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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섣달 첫 6일 밤에 앉아서
납월초육일야좌(臘月初六日夜坐)
계사(1833)년 겨울에 제주도에 유배왔을 때 이 시를 짓고선 절필했다[癸巳冬, 寓居江都時作此, 絶筆也.]
정철(鄭澈)
旅遊孤島歲崢嶸 南徼兵塵賊未平
千里音書何日到 五更燈火爲誰明
交情似水流難定 愁緖如絲亂更縈
賴有使君眞一酒 雪深窮巷擁爐傾 『松江原集』 卷之一
해석
旅遊孤島歲崢嶸 여유고도세쟁영 | 외로운 섬 제주에 유배와서 세월만 흘러가는데 |
南徼兵塵賊未平 남요병진적미평 | 남쪽에 전쟁으로 인한 티끌을 맞이했지만 적은 평정되질 않았네. |
千里音書何日到 천리음서하일도 | 천 리의 윤음(綸音)을 담은 편지는 어느 날에 도착할 것이며 |
五更燈火爲誰明 오경등화위수명 | 오경의 등불은 누굴 위해 밝힐꼬? |
交情似水流難定 교정사수류난정 | 사귐의 정은 물 같아 흘러 정체되기 어렵지만 |
愁緖如絲亂更縈 수서여사란갱영 | 근심의 실마리는 실 같아 어지럽게 다시 엉켜버렸구나. |
賴有使君眞一酒 뢰유사군진일주 | 다행히도 사또의 좋은 한 병 술이 있어 |
雪深窮巷擁爐傾 설심궁항옹로경 | 눈 내린 깊은 외딴 마을에서 난로 깬 채 기울인다네. 『松江原集』 卷之一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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