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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妙香山小記 余客鐵甕三月, 柳惠父胎書于余曰: “足下之西一妙香山耳.” 余答之云: “朱炎巳徂, 以待楓也.” 懋官詩曰: “萬樹紅霜入香山, 早早歸來慰長念.” 季秋之月, 賓鴻旣鳴, 日白霜靑. 13일 임진(壬辰) 1.十三日壬辰. 東程, 綠袍而紫驢, 腰劍而鞍書. 北山之斷岸, 東臺之峻壁[藥山也, 於鐵甕爲西. 從古撫州而言, 故曰東臺.] 亞而爲水門路, 大略谷勢, 如乾泥自坼, 兩邊齟齬相當, 而溪水劃其中. 泉邊亂石, 皆有粉氣, 上有譙樓, 題曰飮博. 2.六十里東至石倉, 日斜而止, 倉之前溪, 瀝而碧. 溪上襍樹 依山而 全爲村屋對岸故也. 晨起張燈, 讀袁中郞徐文長傳. 李夢直曰: “夜深齊至溪頭眠, 何得知, ”余曰: “月滿屋上, 夢在屋中.” 又曰: “仰面淸露, 入耳寒聲, 諸君不眠, 又得何知.” 14일 계사(癸巳) 1.癸巳. 蓐食于倉中, 天..
야언이(野言二) 1.養生之士 先寶其精 精滿則氣壯 氣壯則神王 2.薄滋味 所以養氣 去嗔恚 所以養性 3.守氣之妙 在乎專精 4.心虛則澄 坐定則靜 寡言希聽 存神保命 5.內觀其心 心無其心 外觀其形 形無其形 遠觀其物 物無其物 6.至陰肅肅 至陽赫赫 肅肅出乎天 赫赫發乎地 兩者交而成和 成和而物生焉 7.天下之事 是或化爲非 非或化爲是 恩或化爲讎 讎或化爲恩 是以聖人居常慮變 8.水潛故蘊爲五精 火飛故達爲五臭 木茂故華爲五色 金堅故實爲五聲 土和故滋爲五味 9.委身寂然 委心洞然 委世混然 委事自然 10.順天命順天道 順天時順天理 順天道則能應物 順天命則能應人 順天時則能應變 順天理則能應機 苟如是則常應而常靜 11.道本虛 虛無形體 窮於無窮 始於無始 12.虛極化神 神變生氣 13.形形相授 物物相孕 化化生生 14.虛則無礙 靜則無欲 虛極靜篤 觀化知復 15..
야언(野言) 신흠(申欽) 야언일(野言一) 1.逸客高蹤 幽人妙韻 與會心友談之 亦自神王 2.友之疏狂者 足啓庸俗 通達者足破拘攣 博學者足開孤陋 高曠者足振頹墮 鎭靜者足制躁妄 恬淡者足消濃艶 3.名心未化 對妻孥亦自矜莊 隱衷釋然 卽夢寐亦成淸楚 4.事當快意處能轉 言當快意處能住 不特尤悔自少 且覺趣味無窮 5.破綻處 從周旋處見 指摘處 從愛護處見 艱難處 從貪戀處見 6. 이로움은 있지만 해롭지는 않은 네 가지 행위 惟讀書, 有利而無害; 愛溪山, 有利而無害; 玩花竹風月, 有利而無害; 端坐靜默, 有利而無害, 인용목차작가 이력 및 작품한시미학산책 7. 손님이 찾아오니 기쁠 때, 홀로 있으니 기쁠 때 茶熟香淸, 有客到門可喜. 鳥啼花落, 無人亦自悠然. 眞源無味, 眞水無香. 인용목차작가 이력 및 작품한시미학산책 8. 마음이 절로 한가로워지..
