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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李藕船
生入玉門 亦可以與左右相見矣 寒甚卽禧 聞季方赴燕云 自前日所託者吳仲倫 名德旋 文集 可能代求耶 問之於潘家帬屐 似無不知之 如王鴻在都 尤易易矣 試力圖之 趙振祚消息可通耶 白首無聞 庶或藉此 冀有一遇 萬念如灰 何暇及此 進脩及時之至願 無由截斷 如是斤斤 不宣 -『阮堂全集』
해석
살아서 옥문(玉門)에 들어오니 역시 살아서 그대와 더불어 만나 보게 되는구려.
寒甚卽禧
추위가 몹시 극성스러운데 온 집안이 다복하신지요.
계방(季方)이 중국에 간다고 들었는데 전날부터 부탁해 오던 오중륜(吳仲倫) 이름은 덕선(德旋) 의 문집은
可能代求耶
나를 대신하여 구득해 줄 수 있을는지요.
問之於潘家帬屐 似無不知之
반씨 집을 내왕하는 사람들에게 물으면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며
만약 왕홍(王鴻)이 도성에 있다면 더욱 용이할 것이니 힘을 써서 이루어주기 바라오.
조진조(趙振祚)와는 소식을 통할 수 있을는지요.
白首無聞 庶或藉此 冀有一遇
머리가 하얗도록 들은 것이 없으니 거의 혹 이를 빙자하여 한번 만남이 있기를 바랄 따름이오.
萬念如灰 何暇及此
온갖 생각이 불꺼진 재와 같은데 어느 겨를에 이에 미치리오만
進脩及時之至願 無由截斷 如是斤斤
때에 미쳐 진수(進修)하려는 지극한 소원을 아주 끊어 버릴 수 없기 때문에 이와 같이 중언부언하는 것이외다.
不宣 -『阮堂全集』
불선.
인용
- 與李藕船 生入玉門 亦可以與左右相見矣 寒甚卽禧 聞季方赴燕云 自前日所託者吳仲倫 名德旋 文集 可能代求耶 問之於潘家帬屐 似無不知之 如王鴻在都 尤易易矣 試力圖之 趙振祚消息可通耶 白首無聞 庶或藉此 冀有一遇 萬念如灰 何暇及此 進脩及時之至願 無由截斷 如是斤斤 不宣 -『阮堂全集』 해석 生入玉門 玉門 : 궁궐을 이름. 《초사(楚辭)》구가(九歌) 원사(怨思)에 “背玉門而犇鶩兮”의 구가 있고 그 주에 “玉門君門也”라 하였음. 亦可以與左右相見矣 살아서 옥문(玉門)에 들어오니 역시 살아서 그대와 더불어 만나 보게 되는구려. 寒甚卽禧 추위가 몹시 극성스러운데 온 집안이 다복하신지요. 聞季方赴燕云 季方 : 상대방의 아우를 말함. 진식(陳寔)은 동한(東漢) 영천인(潁川人)이요, 자는 중궁(仲弓)인데 환제(桓帝) 때에 태구장(太丘長)이 되었다. 그의 아들 기(紀)의 자는 원방(元方)이고 심(諶)의 자는 계방인데 아울러 높은 이름이 드러나서 세상에서 삼군(三君)이라 불렀다. 《세설(世說)》에 “진원방(陳元方)의 아들 장문(長文)이 영재(英才)가 있어 계방(季方)의 아들 효선(孝先)과 함께 각기 자기 아버지의 공덕을 논하며 서로 다투어 능히 결말을 내지 못하고 태구(太丘)에게 물으니, 태구가 말하기를 ‘元方難爲兄 季方難爲弟’라 하였다.” 하였음. 自前日所託者吳仲倫 吳仲倫 : 청 나라 강소(江蘇) 의흥인(宜興人)인데 제생(諸生)이며 저술로는 《초월루집(初月樓集)》이 있음. 名德旋 文集 계방(季方)이 중국에 간다고 들었는데 전날부터 부탁해 오던 오중륜(吳仲倫) 이름은 덕선(德旋) 의 문집은 可能代求耶 나를 대신하여 구득해 줄 수 있을는지요. 問之於潘家帬屐 似無不知之 반씨 집을 내왕하는 사람들에게 물으면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며 如王鴻在都 王鴻 : 청 나라 사람으로 자는 자매(子梅)이며 이상적(李尙迪)과 지교(知交)로서 《해린척독(海隣尺牘)》에 이름이 보임. 尤易易矣 試力圖之 만약 왕홍(王鴻)이 도성에 있다면 더욱 용이할 것이니 힘을 써서 이루어주기 바라오. 趙振祚消息可通耶 趙振祚 : 청 나라 사람으로 자는 궁첨(宮詹)인데 공양학(公羊學)으로 유명한 유봉록(劉逢祿)의 생질임. 조진조(趙振祚)와는 소식을 통할 수 있을는지요. 白首無聞 庶或藉此 冀有一遇 머리가 하얗도록 들은 것이 없으니 거의 혹 이를 빙자하여 한번 만남이 있기를 바랄 따름이오. 萬念如灰 何暇及此 온갖 생각이 불꺼진 재와 같은데 어느 겨를에 이에 미치리오만 進脩及時之至願 進修 : 진덕수업(進德修業)의 약칭임. 無由截斷 如是斤斤 때에 미쳐 진수(進修)하려는 지극한 소원을 아주 끊어 버릴 수 없기 때문에 이와 같이 중언부언하는 것이외다. 不宣 -『阮堂全集』 불선.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06년 15~16번 [본문으로]
- 季方 : 상대방의 아우를 말함. 진식(陳寔)은 동한(東漢) 영천인(潁川人)이요, 자는 중궁(仲弓)인데 환제(桓帝) 때에 태구장(太丘長)이 되었다. 그의 아들 기(紀)의 자는 원방(元方)이고 심(諶)의 자는 계방인데 아울러 높은 이름이 드러나서 세상에서 삼군(三君)이라 불렀다. 《세설(世說)》에 “진원방(陳元方)의 아들 장문(長文)이 영재(英才)가 있어 계방(季方)의 아들 효선(孝先)과 함께 각기 자기 아버지의 공덕을 논하며 서로 다투어 능히 결말을 내지 못하고 태구(太丘)에게 물으니, 태구가 말하기를 ‘元方難爲兄 季方難爲弟’라 하였다.” 하였음. [본문으로]
- 吳仲倫 : 청 나라 강소(江蘇) 의흥인(宜興人)인데 제생(諸生)이며 저술로는 《초월루집(初月樓集)》이 있음. [본문으로]
- 王鴻 : 청 나라 사람으로 자는 자매(子梅)이며 이상적(李尙迪)과 지교(知交)로서 《해린척독(海隣尺牘)》에 이름이 보임. [본문으로]
- 趙振祚 : 청 나라 사람으로 자는 궁첨(宮詹)인데 공양학(公羊學)으로 유명한 유봉록(劉逢祿)의 생질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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