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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종횡무진 서양사, 3부 뿌리② - 4장 팍스 로마나, 평화와 번영의 준비②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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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횡무진 서양사, 3부 뿌리② - 4장 팍스 로마나, 평화와 번영의 준비②

건방진방랑자 2022. 1. 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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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번영의 준비

 

 

그러나 중앙은 안정되었어도 변방은 그렇지 않았다. 마치 중앙 권력이 불안한 것을 감지하기라도 한 듯 변방에서는 대규모의 반란이 잇달았다. 갈리아의 반란을 어렵사리 진압하자 이번에는 팔레스타인에서 반란이 일어났다. 유대인들의 저항은 매우 거셌다. 하지만 그 때문에 그들은 바빌론의 유수 이래 또다시 성서에 기록되는 수난을 당하게 된다. 로마군의 포위 속에서 예루살렘을 139일 동안 사수하던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이 함락되자 부근의 마사다 요새에서 2년 동안 항전하다 로마군의 총공격을 앞두고 960명 전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이후 유대인들은 유럽 각지로 흩어져 살았다. 이것을 디아스포라(Diaspora)라고 부르는데, ‘분산이라는 뜻의 유대어다. 유대인들은 나라를 잃고 흩어졌으나 자신들의 신앙과 관습을 늘 유지했다. 그랬기 때문에 유럽 각국에서 온갖 박해와 설움을 받기도 했다(유럽인들은 유대인들이 선민의식과 민족적 정체성을 강력히 보존하는 것을 싫어 했으며, 더구나 예수를 죽음으로 내몬 유다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유대인을 탄압했다). 19세기부터 유대인들은 고향으로 돌아가자는 시온주의로 단결했고, 그 성과로 결국 1948년 이스라엘 공화국을 세웠다.

 

베스파시아누스의 불운은 아들들에게도 이어졌다. 그의 뒤를 이은 아들 티투스(Titus Flavius Vespasianus, 39~81)2년간의 짧은 재위 기간에도 불구하고 끔찍한 재난을 겪어야 했다(이때까지의 로마 황제들 중 아버지의 제위를 아들이 잇는 정상적인 제위 세습은 티투스가 처음

이다). 화려한 상업 도시 폼페이를 매몰시킨 유명한 베수비우스 화산의 대폭발이 발생했던 것이다.

 

티투스의 동생으로 황제가 된 도미티아누스(Titus Flavius Domitianus, 51~96)는 뛰어난 행정 능력을 가진 인물이었으나 원로원을 약화시키고 전제정치를 확립하려 했다. 전제정치가 공포정치로 바뀐 계기는 88년에 일어난 사투르니누스의 반란이었다. 이 사건 때문에 그는 수많은 귀족을 처형했는데, 결국 그 화살은 그에게로 돌아왔다. 자기 궁전에서 원로원의 하수인에게 암살되고 만 것이다.

 

황제의 혈통은 또다시 단절되었다. 원로원으로서는 실로 오랜만에 권력을 쥐게 된 것이지만 제정의 시대에 원로원은 이미 설 자리가 없었다. 전제라도 막으려고 원로원은 의원들 중 원로이자 무난하고 원만한 성품의 노인인 네르바(Marcus Coccelius Nerva, 30~98)를 황제로 앉혔으나, 아무래도 임시변통의 성격이 강했다. 네르바 자신도 그 점을 알고 있었으므로 2년 만에 성실하고 유능한 군인을 양자로 삼아 제위를 물려주었다. 그가 바로 트라야누스(Marcus lipius Trajanus, 53~117).

 

 

빵장수 부부 당대의 사람들에게는 슬픈 비극이었지만, 79824일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로 폼페이가 통째로 매몰되지 않았다면 지금 우리에게 전해지는 로마인들의 생활상은 훨씬 적어졌을 것이다. 폼페이는 수천 년 동안 땅속에 묻혀 있다가 18세기 중반부터 발굴되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도 발굴이 계속되고 있다. 그림은 폼페이에 살았던 어느 빵장수 부부의 초상이다.

 

 

인용

목차

동양사

한국사

연표: 선사~삼국시대

연표: 남북국 ~ 고려

연표: 조선 건국~임진왜란

연표: 임진왜란~조선 말기

연표: 대한제국~현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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