26.人之初生 必處處生之 殆如昆虫 或云初生一男一女 遂以蕃殖 是胥天下而自入於聚麀之辱也 都無氣化誕生之理則已矣 旣有之 豈以一男一女爲限哉 三墳云始生九頭 此稍近之 然上世中國之地 不過數千里 所謂九頭者 指其數千里內所生者 若數千里之外 何止九頭而已
잡언(雜言) 김택영(金澤榮) 雜言一 1.余讀氓詩而知詩之不可無也 淫奔之婦 平居對人 諱其踪跡 掩匿覆盖 無所不至 至有不幸而被逐 則諱之尤甚 此固人之常情也 而今乃一吟咏之間 凡係羞耻而可諱者 衝吻直出 譬如食中有蠅 吐出乃已 是豈非性情感發 油然躍然 己亦不自知其然而然者歟 詩之有功於性情 如是夫 2.孟子論舜不告而娶 有懟父母之語 舜大孝也 使告而不得娶 豈有怨懟之理 盖曰以父之故而終身不得娶 可怨之事也 故己寧負一時不告之罪 而不敢陷父於終身可怨之地 懟之一字 盖設辭也 非眞謂舜懟其父也 3.孟子曰惻隱之心云云 斯語也使後世儒者言之 則必曰惻隱之情 而不敢曰心矣 盖孔孟體道爲文 心竅大而活 故其言似疎而實該 隨叩而足 後人則因文求道 心竅狹而死 故其言似密而實鑿 或與本眞日遠而不自覺耳 雜言二 1.詩有聲先而意隨者 如明月松間照 若就明字 易以皎字或寒字 可能有天然之意乎 ..
묘향산소기(妙香山小記) 목차 박제가(朴齊家) 서문(序文) 13일 임진(壬辰) 1 2 14일 계사(癸巳) 1 2 3 4 5 6 7 15일 갑오(甲午) 1 2 3 4 5 6고목과 바위, 그리고 가을빛에 아롱진 모래들7 8 9낙엽에 가려진 바위를 밟다가 넘어질 뻔하다10만폭동의 폭포수11만폭동 계곡에서 노닐던 한 때12 13 14 15 16 17 18 19 20금환 스님과의 대화21 16일 을미(乙未) 1 2 3 4 5 6 7 8 17일 병신(丙申) 1 2 3 4 5 6 7 18일 정유(丁酉) 1 2 3 4 19일 무술(戊戌) 1 2 3다만 물소리와 스님이 낙엽 밟는 소리만 들렸네4 인용지도
3. 다만 물소리와 스님이 낙엽 밟는 소리만 들렸네 香山之行, 固艸艸, 不能窮搜極探. 然其名菴勝區, 如佛智ㆍ見佛ㆍ賓鉢諸寺, 皆一歷之. 獨恨路廢, 不得登毗盧ㆍ香罏. 一望遙海而來耳. 凡遊以趣爲主, 行不計日, 遇佳卽止. 携知己友, 尋會心處, 若紛紜鬧熱, 非我志也. 夫俗子者, 挾妓禪房, 張樂水聲, 可謂花下焚香, 茶中置菓也. 或者來問曰: “山中聽何如?” 曰: “吾耳但聞水聲僧踏落葉聲.” 해석 香山之行, 固艸艸, 不能窮搜極探. 묘향산의 기행은 진실로 일정이 빽빽해 구석구석 찾아보고 탐색하길 끝까지 할 수 없었다. 然其名菴勝區, 如佛智ㆍ見佛ㆍ賓鉢諸寺, 그러나 유명한 암자와 명승지, 예를 들면 불지사(佛智寺)ㆍ견불사(見佛寺)ㆍ빈발사(賓鉢寺) 등의 사찰은 皆一歷之. 모두 일일이 거쳐서 왔다. 獨恨路廢, 不得登毗盧ㆍ香罏. ..
20. 금환 스님과의 대화 與禁寰師, 講『正法華』火宅喩. 師五十餘臘, 口能誦經, 向人疑疑. 其兄慧信亦爲僧, 住極樂殿, 經旨多於寰云. 問: “爲僧樂乎?” 曰: “爲一身則便.” “曾到京否?” 曰: “一人其中, 萬塵奔汩, 似不可居之地也.” 又問 : “師肯還俗否?” 曰: “十二爲僧, 獨住空山四十歲, 囊時猶遇侮則忿, 自願則憐. 今則七情枯矣, 雖欲俗不可得, 爲俗亦無用. 將終始依佛, 以歸于寂.” 曰: “師初何爲僧.” 曰: “若己無願心, 雖父母不能强此也.” 해석 與禁寰師, 講『正法華』火宅喩. 금환 스님과 『정법화』의 화택에 대한 비유를 이야기했다. 師五十餘臘, 口能誦經, 向人疑疑. 스님은 50여세로 입으로 경서를 잘 외웠지만 남을 향해 말해주는 건 어설프셨다. 其兄慧信亦爲僧, 住極樂殿, 그 형인 혜신 또한 스님이 되었..
