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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교회의 지지
사실 동방교회의 일반적 통례는 정통과 이단이라는 개념에 의하여 신도들을 분리하거나 파문시키는 그러한 분위기가 부재하였다. 정통과 이단이 공존하면서 항상 티격태격거리는 상황은 있을지라도 일자가 타자를 ‘이단’으로 규정할 수 있는 그러한 배타적 권위가 부재했다. 그러한 일반적 분위기가 바로 초기기독교의 생명력이었으며 급속한 팽창의 주원인이었다.
그런데 ‘정통’(Orthodoxy)이라는 개념은 2세기초부터 로마교회를 중심으로 형성되어간 것이다. 그러니까 ‘정통’이라는 것은 이론상의 문제가 아니라, ‘로마교회의 다수에 의하여 지지를 받는 기독교의 형태’(the form of Christianity supported by the majority in Rome, 同上 229)를 말하는 것이다. 이 로마교회의 입장이 결국 200여 년의 투쟁을 통하여 로마황제의 권력을 획득함으로써 불가항력적인 권위를 획득했다는 데에 정통성의 역사적 계기가 존하는 것이다. 27서의 정경화작업도 그것이 정경으로서 권위를 획득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콘스탄티누스의 기독교 공인 이후 반세기가 지난 후에 로마가톨릭교회의 입장이 정립되었다는 사실과 관련이 있다.
로마교회를 지배하는 사람들의 입장은 대체적으로 구약과 신약의 연속성을 강조하는 입장이었다. 1세기의 초기기독교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구약에서 분리시키려는 입장이었고, 바울도 그러한 분리적 입장에서 그리스도교리의 기본구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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