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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 신충괘관(信忠掛冠) 본문

역사&절기/삼국유사

삼국유사 - 신충괘관(信忠掛冠)

건방진방랑자 2019. 9. 1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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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효성왕과 어진 신하인 신충, 그리고 잣나무

신충괘관(信忠掛冠)

 

일연(一然)

 

 

孝成王潛邸時, 與賢士信忠, 圍碁於宮庭栢樹下. 嘗謂曰: “他日若忘卿, 有如栢樹.” 信忠興拜. 隔數月, 王卽位賞功臣, 忘忠而不第之. 忠怨而作歌, 帖於栢樹, 樹忽黃悴. 王恠使審之, 得歌獻之. 大驚曰: “萬機鞅掌, 幾忘乎角弓.” 乃召之賜爵祿, 栢樹乃蘇.

歌曰: 物叱好支栢史, 秋察尸不冬爾屋支墮米, 汝於多支行齊敎因隱, 仰頓隱面矣改衣賜乎隱冬矣也, 月羅理影支古理因淵之叱, 行尸浪, 阿叱沙矣以支如支, 兒史沙叱望阿乃, 世理都, 之叱逸烏隱第也. 後句亡. 由是. 寵現於兩朝. 景德王(王卽孝成之弟也)二十二年癸卯, 忠與二友相約, 掛冠入南岳, 再徵不就, 落髮爲沙門. 爲王創斷俗寺居焉, 願終身丘壑, 以奉福大王, 王許之. 留眞在金堂後壁是也. 南有村名俗休, 今訛云小花里.(三和尙傳, 有信忠奉聖寺, 與此相混. 然計其神文之世, 距景德已百餘年, 况神文與信忠乃宿世之事, 則非此信忠, 明矣. 宜詳之.) 又別記云: 景德王代, 有直長李俊(高僧傳作李純), 早會發願, 年至知命, 須出家創佛寺. 天寶七年戊子, 年登五十矣. 改創槽淵小寺爲大刹, 名斷俗寺, 身亦削髮, 法名孔宏長老, 住寺二十年乃卒. 與前三國史所載不同, 兩存之闕疑. 讚曰: 功名未已鬢先霜, 君寵雖多百歲忙. 隔岸有山頻入夢, 逝將香火祝吾皇.

 

 

 

 

 

 

 

해석

孝成王潛邸時, 與賢士信, 圍碁於宮庭栢樹下.

효성왕이 즉위하기 전에 어진 선비인 신충과 궁전의 뜰 잣나무 아래에서 바둑을 두었다.

 

嘗謂曰: “他日若忘卿, 有如栢樹.”

일찍이 다른 날에 만약 그댈[] 잊는다면 잣나무에 영향이 미치리라.”라고 말씀하시니,

 

興拜.

신충이 일어나 절을 했다.

 

隔數月, 王卽位賞功臣,

몇 개월 후에 임금이 즉위하여 공신들에게 상을 주게 됐는데,

 

而不第之.

신충을 잊고서 마땅한 자리를 주지 않았다.

 

怨而作歌, 帖於栢樹, 樹忽黃悴.

신충은 원망하며 노래를 지어 잣나무에 걸어두니, 잣나무가 갑자기 누렇게 말라갔다.

 

王恠使審之, 得歌獻之.

임금이 괴이하게 여겨 심부름꾼에게 그것을 살피게 하니, 노래를 얻어 드렸다.

 

大驚曰: “萬機鞅掌,

이에 효성왕이 크게 놀라며 말하셨다. “세상을 다스리는 일이 바빴기에,

 

幾忘乎角弓.”

거의 각궁과 같은 세신(世臣)을 잊었구나.”

 

乃召之賜爵祿, 栢樹乃蘇..

그러고 나서 신충을 불러 봉록과 작위를 주니, 잣나무가 이에 소생하였다.

 

歌曰: 物叱好支栢史, 秋察尸不冬爾屋支墮米, 汝於多支行齊敎因隱, 仰頓隱面矣改衣賜乎隱冬矣也, 月羅理影支古理因淵之叱, 行尸浪, 阿叱沙矣以支如支, 兒史沙叱望阿乃, 世理都, 之叱逸烏隱第也. 後句亡. 由是. 寵現於兩朝. 景德王(王卽孝成之弟也)二十二年癸卯, 忠與二友相約, 掛冠入南岳, 再徵不就, 落髮爲沙門. 爲王創斷俗寺居焉, 願終身丘壑, 以奉福大王, 王許之. 留眞在金堂後壁是也. 南有村名俗休, 今訛云小花里.(三和尙傳, 有信忠奉聖寺, 與此相混. 然計其神文之世, 距景德已百餘年, 况神文與信忠乃宿世之事, 則非此信忠, 明矣. 宜詳之.) 又別記云: 景德王代, 有直長李俊(高僧傳作李純), 早會發願, 年至知命, 須出家創佛寺. 天寶七年戊子, 年登五十矣. 改創槽淵小寺爲大刹, 名斷俗寺, 身亦削髮, 法名孔宏長老, 住寺二十年乃卒. 與前三國史所載不同, 兩存之闕疑. 讚曰: 功名未已鬢先霜, 君寵雖多百歲忙. 隔岸有山頻入夢, 逝將香火祝吾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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