11. 만폭동 계곡에서 노닐던 한 때 褰袴至脛, 擖袂過肘, 脫巾與襪, 投之淨沙, 圓石支尻, 踞水之幽, 小葉沈浮, 腹紫背黃, 凝苔裏石, 燁如海帶. 以足割之, 瀑激于爪, 以口潄之, 雨瀉于齒. 雙手泳之, 有光無影, 洗眼之白, 醒面之紅, 時秋雲照水, 弄余之頂也. ▲ 정선의 「만폭동도」, 견본담채(絹本淡彩) 33 x 22 cm, 간송미술관 소장. 해석 褰袴至脛, 擖袂過肘, 저고리를 걷어 정강이까지 이르게 했고 소매를 걷어 팔뚝을 지나게 했으며 脫巾與襪, 投之淨沙, 망건과 양말을 벗어선 고운 모래에 던져둔 채 圓石支尻, 踞水之幽, 둥근 바위에 엉덩이를 기대고 물가의 그늘진 곳에 걸터앉았다. 小葉沈浮, 腹紫背黃, 작은 잎사귀가 떴다 가라앉았다 하는데 가운데는 붉은 색에 뒤쪽은 노란색이었고 凝苔裏石, 燁如海帶. 이끼 ..
10. 만폭동의 폭포수 坐萬瀑洞, 夕陽映人. 巨石如嶺, 長瀑踰來, 流凡三折, 始齧於根. 凹而湍起, 如蕨芽叢拳, 如龍鬚, 如虎爪, 如攫而止. 噴聲一傾, 下流徐溢, 縮而復泄, 如喘息. 靜聽久之, 身亦與之呼吸, 小焉闃然無聞, 又小焉, 益厲漰湱也. ▲ 정선의 「만폭동도」, 견본담채(絹本淡彩) 33 x 22 cm, 간송미술관 소장. 해석 坐萬瀑洞, 夕陽映人. 만폭동에 앉으니 석양빛이 사람을 비췄다. 巨石如嶺, 長瀑踰來, 큰 바위는 산 고개 같은데 긴 폭포는 고개를 넘어와 流凡三折, 始齧於根. 흐를 때 세 번 꺾이다가 비로소 바위 뿌리를 씹듯 떨어진다. 凹而湍起, 如蕨芽叢拳, 물줄기가 움푹 팬 곳에서 소용돌이치다가 솟아나니 고사리 싹을 손으로 모은 것 같고 如龍鬚, 如虎爪, 如攫而止. 용수염인 듯하며 범의 발톱인 ..
9. 낙엽에 가려진 바위를 밟다가 넘어질 뻔하다 仰見土嶺, 可五里. 禿楓如棘, 流礫橫逕. 尖石冒葉, 遇足而脫, 幾跌而起, 手爲搨泥, 羞後人嗤笑, 迺拾一紅葉以待之. 해석 仰見土嶺, 可五里. 우러러 토령을 보니 오리쯤 되어 보였다. 禿楓如棘, 流礫橫逕. 헐벗은 단풍나무는 가시 같았고 흐르는 자갈들은 길에 비껴 있었다. 尖石冒葉, 遇足而脫, 뾰족한 바위는 잎사귀에 덮였다가 걷게 되면 낙엽이 벗겨져 幾跌而起, 手爲搨泥, 거의 넘어질 뻔해서 일어나려 손으로 진흙을 움켜잡았는데 羞後人嗤笑, 迺拾一紅葉以待之. 뒷사람이 비웃을까 부끄러웠고 그래서 한 붉은 잎사귀를 주워 그들을 기다리는 척했다. 인용 목차 작가 이력 및 작품 한시미학산책
6. 고목과 바위, 그리고 가을빛에 아롱진 모래들 古木衣絶壁而枯, 兀如鬼身, 蟹如灰色. 剝如老蛇縣退, 禿如病䲭蹲顧, 腹穿而枵, 旁無一枝. 依山之石黑, 沿逕之石白, 浸溪之石靑綠. 其疑澼之所摩, 疏之所渡, 石光如舐, 潤赤而滑. 一匹秋暉, 遙鋪楓間, 叉疑洞沙皆淡黃也. 해석 古木衣絶壁而枯, 오래된 나무가 절벽에 의지하고서 말랐는데 兀如鬼身, 蟹如灰色. 우뚝한 것은 귀신같았고 게처럼 누운 것은 회색이었다. 剝如老蛇縣退, 갈라진 건 늙은 뱀이 허물을 벗은 것 같았고 禿如病䲭蹲顧, 잎사귀가 다 빠진 건 병든 솔개가 웅크린 채 돌아보는 것 같아 腹穿而枵, 旁無一枝. 속은 뚫려 텅 비어 있고 곁엔 하나의 가지도 없었다. 依山之石黑, 沿逕之石白, 산에 기댄 바위는 검었고 길을 따라 있는 바위는 희었으며 浸溪之石靑綠. 시내..
