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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스크릿 코더 1, 수상한 학교를 코딩하라! - 1. 어렵지만 기피할 수 없는 코딩 본문

연재/작품을 감상하다

스크릿 코더 1, 수상한 학교를 코딩하라! - 1. 어렵지만 기피할 수 없는 코딩

건방진방랑자 2020. 2. 25.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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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렵지만 기피할 수 없는 코딩

 

한문을 처음에 배웠던 때가 생각난다. 익숙한 책의 모양을 하고 있었기에 아무렇지 않게 펼쳐들었는데, 이건 뭐 검은 건 글씨고 하얀 건 종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더라. 그것도 도무지 가 닿을 수 없던 미지의 세계, 또는 절대 알 수 없는 외계의 언어였기에 겁부터 났고, ‘이걸 꼭 해야만 하는 거야라는 알량한 반감부터 들었다.

그런데 사자소학부터 시작하여 한 권씩 떼어가다 보니 어느새 한문의 세계가 조금씩 가까워졌고 여전히 어렵지만 그래도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고 싶은 언어가 되어 있었다.

알지 못하는 것일수록 사람은 경계를 하지만, 그게 익숙해져서 어느 순간 그런 사고패턴에 익숙해지면 그때부턴 누군가 굳이 압력을 가하고, 좀 더 쉬운 방법으로 가르쳐주지 않더라도 자신이 그 세계에서 빠져 맘껏 유영하게 된다.

 

 

이런 책을 어린 나이에 펼쳐 봤으니 겁에 질릴 수밖에.    

 

 

 

ICT 교육, 꼭 해야 하나요?

 

요즘 대한민국 교육계에선 코딩이 한참 유행이다. 오죽했으면 정규 과목에 코딩을 넣는다는 말까지 나오며, 이미 강남에선 코딩 조기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는 말까지 나올까.

하지만 이런 때에 돈도 많고 학구열도 높은 학부모라면 그다지 걱정할 게 없겠지만, 우리 같은 일반적인 소시민들은 더럭 겁부터 난다. ‘지금 보내는 학원만으로도 벅찬데, 코딩학원까지 보내야 하는 거 아냐?’라거나, ‘이미 여러 과목으로 아이들이 힘겨워하고 있는데, 또 한 과목을 늘려서 아이가 더 학교 가기 싫다고 하는 거 아냐?’라거나, ‘그렇지 않아도 아이가 게임중독이라 늘 전쟁터인데 더 게임중독에 빠지게 코딩이 웬 말이야?’라는 반응들 말이다. 첫째는 교육활동에 대한 경제적인 부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이며, 둘째는 학교 부적응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이며, 셋째는 컴퓨터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의 목소리다. 어찌 되었든 그 모든 게 제4차 산업의 도래와 그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거나 거부하고 싶은 현실적인 부조화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거기에 내가 한문을 처음 배울 때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에 대한 묘한 신경전까지 어우러진 양상이다 보니 이런 반응은 더욱 복잡하기만 한 것이다.

 

 

코딩교육이 한바탕 휩쓸고 있다.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로 되고 있다.    

 

 

 

지배당할 것인가, 지배할 것인가?

 

하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코딩교육으로 야기된 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정보통신기술) 교육은 이젠 한다, 안 한다를 논할 수 없는 매우 현실적인 문제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만큼 우린 이미 ICT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그걸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살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자신의 주변을 살펴보라. 거기엔 바로 스마트폰이 놓여 있고, 컴퓨터가 놓여 있으며, 온갖 전자기기들이 놓여 있을 거다. 이 중의 하나라도 없다고 생각한다면, 또는 당장 스마트폰이 사라진다고 생각한다면 얼마나 불편할지 굳이 긴 말로 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바로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4차 산업시대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이고 대비할 수 있는, 그리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이런 기기들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운용되며 또한 어떤 메커니즘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수 있는지 배워야만 한다.

한참 산업혁명이 진행되던 시기에 기계는 엄청나게 발달하여 심지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가는 상황이 공장 여기저기서 펼쳐졌다. 그러자 인간은 자신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기계파괴운동(Luddite Movement)을 전개했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인간은 더욱 더 기계의 대량생산에 뒤처지며 그저 과거에만 머물러 도태할 수밖에 없었다. 그 운동은 치열했지만 상처뿐인 영광만을 남겼고 기계를 통한 대량생산은 더욱 광범위하게 진행되었다. 이처럼 ICT 교육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이 교육을 배척하거나 뭔가 꿍꿍이가 있다고 실눈을 뜨고 바라볼 게 아니라, 받아들이고 익혀 앞으로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청사진을 그리는 게 중요하다.

 

 

코딩을 통해 어떻게 시대의 변화를 리드하며 나갈지 고민해야 한다.    

 

인용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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