는 자들이 들어가도록 허락하지도 않았다. 3그러므로 너희는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하라.” 1Jesus said, “The Pharisees and the scribes have taken the keys of knowledge(gnosis) and hidden them. 2They themselves have not entered, nor have they allowed to enter those who wish to. 3As for you, be as wise as se..
제38장 나를 발견치 못하는 날들도 있으리라 제38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여러 번 너희는 내가 지금 너희에게 하고 있는 이 말들을 듣기를 갈구하였도다. 그리고 너희는 이 말들을 나 이외에 어느 누구로부터도 들을 수 없도다. 2너희가 나를 구하고자 하나 나를 발견치 못하는 그런 날들이 있으리라.” 1Jesus said, “Many times have you desired to hear these words which I am saying to you, and you have no one else to hear them from. 2There will be days when you will seek me and will not find me.” 이 장의 언어도 언뜻 그냥 순수하게 읽으면 매우 신비롭게도 ..
제37장 부끄러워 말고 발가벗어라 제37장 1그를 따르는 자들이 여쭈어 가로되, “언제 당신은 우리에게 드러나게 되오리이까, 그리고 언제 우리가 당신을 보게 되오리이까?” 2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가 부끄럼 없이 발가벗을 때, 그리고 너희가 어린 아해들처럼 너희 옷을 벗어 발 아래 두고, 짓밟을 때, 3비로소 너희는 살아 있는 자의 아들을 보게 되리라. 그리고 너희는 두렵지 않게 되리라.” 1His followers said, “When will you become revealed to us and when shall we see you?” 2Jesus said, “When you strip without being ashamed and you take your clothes and put them u..
제36장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제36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리고 저녁부터 아침까지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1Jesus said, “Do not be concerned from morning until evening and from evening until morning about what you will wear.” 이 로기온도 큐자료(Q51)와 병행된다. 그리고 옥시린쿠스사본에도 나타나고 있다. (마 6:25)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 (눅 12:22~23) 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그러므로 내가 ..
제35장 지혜로운 도둑질 제35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누구든지 강한 자의 집에 쳐들어가, 그의 양손을 결박하지 않고서는, 그 집을 늑탈하지 못하리라. 2결박한 후에야 강한자의 집을 샅샅이 약탈할 수 있으리라.” 1Jesus said, “It is not possible for anyone to enter the house of a strong man and take it by force unless he binds the person's hands. 2Then he will be able to ransack the person's house.” 본장도 공관복음서 전부에 병행구가 있다. 예수의 병고치심을 ‘바알세불의 권능’이라고 매도하는 스토리 속에 한 구절로 들어가 있는데 보통 큐복음서를 재구(再構)..
제34장 눈먼 자가 눈먼 자를 제34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눈먼 자가 눈먼 자를 인도하면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리라.” 1Jesus said, “If a blind man leads a blind man, both of them will fall into a pit.” 본 로기온도 큐복음서자료(Q19)와 일치하고 있다. (눅 6:39) 또 비유로 말씀하시되, 눈먼 자가 눈먼 자를 인도할 수 있겠느냐?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지 아니 하겠느냐? (마 15:14) 그냥 두어라. 저희는 눈먼 자가 되어 눈먼 자를 인도하는 자로다. 만일 눈먼 자가 눈먼 자를 인도하면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리라. 누가자료는 큐복음서의 원형을 보존하고 있다고 사료되고 있다. 배열순서나, 다음에 나오는(눅 6:40) ‘제자와 선생..
제32장 높은 산 위에 지어진 동네 제32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높은 산 위에 지어진, 요새처럼 강화된 동네는 무너질 수 없고, 또한 숨겨질 수도 없다.” 1Jesus said, “A city being built on a high mountain and fortified cannot fall, nor can it be hidden.” 큐복음서에 나오는 자료의 한 원형을 여기서 엿볼 수 있다(도올 김용옥, 『큐복음서』 115. Q22. 마7:21~27, 눅 6:46~49).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큐자료는 도마자료의 일면만을 분립(分立)시켰다. (마 7:24~25)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漲水)가 나고 바람..