야언(野言) 목차 신흠(申欽) 권일(卷一) 1 2 3 4 5 6이로움은 있지만 해롭지는 않은 네 가지 행위7손님이 찾아오니 기쁠 때, 홀로 있으니 기쁠 때8마음이 절로 한가로워지는 순간9 10 11 12 13고울 것인가? 향기로울 것인가?14 15어디에 있고 뭘 하느냐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16 17 18 19 20 21산 사람의 득의처22 23 24 25 26 27한창 봄날에 수풀에 들어가 거문고 연주하노라면28 29 30 31가을날 숲속에 들어가면32세 가지 즐거움(人間三樂)33연못에 거꾸러진 바위34 35 36 37은둔한 이의 세 가지 즐거움38 39초여름에 숲속 바위에 앉으면40 41 42 43창으로 보는 세상44 45화로에 태우던 재료가 다 떨어졌을 때46 권이(卷二) 1 2 3 4 5 6 ..
45. 화로에 태우던 재료가 다 떨어졌을 때 深山高居, 爐香不可缺, 退休旣久, 佳品乏絶. 取老松柏根枝葉實擣之, 斫楓肪和之 每焚一丸, 亦足助淸苦. 해석 深山高居, 爐香不可缺, 깊은 산의 고아한 집엔 향로의 향이 빠져선 안 되지만 退休旣久, 佳品乏絶. 물러나 쉰지 이미 오래라 좋은 것들도 끊어졌네. 取老松柏根枝葉實擣之, 斫楓肪和之 늙은 소나무와 잣나무 뿔리와 열매를 가져다가 찧고서 쪼갠 단풍나무 기름과 섞어 每焚一丸, 亦足助淸苦. 매번 한 알씩 불태운다면 또한 넉넉히 맑고도 고풍스러움에 도움이 될 만하다. 인용 목차 작가 이력 및 작품 한시미학산책
37. 은둔한 이의 세 가지 즐거움 良宵宴坐, 篝燈煮茗, 萬籟俱寂, 溪水自韻, 衾枕不御, 簡編乍親, 一樂也. 風雨載途, 掩關却掃, 圖史滿前, 隨興抽檢, 絶人往還, 境幽室寂, 二樂也. 空山歲晏, 密雪微霰, 枯條振風, 寒禽號野, 一室擁爐, 茗香酒熟, 三樂也. 해석 良宵宴坐, 篝燈煮茗, 좋은 밤에 편하게 앉아 등불 돋워 차 달이고 萬籟俱寂, 溪水自韻, 온갖 소리 한꺼번에 고요해져 시냇물만이 절로 운을 맞추니 衾枕不御, 簡編乍親, 一樂也. 이불과 베개는 꺼내지 않고 간단히 편집한 책 잠깐 보는 것 이것이 첫째 즐거움이다. 風雨載途, 掩關却掃, 바람과 비가 길에 내려 현관문 닫고 도리어 쓸며 圖史滿前, 隨興抽檢, 도서와 사서 앞에 가득 꺼내놓은 채 흥에 따라 뽑아 보고 絶人往還, 境幽室寂, 二樂也. 사람의 왕복을..
