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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거닐며
산행(山行)
송익필(宋翼弼)
山行忘坐坐忘行 歇馬松陰聽水聲
後我幾人先我去 各歸基止又何爭
해석
山行忘坐坐忘行 산행망좌좌망행 |
산을 걷노라면 앉을 것 잊고 앉노라면 걸을 것 잊어 |
歇馬松陰聽水聲 헐마송음청수성 |
말을 솔그늘에서 쉬게 하며 물소리 듣네. |
後我幾人先我去 후아기인선아거 |
내 뒤의 몇 사람이 나를 앞서 가는가? |
各歸基止又何爭 각귀기지우하쟁 |
각각 그칠 곳으로 돌아가니 또한 무에 다투랴? |
해설
이 시는 산길을 가다 지은 것으로, 당시 성행한 당쟁(黨爭)으로 인해 파쟁(派爭)을 일삼음을 경계한 시이다.
산길을 가다 쉬는 것을 잊고 앉아 있다 걷기를 잊으며 아무런 목적이 없이 그냥 가다가, 쉬기 좋은 소나무 그늘 아래에 이르러 말을 세우고 계곡에 흘러내리는 물소리를 듣는다. 내가 지금 쉬고 있으니, 내 뒤에 오던 몇 사람이 나를 앞서서 갔는가? 그들도 이 좋은 곳에서 함께 쉬어 가면 좋을 텐데. 사람은 결국 각자 그칠 곳인 죽음으로 돌아가니, 또 무엇을 그렇게 다투는가?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10년, 360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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