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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봉유설 문장부 - 동시 62. 은자를 노래한 시 본문

문집/지봉유설

지봉유설 문장부 - 동시 62. 은자를 노래한 시

건방진방랑자 2020. 3. 21.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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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은자를 노래한 시

 

昔有老父懸鶉, 乞米於村野, 遇讀書生曰: “措大讀書太苦, 僕平生丐乞足矣.”

仍示一絶曰: “懶倚紗窓春日遲, 紅顔空老落花時. 世間萬事皆如此, 叩角謳歌誰得知.” 語意甚奇, 蓋隱者也.

 

 

 

 

해석

昔有老父懸鶉, 乞米於村野,

옛적에 어떤 노인이 해지고 기운 옷을 입고 쌀을 시골 들판에서 빌어먹다가

 

遇讀書生曰: “措大讀書太苦, 僕平生丐乞足矣.”

서생을 만나서 열심히 독서하느라 매우 고생이로군. 나는 평생 빌어먹어도 만족스럽네.”라고 말했다.

 

仍示一絶曰: “懶倚紗窓春日遲, 紅顔空老落花時. 世間萬事皆如此, 叩角謳歌誰得知.”

따라서 하나의 절구를 보여주며 말했다.

 

懶倚紗窓春日遲

게을리 비단창에 기대고 보니 봄날은 느리기만 하고

紅顔空老落花時

홍안인데도 부질없이 늙어 낙화의 시기라네.

世間萬事皆如此

세상살이 뭇 일이 모두 이와 같으니

叩角謳歌誰得知

구각가를 부른 데도 누가 알아주리오

 

語意甚奇, 蓋隱者也.

말의 뜻이 매우 기이하니 대체로 은자를 말한 것이다.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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