제31장 선지자와 고향, 그리고 의사와 의사를 아는 자들 제31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선지자가 고향에서 환영을 받는 자가 없느니라. 2의사는 그 의사를 아는 자들을 고치지 아니 한다.” 1Jesus said, “A prophet is not acceptable in the prophet's own town; 2a doctor does not heal those who know the doctor.” 4복음서에 공통으로 나오고 있는 이 유명한 말의 한 원형을 우리는 도마복음에서 발견하게 된다. 우선 4복음서의 문구들을 한번 살펴보자. (마 13:57) 예수를 배척한지라 예수께서 저희에게 말씀하시되, “선지자가 자기 고향과 자기 집 외에서는 존경을 받지 않음이 없느니라.” (막 6:4) 예수께서 저희에게..
제30장 세 명의 하나님과 한 명의 인간 제30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세 명의 신들이 있는 곳에선, 그들은 신들일 뿐이다. 2두 명이나 한 명이 있는 곳에선 나는 그 한 명과 함께 하노라.” 1Jesus said, “Where there are three gods, they are gods. 2Where there are two or one, I am with that one.” 이 장은 관련된 다른 텍스트들을 검토하면 그 의미가 명료하게 된다. 약간의 추측작업(guess work)이 개입되지 않을 수 없겠지만, 도마복음서의 매력은 그 어느 누구도 단안을 내릴 수 없는, 고도의 추상성과 축약성, 간결성을 과시하고 있다는 데 있다. 해석의 독단 자체가 거부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장은 옥시린쿠스 ..
제29장 어떻게 이토록 위대한 부유함이 이토록 빈곤함 속에 거하느뇨? 제29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육신이 영혼으로 인하여 존재케 되었다면, 그것은 기적이로다. 2그러나 영혼이 몸으로 인하여 존재케 되었다면, 그것은 기적 중의 기적이로다. 3그러나 진실로 나는 어떻게 이토록 위대한 부유함이 이토록 빈곤함 속에 거(居)하게 되었는지 불가사의하게 생각하노라.” 1Jesus said, “If the flesh came into being because of spirit, it is a wonder. 2But if spirit came into being because of the body, it is a wonder of wonders. 3Indeed, I am amazed at how this great ..
제28장 취하여 목마름을 모르는 자들이여 제28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이 세상 한가운데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나는 육신으로 세상사람들에게 나타났다. 2나는 그들이 모두 술에 취하였음을 발견하였다. 나는 그들 어느 누구도 목마른 자를 발견할 수 없었다. 3나의 영혼은 사람의 자식들을 위하여 고통스러워 하노라. 왜냐하면 그들은 그들의 가슴속이 눈멀어 보지를 못하기 때문이요, 또 텅 빈 채 이 세상으로 왔다가, 텅 빈 채 이 세상을 떠나기만을 갈구하기 때문이다. 4그러나 지금 이 순간 그들은 확실하게 취해 있도다. 그들이 그들의 술을 뒤흔들게 될 때에는 그들은 그들의 생각을 바꾸게 되리라.” 1Jesus said, “I took my stand in the midst of the world, and..
제27장 세상을 금식하라 제27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가 이 세상으로부터 금식하지 않는다면, 너희는 나라를 발견하지 못하리라. 2너희가 안식일을 안식일으로서 지키지 않는다면, 너희는 아버지를 볼 수 없으리라.” 1(Jesus said,) “If you do not fast from the world, you will not find the kingdom. 2If you do not observe the Sabbath as a Sabbath, you will not see the father.” 우선 우리말의 표현상 좀 어색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부터 해석하는 것이 좋겠다. ‘이 세상으로부터 금식한다(to fast from the world)’라는 뜻은 ‘세속적 관심으로부터 자신을 유리시킨다(..