32. 세 가지 즐거움(人間三樂) 閉門閱會心書, 開門迎會心客, 出門尋會心境, 此乃人間三樂. 해석 閉門閱會心書, 開門迎會心客, 문을 닫고 마음에 맞는 책을 보는 것과 문을 닫고 마음 맞는 손님을 맞이하는 것과 出門尋會心境, 此乃人間三樂. 문에 나서 마음 맞는 환경을 찾아다니는 것, 이것이 곧 인간세상의 세 가지 즐거움이네. 인용 목차 작가 이력 및 작품 한시미학산책
6. 이로움은 있지만 해롭지는 않은 네 가지 행위 惟讀書, 有利而無害; 愛溪山, 有利而無害; 玩花竹風月, 有利而無害; 端坐靜默, 有利而無害, 해석 惟讀書, 有利而無害; 오직 책을 읽는 행위는 이로움은 있지만 해로움은 없고 愛溪山, 有利而無害; 시내와 산을 사랑하는 것은 이로움은 있지만 해로움은 없으며, 玩花竹風月, 有利而無害; 꽃과 대나무와 바람과 달을 즐기는 것은 이로움은 있지만 해로움은 없고, 端坐靜默, 有利而無害, 단정하게 앉아 고요하게 침묵하는 행위는 이로움은 있지만 해로움은 없다. 인용 목차 작가 이력 및 작품 한시미학산책
15. 어디에 있고 뭘 하느냐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 山棲是勝事, 稍有繫戀則亦市朝; 書畫是雅事, 稍一貪念則亦商賈; 杯酒是樂事, 稍一徇人則亦狴牢; 好客是達事, 稍涉俗流則亦苦海. 해석 山棲是勝事, 산에 사는 게 이것이 나은 일이지만 稍有繫戀則亦市朝; 조금이라도 얽매이는 연민이 있으면 또한 저자거리나 다름없고 書畫是雅事, 그림을 그리는 게 우아한 일이지만 稍一貪念則亦商賈; 조금이라도 탐내는 생각이 있으면 또한 장사치나 다름없으며 杯酒是樂事, 술 마시는 게 즐거운 일이지만 稍一徇人則亦狴牢; 조금이라도 남을 따른다면 또한 감옥과 다름없고 好客是達事, 손님 좋아하는 게 통달한 일이지만 稍涉俗流則亦苦海. 조금이라도 속세의 흐름을 섭렵하려 한다면 또한 괴로운 바다와 다름없지. 인용 목차 작가 이력 및 작품 한시미학산책
33. 연못에 거꾸러진 바위 霜降石出, 潭水澄定, 懸岩峭壁, 古木垂蘿, 皆倒影水中. 策杖臨之, 心境俱淸. 해석 霜降石出, 潭水澄定, 서리 내리자 바위 드러나고 연못물은 맑고도 고요하다. 懸岩峭壁, 古木垂蘿, 매달린 듯한 바위와 깎아지른 절벽엔 오래된 나무에 덩굴 드리워지니 皆倒影水中. 모두 그림자가 물속에 거꾸로 뒤집혀 있네. 策杖臨之, 心境俱淸. 지팡이 짚고 내려다보니 심경이 모두 맑아지는 구나. 인용 목차 작가 이력 및 작품 한시미학산책
31. 가을날 숲속에 들어가면 霜降木落時, 入疏林中, 坐樹根上 飄飄黃葉點衣袖, 野鳥從樹梢飛來窺人. 荒涼之地, 乃反淸曠. 해석 霜降木落時, 入疏林中, 坐樹根上 서리 내리고 낙엽 지는 때 듬성듬성 난 수풀 속으로 들어가 나무뿌리 위에 앉으니, 飄飄黃葉點衣袖, 나부끼던 누런 잎사귀가 옷의 소매에 점찍고 野鳥從樹梢飛來窺人. 들판의 새는 나뭇가지 따라 날며 와서 사람을 엿본다네. 荒涼之地, 乃反淸曠. 그제야 황량하던 땅이 곧 도리어 맑고도 확 트이네. 인용 목차 작가 이력 및 작품 한시미학산책
