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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계 - 풍교야박(楓橋夜泊) 본문

한시놀이터/중국

장계 - 풍교야박(楓橋夜泊)

건방진방랑자 2019. 7. 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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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배 풍교에 깃들다

풍교야박(楓橋夜泊)

 

장계(張繼)

 

 

月落烏啼霜滿天 江楓漁火對愁眠

姑蘇城外寒山寺 夜半鍾聲到客船

 

 

 

 

 

 

해석

月落烏啼霜滿天

월락오제상만천

달 지고 까마귀 울고 하늘엔 찬 서리 가득하고,

江楓漁火對愁眠

강풍어화대수면

강가의 고깃배도 시름속에 잠 못 드네.

姑蘇城外寒山寺

고소성외한산사

고소성 밖 한산사의

夜半鍾聲到客船

야반종성도객선

깊은 밤 종소리가 뱃전에 이르는구나.

 

 

비평

풍교(楓橋) 밑에 배를 대고 지친 몸을 추스르며 뱃전에 누어 늦은 잠을 청하려는데…… 고깃배에서 새어 나오는 희미한 불빛이 처량하게 눈에 들어온다.

물고기를 잡아 하루하루 연명하는 저 어부의 고된 삶의 현실이나, 인생 전부를 과거시험에 건 삶이었건만 내 생애 마지막 시험마저 낙방하고 절망하는 내 신세나, 다를 바 뭐가 있으랴……

달은 기울고 까마귀 처량하게 울고, 찬 서리 하늘 가득 내리는 이 밤, 강가의 밤 추위는 뼛속까지 파고드는데……

~! 암울한 조정의 절망적인 현실이 너무도 괴롭구나,

시름 속에 잠 못 들고 뒤척이는 이 차디 찬 가을밤……

한산사(寒山寺)의 애끓는 종소리가 뱃전에 와 부서지니, 서리서리 얽혔던 절망적 서러움이 울컥 치밀어 올라.

허무하게 늙어 간 못난 이 몸이 이 밤 더더욱 서럽구나~!!

 

 

인용

기문

投夫溺缸

지봉유설

동인시화 권하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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