제26장 네 눈에서 들보를 빼라, 그제야 형제의 눈에서 티를 빼리 제26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너는 네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는도다. 그러나 너는 네 자신의 눈 속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는도다. 2네 자신의 눈으로부터 들보를 빼낼 때에야 비로소 너는 밝히 보리니, 그제야 너의 형제의 눈으로부터 티를 빼줄 수 있으리라.” 1Jesus said, “You(sg.) see the speck that is in your brother's eye, but you do not see the beam that is in your own eye. 2When you take the beam out of your own eye, then you will see clearly to take the speck o..
제25장 형제와 이웃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그 이웃은 누구일까? ❝이웃사랑이라는 기독교의 큰 계명은 인간에 대한 신적 사랑의 실천이라는 보편주의적 명제로서 해석된다. 그러나 그 원래적 성격에는 유대민족의 종족주의나 예수운동의 당파성이 깔려있었다.❞ 제25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네 형제를 네 영혼과 같이 사랑하라. 2그 사람을 네 눈의 동자처럼 보호하라.” 1Jesus said, “Love your(sg.) brother like your soul, 2guard that person like the pupil of your eye.” 어려서부터 기독교신앙 속에서 자라난 우리의 뇌리에 박힌 많은 성구 중에서 가장 강렬하게 믿음의 정당성을 유지시켜 주는 말씀이 있다면 이러한 것이다: ‘네 이..
제24장 빛과 어둠 평범한 너 자신 속의 빛이야말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예수는 성악(性惡)을 말하지 않는다. 인간은 빛의 존재임을 말할 뿐이다. 빛과 어둠의 실체적 대비도 없다. 빛이 빛을 잃어가면 어둠이 찾아올 뿐이다. 예수의 원래적 사상의 내면에는 예수와 인간과 하나님의 동일성이 자리잡고 있다.❞ 제24장 1그의 따르는 자들이 가로되, “당신이 계신 곳을 우리에게 보여주소서. 우리가 그곳을 찾아야 하겠나이다.” 2예수께서 저희에게 가라사대, “귀가 있는 자들이여! 누구든지 들어라. 3빛의 사람 속에는 반드시 빛이 있나니, 그 빛은 온 세상을 비추나니라. 그것이 빛나지 아니하면 그것은 곧 어둠이니라.” 1His followers said, “Show us the place where you are..
제23장 천 명과 한 명 천 명 중 하나뿐인 자여! 단독자로 서라 ❝많은 사람들 가운데 극히 소수만이 선택되어 구원에 이르게 된다는 사상은 비의적 종교의 필수조건이다. 선종(禪宗)의 각(覺)이나 유교의 인(仁)은 그런 비의성을 타파한다. 도마의 하나된 자도 그런 비의성 속에 갇혀있는 단독자로서 해석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제23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너희를 택하리라. 전 명 가문제의 하나를, 만명 가운데서 둘을. 2그리고 그들은 하나된 자로서 서 있게 되리라.” 1Jesus said, “I shall choose you, one out of a thousand, and two out of ten thousand, 2and they will stand as a single one.” 도마복음서에서..
제22장 아기와 천국 네 속에서 남자와 여자가 하나될 때 너는 나라에 들리라 ❝남자와 여자가 하나가 된다는 것은 자웅동체의 제3의 성의 출현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음식남녀(飮食男女)의 대욕(大欲)이 극복된 새로운 주체의 탄생이다.❞ 제22장 1예수께서 몇 아기들이 젖을 빨고 있는 것을 보시었다. 2예수께서 그의 따르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이 젖을 빨고 있는 아기들이야말로 나라에 들어가는 자들과 같나니라.” 3그들이 예수께 가로되, “그리하면 우리는 아기로서만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겠삽나이까?” 4예수께서 그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너희들이 둘을 하나로 만들 때, 5그리고 너희들이 속을 겉과 같이 만들고, 또 겉을 속과 같이 만들고, 또 위를 아래와 같이 만들 때, 그리고 너희가 남자와 여자를 하나된..