43. 창으로 보는 세상 竹几當窓, 蒲團坐地, 高峯入雲, 淸流見底, 籬邊種菊, 堂後生萱. 花妨過塢, 柳礙移門, 曲逕煙深, 路接靑帘. 澄江日落, 船泊漁村. 해석 竹几當窓, 蒲團坐地, 대나무 안석은 창가에 당도해 있고 부들자리는 모여 자리에 앉으니 高峯入雲, 淸流見底, 높은 봉우리는 구름으로 들어갔고 맑은 물 흐름이 밑에 보이며 籬邊種菊, 堂後生萱. 울타리 곁엔 국화 심고 당의 뒤편엔 원추리 나네. 花妨過塢, 柳礙移門, 원추리 꽃은 둑 지나길 방해하고 버들개지는 문 이동하길 막아서네. 曲逕煙深, 路接靑帘. 굽은 길은 아지랑이로 깊기만 한데 길은 푸른 주막에 닿아 있지. 澄江日落, 船泊漁村. 맑은 강에 해는 지고 배는 어촌에 대네. 인용 목차 작가 이력 및 작품 한시미학산책
39. 초여름에 숲속 바위에 앉으면 初夏園林, 隨意拂苔蘚坐石上. 竹陰漏日, 桐影扶雲. 俄而山雲乍起, 微雨生涼, 就榻午眠, 夢亦得趣. 해석 初夏園林, 隨意拂苔蘚坐石上. 초여름의 동산 수풀에 마음대로 이끼를 쓸고 바위 위에 앉으니 竹陰漏日, 桐影扶雲. 대나무 그림자에 햇볕은 쏟아지고 오동나무 그림자가 구름을 붙드네. 俄而山雲乍起, 微雨生涼, 갑자기 산 구름이 순식간에 일어나더니 여우비로 산뜻해지니 就榻午眠, 夢亦得趣. 걸상에 가서 낮잠 자면 꿈 또한 풍정을 얻었네. 인용 목차 작가 이력 및 작품 한시미학산책
21. 산 사람의 득의처 客散門扄, 風微日落. 酒甕乍開, 詩句初成, 便是山人得意處. 해석 客散門扄, 風微日落. 손님이 가서 문을 닫으니 바람은 살랑이고 해는 저무네. 酒甕乍開, 詩句初成, 술동이 잠깐 여니 시구가 처음으로 완성되니, 便是山人得意處. 곧 여기서 산 사람의 뜻을 얻는 곳이라네. 인용 목차 작가 이력 및 작품 한시미학산책
7. 손님이 찾아오니 기쁠 때, 홀로 있으니 기쁠 때 茶熟香淸, 有客到門可喜. 鳥啼花落, 無人亦自悠然. 眞源無味, 眞水無香. 해석 茶熟香淸, 有客到門可喜. 차가 익어갈수록 향은 맑아지니 손님이 문에 이르면 기뻐할 만하네. 鳥啼花落, 無人亦自悠然. 새 지저귀고 꽃이 지니 사람이 없더라도 또한 절로 유유자적하기만 하다. 眞源無味, 眞水無香. 참된 근원엔 맛이 없고 참된 물엔 향내가 없다. 인용 목차 작가 이력 및 작품 한시미학산책
13. 고울 것인가? 향기로울 것인가? 花太麗者馨不足, 花多馨者色不麗. 故侈富貴之容者少淸芬之氣, 抗幽芳之姿者多莫落之色. 君子寧馨百世, 不求一時之艶. 해석 花太麗者馨不足, 花多馨者色不麗. 꽃 중 지나치게 화려한 것은 향기가 부족하고 꽃 중 지나치게 향기로운 것은 색이 화려하지 않다. 故侈富貴之容者少淸芬之氣, 그러므로 부귀한 자태를 사치롭게 뽐내는 사람은 맑고 향기로운 기운이 적고 抗幽芳之姿者多莫落之色. 그윽한 향내의 자태를 억누르는 사람은 어두워지면 지는 색이 짙으니 君子寧馨百世, 不求一時之艶. 군자는 차라리 100대에 향기로울지언정 한 시기의 아리따움을 구하지 않는다. 인용 목차 작가 이력 및 작품 한시미학산책
8. 마음이 절로 한가로워지는 순간 雲白山靑, 川行石立. 花迎鳥歌, 谷答樵謳. 萬境俱寂, 人心自閑. 해석 雲白山靑, 川行石立. 구름은 희고 산은 푸르며 내는 흐르고 바위는 우뚝하네. 花迎鳥歌, 谷答樵謳. 꽃은 맞이해주고 새는 지저귀며 골짜기는 지저귀는 소리에 응답하고 나무꾼은 노래하네. 萬境俱寂, 人心自閑. 뭇 경계는 모두 적막하니 사람의 마음은 절로 한가로워지네. 인용 목차 작가 이력 및 작품 한시미학산책
