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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성서의 이해, 제13장 아타나시우스의 부활절 메시지까지 - 목소리 큰 놈이 정통 본문

고전/성경

기독교 성서의 이해, 제13장 아타나시우스의 부활절 메시지까지 - 목소리 큰 놈이 정통

건방진방랑자 2022. 3. 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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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큰 놈이 정통

 

 

결국 이런 문제에 있어서 가장 현실적인 대답은 이런 것이다: ‘목소리 큰 놈이 정통이고 목소리 작은 놈이 이단이다.’ 여기서 목소리 크다라는 우리 구어의 표현은 주장하는 사람의 성세나 권세가 크다는 말인데, 대개 목소리가 커지려면 그 목소리를 지지하는 목소리들이 많아야 한다. 그래서 많은 경우, 정통과 이단의 구분은 다수(majority)와 소수(minority)의 문제로 결착나는 상황이 대부분이다. 오늘날 교회 내에서 분란이 일어나 이단으로 몰려 쫓겨나가는 사람은 아마도 대부분 소수파일 것이다.

 

그러나 만약 정통과 이단의 구분이 다수와 소수의 문제로 가려진다면 또 역사기술은 간단해지겠지만, 이 다수와 소수의 문제는 권불십년 (權不十年)이라는 말이 있듯이 짧은 시간내에 변할 수도 있고 또 지역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 더구나 초대교회 같이 유동성이 심한 커뮤니티 속에서는 다수와 소수의 문제는 매우 불확실한 기준이었다. 역사적으로 이단이라는 규정을 남발한 최초의 사람들은 유대화파(Judizers) 사람들이었는데, 기독교가 이방인의 종교로 급격하게 방향을 틀면서 유대화파 사람들 그들이야말로 이단으로 전락해버렸던 것이다. 할례를 부르짖으며 정통을 주장하던 사람들이 곧 이단이 되어 기독교사에서 사라져버렸던 것이다. 초대교회사를 바라볼 때 가장 아이러니칼한 사실은 오늘날 우리가 정통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소수파에 속하는 사람들이었다는 것이다.(…… in my judgement, for a long time after the close of the post-apostolic age the sum total of consciously orthodox and anti-heretical Christians was numerically inferior to that of the ‘heretics.’ W. Bauer, Orthodoxy and Heresy in Earliest Christianity 231).

 

그렇다면 정말 이상하지 않은가? 정통의 확실한 기준도 없고 정통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소수이며 권세도 없다고 한다면 어떻게 해서 그들은 정통의 위치를 확보할 수 있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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