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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2012년 교사연수 후기 - 4. 교사 연수 후기 본문

연재/배움과 삶

2012년 교사연수 후기 - 4. 교사 연수 후기

건방진방랑자 2019. 12. 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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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교사 연수 후기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그것은 우리의 바람이었오~서로의 바람과 바람이 만나 얼굴 가득 미소가 지어졌다. 웃을 수 있기에 만남이 즐겁고, 그렇기에 더욱 이야기를 하고 싶어진다. 그래서 만남은 맛남일 수밖에 없다. 삶을 맛깔나게 하는 만남은 우릴 살찌우기 때문이다.

 

 

 

말을 해야 한다는 부담

 

하지만 이 대화에서 나는 거의 말을 하지 않고 듣고 있었다. 교수님의 이야기에 공감했으며 교수님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궁금한 것도 딱히 없어서였다.

과연 난 말이 없는 사람인가? 이 순간 떠오른 장면이 하나 있다. 언젠가 완산도서관 뒷길을 아랑 누나, 고은누나, 진규, 나 이렇게 넷이서 걸어가고 있었는데 그 때 난 한 마디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런 내 모습에 대해 나 스스로 실망하고 화까지 났다. 뭔가 말은 하고 싶지만, 뭔가가 자꾸 막아서서 입을 뗄 수 없게 되는 그 심리적인 장벽에 대해 말이다.

그게 지금에 이르러서도 되풀이 되고 있다는 말인가? 요즘 말을 제법 많이 한다곤 하지만 그건 편한 자리에 한해서 그렇다는 얘기다. 그렇기에 오늘처럼 무언가 내가 주도적으로 이야기를 해야 하는 자리는 은근히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다. 난 어느 정도 정리하고서 말하고 싶은데, 아니 말하고 싶을 때 말했으면 하는데 현실에선 기다려주질 않으니 힘들기만 한 것이다.

 

 

 

달라질 2012년 교육과정, 그리고 나의 자리매김

 

숙소에 와선 본격적으로 교육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여세를 몰아 2012년에는 더 큰 변화를 기대합니다.

저는 담임제를 없애는 것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반 편성을 하고 담임교사가 있는 경우인데, 반을 해체하고 팀으로 가는 걸 말합니다.

반과 팀이 다른 것은 반은 담임을 중심으로 하는 조직이지만, 팀은 직능을 중심으로 하는 조직입니다.

팀은 담임이 아니고 팀장이 존재하며, 마치 요즘 기업이 지향하는 조직 형태입니다. 기업에서 부서가 해체되고 팀제로 가는데, 핵심에 계급 파괴가 있습니다. 근무경력과 연봉이 다를 수는 있지만 상명하달의 시스템을 깨고 합의제로 일하는 조직이 팀입니다.

우리 학교에서 팀으로 가자는 것은 담임교사를 없애자는 제안입니다. 팀장을 학생이 맡는 것이죠.

교사 없는 학교를 꿈꾸었던 제 바람도 있고, 현재 시스템은 더 많은 교사가 필요하지만 형편상 충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팀제로 가는 것은 팀이 수행해야할 과업이 분명해야합니다. 그런데 그 과업이 시험공부가 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동시에 시험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해도 될 듯합니다. 검정고시 차원이 아니라 수능까지 바라보는 시험공부입니다.

5+1제를 2012년에 시작하면 어떨까 싶어요. 현실적으로 5+15년 활동 후 1년 수능공부를 말하지만, 낮에는 "5"에 해당하는 팀별 과업수행을 하고 밤에 "1"에 해당하는 시험공부를 하는 것이죠.

구체적으로(예를 들자면),

9:00~15:00 에 확장된 <다르다> 제작을 팀별로 수행합니다. 인터뷰취재팀, 기획기사팀, 편집 및 인쇄팀으로 나누고 팀장을 중심으로 잡지 제작을 꾸준히 하는 것입니다. 팀은 1년씩 돌아가며 바꾸기로 하구요.

15:00~16:00 휴식 및 간식 시간. 이때 학습(시험공부)에 참여하지 않는 친구들은 자유롭게 하교하고,

16:00~19:00 완전 자유의사에 의해 시험공부를 선택한 아이들은 3시간 동안 학원식 수업(에듀플렉스와 같은 자기주도학습학원+학습 메니지먼트 학원 성격 혼합)

19:00~21:00 자유의사에 따라 방과후 자습(학교 내 독서실)

-박준규, 2012년 교육과정 고민(의제를 던지는 수준), 2012.01.02

 

 

예전엔 준규쌤이 글로 쓴 대로 팀제로 운영하며 오후엔 학원식 수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된다는 것은 없었지만, 저번에 학습발표회 후에 준규쌤이 집으로 가시며 나에게 기대가 크다고 하셨던 이야기가 무엇인지 감이 왔다. 그건 다른 어떤 말도 아니고 팀제로 운영될 때 그 중심축의 역할을 제대로 해달라는 주문이었던 것이다. 2012학년도에 대한 이야기는 새벽 130분이 넘도록 진행되었다.

 

 

 

 

인용

만남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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