27. 한창 봄날에 수풀에 들어가 거문고 연주하면 春序將闌, 步入林巒, 曲逕通幽, 松竹交映, 野花生香, 山禽哢舌. 時抱焦桐, 坐石上, 撫二三雅調, 幻身卽是洞中仙ㆍ畫中人也. 해석 春序將闌, 步入林巒, 봄날의 절기가 장차 한창이니 걸어 수풀 우거진 데 들어가니, 曲逕通幽, 松竹交映, 굽은 길은 그윽한 곳에 통해 있고 소나무와 대나무 어우러져 그늘져 있으며 野花生香, 山禽哢舌. 야생꽃은 향기를 내뿜고 산새는 지저귄다. 時抱焦桐, 坐石上, 이때 거문고 안고서 바위 위에 앉은 채 撫二三雅調, 2~3가락을 연주하니 幻身卽是洞中仙ㆍ畫中人也. 이 내 몸이 곧 그윽한 골짜기의 신선이자 그림 속 사람이로구나. 인용 목차 작가 이력 및 작품 한시미학산책
51. 天下之理 屈之甚者伸必烈 伏之久者飛之決
50. 乾坤開闢之世乎 屯蒙鴻荒之世乎 需養結繩之世乎 訟師阪泉之世乎 畜履書契之世乎 泰其雍熙之世乎 過是而後 否泰相乘
49. 世無不霧之晨而霧不能以晨爲昏 世無不雲之晝而雲不能以晝爲夜
48. 虛者天之象 靜者地之象 自強不息 天之虛也 厚德載物 地之靜也
47. 氣之消長 時之升降 運之否泰 道之通塞 天易也 卦之吉凶 爻之得失 辭之險易 象之貞悔 聖易也 命之窮達 世之成敗 位之安危 身之進退 心易也
46. 進德修業 莫若正己 己正則人亦正 己正則事亦正 一正己而天下之萬變可應
45. 天之變化 觀易可見 世之時勢 觀象可驗 物之情僞 觀形可辨
44. 淸明在躬 天理昭明
43. 通變在識時 識時在通理
42. 知亂於未亂 知危於未危 知亡於未亡 知禍於未禍 存於身而不爲身累 行於心而不爲心役 行於世而不爲世移 行於事而不爲事凝者 其庶矣夫
41. 勤於禮者神不外馳 可以集神 勤於智者精不外移 可以攝精
40. 因精有魂 因魂有神 因神有意 因意有魄
39. 賢人趨上而不見下 衆人趨下而不見上
38. 天下歸功於聖人 聖人任功於天下
37. 聖人不以己治天下 以天下治天下
36. 無一物非天 無一物非命 無一物非神
35. 至奢者猶不足 至儉者恒有餘
34. 君儉則臣知足 臣儉則士知足 士儉則民知足 民儉則天下知足
33. 儉于聽可以養虛 儉于視可以養神 儉于言可以養氣 儉于家可以獲福
32. 水火相用之物 用之不得其道則有時乎毀家 飮餠常食之物 食之不得其道則有時乎戕身
31. 動靜相摩 所以化火 燥濕相蒸 所以化水
30. 形忘以養氣 忘氣以養神 忘神以養虛
29. 言道者如言夢 聽道者如聞夢 言夢者曰如此金玉 如此粟帛 言者不能取而與人 聽者不能受而得之 故回也如愚
28. 聖人之言 大者金玉 小者菽粟
27. 謀之心 斷之理 順之大
26. 操之以誠 行之以簡 待之以恕 存之以默
25. 少言者 人不忌
24. 天不能冬蓮春菊 是以聖人不能造時 地不能洛橘汶貉 是以聖人不能去俗
23. 不可非世是己 不可卑人尊己 自牧之道也
22. 善今者可以行古 善末者可以立本
21. 聖人無所見 故無不見 無所聞 故無不聞
20. 智之極則知 而智之用 不足以周物 故用之以愚 辨之極則知 而辨之用 不足以盡物 故處之以訥
19. 天下之事 爭之則不足 遜之則有餘
18. 天地雖大 陰陽雖妙 能役有形氣者 不能役無形氣者
17. 息者消之始 消者息之終
16. 日往月來 氣之屈伸 暑往寒來 歲之屈伸 古往今來 世之屈伸
