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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익필 - 춘주독좌(春晝獨坐)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송익필 - 춘주독좌(春晝獨坐)

건방진방랑자 2019. 5. 2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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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낮에 홀로 앉아

춘주독좌(春晝獨坐)

 

송익필(宋翼弼)

 

 

晝永鳥無聲 雨餘山更靑

주영조무성 우여산갱청

事稀知道泰 居靜覺心明

사희지도태 거정각심명

日午千花正 池淸萬象形

일오천화정 지청만상형

從來言語淺 默識此間情

종래언어천 묵지차간정 龜峯先生集卷之二

 

 

 

 

해석

晝永鳥無聲 雨餘山更靑 낮 길어 새는 소리 없고 비온 후라 산 더욱 푸르네.
事稀知道泰 居靜覺心明 일이 드물어 도가 태평함을 알겠고 거처가 고요해 마음의 분명함을 깨닫네.
日午千花正 池淸萬象形 해가 한낮이라 온 꽃 바르게 하고 못은 맑아서 온 형상 드러내네.
從來言語淺 默識此間情 지난날 말은 천박했기에 묵묵히 이 사이의 정을 알겠네. 龜峯先生集卷之二

 

 

해설

이 시는 봄날 낮에 홀로 앉아 있다가 느낀 소회(所懷)를 노래한 것이다.

 

낮이 길어 새는 울지 않고 비로 씻긴 봄산은 더욱 푸르다. 아무런 일이 없으니 도가 형통(亨通)함을 알겠고 내가 머무는 거처(居處)가 고요하니 마음이 환함을 깨닫겠다(와 마음의 본체에 대한 깨달음). 해가 중천에 떠서 천 개의 꽃이 바르게 나타나고(꽃이 자신의 참모습을 드러내 보임), 못이 맑으니 모든 형상이 드러난다. 지난날 도()와 마음과 깨달음에 대해 말했던 그 말은 천박(淺薄)했으나, 지금은 말없는 사이의 뜻(고요함 속의 참맛)을 알겠다.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10, 357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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