제21장 아해들과 주인들 옷을 벗어라! 과연 이것은 무슨 뜻일까? ❝막달라 마리아의 질문은 예수도반됨의 아이덴티티에 관한 것이다. 이에 대한 예수의 대답은 다양한 전승이 복합되어 있다. 옷을 벗어라, 그리고 이 세상을 경계하라, 익은 곡식을 추수하라, 이러한 메시지들은 평면적 논리로써는 잘 연결되지 않는다.❞ 제21장 1마리아가 예수께 여쭈어 가로되, “당신의 따르는 자들이 어떠 하오니이까?” 2예수께서 가라사대, “그들은 그들의 것이 아닌 밭에서 사는 아해들과 같도다. 3그 밭의 주인들이 올 때에, 그 주인들은 ‘우리의 밭을 우리에게 돌려다오’라고 말할 것이다. 4아해들은 주인들 앞에서 그들의 옷을, 주인들에게 밭을 돌려주기 위하여, 벗어버릴 것이다. 그리고 아해들은 그들의 밭을 주인들에게 돌려줄 것이..
수평적 확산과 수직적 확대 하늘의 나라여, 들판의 잡초처럼 퍼져라 ❝겨자씨의 비유는 천국운동의 확산을 확신하는 사회적 맥락에서 조명될 수도 있지만, 인간정신의 고양을 상징하는 실존 내면의 문제로 해석할 수도 있다. 겨자씨에서 백향목으로의 질적 비약 속에는 구약에 나타나는 다양한 전통적 관념들이 그 배경을 이루고 있다. 인간정신의 고양이라는 측면에서는 장자의 대붕의 비유와도 비교될 수 있다.❞ 제20장 1따르는 자들이 예수께 가로되, “하늘 나라가 어떠한지 우리에게 말하여주소서.” 2그께서 그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그것은 한 알의 겨자씨와 같도다. 3겨자씨는 모든 씨 중에서 가장 작은 것이로되, 4그것이 잘 갈아놓은 땅에 떨어지면 그것은 하나의 거대한 식물을 내니, 하늘의 새들을 위한 보금자리가 되나니라..
제20장 겨자씨와 백향목 겨자는 풀, 그것이 어떻게 백향목 같이 거대한 나무가 될까? ❝예수의 비유는 자세히 조사해보면 인과적으로 허점투성이다. 겨자씨의 비유는 마태 마가ㆍ누가에 모두 나온다. 그것보다 더 원형인 도마텍스트의 출현으로 보다 명료하게 그 상징적 의미를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제20장 1따르는 자들이 예수께 가로되, “하늘 나라가 어떠한지 우리에게 말하여주소서.” 2그께서 그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그것은 한 알의 겨자씨와 같도다. 3겨자씨는 모든 씨 중에서 가장 작은 것이로되, 4그것이 잘 갈아놓은 땅에 떨어지면 그것은 하나의 거대한 식물을 내니, 하늘의 새들을 위한 보금자리가 되나니라.” 1The followers said to Jesus, “Tell us what the kingdo..
제19장 존재와 존재 – 전(前) - 존재 돌이 떡이 되어 너를 섬길 때 진실로 너는 영적이 되리라 ❝세속적 존재에 앞선, 존재하기 이전의 존재를 말하는 도마에는, 요한복음 로고스기독론의 선구적 사상이 깃들어 있다. 그러나 도마는 그 로고스를 모든 인간의 가능성으로서 개방시킨다.❞ 제19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존재하기 이전에 존재한 자여, 복되도다. 2너희가 나의 따르는 자들이 되어 내 말을 듣는다면, 이 돌들도 너희를 섬기게 되리라. 3왜냐하면 너희를 위하여 파라다이스에 다섯 그루의 나무가 준비되어 있나니, 그 나무는 여름과 겨울에 따라 변하지도 아니 하며, 그 잎사귀는 떨어지지도 아니 하기 때문이다. 4그 나무들을 아는 자는 누구든지 죽음을 맛보지 아니 하리라.” 1Jesus said, “B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