15. 其常不變故能應變 其變不常故能體常
14. 虛則無礙 靜則無欲 虛極靜篤 觀化知復
13. 形形相授 物物相孕 化化生生
12. 虛極化神 神變生氣
11. 道本虛 虛無形體 窮於無窮 始於無始
10. 順天命順天道 順天時順天理 順天道則能應物 順天命則能應人 順天時則能應變 順天理則能應機 苟如是則常應而常靜
9. 委身寂然 委心洞然 委世混然 委事自然
8. 水潛故蘊爲五精 火飛故達爲五臭 木茂故華爲五色 金堅故實爲五聲 土和故滋爲五味
7. 天下之事 是或化爲非 非或化爲是 恩或化爲讎 讎或化爲恩 是以聖人居常慮變
6. 至陰肅肅 至陽赫赫 肅肅出乎天 赫赫發乎地 兩者交而成和 成和而物生焉
5. 內觀其心 心無其心 外觀其形 形無其形 遠觀其物 物無其物
4. 心虛則澄 坐定則靜 寡言希聽 存神保命
3. 守氣之妙 在乎專精
2. 薄滋味 所以養氣 去嗔恚 所以養性
1. 養生之士 先寶其精 精滿則氣壯 氣壯則神王
46. 竹榻石枕蒲花褥 隱囊蘆花被紙帳 欹床藤墩蒲石盆 如意竹鉢鍾磬道服 文履道扇拂麈 雲舃竹杖 癭杯韻牌 酒罇詩筒禪燈 皆山居之不可闕者也 인용 야언1 작가 이력 및 작품 한시미학산책
44. 凡山具設經籍子史 備藥餌方書 儲佳筆名繭 留淸醪雜蔬 畜古書名畫 製絮枕蘆被 足以遣老
42. 人生唯寒食重九愼不可虛擲 四時之變 無如此節者
41. 荊楚歲時記 小寒三信梅花山茶水仙 大寒三信瑞香蘭花山礬 立春三信迎春櫻桃望春 雨水三信菜花杏花李花 驚蟄三信桃花棣棠薔薇 春分三信海棠梨花木蘭 淸明三信桐花菱花柳花 穀雨三信牡丹荼蘼楝花
38. 須一小舟 短帆輕棹 舟中雜置圖書鼎彝酒漿荈脯 風利道便 或訪故人 或訪名刹 且畜一歌娃一笛童一琴奚 與兒小隨意往來煙波間 以弭寥靜 最勝致 顧我國無此境 亦難辦此具爾
35. 杏花疏雨 楊柳輕風 興到忻然獨往
34. 鼓琴偏宜于桐風澗響之間 自然之聲正合類應
30. 마음 맞는 벗과 산에 올라 同會心友登山, 趺坐, 浪談. 談倦仰臥巖際, 見靑天白雲飛繞半空中, 便欣然自適. 해석 同會心友登山, 趺坐, 浪談. 마음 맞는 벗과 함께 산에 올라 가부좌 틀고 여유롭게 말 나누네. 談倦仰臥巖際, 말이 끊기면 바위 사이에 벌러덩 누워 見靑天白雲飛繞半空中, 푸른 하늘의 흰 구름이 반쯤 공중을 에워싸듯 흐르는 걸 보니 便欣然自適. 곧바로 유쾌해져 절로 유유자적하다네. 인용 목차 작가 이력 및 작품 한시미학산책
29. 與衲子坐松林石上 談因果說公案 久之松際月來 踏樹影而歸
28. 桑林麥壟 高下競秀 雉雊春陽 鳩呼朝雨 卽村居眞景物也
26. 君子不辱人以不堪 不愧人以不知 卽寡怨
25. 靜處煉氣 動處煉神
24. 鹿養精 龜養氣 鶴養神 故能壽
23. 有可有不可是爲世法 無可無不可是爲出世法 有是有不是是爲世法 無是無不是是爲出世法
22. 長廊廣榭 曲水回磴 叢花深竹 野鳥江鷗 瓦罏爇香 玉麈談禪 是爲眞境界 亦爲淡生活
20. 看中人 要在大處不走作 看豪傑 要在小處不滲漏 濃於聲色生虛怯病 濃於貨利生貪饕病 濃於功業生走作病 濃於名譽生矯激病 濃於學古生畫葫蘆病
19. 盛名必有重責 大巧必有奇窮
18. 仁厚刻薄 是修短關 謙抑盈滿 是禍福關 勤儉奢惰 是貧富關 保養縱欲 是人鬼關
17. 俗語近于市 纖語近于娼 諢語近于優 士夫一涉乎此 損威重
16. 才俊人宜學恭謹 聰明人宜學沈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